퀵바

망상 한 컵 망상 한 수저

신시의 문을 넘으니 형사가 됐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parkpd
작품등록일 :
2022.05.10 07:56
최근연재일 :
2022.09.23 18:30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2,278
추천수 :
115
글자수 :
146,448

작성
22.05.24 19:53
조회
84
추천
4
글자
11쪽

11. 시간이 흐르다.

본 콘텐트에 등장하는 명칭, 브랜드, 단체, 공공기관, 종교, 인물, 건물, 배경, 법문 등 모든 것들은 창작으로 현실과 관련 없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있고, 실제와 다르며, 콘텐츠에 등장하는 모든 내용이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




DUMMY

11. 시간이 흐르다.


영웅과 강호가 조사실로 들어가자,

대한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곤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온 대한은 공기의 흐름을 느끼고 있었다.

한참을 공기의 흐름을 느끼며,

사건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한은 꿈에서 깨듯 움찔했다.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대한은 무의미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공기의 흐름을 읽고 있었다.

그러다 이상한 흐름이 나타났다.

대한은 더욱 집중해 그 이상한 흐름을

따라가 봤지만, 어느 순간부터 막혔다.

그 공기는 아주 기분 나쁜 공기였다.


그때, 한서장이 대한의 어깨를 쳤다.


“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대한은 돌아보며,


“아, 아버지...”


한서장은 지그시 미소 짓더니,


“어때? 할만해?”


대한은 머쓱한 표정을 짓고는


“아, 며칠이나 됐다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버지.”


“하긴, 그렇겠지,

그렇기는 해도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여러모로 힘들 테니,

빨리 적응 하도록 하고,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서장실로 와라.”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대한은 한서장이 자리를 서둘러

뜨는 바람에 묻질 못했다.

대한은 눈을 감고

기분 나쁜 공기를 따라 추적해 보았지만,

역시나 끝을 보지 못했다.

대한은 몇 번이고 시도 해 보았지만,

결국 추적에 실패했다.


대한이 다시 조사실 앞에 다다랐을 때

조사가 막 끝나고 수정이 나오다

대한과 마주쳤다.

대한을 본 수정은,


“한경위님, 잠깐 보실 수 있으실까요?”


“응”


대한이 대답하자, 수정은 앞서고,

대한은 뒤를 따랐다.

대한과 수정은 어느새 카페에 앉아

음료 한 모금을 하고 있었다.

입을 뗀 것은 수정이었다.


“한선배, 아니 한경위님,

단도직입적으로 물을게요,

어떻게 알았습니까? 저놈이 범인인걸.”


대한은 수정의 눈을 응시하더니,


“정경위는 어떤 근거로

그 남자를 의심했지?”


수정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대한의 눈을 보고 있자,


“나도, 정경위와 같은 거야.

특별한 건 없어.”


하고는,

상체를 의자 등받이로 제쳤다.

수정은 대한과 반대로

팔짱을 끼며 앞으로 다가왔다.


“아뇨, 한경위님은 특별한 것 같아요,

여기로 오자마자,

우린 몇 년 동안 오리무중인

살인 사건을 해결했고, 또 오늘 건도,

사실 오늘 건도 어려운 수사였는데,

증거 인멸 전에 잡을 수 있어서,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었으니까요.”


수정의 말에 대한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런 일들이

이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죠.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면 경위님처럼

쉽게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지.”


대한은 쓰디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곤,


“이번 건은 정경위가 해결했잖아.

그, 팻캠으로.”


수정은 씩 웃더니,


“힌트를 준 건 경위님이잖아요,

또 처음부터 신고자를 범인으로

확신한 것도 경위님이고.”


대한은 다시 상체를 탁자에 숙이고,

수정의 눈을 응시하곤,


“힌트? 힌트라,

난 그런 것 건넨 적이 없는데.”


“아니, 줬어요. 경위님이.”


수정의 말과 함께 침묵이 흘렀다.

사무실로 돌아온 김팀장, 뒤따라,

영웅과 강호가 들어온다.

김팀장은 사무실로 오자마자,


“손경장, 한경위하고 정경위 어딨어?”


지아는 두리번거리더니,


“두 분 다 여기에 없었는데요. 팀장님.”


“아, 둘이 파트너다 이거지,

그래도 범인을 잡았으니,

뭐, 쓰윽하고 용서해주지,

그런데, 손경장 영상은 아직이야?”


그 말을 들은 지아는


“영상 확인받았습니다.”


“뭐야, 손경장 영상 나왔어?”


김팀장이 서둘러 지아의 자리로 뛰어간다.

김팀장이 지아의 노트북 화면에

시야를 좁히자, 지아는 팻캠영상을 플레이한다.

노트북에 팻캠영상이 플레이되고,

지켜보던, 지아와 김팀장은 경악한다.


“뭐, 저런 놈이 다 있어?

얼굴에 철면피를 두른 놈이군,

손경장, 이거 영상 복사했어?”


지아는 USB를 김팀장에게 보이며,


“네, 여기,”


“좋았어, 고생했어.”


김팀장은 서둘러 조사실로 향했다.

조사실에 들어가니,

범인은 아직도 뻔뻔하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그 팻캠은 고장이 났다고,

고쳐달라고 해서 고치느라 갖고 있었다고

몇 번이나 얘기합니까.”


김팀장은 범인이 아직 자백을 안하고 있자,


“아, 그래? 니가 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영웅이 김팀장을 보며,


“팀장님, 혹시.”


“응, 그래. 가져왔어.

영상을 쓰으윽하고 틀어봐.”


김팀장이 준 USB를 영웅이 받아서

노트북에 연결하고 영상을 재생한다.

영상을 제생하자,

범인이 여자를 강간하려다

여의치 않자 살해하는 상황이

생생하게 다 녹화되어 있었기에

살해당한 여자의 비명이

고스란히 조사실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범인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갑자기 소리치기 시작했다.


“나, 아니야, 내가 안 그랬다고,

그거 조작이지 니들이 조작했지?

내가 안 그랬다고. 내가 안 죽였다고,

씨발, 야. 내가 안 그랬다고.”


하면서 발버둥 치고 난리를 치자 김팀장은


“야, 저 새끼 유치장에 치워.”


그러자, 영웅과 강호가 유치장으로 데려갔다.

김팀장은 다시 사무실로 돌아왔다.


“손경장, 수고했어.”


“전, 한 게 없는데요.

다 한경위님이랑 정경위님이 다 했죠.”


대한과 수정은 말없이 마주 보고 있었다.


“한경위님, 아니, 한선배, 말씀해 주시죠,

어떻게 그렇게 쉽게 사건을 해결하는지.”


대한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정은 대한에게 뭔가 의심, 수상 쩍인 부분을

캐려는 듯


“한선배는 CIA에 파견 갔을 때, 뭐 하셨어요?”


대한은 영웅이 물었을 때처럼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수정은 대한을 또 지그시 보더니,


“그럼, 국정원에서는 뭐 했어요?”


대한은 또 침묵한다.


“물어봐도 대답은 안 하시겠다는 거죠?”


“물어볼 게 그런 거라면,

난 할 말이 없는데, 이제 일어나지.”


하며, 한숨을 쉬고는 일어났다.

사무실로 돌아온 대한과 수정,

둘을 본 김팀장은


“어디 갔다가 이제 와.”


김팀장 말에 수정이


“잠깐, 밖에, 그놈은 자백했어요?”


“아니, 아직, 그래도 뭐,

살인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녹화된 영상이 있으니,

절대 못 빠져나가지.”


“아니, 살인 영상도 있는데,

자백을 안 했어요?

뭐 그런 놈이 다 있어.”


수정은 열이 오르니 눈썹이 올라갔다.

그 모습을 본 김팀장은 박수를 두 번 치더니


“다들 주목. 지난 건도 그렇고 이번 건도

이렇게 단시간에 잘 해결해서,

팀장으로서 정말 기쁘다.

증거도 완벽하고,

자백 없어도 넘기는 건 문제 없으니까,

다들 고생했다.

특히, 한경위, 정경위. 수고했다.”


“팀장님, 오늘 이렇게 수고를 많이 했는데,

요 앞에 주먹 고깃집?”


강호가 김팀장에게 조르듯 말하자,

김팀장은 살짝 망설이더니,


“좋아, 그래, 오늘 같은 날

적셔 줘야지. 가자.”


김팀장이 바로 사무실을 나서자,

모두 김팀장 뒤를 따른다.

어느덧 자리를 잡고 앉은 강력5팀,

하나둘 잔이 채워지고,

모두의 잔이 채워지자,

김팀장은


“다들 수고했다.

언제나 오늘같이 사건이 쓰으윽 해결되면 좋겠고,

모두들 오늘처럼 아무 탈 없이 시간이 흘렀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건배사는 오늘도 무사히 다. 강력5팀.”


김팀장이 선창하자, 모두 함께


“오늘도 무사히!!”


외치고는 모두 잔을 비웠다.

고기가 화로에 올라가니,

여느 때처럼 강호가 고기를 구우려 하자,

지아가 서둘러,


“아이, 이런 건, 제가.”


하고는 강호에게서

가위와 집게를 가져갔다.

나머지는 다시 잔을 채우고

고기가 다 구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술이 한잔, 두잔, 세잔, 한병, 두병, 세병...

술병과 잔이 비워질수록

팀원들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그러자 강호가 영웅에게 묻는다.


“광수대하고 저희 팀하고 어디가 좋아요?”


영웅은 바로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잘 모르겠네.”


영웅의 말에 정표는


“별걸 다 묻는다. 한잔하시죠, 한경위님.”


그러자, 강호는 다시 입을 연다.


“맞다, 두 분의 한경위님

호칭을 어떻게 할지 논의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그러자, 김팀장이


“그래 얘기 잘 꺼냈다. 의견들 내놔봐.”


김팀장의 말에 취기가 오른 수정이


“이건 어때요? 팀장님?”


수정은 김팀장에게 말을 하고는

탁자에 쓰러졌다.


회식 이후 살인 사건, 폭력사건 등을

해결하며 시간이 흐르고,


어느덧 대한이 마홍서에서 근무한 지

2개월이 흘렀다.


*


평범한 가정집 방문이 열리면,

여기저기 지저분한 방에

이불속에 뭔가 꿈틀거리는 침대.

방에 들어온 제이는 창문을 활짝 열고

침대의 이불을 확 걷는다.

그리곤, 수정의 엉덩이를 치면서,


“아, 안 일어나? 지금 시간이 몇 신 줄 알아?

너 어제도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더니,

빨리 일어나.”


침대에서 꿈틀거리며 눈을 뜬 수정


“아, 왜 오늘 비번이란 말이야.”


하고는, 이불을 다시 덮는다.


“야, 야, 일어난 김에

조깅이라도 하고 오지,

뭘 또다시 들어가 들어가길.

나와서 밥이나 먹어, 북엇국이야.”


제이는 이불을 다시 걷어내고,

밖으로 나간다. 머리가 산발인 채로


“엄마!”


산발인 머리를 묶고 엉덩이 긁으며 나오는 수정

식탁에 앉아 북엇국을 한 수저 떠서 맛을 본다.


“우와! 역시, 엄마표 북엇국,

너무 맛있네, 속이 확 풀린다.”


제이는 슬그머니 수정 앞에 앉으며,


“어젠, 또 왜 그렇게 많이 마시고 들어온 거야!

뭐가 잘 안돼? 한경위하고 잘 안돼?”


수정은 북엇국을 먹다 말고 수저를 내려놓으며,


“아우, 그놈의 대형, 진짜.”


수정은 허공을 뚫어지게 보는가 싶더니,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도대체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목석이 따로 없어.

아니 감정이 없나?”


제이는 수정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너, 진짜 한경위 마음에 있는 거야?”


수정도 제이를 바라보며,


“맘에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아, 근데, 완전 밀당의 고순지,

아님, 난 관심 밖인지, 눈길조차 없다니까.”


“그래? 그럼,

오늘은 아무 일도 없이 집에 있을 예정이란 거네?”


수정은 밥 한술 뜨려다 말고,


“아니, 얘기가 왜 그리 퉈?”


제이는 차분한 말투로


“뭘, 그리 퉈, 튀길, 일없다는 거 아니까,

오늘은 카페 나와서 일 좀 도와.”


수정은 수저를 탁자에 내려놓으며,


“아 쫌, 쉴 때는 좀 제발 쉬자. 엄마.”


제이는 수정의 말이 들리지도 않는지,


“밥 먹고 정리하고, 11시까지 나와.”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수정은 말은 그렇게 했어도,

결국 투덜거리며 시간 맞춰 카페로 나갔다.

카페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손님들로 가득했다.

소설배경01.jpg

스타캅스카페.jpg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는 콘텐츠를 즐기시는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전개내용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비라이센스 이미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작가의말

11화 시간이 흐르다를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화도 기대 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시의 문을 넘으니 형사가 됐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1 30. 녹음파일을 찾아라. +2 22.09.23 43 1 10쪽
30 29. 5억원의 제안. +4 22.09.15 45 1 9쪽
29 28. 제안. +2 22.09.08 45 1 10쪽
28 27. SNS. +2 22.09.01 54 1 9쪽
27 26. 답답한 수사. +3 22.08.25 54 1 9쪽
26 25. 호구 새끼. +4 22.08.18 63 2 9쪽
25 24. 실패. +2 22.08.11 48 1 9쪽
24 23. 구조. +4 22.08.04 51 4 9쪽
23 22. 깨어나다. +2 22.07.16 63 2 9쪽
22 21. 사경(死境) +6 22.07.09 62 5 9쪽
21 20. 제기. +6 22.07.02 68 4 9쪽
20 19. 아르바이트. +6 22.06.25 74 5 9쪽
19 18. 스타캅스카페. +8 22.06.18 70 6 9쪽
18 17. 인간방식 수사를 해봐야겠군. +5 22.06.12 81 4 10쪽
17 16. 원점. +7 22.06.11 66 5 9쪽
16 15. 트럭 +12 22.06.05 90 6 11쪽
15 14. 아는사이? 무슨사이? +12 22.06.04 96 7 11쪽
14 13. 신녀 +10 22.05.29 83 7 12쪽
13 12. 대한의 집으로, +4 22.05.28 80 5 10쪽
» 11. 시간이 흐르다. +6 22.05.24 85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