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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금가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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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08.10.10 03:18
최근연재일 :
2008.10.10 03: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38,025
추천수 :
503
글자수 :
106,300

작성
08.09.16 11:59
조회
13,004
추천
18
글자
6쪽

금가무적 14

DUMMY

양만기가 포권을 취하며 사방으로 인사하자 비무장을 꽉 채운 인파들의 함성이 울려퍼졌다. 비무대를 사람들이 올려보는게 아닌 비무대를 내려다 보는 방식은 함성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퍼지게 만들었으며 내려다 보는 관객의 시선에 절로 긴장이 되게 만들었다.

“본 비무대회에 오신 무림동도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비무대회에 앞서 먼저 알려드릴게 있어서 미흡하나마 본인이 개최 위원회를 대표하여 나서게 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오. 이번 비무대회는 평소 개최돼는 비무대회와는 그 성격이 다르오. 사실 다들 비무대회 보다는 무림 삼화중 두명인 빙화 소저와 검화소저의 비무를 보려고 몰려오신 것 아니오?”

양만기의 말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울려퍼지며 맞소! 옳소! 하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적산이 발끈하며 나서려다 오히려 방금 웃어버린 사람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겠단 화린을 겨우겨우 말렸다. 귀빈석에서 그런 소동이 있든 말든 양만기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하지만! 그 전에 빙화 설화린 소저의 부군 되시는 금가장의 장주 금석산 대협께서 이번 비무대회의 우승자는 빙화 소저에게 도전할 권리를 인정해 주셨소이다!”

“오오!”

감탄사가 터지고 곧 팽진욱이 심어놓은 바람잡이에 의해 박수소리가 우레처럼 울려퍼졌다.

“빼도박도 못하게 됐군.”

문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근처에서 여유있는 미소를 지으며 눈이 마주치자 고개를 숙여 인사하는 팽진욱을 노려보았다. 보나마나 저놈 잔대가리서 나온 계략일게 뻔했다. 양만기는 한손을 들어 군중을 진정시킨후 말했다.

“허나. 한가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서 본인도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하오…”

양만기가 말을 얼버무리자 군중의 이목이 양만기에게 쏠렸다.

“현재 검화소저께서 이곳 동광시로 오는 것은 확실하나 그 때가 언제인지를 모르는지라 막연하게 올때까지 기다릴수 없어서 부득이 하게 먼저 비무대회를 열 수밖에 없었소이다. 다들 아시다 시피 이번 비무대회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갑자기 열린것이라 문제도 많고 미흡한 점도 많았소이다. 해서 이번 비무대회는 간단하게 끝내고 차후 빈틈없는 비무대회를 다시 개최하겠소이다.”

양만기의 말에 검화와 빙화의 비무를 보러왔던 이들이 놀라며 항의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나 양만기는 소란이 커지기 전에 재빨리 말을 이었다.

“비무 방식은 간단하오 예선과 본선으로 비무대회는 이틀동안 개최하기로 했으며 예선은 참가자가 나와서 도전자를 세명 물리치면 본선에 진출하는 것으로 본선 진출자는 단 여덞명만을 뽑겠소이다. 그리고 본선 진출자는 내일 추첨에 의해 비무 상대를 정하고! 우승자는 빙화소저에게 도전할 권리를 얻소이다! 자 그럼 비무대회를 시작하겠소이다!”

재빨리 말을 마친 양만기는 후다닥 귀빈석으로 들어왔고 적산과 문기, 소견의 곱지않은 시선에 헛기침을 하고 화린의 살기어린 시선에 찔끔 외면한채 수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숨어들었다. 킬킬 웃던 취견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서더니 적산의 팔을 끌어당겼다.

“가자.”

“에? 어디를요?”

“내가 여기 왜 왔겠냐? 심판 겸 해설을 맡아달라고 해서 재미있겠다 싶어서 온거지 낄낄.”

“근데 나는 왜요?”

“나 혼자 심심하잖아. 그리고 비무하는 놈들이 정신을 딴데팔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냐?”

취견이 슬쩍 화린을 턱짓으로 가르키며 말했다.

“흐음… 헤헤 재미있겠다.”

구파사람들은 적산과 취견은 낄낄거리며 사회자석으로 향하자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설래설래 저었다. 당연히 화린도 적산을 따라 귀빈석 천막에서 나왔다. 화린이 나오자 마자 오오! 하는 감탄사와 함께 모든 시선이 화린에게 쏟아졌으나 화린은 안색하나 변하지 않고 오직 적산의 뒤만을 쫒아갔다. 사회자석은 심판을 겸하는 자리인지라 비무대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였고 안전을 위해 관람석과도 떨어져있는 자리였다. 취견과 적산, 화린이 나란히 앉았고 사람들의 시선은 여전히 화린에게 쏟아지는데 적산은 사회자석 탁자에 놓인 가느다란 팔뚝 길이의 나무를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라? 할배 이건 뭐에요?”

“그거? 음성 증폭기란 거야. 서천에서 들여온 신기한 물건이지 그거 끝에다 대고 말하면 목소리가 크게 들리는 거지. 뭐 내력으로 크게 말할순 있지만 그것도 잠시지 하루종일 내력을 쓸수는 없잖아.”

“오오 이게 그 소문으로만 듣던 서천에서 들어온 신기한 물건들중 하나구나!”

적산이 음성 증폭기를 붙잡고 신기한지 이리저리 만져볼 때 관람석에서 한 남자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소리로 적산을 향해 외쳤다.

“금가장주! 우리에게 빙화소저를 소개시켜 주시오! 목소리가 듣고 싶소이다!”

“옳소! 비무대회의 주인공인 빙화소저께서 한말씀 하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와 함께 와! 하는 함성이 들리자 적산은 당황하며 그제서야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뜨거운 시선을 받아본적이 없는 적산이 어쩔줄을 몰라할 때 화린이 적산의 손에서 음성 증폭기를 빼내곤 조용히 일어섰다. 순간 비무장은 숨소리 조차 나지 않을정도로 조용해 졌다. 화린은 음성증폭기를 쥐고는 비무장을 한차례 스윽 둘러보았다. 화린의 시선이 지나갈 때 마다 남자들은 몽롱한 시선으로 입을 헤벌레 벌린채 정신을 못차렸다. 그리고 화린이 말했다.

“서방님을 건드리는 새끼는 대가리를 뽑아서 똥구멍에 박아버리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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