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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금가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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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08.10.10 03:18
최근연재일 :
2008.10.10 03:18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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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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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글자수 :
106,300

작성
08.09.0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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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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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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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금가무적 2

DUMMY

마누라가 오다.



중천 상남주 동현 동광시. 이 도시는 대도시라고 하기엔 많이 미흡하고. 소도시라고 하기엔 너무 큰 규모를 가지고 있는 그렇다고 중급의 도시라고 하기엔 또 웬지 모르게 에매모호한 도시였다. 동광시는 빼어난 산천경관이 있는것도 아니고 비옥한 토지를 가진것도 아니고 뭔가 특이한 산물조차 나지 않는. 정말 평범한 곳이었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적당한 수의 상인들이 물건을 가지고 숙식을 위해 머무르며 쓰는 지출이 주요 소득원인 동광시에서는 많은수의 노동력이 필요했고 일자리의 공급또한 원활하나 별다른 발전이 없는 그저 흔한 중소도시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런 동광시에도 시민들이 손꼽는 유명한것이 세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동광시의 새로운 시장이 무림의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검을 잡으면 우아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군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지만 도를 잡으면 미친개 처럼 날뛴다 하여 붙여진 이면쌍검도 막문기는 동광에서 태어나고 자란이로서. 정이니 마이니 하는것에는 관심없고 자신이 옳다고 판단한것은 남들이 아니라고 해도 소신있게 밀고나가는 중도적 성향을 지녀 마도로 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인물이었다. 지닌바 무공또한 젊은나이에 군자십육검과 광견도를 대성하여 절정의 경지에 올라 무림의 후기지수중 가장 뛰어난 이에게 붙는 칭호인 구룡팔봉의 일원으로 정도 무림맹 상남주 지부장을 권유받았으나 뿌리치고 동광시의 시장으로 취임해 더 유명해진 인물이었다. 둘째는 취임후 탁월한 행정능력과 강한 지도력으로 동광시에서 선량한 시민들의 고혈을 짜먹는 무뢰배의 무리를 일거에 뿌리 뽑아 다시는 자생하지 못하게 막아버렸고 그로인해 하오배 무리는 발붙일 틈이 없었으며 외부의 무리들 또한 기어들어올 생각은 하지 못해 무림맹의 총단이 있는 대련시에도 존재한다는 무뢰배들이 단 한명도 없는 도시였다. 셋째로 동광시에는 유일하게 거지가 없는 도시였다.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는 신념을 내세우며 동광시의 거지들에게 일자리를 주선해 주고 살아갈 발판을 마련해 주어 항의를 하러 찾아온 개방도들에게 동광시에 있고싶으면 일을하라는 호통과 함께 쫒아버린 사건은 무림에서도 유명한 일화였다.

“어이 금씨! 벌써 퇴근하는건가?”

“아니! 광씨 아저씨 벌써라뇨! 퇴근시간에서 벌써 반각이나 늦었는데!”

“허허 퇴근시간 하나는 칼일세 칼이야…”

금씨라 불린 청년 금적산은 유유휘 휘파람을 불며 시청문을 나섰다. 잡졸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육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무덤덤 해질때도 됐지만 이놈의 칼퇴근은 할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나왔다!”

금적산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며 외쳤다.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는 구역에 위치한 적산의 초라한 집문 앞에는 어울리지 않게 삐까번쩍한 배경에 멋들어진 필체로 금가장이라고 적힌 현판을 내걸어 지나가는 이의 실소를 자아내게 하는 이 자그마한 집은 적산의 유일한 보금자리였다. 적산의 외침에 부엌에서 양갈래로 검은머리를 딶고 낡았지만 깨끗한 옷을 입은 이제 막 아이티를 벗고 소녀티를 내기시작한 여자아이가 쪼르르 달려나와 적산의 품에 안겼다.

“와아 오라버니 오셨어요.”

적산은 자신의 품에 안겨든 아이를 번쩍 들어올려서 마당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청림아 보고싶엇어~”

“꺄악 오라버니 내려 주세요.”

“우하하 내가 싫증나면.”

청림과 적산을 마당을 한바탕 휩쓴후에야 지쳣는지 마당 한켠의 나무밑 평상에 다가가 주저앉았다. 잠시 거친 숨을 가라앉히던 적산이 헥헥 거리며 울상을 짓고있는 청림에게 빙글 웃으면서 말했다.

“오늘은 나가서 먹을까?”

“에? 나가서요? 하지만…”

청림은 적산의 말에 머뭇거렸다. 집안의 형편상 외식을 하기에는 무리라는것을 알기에 망설이는데 그런 기색을 눈치 챘는지 적산은 가슴을 탕탕 치며 말햇다.

“걱정마라 내가 누구냐! 몇일전에 담타넘던 간큰놈 하나 잡아서 문기 그놈이 오늘 포상금 주더라.”

실제로 잡졸인 그가 잡을리도 없고 잡을수 있을리도 없었다. 그저 우연히 포졸들과 순번을 돌다가 도둑을 잡는것을 옆에서 구경하다 묻어간것 뿐이었다. 그래서 포상금 또한 에게! 하는 소리가 나올정도로 작았지만 적산에겐 그저 공돈이 생겼다는것이 중요했다.

“문기 오라버니가요? 와아 그럼 오늘은 뭐 먹을거에요?”

“소면에 만두!”

“에에! 그럼 뭐에요 평소랑 똑같잖아요!”

청림은 귀엽게 두 볼을 부풀리며 투덜거렸다. 하지만 적산은 벌떡 일어나 팔짱을 끼고는 푸하하 크게 웃으며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소면이 그냥 소면이 아니지!”

“에 그럼요?”

“무려 곱배기다!”

“와아 곱배기! 곱배기로 먹는거에요!”

적산은 반색을 하며 눈을 초롱초롱 하게 뜨고 기뻐하는 청림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뒤 말했다.

“그리고! 만두는 고기만두다!”

“와아! 고기다 고기!”

청림은 박수를 치며 적산의 주위를 빙글빙글 뛰어다녔다. 적산은 청림의 기뻐하는 모습을 잠시 흐뭇하게 지켜보다가 청림을 자신의 목에 목마를 태우고는 말했다.

“자 고기만두를 향해서 출발”

“곱배기를 향해서 출발!”


적산과 청림이 집을 나서고 얼마뒤 한 여인이 적산의 집앞에 도착했다. 주위가 절로 환해지는듯한 미모를 지닌 여인은 잠시 금가장이라 적힌 현판을 말없이 바라보다 안으로 들어갔고 은신한채 여인을 은밀히 미행하던 사람들이 분주해졌다. 여인은 자신을 끈질기게 따라오는 이들의 면면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상관없는 듯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 마당으로 들어선 여인은 잠시 주위를 둘러보다 입을 열었다.

“계십니까?”

하지만 아무도 없는 집에서 반응이 있을리 없었고 여인은 조금 더 소리높여 말했다.

“안에 아무도 안계십니까?”

“뉘슈?”

여인의 목소리에 적산의 옆집에서 초로의 노인이 방문을 열고 싸리담장 너머 여인을 바라보았다. 생전 처음보는 눈에 확띄는 미모의 여인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데 여인은 노인을 향해 물었다.

“금가장의 장주이신 금적산님을 찾아왔습니다.”

여인의 말에 노인은 헤에하며 입이 벌어졌다. 적산 그놈은 물론 그놈 에비부터 틈만 나면 지겹게 떠들어 대는 금가장의 장주라는 헛소리를 무시하며 평생을 지냈는데 실제로 금가장의 이름을 대며 찾아오는 이가 있을줄은 전혀 몰랐다. 그것도 저리 아리따운 여인이 찾아오다니 어리둥절할 뿐이었다.

“그… 적산이는 지금 밖에 밥먹으러 갔는데…”

딱 봐도 범상치 않은 신분으로 보이는 여인을 어떻게 대해야 할줄 몰라 말을 얼버무리는 노인에게 여인이 다시 물었다.

“그곳이 어디이옵니까?”

“저 소향루라고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있는곳인데…”

노인이 한손을 들어 길 너머를 가르키자 여인은 꾸벅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는 몸을 돌려 노인이 가르킨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여인이 사라지자 마자 은신해 있던 인원들중 일부가 스르륵 나타났다.

“…들었냐?”

“응. 여기가 목적지인가보군.”

흘깃 금가장이란 현판을 보고 집 내부를 살핀 남자가 뚱하니 말했다.

“현판하난 멋지구만.”

“현판만 멋지지. 대체 금가장이 뭐야? 들어본적 있어?”

“아니. 제대로된 무파도 없는 이런 촌구석에 금가장이라? 몰락한 가문인가?”

“모르지. 조사해봐야겠다. 저! 말씀좀 묻겠습니다!”

여인이 사라지자 마자 귀신처럼 허공에서 나타난 사내들을 휘둥그레진 눈초리로 바라보던 노인은 사내들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다 움찔 놀래며 경계섞인 시선으로 사내들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무림의 인물들이 민간인은 건들지 않는다지만 말 한마디 잘못했다가 자신을 모욕했다며 칼들고 설치는 놈들이 모인게 무림이라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무었이든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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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3

  • 작성자
    Lv.10 율검향
    작성일
    08.09.05 13:13
    No. 1

    금적산이 주인공이군요 금적산도 구공신공을 익힌 주인공인가요
    즐감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돌다리미
    작성일
    08.09.05 18:23
    No. 2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게닛츠
    작성일
    08.09.06 11:14
    No. 3

    일단 재미있는것 같은데요..내용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단군한배검
    작성일
    08.09.06 17:48
    No. 4

    건필하세요^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뱃살이랑
    작성일
    08.09.14 14:55
    No. 5

    시집갈 장소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뉘누리
    작성일
    08.09.17 14:51
    No. 6

    서문이 너무 긴 호흡이라 일기가 두려워 집니다. 띄어쓰기 신공을 발후이 하심이 좋을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뿔따귀
    작성일
    08.09.23 03:41
    No. 7

    잘보고 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고금제이
    작성일
    08.09.28 11:43
    No. 8

    재미있게 글을 읽다가 오류라고 생각되어서 적어봅니다.

    첫째, 작가님이 금가무적1 에서 - 법과도를 따르던 자들은 동쪽으로..기와내를 공부하는 자들은 중천으로 - 라고 얘기하였는데.. 또 바로 밑부분설정에서는 법과 도를 따르는 자들이 오히려 기와 내를 따르는 자보다선조의 유시를 잘 안듣는다? 라는 설정이 조금 이상하네요.
    법과 도가 좋아 동쪽까지 갔던 사람들이 오히려 선조의 유시가 얼토당토 않다고 중천보다 지키지 않는다라는 것이 이상하네요.

    둘째, 동천에서 넘어오는 사내를 얘기하셨는데..
    동천에서 넘어오는 사내가 중천으로 자리를 잡았다라는 문구가 없는데 그 후손은 중천 상남주 동현 동광시에서 살고 있내요.
    또한 -금가무적1- 사내가 조건을 내걸었을때 자신의 가문으로 찾아오라고" 얘기했는데 동천에 있는 사내의 가문이 아무런 설명없이 다음장에서 중천 상남주 동현 동광시에 금가장이란 것이 있다라는 것이 모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후로 계속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동천의 조건을 건 사내의 후손가문이
    중천에 있는 거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를 않아 읽으면서 이상하고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분명 동천과 중천이란 서로 다른 구분을 지었고,동천에서 선조사내가 나왔는데 이야기는 마치 중천에서 금가장이 있었다는듯이 중천에서 모든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어리둥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스수무부
    작성일
    08.09.30 17:50
    No. 9

    무었이든- 무엇이든; 오타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highend
    작성일
    08.10.06 12:45
    No. 10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무괴아심
    작성일
    08.10.17 23:27
    No. 11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금적산이 주인공인가보네요.
    드센 세 여인을 어떻게 잡아나가려나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TeaTree
    작성일
    08.10.20 23:43
    No. 12

    잘 보고 갑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침고요
    작성일
    09.01.06 16:34
    No. 13

    건필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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