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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금가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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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08.10.10 03:18
최근연재일 :
2008.10.10 03:18
연재수 :
2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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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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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글자수 :
106,300

작성
08.09.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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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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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8쪽

금가무적 16

DUMMY

“에엥? 또 맞았네? 흐 아프겠다.”

적산의 중얼거림에 취견이 낄낄거리며 말했다.

“안아플걸.”

“에? 왜요?”

“저놈 저거 소림에서 아무도 익히는 이가 없는 금강불괴공을 익혔거든.”

“금강불괴공? 그게 뭔데요?”

“뭐기는 말 그대로 온 몸을 금강불괴로 만들어 주는거지.”

“오오! 그럼 그 전설상의 그 금강불괴를 연마하는 거에요?”

적산의 탄성과 함께 비무장이 술렁거렸다. 초절정의 경지를 넘어서는 내력을 지녀야만 달성할수 있다는 금강불괴를 무공으로 수련할수 있다니 세로운 정보였다. 하지만 취견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설은 개뿔 말만 번드르 하게 금강불괴지 까놓고 보면 황당해서 무공이라고 부르기도 힘든 물건이야.”

“엥? 왜요?”

“소림에서 아무도 수련한 이가 없는게 왜일꺼 같냐?”

“그야 수련하기 어려워서?”

“낄낄 난이도를 평가하자면 다른 무공이랑 수준은 비슷하지 하지만 저거 단점이자 장점이 뭐냐면 몸만 튼튼하게 해준다는 거다. 끌끌 근데 그게 끝이야 땡이지. 몸만 튼튼하고 끝. 저걸 익히면 내공 자체가 단전에 안모이고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무공자체를 못써 내력은 커녕 경공도 못쓰지. 그런걸 누가 익히냐? 그리고 익히려고 해도 일갑자 이상의 내력을 지니지 않은 이상 익히지도 못해. 어느 누가 일갑자 내공을 포기하고 몸만 튼튼하게 만들겠냐?”

“헤에…”

적산은 시선을 돌려 일원을 바라보았다. 어느새 일어선 일원은 두어번 목을 뚜둑거리며 다시 화무결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이런 똥물에 튀겨먹을 새끼! 너 자식아 사람이 그러는거 아냐 임마. 치사하게 때린데 또 때려? 아무리 무림의 정의가 땅에 떨어졌다 해도 그렇지 때린데 를 또 때리는 이 사도에 빠진 우리 아부지 같은 새끼를 내가 구하지 않으면 누가 구하리. 이 한몸 희생해서 치사한 널 구제해 주마. 삼생의 영광으로 알아라 이 사악한 새끼야.”

“크아악!”

화무결은 분노하며 일원에게 달려들었다.

“저놈 별호가 왜 도발승 인지 알겠지? 저놈한테 걸리면 부처도 열받을걸?”

적산은 납득이 간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곤 비무대를 주시했다. 일방적으로 화무결에게 얻어 터지던 일원은 쓰러질때마다 오뚜기처럼 계속해서 일어났고 결국 지닌바 내력이 바닥난 채 헉헉 거리는 화무결을 향해 팅팅 부은 눈으로 씨익 웃으며 다가갔다.

“흐흐 내력이 다 떨어졌나봐? 각오는 돼 있겠지? 이제 내 차례다.”

쓰러트려도 쓰러트려도 끈질기게 일어나는 일원떄문지 진절머리가 난 화무결은 설래설래 고개를 저었다.

“후… 기권입니다.”

“엥?”

“화무결 기권 일원 승리.”

취견은 일원의 승리를 선언했다. 화무결은 일원을 노려보다 한숨을 내쉬며 힘이 빠졌는지 나설때와는 다르게 비틀거리며 비무장을 벗어났다. 일원은 갑자기 화무결이 기권을 하고 사라지자 길길이 날뛰었다.

“그런게 어디있어! 기권이라니! 너 이자식 빨랑 안와! 니가 그러고도 무인이냐! 덤벼 짜샤 난 한 대도 못때렸다고!”

“네 이놈! 일원!”

길길이 날뛰던 일원은 번개처럼 귀빈석에서 뛰쳐나온 얼굴이 벌겋게 변한 정각의 손에 이끌려 다시 귀빈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뒤 귀빈석에선 돼지를 잡는듯한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고 적산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퀴걸개에게 말했다.

“…진짜 스님 맞아요?”

구경꾼들의 공통된 의문이었다. 취걸개는 낄낄거리며 말했다.

“저놈 저거 원레 소림출신은 아냐.”

“엥? 소림출신이 아니라뇨?”

“본래 녹림주 아들이거든.”

“녹림? 그 요괴들이랑 싸우는 녹림? 아니 녹림은 산속에 틀어박혀서 요괴들이랑 싸운다고 세상엔 잘 나오지도 않는데 어쩌다가?”

“그게 웃긴 사연이 있지. 녹림주가 소림 방장이랑 인연이 있어서 소림에 방문했을 때 저놈도 따라 갔거든. 근데 이놈이 장경각에서 몰래 술마시다가 술김에 금강불괴공을 익혀버린거지. 금강불괴공이 비록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지만 소림의 보물중 하나인데 그걸 익혀버렸으니 별수있나. 게다가 소림으로서도 아무도 익히려 하지않아 실전위기에 처한 무공을 익혀버렸으니 어쩔수없이 소림의 품으로 받아들인거고.”

“헤에… 뭐랄까 참 한심한 이유네요.”

음성증폭기를 통해 고스란히 취걸개의 말을 다 들은 구경꾼들이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뜨덕일 때 비어있는 비무장에 팽진욱이 뛰쳐나왔다.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호화단의 단주직을 맡고 있는 팽진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제가 나서게 된 이유는 감히 한가지 제안할게 있어서입니다. 한마디 해도 되겠습니까 취걸개 선배?”

“…쳇! 약삭빠른놈.”

팽진욱이 취견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정중하게 말하자 취견은 어쩔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고 적산은 화린이 팽진욱에게 손을 쓸까봐 눈치를 살피며 전전긍긍했다.

“사실 본 비무대회의 취지는 검화낭자와 금가장주의 부인이신 설부인과의 비무에 앞서 흥을 돋우고 무림에 갓 출도한 협사들의 쏨씨를 선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허나! 검화 소저께서 피치못할 사정으로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이때 동광시장인 막문기 대협께선 시에 피해가 온다는 이유로 일주일안에 비무대회를 끝낼 것은 지시했고 비무개최위원회에선 어쩔수 없이 준비가 미흡한 가운데 비무대회를 열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임을 교묘하게 문기에게 떠넘기는 팽진욱의 화술에 문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해서! 제안을 하나 할까 합니다. 무림에 갓 출도한 협사들을 위한 경연장은 비무개최위원회의를 구성한 참석자들의 이름을 걸고 따로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대신 이번 비무대회에는 일류이상의 고수들만 참가하여 그 무공을 겨루는 것이 이 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신 무림동도 여러분들께도 폐가 되지 않을 것 같은데 제 의견이 어떻습니까?”

팽진욱의 말이 끝나자 관객들은 호응하며 박수를 쳤다. 검화와 빙화의 비무를 보러 왔는데 그 비무자체가 무산된 이상 어중이 떠중이들의 비무를 보는 것 보단 무림에서 고수 소리 듣는이들의 대결을 보는게 훨씬 나았기에 반대할 리가 없었다.

“제 의견대로 해도 상관없겠습니까? 취걸개 선배님?”

팽진욱은 정중한 태도로 취견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미 대중의 호응을 얻은 이상 취견도 반대할수 없었다.

“쩝. 할수없군.”

취견이 고개를 끄덕이자 팽진욱은 관람객들에게 포권을 취하며 말했다.

“자! 그럼 부족하지만 첫 도전자로 감히 제가 한번 나서볼까 합니다.”

“좋소 그럼 내가 한번 상대해 보겠소이다!”

팽진욱의 상대로 나선 도전자는 관객들을 향해 포권을 취하며 외쳤다.

“안녕하십니까! 본인은 패천맹의 참마도 양일군이라 합니다! 탈명삼도 팽진욱과는 같은 구룡팔봉중 하나로 허명을 날리고 있으니 좋은 상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구룡팔봉이라 하면 이름값 자체가 틀렸다. 이전 출전자인 일원또한 구룡팔봉중 하나였으나 소림에만 처박혀 있어 별다른 활약이 없는것과는 다르게 팽진욱과 양일군은 무림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여 그 이름을 아는이가 적지 않았다. 당연히 관객들의 환호성도 높아만 갔고 비무를 시작한 팽진욱과 양일군은 적을 상대하기 위한 살초가 아닌 보기엔 화려해 보이나 실전엔 아무 소용없는 이른바 비무용 초식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적산아 미안허다.”

“예? 왜요?”

갑자기 취견이 사과하자 고수들의 화려한 무공을 정신없이 구경하던 적산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취견을 바라보았다. 팽진욱의 말이 무슨뜻인지 아직 이해를 못한 표정이자 취견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저놈들 저거 다 짜고 치는거야. 어차피 비무에 누가 우승하든 목적은 계약서 대로 하는거니까.”

“에엑!”

깜짝놀란 적산은 취견의 귓가에 소근거렸다.

“그럼 큰일이잖아요! 문기나 소견이 우승 못하면 우리 마누라 난리날텐데!”

“…이제 무림의 안녕은 너에게 달렸다. 힘내라 적산아!”

“으아아! 난 무림인도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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