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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무적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취몽객
작품등록일 :
2008.10.10 03:18
최근연재일 :
2008.10.10 03:18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437,012
추천수 :
447
글자수 :
106,300

작성
08.09.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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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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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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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금가무적 25

DUMMY

무림의 대소사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빙궁은 물론 검각의 차기 후계자까지 나타났다. 그것만으로도 온 무림이 술렁거릴 일인데 그 무위가 초절정을 넘어섰다고 한다.

게다가 더욱더 경악스러운 일은 무림에 출도한 지 얼마 안 되는 그녀들이 한 남자에게 시집을 간다고 한다. 그것도 무림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당연히 무림은 난리가 났고 폭풍의 핵이 된 동광시에는 무림에 약간의 세력이라도 있는 이들이 약간의 정보라도 더 얻기 위해 보낸 이들로 들끓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드나들었고 먼 곳으로 보내는 전서구와 전서응이 쉴 새 없이 날아다니며 소속된 세력으로 정보를 보냈다.

거의 대부분이 금적산의 출생 내력과 금가장의 정체, 빙화와 검화의 미모에 대한 감탄사, 예상되는 무위의 경지 등이었으나 단 하나 그런 정보와는 전혀 상관없는 정보가 저 멀리 대륙을 넘어 바다 건너 한 섬으로 보내졌다. 짤막한 단 한 줄의 문장. 하지만 그 문장을 본 섬사람들은 술렁거렸다.


신녀 발견. 차후 행동 지시 바람


비무 대회 자체가 흐지부지 끝나고 며칠 지나지 않아 빙궁주가 동광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가뜩이나 빙화와 검화를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한 사람들과 일거수일투족을 민감하게 감시하는 무림 세력들에 간세들까지 몰려들어 동광시는 여전히 북적거렸는데 거기에 소문으로만 듣던 빙궁의 궁주까지 나타나자 설마 뭔가 착오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던 이들도 적산과 빙화와의 태중정혼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람 인생이란 아무도 모르는 거다,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변해 있더라는 말을 적산은 뼈저리게 실감했다. 빙화가 맨 처음 정혼을 하기 위해 찾아왔다는 소문이 퍼졌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지. ‘와! 부럽다.’ ‘복 받은 놈.’ 등등의 부러운 눈초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검화마저 찾아와 정혼한다는 소문이 퍼지자 사람들의 눈초리엔 부러움 대신 살기가 섞이기 시작했다. ‘나쁜 놈!’ ‘인류의 적!’ ‘나가 죽어라!’ 등 소리 없는 악담이 적산에게 쏟아졌다.

“아, 안녕하십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금적산이라고 합니다.”

적산의 인사에도 빙궁주는 귀여운 딸을 날도둑놈에게 빼앗긴 아비의 시선으로 적산을 노려볼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무언의 기세로 적산을 압박했다. 적산이 빙궁주의 태도에 전전긍긍할 때 화린이 슬며시 앞으로 나서며 빙궁주의 기세를 차단하곤 허리를 숙였다.

“사부님, 오셨습니까.”

“…….”

화린의 태도에 이래서 딸자식 키워 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의미가 충분히 느껴지는 한숨을 토해 낸 빙궁주는 화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화린아…… 넌 지금의 결정에 만족하느냐?”

“충분히 만족합니다.”

화린의 말에 빙궁주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화린을 바라보았다. 어릴 때부터 딸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 왔고 빙궁의 일인자인 자신을 능가하는 무공을 지닌 빙궁의 자랑이었다. 그런 화린을 산도적처럼 생긴 적산이 꿀꺽한지라 시선이 고울 리 없었다. 만약 어릴 적에 중천 유람을 한다고 데리고 나왔을 때의 인연이 없었더라면 아무리 선조의 유시라도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는 일. 빙궁주는 그저 아쉽기만 했다.

“잘 살거라. 힘든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고 저놈이 만약 바람이라도 피우거나 널 소홀히 대접하거든 당장 빙궁으로 오거라. 빙궁은 언제든지 널 반갑게 맞이하마.”

“명심하겠습니다.”

빙궁주는 다시 한 번 적산을 죽일 듯이 노려보다 몸을 휙 돌려 떠나갔다.

“어? 어?”

“서방님, 들어가시지요.”

“에? 아니, 먼 길 오셨는데 대접이라도 해야지…… 오자마자 바로 가시는 건…….”

“걱정 마시옵소서.”

적산은 오자마자 얼굴 한번 보고 사라지는 빙궁주의 모습에 이건 아닌 듯싶어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왠지 모를 화린의 가라앉은 분위기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체 어째서 왜? 적산에게 빙화와 검화가 태중정혼이라는 이유로 나타났는지 취걸개는 그 이유를 눈치 챈 것 같았으나 말만 꺼내도 얼굴을 시뻘겋게 붉히며 ‘이 부러운 새끼! 얄미워서 안 가르쳐 준다!’라고 외치며 길길이 날뛰다 개방 총단으로 휙 떠나 버렸다. 화연과 화린에게는 아무리 물어봐도 대답해 주지 않고 때가 되면 안다면서 적산의 물음을 회피했다.

“흐음…… 사람들의 시선에 살기가 담겨 있어…….”

거리를 걸어가며 자신을 힐끔거리며 수군거리는 사람들 때문에 적산은 투덜거리며 포청으로 향했다.

적산의 직업은 잡졸이었다. 빙화니 검화니 하면서 명성을 날리고 빙궁이나 검각 등 막강한 세를 과시하는 곳을 처가로 두고 있으면 평생을 놀고먹어도 상관없는 위치였으나 적산은 자신의 직업을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오늘은 야간순찰이 계획되어 있는 날이라 시청에서 조금 떨어진 포청으로 향했다. 포졸들의 대기 막사에 들어가자 포졸들이 삼삼오오 모여 흥분한 채 떠들고 있었다. 그 모습에 호기심을 느끼고 다가갔다.

“뭔 얘길 그렇게 재미있게 하세요?”

“으음? 험험, 금가장주 아니시오. 어서 오게나.”

“아, 진짜 전처럼 대해 달라니까요.”

적산을 발견하자 포졸들은 어색하게 웃으며 적산에게 예의를 차렸지만 적산은 그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그, 그게…… 힘들다는 것 자네도 잘 않잖은가. 그냥 그러려니 하게. 그게 우리도 편하니까.”

포두들 중 가장 연장자인 장 노인이 부담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자리에 따라 대우가 달라진다는 건 알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연장자까지 굽실거리는 꼴은 보기 싫었다.

“금가십계 중 에, 제육 계…….”

“그놈의 금가십계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서 잘 알고 있다네. 하지만 그렇다고 당장에 바뀔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자네는 자네 소신대로 하게나. 우리는 우리 처지에 맞춰 처신하는 게 맞는 일이니까.”

장 노인이 지겹다는 듯이 고개를 저으며 말하자 다른 포졸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별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쉰 적산이 말했다.

“근데 무슨 얘기를 그렇게 흥분해서 떠들고 있었던 거예요?”

적산의 물음에 서로를 곤란한 듯 바라보는 포졸들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앗! 설마 내 욕 하고 있었던 거예요?”

“쩝, 그건 아니고 흠흠, 꽤 민망한 이야기라서…….”

“에이, 뭔데요? 궁금하잖아요!”

적산의 재촉에 장 노인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헛기침을 두어 번 하고는 말했다.

“험험. 자네, 조화원 알지?”


P.S 본 작품의 장르는 퓨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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