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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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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작품등록일 :
2015.06.18 16:15
최근연재일 :
2015.07.20 07:02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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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추천수 :
41
글자수 :
69,304

작성
15.07.16 23:54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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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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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쪽

몽고반점 김사장의 일기

DUMMY

짜장면 집으로 떼돈을 번 몽고반점의 김사장님은 꼼꼼한 성격으로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서 그날 있었던 일을 정리했다.


- 김사장의 일기 5월 7일 11시 날씨 맑음.-


요즘 통 잠을 이룰 수 없다. 초창기에 참신한 메뉴 개발과 최초로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로 장사가 대박 났을 때는 행복했지만 요즘은 우울하다. 지금 개인 재산의 한계가 20억원인데 어제 계산을 해보니 내 재산은 25억원이다. 와이프 명의로도 이미 20억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꾸준히 들어오는 수입으로 계산 했을 때 나는 연말에 10억을 세금으로 떼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돈이 어떤 돈인데.. 절대 세금으로 뺏길 순 없다. 개인 재산 한계가 15억원일 때도 주 3일제를 도입해 직원 수를 늘리고 봉급을 올려 고비를 넘기지 않았는가? 나 김사장은 할 수 있다! 짜장면 재료를 더 고급으로 만들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수타면 조리사를 고용해 월급도 두둑히 줄 생각이다. 하하하 역시 나 김사장은 천재야. 두고 봐라! 천하의 김사장은 세금을 절대 뜯기지 않는다..!


아 그리고 내일은 직원 월급을 더 올리고 마누라한테 돈을 더 쓰라고 압박을 해야 할 것같다.


- 김사장의 일기 7월 10일 11시 날씨는 맑지만 내 마음은 흐림.-


저번에 수타면 조리사를 고용하고 직원들 월급을 올려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요즘 매출액이 두 배가 뛰었다. 이대로 가다간 세금을 두 배로 내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지금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리고 오늘 내 사랑하는 와이프 로지에게 큰 잘못을 했다. 내가 초조해져서 로지에게 "야 너는 마누라라는 사람이 서방님이 이렇게 힘들게 돈쓰고 다니는데 돈 안 쓰고 집에서 빈둥빈둥 쉬기만 할 거냐? 옆 집 박 사장네는 와이프가 관광지 돌면서 돈 열심히 펑펑 쓰고 다닌 대더라! 너는 하는 일이 뭐니?" 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오빠 이럴려고 나 만난거야? 내가 돈 쓰는 기계야? 그래~ 나도 그동안 열심히 썼어. 근데 이제 더 살게 없는 걸 어떡해? 그럼 오빠가 하루 종일 쇼핑해보던가?! 애 낳으면 1억씩 준대니까 애도 못 낳게 하고! 이럴거면 우리 헤어져!"


이렇게 말하고 로지는 처가로 가버렸다.

흑흑.. 내 사랑하는 로지 내가 잘못했어..!! 돈 때문에 내가 잠시 미쳤었던 거 같애.. 내가 좀 더 가난한 남자였으면..널 행복하게 해줬을 텐데.. 내일이라도 당장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겠다.



- 김사장의 일기 12월 24일 11시 날씨 눈이 펑펑 내림.-


로지가 임신 소식을 알려왔다. 의사가 쌍둥이란다. 아이가 생겨서 좋긴 한데 2억을 어떻게 처분할지 걱정된다..


오늘도 우리 몽고반점 직원들 월급을 올려주려는데 지배인이 월급을 받지 안겠단다. 자기도 재산이 이제 20억원에 가까워졌다고 그냥 재미로 일하고 싶댄다.. 이제 나도 돈 쓰기 지쳤다.. 내일은 사랑하는 와이프 손을 꼭 잡고 우리 아이들 건강을 기원하며 고아원에 10억이나 기부해야겠다. 이제 고아원도 기부하려는 사람이 많아 순번서서 기부한다는데 내일 일찍 일어나서 출발해야겠다.


신문에 보니 올해도 1인당 국민 평균 생산량이 늘어 내년에는 개인 재산 한도가 30억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댄다. 이제는 별 방도가 없다. 내가 더 부자가 되려면 국민 평균 생산량을 늘려야한다. 내년에도 어떻게든 직원들 월급이나 올려야겠다.


이렇게 세금을 안 내려는 악착같은 사장님들의 습성은 조이의 부의 재분배 업무의 수고를 덜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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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창녀의 자식 15.07.20 161 1 18쪽
» 몽고반점 김사장의 일기 15.07.16 51 2 4쪽
17 교육제도와 주 3일제 15.07.16 114 3 6쪽
16 신(新)데스벨리 15.07.16 35 1 5쪽
15 마학의 정석 15.07.13 43 3 7쪽
14 교역로 확보 15.07.13 55 3 10쪽
13 최초의 인류 15.07.12 137 2 6쪽
12 헌법제정 15.07.12 102 2 9쪽
11 부활 15.07.10 69 2 5쪽
10 임사체험(臨死體驗) 15.07.10 71 2 9쪽
9 복수의 화신 아리엘 15.07.09 64 2 9쪽
8 카르만의 죽음 15.07.09 84 2 8쪽
7 카르만의 심장 이식 수술 15.06.25 120 3 9쪽
6 네크로멘서 리치 카르만 15.06.19 86 2 6쪽
5 드래곤 벽에 똥칠하고 죽다. 15.06.19 85 2 7쪽
4 분노의 아리엘 15.06.18 97 2 4쪽
3 치매걸린 드래곤 15.06.18 95 2 9쪽
2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15.06.18 205 2 14쪽
1 데스벨리의 역사 15.06.18 309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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