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개좀만이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벨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퓨전

개좀만이
작품등록일 :
2015.06.18 16:15
최근연재일 :
2015.07.20 07:02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978
추천수 :
41
글자수 :
69,304

작성
15.07.16 20:03
조회
113
추천
3
글자
6쪽

교육제도와 주 3일제

DUMMY

교역로가 확보되고 경제가 성장하는 지금 조이는 데스벨리의 가장 큰 문제는 교육이라고 생각했다. 현재의 데스벨리는 인구수가 충분했지만 경쟁력 있는 인적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리고 가난으로 인해 아이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아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조이는 계획도시를 건설 할 때 촘촘하게 학교와 도서관, 토론장을 만들었다.


학교 교육의 코스는 초등교육(5년), 중등교육(4년), 고등교육(3년), 대학(기간 없음)으로 코레아와 비슷했지만 교육 과정이 매우 달랐다. 초등교육 5년 동안의 과목은 국어, 역사, 철학, 체육 이렇게 네 과목뿐이었다. 학생들의 자아를 확립하고 미래의 진로를 찾아주는데 집중하자는 취지였다.


중등 교육 4년 동안에는 인문계, 상공계, 이공계, 예술계, 체육계, 마법계 이렇게 여섯 분야로 나뉘었다. 처음 1년 동안은 계열에 상관없는 자유 수업이었고 규정된 시간만 채우면 심지어 학교를 나오지 않아도 되었다. 이 시기가 가장 중요한 시기로 학생들에게 많은 여유를 주고자 했다. 철학은 반드시 모든 교육의 필수 공통 과목이었고 각자 계열에 맞게 기초 지식을 쌓아가게 만들었다.


고등교육은 3년 동안 자신이 정한 진로의 영역을 더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었다. 이 일련의 교육 과정들은 이미 나이를 먹어버린 데스벨리의 국민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했다. 교육을 받기를 원하는 어른들은 3년 과정으로 다시 재교육 받을 수 있었다.


대부분 나라들의 교육 시스템은 대학을 가기위해 초중고 교육의 목표를 두는데 이미 마학의 정석에 찌들어봤던 조이는 주입식 교육의 폐해를 막고 싶었다. 오직 대학을 가기위해 자신의 인생관, 진로를 탐구해야 할 중요한 시기들을 놓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입학과 졸업이 없는 대학을 만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공부하고 싶으면 어떤 제한도 없이 대학교에 그냥 걸어가 수강신청을 하면 되었다. 이는 직장인에게도, 주부에게도, 중학생에게도 해당되는 사항이었다. 데스벨리의 대학은 전 국민에게 개방되었다.


대학교는 취업하기 위한 기관이 아니다. 더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취업은 고등교육을 졸업하고도 충분하다. 따라서 더 배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은 수강 신청을 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대신 수업을 다 듣고 수료증이나 졸업장 같은 일체의 자격증 발급을 금지했다. 데스벨리의 대학은 졸업이 없어 전 국민의 평생 교육을 지원했다. 이런 취지에서 데스벨리의 대학은 각 도서관 옆에 건설했었고 24시간 운영했다.


취업에 도움이 되는 어떠한 자격을 제공하지 않는 대학이었지만 학문에 대한 순수한 탐구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늘어갔고 데스벨리의 대학들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렇게 대학교의 순수 학문에 대한 열정이 커지기까지는 전제 조건이 필요했다. 바로 삶의 여유였다. 삶의 여유가 없고 팍팍한 삶을 살게 되면 무엇이든 자발적 참여가 불가능했다. 일에 치여 매일 야근만 한다면 자신의 삶에는 소홀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이 삶의 여유는 공무원들의 업무체계 방식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었다.


데스벨리의 공무원들은 신데스벨리의 정착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계약직이 된 것도 서러운데 일이 많자, 그만두는 인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여섯시에 칼 퇴근 하는 공무원의 특성상 업무는 더뎠고 민원실은 업무가 마비 될 정도로 항의가 빗발쳤다.


"야 여섯시 넘으면 국민 아니냐?!"


이 항의에 조이는 수긍하면서 공무원 숫자를 네 배로 늘리고 주야간 24시간 공무체제와 주 3일제를 실시했다. 월 화 수에 일하는 사람들은 하루 12시간씩 교대하여 일을 했고 목 금 토 일 4일을 쉬었다. 같은 방식으로 목 금 토에 일하는 사람들은 일 월 화 수 이렇게 4일을 쉬는 방식이었다. 그러자 일하는 사람도 만족했고 주 5일 빈틈없이 공무를 보자 국민들도 만족했다. 주 3일제는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었다. 일하는 시간보다 자신의 삶을 누리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최초의 시도였고 그 만큼 더 열심히 일했다.


공무원들의 이런 변화를 보자 이제 막 신데스벨리에서 돈을 주워 담는 능력 있는 사장들은 앞을 다투어 주 3일제를 실시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1인당 국민 평균 생산량의 200배로 그들의 재산이 제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경제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었고 이미 많은 사장님들이 개인 재산의 한계를 걱정해야만 했다. 쌩 돈을 세금으로 내기 싫은 사장님들은 그래도 일이라도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주 3일제를 실시하여 고용을 두 배로 늘리는 것으로 지출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사장님들의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이러한 판단은 커다란 오판이었다. 주 3일제로 일자리를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삶의 여유가 생기자 서민들이 경제 활동을 왕성히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장님들의 상품이 더 급속도로 팔리기 시작했다. 사장님들은 기겁을 하며 직원들의 월급을 마구 올려주기도 하고 와이프들에게 돈 좀 쓰라고 구박을 하는 등 미친 듯이 돈을 써 봐도 다시 매출은 뛰어올랐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데스벨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보정작업완료 공지 15.07.17 92 0 -
공지 보정작업공지 15.07.17 27 0 -
19 창녀의 자식 15.07.20 161 1 18쪽
18 몽고반점 김사장의 일기 15.07.16 50 2 4쪽
» 교육제도와 주 3일제 15.07.16 114 3 6쪽
16 신(新)데스벨리 15.07.16 35 1 5쪽
15 마학의 정석 15.07.13 43 3 7쪽
14 교역로 확보 15.07.13 54 3 10쪽
13 최초의 인류 15.07.12 137 2 6쪽
12 헌법제정 15.07.12 102 2 9쪽
11 부활 15.07.10 69 2 5쪽
10 임사체험(臨死體驗) 15.07.10 71 2 9쪽
9 복수의 화신 아리엘 15.07.09 64 2 9쪽
8 카르만의 죽음 15.07.09 83 2 8쪽
7 카르만의 심장 이식 수술 15.06.25 120 3 9쪽
6 네크로멘서 리치 카르만 15.06.19 85 2 6쪽
5 드래곤 벽에 똥칠하고 죽다. 15.06.19 84 2 7쪽
4 분노의 아리엘 15.06.18 97 2 4쪽
3 치매걸린 드래곤 15.06.18 95 2 9쪽
2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15.06.18 205 2 14쪽
1 데스벨리의 역사 15.06.18 308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