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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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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작품등록일 :
2015.06.18 16:15
최근연재일 :
2015.07.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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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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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데스벨리의 역사

DUMMY

코레아라는 왕국 남부에 데스벨리라는 지역이 있었다. 도시와는 산으로 막혀 있으며 그나마 농사지을 수 있는 척박한 토지는 물이 부족해 논농사는커녕 고구마와 감자만 캐며 연명해야 하는 곳. 영지의 남쪽은 비옥한 토지와 바다가 있었지만 악명 높은 레드 드래곤인 크락서스의 영역이었다. 이 때문에 데스벨리 주민들은 남쪽을 개발한다는 꿈도 꾸지 못하고 척박한 땅에서 살아야했으며 되려 크락서스에게 매년 100억 원 상당의 공물을 바쳐야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을 사람이 살 수 없는 땅 - 데스벨리라고 불렀다


데스벨리는 원래 사람이 살지 않는 불모지 - 크락서스의 영역 변두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없었고 각종 몬스터의 천연 서식지였다.

그러나 약 50년 전부터 사람들은 산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코레아의 왕과 정치가들, 재벌들의 횡포, 관리들의 횡포, 자본가들의 집단 이기주의에 지치고 이골이 난 소외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실 이 코레아에서 그들이 갈 곳은 이 데스벨리밖에 없었다. 처음에 정부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한 원로원 소속의 의원인 개더골드가 소문을 듣고 표를 받기위해 데스벨리를 방문하고 일이 터졌다. 개더골드가 데스벨리에 방문했을 때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무도 살 수 없을 것 같은 험난한 산에 난 유일한 계곡 길을 걸어 들어가니 그가 생각한 규모를 넘어서는 마을 있었다. 이미 데스벨리의 인구는 10만에 육박해 있었으며 그 척박하고 위험한 몬스터 출몰 지역에 사람들이 꿋꿋이 정착을 하여 살고 있었던 것이다.


개더골드는 쾌재를 지르면서 이곳저곳을 다니며 연설을 했다. 이 마을을 시로 승격시키고 개발하여 부자 도시를 만들겠다고. 하지만 드래곤의 영역 근처에 도시를 발전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 그것은 이 데스벨리의 주민들도 개더골드도 알고 있었다. 또한 데스벨리 사람들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데스벨리에 온 이유가 이러한 정치인 때문이었기에 개더골드의 연설에 적개심을 갖거나 무관심했다.


사실 개더골드의 아버지는 전 재정부 장관이며 현재 러쉬앤 골드의 회장으로 돈 놓고 돈 먹기의 실력자인 대부계의 한축을 이루는 거부로 민생의 피를 빠는 권력자였다. 개더골드는 아버지의 힘을 등에 업고 해외에서 태어나 군 면제를 받았으며 또한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성범죄 전과도 있었지만 그것은 돈과 권력의 앞에서 그저 약간의 흠도 되지 못했다. 애초에 개더골드는 데스벨리에 관광차 왔었다. 그 때문에 매일 술을 먹었고 버릇을 못 버리고 사흘째 되던 날 결국 한 농가의 여식을 범하려다 주민들에게 들키고 말았다. 의원은 팬티 바람에 반 죽음 상태가 되었지만 목숨은 부지하여 달아났다. 결국 개더골드가 살아서 돌아갔다는 것이 큰 화근이 되고야 말았다.


개더골드는 정부에 반민주 반란분자들이 대규모 집단을 이뤄 이른바 빨치산을 조직했다고 알렸다. 정부는 믿지 않았지만 ‘대규모’라는 것에 눈독을 들였다. 사람이 많을수록 그들의 수입 - 세금은 늘어나는 법. 원로회의 의원이 반죽음을 당해 돌아온 것을 보니 말로는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중무장된 1개 사단 병력만 보내면 그깟 힘없는 사람들은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걱정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것은 크락서스. 데스벨리 깊숙한 곳에는 포악한 에이션트급 레드 드래곤이 살았던것이다. 200년전 왕족들과 부호들이 부동산 알 박기한다고 자연 좋고 경치 좋은 바닷가에 호텔을 짓기 위해 크락서스의 영역에 손을 댔다가 수도 서울이 날아가 버리지 않았던가. 서울이 날아가고 왕이 엎드려 빌고 정부의 일 년 예산을 공물로 바치고 나서야 겨우 무마 된 적이 있었다. 결국 국민들에게 두 배의 세금을 걷는 과정에서 공산주의자들이 들고 일어나서 전쟁 끝에 지금의 남과 북으로 분단이 되었던 것이다. 이 엄청난 결과가 그 악룡 크락서스 단 하나의 존재 때문이었다.


만에 하나 데스벨리 지역을 복속시키는 과정에서 크락서스의 심기를 건드린다면 그것은 상상도 하기도 싫었다. 비록 200년전 수도가 날아가고부터 서울 인근의 블루 드래곤 에테르넬을 국가적으로 엄청난 공물을 바쳐 의 수호룡으로 삼긴 했지만 선천적으로 폭력적이고 오천년을 살아왔다는 레드 드래곤 크락서스를 막아낼 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었다. 만약 두 마리의 드래곤이 이 나라에서 싸운다면 전국이 초토화되고 그사이 북에서 치고 내려올 빌미를 줄 수도 있었다. 내려오는 전설로는 가끔 인간이 드래곤을 사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곤 하지만 그것은 전설일 뿐이었다. 이와 같이 리스크가 많은 복잡한 문제라서 정부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개더골드의 입장은 달랐다. 살아오면서 마음대로 권력을 휘둘러온 권력자의 아들로써 초죽음이 되어서 도망쳤다는 것은 평생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하든 사람들은 돈 앞에서 고개를 숙였고 법으로 안 되면 법을 개정하고 그것도 안 되면 권력으로 무마 시켜왔다. 그의 삶은 그런 삶을 살아왔다.


정부에서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자 개더골드는 기자들을 포섭하여 데스벨리에 공산주의자들이 비밀리에 모이고 있고 그 수가 100만은 넘는다는 기사를 냈다. 이것이 언론 플레이라는 사실을 모두들 알고 있었지만 분단의 고통 속에 공산주의에 대해 뿌리 깊은 공포와 증오심을 이용한 이 방법은 반드시 먹혀 들어갔다. 일관되지도 정확하지도 않은 추측성 기사들이었지만 계속해서 보도하자 국민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결국 정부가 방관 할 수 없는 상황이 온 것이다.


솔직히 정부는 많이 당황했다. 200년전 남북전쟁이후부터 이와 같이 반공 심리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 했었는데 이런 언론 플레이에 정부가 걸려든 것이다. 자신들의 방식을 부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1개 여단 병력 1500을 데스벨리에 파견하기로 대국민 발표를 했다.


크락서스가 모르게 군사작전을 해야 했으므로 마법 병단을 뺀 소드병 1000, 궁병 500으로 구성된 여단 병력이 기습을 감행했다. 여단의 기습은 성공했으나 이틀 만에 전멸했다. 정부가 생각한 데스벨리의 인구수는 1만명 남짓으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데스벨리로 이주한 사람들은 정부가 신경도 쓰지 않던 소외된 잉여 인간들이었다. 그래서 뒤늦게 통계치로 산출하기엔 그동안 그들의 관심은 너무 부족했다. 이번 기습작전을 통해 본보기로 1000여명을 학살하고 쉽게 데스벨리를 접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스벨리는 10만이 넘는 주민이 살았고 본래 데스벨리의 강한 몬스터들과 싸우면서 정착을 한 주민들은 강했다.


데스벨리의 피해도 많았다. 갑자기 들이닥친 기습으로 일방적으로 학살을 당했다. 데스벨리가 무너져 가는 중 누군가가 데스벨리 주민들을 지휘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전세가 뒤바뀌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를 절름발이 기사라고 불렀고 그에 대해 전직 왕실 기사였다, 전설적인 용병이었다, 그냥 전쟁에 패잔병이다는 여러 소문이 있었지만 그의 절름발이 무색 할 만큼 뛰어난 무위를 보였고 사람들은 그의 지휘에 따라 사냥 무기를 들고 적을 물리쳤다.


1차 침공의 실패로 데스벨리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 정부는 데스벨리 주민들을 공산반란분자들이라 공표했고 항간에는 이들을 산적이라 불렀다.그리고 2차 침공을 계획하고 2개의 사단 병력 1만을 보내 데스벨리 정벌을 명했다. 그러나 1만의 병력이 데스벨리로 진군하는 산길은 그동안 절름발이 기사에 지휘에 맞춰 각종 트랩들이 설치 되어 있었고 데스벨리로 통하는 유일한 길은 나무 성문을 지어 막아 놓았다. 산으로 둘러 쌓인 천연의 요새였다. 데스벨리의 지역의 지형을 잘 모르는 정부군의 약점을 노린 절름발이 기사의 뛰어난 전략과 지휘에 정부군은 피해만 늘어갔다. 정부는 1개의 사단을 더 투입했지만 결과는 같을 뿐이었다. 크락서스를 염두에 둔 일부 정치인들은 데스벨리 자치구를 인정하자는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년이란 세월은 옛 악몽을 잊혀 지게 했다. 그리고 난리가 생긴다 하더라도 있는 자들은 얼마든지 내뺄 자신이 있었고 국가에 피해가 생기더라도 그것을 감당할 자들은 힘 없는 민중들의 몫이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데스벨리를 박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정부는 코레아의 자랑인 마법병단 300명을 데스벨리로 보내 초토화시키기로 했다.


마법병단은 코레아가 양성한 대륙 최고를 자랑하는 마법사 부대로 7써클 마법사만이 들어 갈 수 있는 최정예 부대였다. 마법사들이 투입되자 전세는 급격히 뒤바뀌기 시작했다. 당시 데스벨리에는 자신이 5써클 마법사라고 허풍을 떨던 거지 마법사 한명을 제외하고는 마법사가 없던 상황이었다. 데스벨리 용사들이 산에서 아무리 강인하고 날쌔도 300명의 7써클 마법사들에게는 사냥감일 뿐이었다. 결국 데스벨리로 통하는 유일한 문인 계곡 문이 박살나고 정부군은 데스벨리에 침투하게 되고 참혹한 살육이 시작되었다. 정부군이 계속해서 계곡 문을 지나 데스벨리로 몰려들 때쯤 갑자기 계곡문 부근에서 뜨거운 불기둥이 솟더니 엄청난 굉음소리와 함께 화염이 폭발했다. 엄청난 범위의 마법 같았는데 훗날에 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100여명의 마법병단 사람들은 9써클 마법인 헬파이어였다고 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정부군이 지옥불구덩이에 한참 타들어가고 있을 즈음 하늘에 거대한 덩치의 레드 드래곤이 포효를 하며 날아왔다. 크락서스였다. 정부군은 미친 듯이 후퇴를 하기 시작했고 데스벨리 말고는 갈 데가 없는 주민들은 드래곤의 위용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코레아에 권력자들은 피난처로 피난 갈 준비를 시작했고 정부군도 데스벨리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상황을 주시했다. 2주 뒤, 데스벨리 진영에서 백기를 들고 정부군에 협상을 요청했다. 데스벨리는 정부에 항복하며 크락서스에게 공물을 바치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지원을 원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정부에서 들어줄리 없는 사안이었다. 정부에서는 크락서스의 불똥이 자신들에게 튀지 않았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이유에서 그런지 알수는 없지만 데스벨리에만 크락서스의 불통이 튄 것이다. 지리적 가치도 없고 사람만 많았지 인적자원도 없는 데스벨리를 위해 공물을 지원해 줄 생각은 전혀 없었고 데스벨리와 연고가 없어야 차후 크락서스의 불똥이 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정부는 데스벨리를 특수 자치구로 인정하며 데스벨리의 일은 데스벨리가 해결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말 그대로 드래곤의 똥은 데스벨리가 책임지라는 것이었다. 데스벨리는 그렇게 드래곤의 똥을 치우며 살아야했다.


작가의말

좀 자세해서요. 대충 보셨다가 나중에 막혔을 때 읽어주셔도 돼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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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네크로멘서 리치 카르만 15.06.19 85 2 6쪽
5 드래곤 벽에 똥칠하고 죽다. 15.06.19 84 2 7쪽
4 분노의 아리엘 15.06.18 96 2 4쪽
3 치매걸린 드래곤 15.06.18 95 2 9쪽
2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15.06.18 204 2 14쪽
» 데스벨리의 역사 15.06.18 30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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