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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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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작품등록일 :
2015.06.18 16:15
최근연재일 :
2015.07.20 07:02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1,969
추천수 :
41
글자수 :
69,304

작성
15.07.16 03:07
조회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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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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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쪽

신(新)데스벨리

DUMMY

도시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즈음, 코지는 아리엘과 크락서스 레어에 있는 무기들을 특성별로 분류하기로 했다. 코지가 검, 도, 창, 활, 기타 무기들을 분류를 하면 아리엘이 디텍트 매직(Detect Magic, 마법감지)으로 마법 무기들을 찾아냈다.


마법 무기들을 이래저래 실험해 본 결과 아리엘은 나비 모양의 머리핀을 골랐다. 아리엘은 이 머리핀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었고 마법 증폭 효과가 있어 아직 나이가 어려 (서른이지만 마법사들 치고는 어린나이다. 적어도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마나 수급이 서툰 자신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부가적으로 이 머리핀에서는 분이 계속 생성됐는데 이 분을 어떤 대상에 묻히면 얼마간 그 위치를 알 수 가 있는 신비한 마법 머리핀이었다. 자신 몰래 딴 짓하는 조이와 코지에게 쓰기엔 딱 이라고 생각했다.


아리엘은 이 귀엽고 앙증맞은 나비모양 머리핀의 이름을 짓기 위해 몇 날 몇 일을 고민했는데 모양도 나비 모양이고 하니 '아이나비'라고 짓게 되었다.


코지는 괜찮은 무기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언데드 군단과 싸울 때 썼던 흡발도(吸發刀)만한 게 없었다. 아리엘과 연구해 본 결과 흡발도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흡발도는 마법을 두 번 흡수 할 수 있으며 마법을 발(發) 하려면 손잡이의 특정 부위를 잡고 휘두르면 되었다. 모든 계열의 마법이 흡수 가능했지만 흡수 할 두 개의 마법은 계열이 같아야 했다. 흡수한 마법의 계열에 따라 손잡이 윗부분 루비의 색이 바뀌었고 검기의 색도 바뀌면서 그 마법 계열의 특성을 가졌다. 몇 서클까지 흡수 가능 한지 한계를 아직 알아보진 못했지만 7서클 마법사인 아리엘의 마법이 흡수되는 것으로 보아 7서클 마법까지는 거뜬히 흡수 할 수 있었다. 지금 코지의 흡발도에는 2개의 '쎄멘트' 공사장 마법이 저장되어 있었다.


코지가 건설 현장에서 전설의 마법검 흡발도로 쎄멘트를 시전하고 그 흡발도로 미장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이제 막 마학의 정석을 마스터한 조이가 초췌한 몰골로 코지를 찾아왔다.


"야~조이! 점점 카르만을 닮아 가는데? 이러다가 진짜 해골 되는 거 아니냐?ㅋ"


"데스 머슬!"


"어?"


코지의 굳어 있던 왼쪽 팔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인간이 움직이는 팔의 범주를 넘어선 움직임을 보였다. 늘어나기도 하고 팔꿈치가 360도 회전을 하기도 했다. 마치 고무처럼 움직이는 자신의 팔을 본 코지는 뒤로 자빠졌다. 조이가 씨익 미소 지었다.


"코지 니 팔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야 근데 내 맘대로 안 움직이는데?"


"켄슬!"


그제서야 코지는 자신의 왼쪽 팔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팔이 아닌 느낌이 들었다.


"내가 카르만의 책에서 찾았는데 네크로멘서 주문을 쓰면 니 팔을 이렇게 움직일 수 있더라고. 그리고 지금은 니 팔을 근육하고 가까운 고무 상태로 놨으니까 움직이는데 지장 없을 거다. 일단은 그렇게 지내고 나중에 성직자나 찾아보자."


"야~ 이거 움직이는 것만 해도 어디냐. 친구!"


"술 한턱 쏴야 된다~ 내가 이거 알아낸다고 개 고생했어!"


"내가 당연히 술 쏴야지. 저 공사장 구석에 내가 막걸리 숨겨놨거든? 아리엘이 눈치까기 전에 몰래가서 한 사발 허자!"


이렇게 둘은 오랜만에 회포를 풀기위해 작업장을 이탈했다. 그 순간 아리엘의 작고 귀엽고 앙증맞은 나비 머리핀 '아이나비'가 길 안내를 시작했다. 사람들은 그 날 쎄멘트 마법을 온 몸으로 맞는 리치와 방금 장애를 극복한 사내가 다시 장애인이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조이와 코지에게 시련은 있었지만 크락서스 영지의 도시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되어 완성되었다. 이 개발에는 데스벨리 국민들이 대대적으로 투입되었고 넉넉한 인건비를 지급 받았다. 그리고 가족별로 추첨을 통해 집을 배정 받았다. 중심지마다 광장이 조성이 되었기 때문에 집의 위치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었다.


배정받은 집은 앞으로 30년간 국민에게 임대가 되며 판매 교환이 가능했다. 하지만 30년 뒤에는 1인당 한 집씩은 다시 임대가 가능했지만 1인당 2채 이상을 가지고 있으려면 국가에 돈을 내고 30년을 더 연장해야하는 임대 시스템이었다. 이는 훗날 집을 잃고 길거리에 내앉게 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조이가 생각한 장치였다. 코레아에서 거지로 살다 도망 온 데스벨리의 대부분 국민들은 생애 처음으로 자기 집을 갖는 날이었다. 잔디 마당에 수돗물이 졸졸 나오고 공동변소가 아닌 집에서 용변을 볼 수 있는 내 집을 갖게 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다.


사람들은 이 곳을 신(新)데스벨리라고 불렀다.


작가의말

문피아 접속이.. 안 되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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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창녀의 자식 15.07.20 160 1 18쪽
18 몽고반점 김사장의 일기 15.07.16 50 2 4쪽
17 교육제도와 주 3일제 15.07.16 113 3 6쪽
» 신(新)데스벨리 15.07.16 35 1 5쪽
15 마학의 정석 15.07.13 42 3 7쪽
14 교역로 확보 15.07.13 54 3 10쪽
13 최초의 인류 15.07.12 136 2 6쪽
12 헌법제정 15.07.12 102 2 9쪽
11 부활 15.07.10 68 2 5쪽
10 임사체험(臨死體驗) 15.07.10 70 2 9쪽
9 복수의 화신 아리엘 15.07.09 63 2 9쪽
8 카르만의 죽음 15.07.09 83 2 8쪽
7 카르만의 심장 이식 수술 15.06.25 120 3 9쪽
6 네크로멘서 리치 카르만 15.06.19 85 2 6쪽
5 드래곤 벽에 똥칠하고 죽다. 15.06.19 84 2 7쪽
4 분노의 아리엘 15.06.18 96 2 4쪽
3 치매걸린 드래곤 15.06.18 95 2 9쪽
2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15.06.18 204 2 14쪽
1 데스벨리의 역사 15.06.18 30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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