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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님의 서재입니다.

데스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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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좀만이
작품등록일 :
2015.06.18 16:15
최근연재일 :
2015.07.20 07:02
연재수 :
1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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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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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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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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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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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DUMMY

감자와 고구마 농사밖에 할 수 없는 척박한 이곳. 더군다나 매년 미친 레드 드래곤에게 공물을 바쳐야 하는 데스벨리. 이곳의 나무 성곽 한구석에 십년 전부터 데스벨리의 영주로 강제 취임된 조이 벨리가 암담한 데스 벨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영주라는 귀족 신분답지 않게 옷은 허름했으며 고생한 시골 농가의 자식 같은 피부에 귀티라는 것은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이런 제엔장할~~~!!!! 그때 어떻게든 튀었어야했어!!"


짜증 섞인 이 외침은 데스벨리 영주 일과의 시작을 알리는 외침이었다. 그의 아버지 칼은 30년 전 데스벨리 전쟁에서 절름발이 기사로 활약했고 리더로 인정받아 주민들이 영주로 추대 받았다. 그리고 전쟁 고아였던 조이를 양자로 삼고 10년 전에 골치 아픈 영주 자리를 조이에게 넘겨주게 된다.


다른 모든 지역의 영주들과는 다르게 데스벨리의 영주 직은 괴로운 자리였다. 다른 영주들은 비교적 쉬운 백성들 착취에 신경 쓰는 반면에 데스벨리의 영주는 미친 드래곤 그리고 가난과 싸워야했다. 그래서 조이는 취임식 전날 가출을 시도했지만 무예가 뛰어난 칼에게서 도망 칠 수는 없었다.


영주가 되고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주 업무는 미친 드래곤 크락서스가 싼 똥을 치우는 것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보고가 들어왔다.


"조이야 또 망할 드래곤이 똥을 싸고 있다!"


옆집 할머니의 제보였다. 그렇다. 여기서 드래곤이 똥을 싼다는 얘기는 말 그대로 정말 드래곤이 똥을 싼다는 것을 의미했다. 드래곤이 똥을 싸다니..조이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자신의 영주 취임식 날도 크락서스가 취임식장 위를 날며 축하의 의미로 몇 톤의 똥을 싸고 가지 않았던가. 조이는 속으로 저 미친 드래곤은 진심 데스벨리를 화장실로 생각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라고 생각하며 대 드래곤 대변 제거 반을 출동시켰다.


드래곤의 똥은 실로 엄청났다. 조사한 바로는 한번 쌀 때 오톤 이상의 똥을 싸는 것이 분명했다. 냄새도 지독해서 데스벨리 곳곳이 똥 냄새 투성이었다. 현장에 도착한 조이는 하늘 저 멀리 보이는 크락서스의 뒷모습을 보며 외쳤다.


"야이 개 같은 드래곤아!! 뭘 쳐 먹고 이런 규모로 똥을 지리냐!! 내 직업은 영주가 아니고 똥퍼요냐? 흑흑.."


크락서스는 예전에 몇 달에 한 번씩 비행 중에 똥을 싸긴했지만 요즘과 같이 자주 싸진 않았다. 조이가 영주가 되고부터 매주 똥을 싸기 시작했고 똥의 질도 점점 저질이 되어 요즘엔 설사밖에 싸지 않아 똥 치우는 일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 되어 버렸다. 미친 드래곤의 기괴망측한 행보는 이것만이 아니었다.


매년 5월 5일 조이가 공물을 바치러 가는데 조이의 얼굴을 기억해놨다가 심심하면 조이로 폴리모프(변신마법)하여 영주인척 행동하며 마을에 각종 방화, 강도, 무전취식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비위에 거슬리거나 하면 드래곤이 되어 날아갈 때 꼭 똥을 한 바가지씩 싸고 갔다. 이번에는 사기 결혼을 계획하다 집은 남자 측에서 해야 한다는 예단문제에 골치가 아파 똥을 싸지르고 갔다는 것이다.


조이는 억울한 느낌이 들었다. 사건 현장에는 자신의 이름으로 선명하게 싸인해 놓은 똥묻은 혼인 신고서가 있었다. 저 미친 드래곤 때문에 먹고 살기가 힘들어 아직 장가도 못가고 이제 서른인데 자신을 유부남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진심으로 드래곤을 찢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최강의 생명체 드래곤을 인간인 자신이 어쩌겠는가. 똥이나 치워야지. 혼인 신고를 없던 일로 하려했지만 행정편의상 이혼으로 처리되었다. 조이는 나중에 이 불합리한 공무원제도를 박살내야겠다고 다짐하며 이혼남이 되었다.


크락서스의 대변을 하루 종일 처리하고 다음 날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크락서스에게 공물을 바치기로 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이리저리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


영주 조이와 그의 X랄 친구이자 지금 데스벨리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코지와 예전 데스벨리 전쟁에서 활약했던 허풍쟁이 마법사 메로프의 양녀 아리엘이 아버지 대신 마법부장으로 대신 나왔다. 조이는 칼에게 검술을 배웠으며 사냥꾼 아버지가 있는 코지는 사냥술에 능했고 아리엘은 메로프에게서 마법을 배웠다. 이 셋은 어렸을 때 데스벨리에서 가장 피하고 싶은 어린이들로 뽑혔었고 15살 때 어른들 몰래 사냥을 나가 트롤을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코지는 무력이 뛰어나 칼의 제자 격으로 검술을 익혔고 아리엘은 아버지 메로프에게 마법을 배워 항상 조이와 코지에게 실험하곤 했다. 조이에게는 칼과 메로프가 검술과 마법을 둘 다 가르치려 했었지만 저주받은 몸치에 자연의 마나와 친화력 마이너스 100%의 희귀한 체질이라 한번은 에어 볼을 만들다가 마나가 거꾸로 돌아 폐인이 될 뻔 한 후로 검술과 마법 가르치기를 포기했었다. 조이는 마법과 검술을 하지 못했으나 영악했다.


이 셋이 함께 다니면 항상 사건 사고가 생겼는데 계획은 조이가 짜고 행동은 코지가 했으며 수습하려던 아리엘이 항상 강력한 마법으로 사건을 확대시켰다.


이들 셋은 나이를 먹어서도 모이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괄량이들이었는데 정책연구부장 촬스 아저씨와 경제를 담당하는 버핏 아저씨가 있었기에 회의를 그나마 순조롭게 이끌어 나갈 수가 있었다. 찰스 아저씨는 데스벨리로 이주하기 전에 의사였었고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금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버핏 아저씨는 예전에 코레아에서도 유명한 주식으로 잘나갔던 사람인데 투자를 한번 크게 잘못해서 데스벨리로 이주를 결심한 아저씨였다. 한 번 망했었지만 이곳의 경제회복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었다. 반면에 조이의 아버지 칼과 마법사 메로프 아저씨는 조이에게 영주 직을 넘겨주면서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사냥 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조이: 휴..아버지랑 메로프 아저씨는 언제 오실려는지..


코지: 뭐 국방 쪽은 지금 그리 신경 쓸 때도 아니고 그러한 여력도 없니까 어디가서 낚시나 하고 계신 거겠지. 대신 마법부에 아리따운 아리엘 양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하하하


그러자 코지의 말에 조이가 귓속말로 대답했다.


(이뻤으면 시집갔겠지ㅋㅋㅋ)


그러자 둘은 입에 거품을 보이며 서로 웃었다.


크크크크킄


아리엘: 닥쳐 조이, 코지. 죽고 싶냐?


아리엘이 눈에 안광을 띠며 마나를 모으고 있었다. 비록 마나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조이와 코지는 긴장했다. 어려서부터 아리엘의 마법공격을 겪어왔지만 아리엘이 성장 할수록 마법의 강도는 더 강해져 왔던 것이다. 이제 서른을 찍은 노처녀의 마법 공격에는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몰랐다. 오늘 두 구의 시체와 한명의 살인자가 생겨날지도 모르는 일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자자 회의에 집중합시다.


다행히도 찰스 아저씨가 회의를 재계시켰다. 눈치 빠른 조이가 재빨리 안건을 제시했다.


조이: 올해도 크락서스가 제시한 공물을 바치긴 힘들겠죠?


버핏:..가뭄이라 감자와 고구마 수확도 줄고 개더골드와도 더 이상 거래 하는것은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제는 빚 원금보다 이자가 더 큽니다..


조이는 작년에도 공물양이 모자라 미친 드래곤에게 갖은 고문을 받고 최후 통첩을 받아왔었다. 내년에 모자란 공물까지 못 채워서 가져오면 조이는 인체 실험용으로 쓰고 마을을 박살내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크락서스에게 현지 물품으로 바로 공물을 바치면 100억정도 금액을 채울 수 있었지만 항상 문제가 있었다. 드래곤은 감자와 고구마를 받는지 않는다는 것. 황금과 각종 보석 그리고 소와 양으로만 받았다. 그 때문에 옆 도시인 골드 파크와 일 년에 한번 씩 대규모 거래를 하는데 코레아 원로원의 장이자 골드 파크의 영주인 개더골드가 공정거래 할리가 없었다.


드래곤에게 공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과거 데스벨리 전쟁의 원인이자 데스벨리에 앙심을 품고 있는 개더골드와 불공정 거래를 해야 했다. 게다가 모자란 공물은 엄청난 이자를 붙여 빌려주고 다음해에 수확량에서 더 가져갔다.


버핏:..처녀를 바치면 돈을 빌려 주겠답니다..


회의실은 적막감에 휩쌓였다.


얼마나 더 비참해 져야할까. 그들을 사람 취급해주는 곳은 아무데도 없었다. 누더기를 입고 감자로 연명해도 이곳이라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았다.


조이:... 뭐 어쩔 수 없네요. 비상 소집령을 내려야겠네요.


코지: 그래 한번 원 없이 싸우고 싶었는데 잘됐네. 내 손으로 미친 드래곤의 목을 딸 기회가 오다니.


아리엘: 에휴.. 니들은 뭔데 그렇게 태평하냐. 와이번도 아니고 드래곤이라고.


코지: 이래죽으나 저래죽으나 뭐 있겠어? 난 드래곤 잡으면 드래곤 삼겹살 한번 먹어 보고 싶다. 남자 정력에 그렇게 좋다던데ㅋ. 아 그리고 드래곤 피로 목욕하면 100살까지 피부가 안 늙는 대더라.


이 말을 들은 아리엘은 눈을 번뜩이면서 말했다.


아리엘: 그 드래곤 내가 잡지.


버핏과 찰스는 이렇게 밝게 얘기하는 아이들을 보며 (나이가 서른이지만 이들 눈에는 아이로 보인다.) 기가 막혔지만 느낄 수 있었다. 이들이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란 것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았다는 것을.


현재 데스벨리 인구수는 70만 명에 육박한다. 데스벨리 전쟁 때는 인구수가 10만이었으나 30년간 코레아에서 넘어온 부랑자들이 오십만은 족히 되었다. 코레아의 빈익빈 부익부가 커짐에 따라 해가 가면 갈수록 그 수가 늘어나고 있었다. 데스벨리 주변 숲에는 인간 사냥꾼들이 우글거렸지만 목숨을 걸고 넘어온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가족씩 되었다.

비상소집령은 데스벨리의 모든 주민들이 해마다 네 번씩 주기적으로 하는 훈련이었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드래곤과 상대적으로 먼 거리인 데스벨리 입구 쪽 산에 숨었고 싸울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드래곤이 있는 방향으로 호를 그리듯이 주변 산에 산개하여 드래곤과의 전투를 대비하는 것이었다. 훈련으로만 해왔지만 이제는 실제 상황이 되어버렸다.


어두운 밤 데스벨리의 옛 성곽


칼과 메로프가 이주해올 때 이 성곽을 발견했는데 지금은 성벽이 드문드문 남아있지만 그 규모가 상당해서 데스벨리 전체를 아우르는 성벽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그중 가장 상태가 양호한 성터를 보수해서 영주 공관으로 쓰고 있었는데 공관 옆 성곽은 밤하늘 별과 달을 보기에 좋아 조이와 코지 아리엘은 가끔 그곳에서 조촐한 술자리를 가졌다. 지금도 이 셋은 고구마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중이다.


코지: 크흐~ 오늘은 술이 다네!


조이: 내가 창고에서 젤 좋은 막걸리로 슬쩍했지 ㅋ 아리엘 그거 꺼내봐.


아리엘이 주섬주섬 가죽가방에서 고기를 꺼냈다.


코지: 이야!! 이거 피글렛 고기 아니냐! 이거 어디서 났냐?


아리엘: 오는 길에 정육점 아주머니가 주시더라고. 어차피 이제 뒈질거라고. 이집 저집 할 거 없이 다들 피글렛 구워 먹고 있어.


코지: 말참 이쁘게 한다 이년아.


지지직.. 쾅!


지금 데스벨리는 마지막 성찬을 즐기고 있었다. 낮에 드래곤에게 바칠 공물을 다시 나눠받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즐기라는 영주의 지침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내일을 슬퍼하거나 우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렇게 따뜻한 밥을 먹는 현재에 감사 할 뿐이었다. 가족들끼리 지내는 이들이 대부분이었고 혹여 그렇지 못 한자들은 서로 모여서 잔치를 벌이거나 다른 집에 초대 되었다. 서로 소원했던 이웃은 회포를 풀었고 원수들도 서로를 용서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울: 이봐 에드워드.. 몇 년 전 우리 와이프랑 바람 폈던 거 내가 용서하겠네.


에드워드: 고맙네. 이 사람 안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 자네에게 항상 미안했었네.


하울: 자네 잘못만도 아니야 내가 그동안 와이프한테 무심했던 탓도 있는 거지. 내일은 같이 싸울 전우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제 마음을 짐을 내려놓으시게.. 다 용서 하겠네 친구.


에드워드: 정말인가 친구? 자네 같은 친구가 있어서 내일 죽어도 아깝지가 않구려. 흑..흑.. 난 자네 딸 로자가 내 딸이라는 죄책감에..흑흑..


하울: ??? 자네 오늘 죽어 볼텐가?


이날 살인 미수 사건이 한 건 있기는 했었다.


달이 없는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거렸다. 조이와 코지 아리엘은 거하게 취해 성벽에 기대어 하늘을 보고 있었다.


코지: 오늘 같은 날 호떡만한 보름달 하나 있었으면 좋겠구만. 안 그러냐?


아리엘: 난 별이 더 이쁘던데.. 딸꾹, 내가 라이트닝 볼로 니 얼굴에 달하나 던져줄까? 쿨쿨..


지지직.. 쾅!


코지가 재빠르게 피하며 말했다.


코지: 아우 미친년 라이트닝 쏘면서 자는 년는 니가 전 세계 처음일거다. 너 같은 련이 결혼 안 하고 드래곤한테 죽는 걸 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어. 적어도 니 남편 될 사람의 불행은 막은 거 아니냐 드래곤이.


이렇게 말하면서도 코지는 자는 아리엘을 부축하며 무릎 베게를 해주었다.


코지: 야 조이 넌 이 미친련 같은 드래곤 없었으면 우리가 어땠을 거 같냐. 드래곤 없이 영주를 했으면.


조이: ㅅㅂ 괜찮은 나라 하나 세워서 다들 잘 쳐 먹고 잘 사는 나라 하나 만들었겠지.


코지: 미친 넘 세상에 그런 나라가 어딨냐?


조이: ㅅㅂ 데스벨리에서는 가능하다!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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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교육제도와 주 3일제 15.07.16 113 3 6쪽
16 신(新)데스벨리 15.07.16 35 1 5쪽
15 마학의 정석 15.07.13 42 3 7쪽
14 교역로 확보 15.07.13 54 3 10쪽
13 최초의 인류 15.07.12 136 2 6쪽
12 헌법제정 15.07.12 102 2 9쪽
11 부활 15.07.10 69 2 5쪽
10 임사체험(臨死體驗) 15.07.10 70 2 9쪽
9 복수의 화신 아리엘 15.07.09 63 2 9쪽
8 카르만의 죽음 15.07.09 83 2 8쪽
7 카르만의 심장 이식 수술 15.06.25 120 3 9쪽
6 네크로멘서 리치 카르만 15.06.19 85 2 6쪽
5 드래곤 벽에 똥칠하고 죽다. 15.06.19 84 2 7쪽
4 분노의 아리엘 15.06.18 96 2 4쪽
3 치매걸린 드래곤 15.06.18 95 2 9쪽
» 저 빌어먹을 드래곤만 없으면 15.06.18 205 2 14쪽
1 데스벨리의 역사 15.06.18 308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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