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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파랑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미드필더 삼촌의 미친패스가 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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늬파랑
작품등록일 :
2024.06.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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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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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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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
15쪽

악마의 웃음 (수정)

DUMMY

30화



“하하하!”


유사드는 호탕하게 웃는다.


한정 수량의 호르쉐 차 키를 호성에게 건넸다.


그러자 호성이 무척 좋아하며 유사드에게 고맙다고 했고, 유사드는 역시 여러 선물 중 호르쉐를 고르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을 한다.


“좋습니다. 호성 씨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저 또한 무척 기쁘군요.”


라자미는 곧장 신나서 통역한다.


호성에게 충고한 효과가 톡톡히 있었다. 둘의 대화가 물 흐르듯 아주 자연스러웠다.


“호성 씨 덕분에 우리 팀이 리그에서 벌써부터 큰 점수 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무척 순항 중입니다.”


유사드는 말한다.


“그러니 이 정도는 준비해야죠.”


하면서도 그는 조금은 아쉽다는 듯 호르쉐를 본다.


호르쉐는 새 차에 가까웠다. 유사드는 이 차를 인도 받고, 자신의 저택 후면에 있는 이 곳 경주장에서만 거의 몰고, 리야드 시내는 어쩌다가 몇 번 끌고 갔을 뿐 거의 타지 않았다.


“물론 이건, 제가 유독 아끼는 모델이긴 하지만, 괜찮습니다. 역시 차보다는 축구가 더 좋으니까요.”

“하하하!”


라자미의 통역을 들은 호성은 기분이 좋아서 더 크게 웃는다.


“하지만.”


그런데 일순간 유사드가 표정을 고치며 말한다.


“조건이 있습니다.”

“···조건이 있다고 하네요, 호성 씨.”


라자미의 말에 호성이 즉각 반문한다.


“뭐?”


호성은 순간 유사드 또한 혓바닥이 길다고 생각한다.


“일단 저 차를 호성 씨가 가져가서 맘껏 타셔도 됩니다. 설령 사고가 나서 흠집이 생겨도 상관없어요. 고치면 되니까요. 그런 데 쓰라고 돈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흠.”

“저 차의 소유권은 여전히 저에게 있으며, 차를 완전히 갖고 싶다면, 남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조건을 라자미는 호성에게 말했다.


그러자 호성이 잠시 입을 다물고 생각하더니, 입꼬리를 올린다.


그러면서 과거 조수광 회장을 떠올린다.


‘크큭, 있는 놈들이 손해 보기 싫어서 짱구 하나 제대로 굴리는 건 어딜 가나 똑같군.’


조 회장은 호성의 은퇴를 번복시키고 서울 조광과 재계약하기 위해, 조건부 10억 연봉을 제시했었다.


“뭐.”


하고서 호성은 가볍게 말한다.


“알겠다고 해라, 까짓것 우승하면 되지.”


그러고서 불타는 눈빛으로 손에 들고 있는 차 키를 바라본다.


“그때 내 것이 되든 지금 내 것이 되든, 그게 그거다. 난 무조건 우승할 테니.”


진심이었다.


호성은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할 자신이 있었다.


이미 사우디 리그에서는 압도적인 선두로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었고, 아챔에서도 연일 승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따라서 우승 후 차를 갖게 되나, 지금 갖게 되나 호성으로서는 그게 그거였다.


모처럼 라자미가 힘 있는 목소리로 호성의 말을 그대로 통역했고.


유사드는 활짝 웃으며 말한다.


“제가 공항에서 그랬지요. 호성 씨가 사우디에 온 이유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서라고. 그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 차는, 완전히 호성 씨의 것이 됩니다.”

“하하하, 좋군!”


그렇게 둘의 대화는 언제나처럼 화기애애하게 일단락되었다.


*


유사드 놈에게 차 키를 받고서, 나는 새로 생긴 나의 슈퍼 애마를 몰고 곧장 달리고 싶었으나 어쩐지 그는 내게 더 있어 달라고 했다.


“왜? 나 이거 타고 리야드 시내 좀 달리고 싶은데. 간만에 초희 드라이브나 시켜 줄 겸.”

“아직 모든 행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행사?”


호성이 라자미에게 반문한다.


“맛있는 것도 먹고, 선물도 받았으니 이제 끝이지. 뭔 또 행사냐?”

“···일단, 왕자님을 한 번 따라가 보시지요.”

“흠.”


그렇게 해서 나는 유사드를 따라 그의 여러 요란뻑적한 차량 중 한 대에 타 약 3분 가량 어딘가로 향했다.


이내 내 앞에는 한 별채가 나타났다.


물론 유사드가 똥 싸며 사는 본관보다는 작았지만, 어딘가 좀 아늑해 보이고 결정적으로 실내 조명에 색깔이 들어가 있는 게 나는 좀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흐흐하.”


그리고 유사드가 평소와 달리 조금은 음흉한 웃음을 짓는다.


이러나저러나 별채 문이 열리는데.


오 씻, 호올리.


나는 진짜 깜짝 놀랐다.


뭐라고 해야 되나. 아방궁?


하여간 그 안에는 웬 여자들이.


그러니까 피부가 노랗고 까맣고 하얀 온갖 여자들이, 조금은 그렇고 그런 옷을 걸치고 요상한 웃음을 흘리며 날 바라보는데.


나는 즉각 고개를 돌려 유사드를 보고 말했다.


“아니, 이 양반이?!”

“···”

“심지어 네 명의 여자와 결혼을 하고서?!”


그러자 라자미가 뭐라뭐라 길게 말하기 시작한다.


“호성 씨가, 조금 당황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예로부터 우리나라와 달리 일부일처제가 자리를 잡아, 아내를 두고 다른 여자와 몸을 가까이 하지 않습니다.”

“흠, 호성 씨가 결혼을 했던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가 있습니다. 본인의 아이는 아니고, 조카를 한 명 데리고 있지요.”

“아, 그건 나도 안다! 그날 공항에서 봤다!”


하면서도 유사드가 날 보고 웃으며 말한다.


“하하, 호성 씨. 본관 생활이 제 가정의 영역이라면, 이곳 별채는 비즈니스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죠.”

“허, 거참!”


이 자식도 혀로 드리블 좀 치네.


“비즈니스입니다. 호성 씨는 제 손님으로서, 그것도 제가 소유한 축구 팀의 핵심 선수로서 이곳에 초대를 받았으니 응당 저는 끝까지 그에 걸맞은 대접을 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건.”


하고서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후, 이거 참 장난이 아니군.


“야, 라자미.”


나는 라자미를 불렀다.


“···예, 호성 씨?”

“너네 뭐 음주가무 등 유흥 문화가 엄격히 금지된 매우 고상한 나라라며? 근데 지금 이게 뭐야, 응?”

“호성 씨, 모든 사물을 비추는 빛은 필연적으로 어둠을 파생하는 법입니다.”


아니, 이 새끼가 개소리도 아주 수준 높은 개소리를 하네.


“그리고 이런 건, 한국에도 많지 않습니까? 아니, 솔직히 저도 어쩌다가 봤지만 엄청나던데요? 해가 떨어지기가 무섭게 반짝거리는 네온사인에 사람들을 향해 버젓이 손짓하는 그 모든 소란스러움. 그런 것들과 함께, 어쩔 수 없이 사회가 돌아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종의 불가항력이지요.”


하, 책 좀 읽었다고 하더니 라자미 이 놈, 언변이 아주 어지럽네.


이런 놈이 초희의 아랍어 선생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조금 걱정된다.


조만간 사상 검증 한 번 빡세게 들어가야겠다.


“후.”


어쨌거나, 나는 지금 이 환락의 늪 한가운데에 와 있다.


“호호호!”

“귀엽게 생겼네?”

“이리 와요, 동아시아에서 온 멋쟁이 아저씨.”


절대 이런 걸 생각하고 여기 온 게 아닌데, 남자로서 자꾸 여기저기 눈길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나는, 여섯 살짜리 조카가 집에 있는 삼촌이다.


삼촌이다.


***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여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킹덤 아레나입니다!”

“예, 오늘 무척 기대되는 경기네요.”


알 부랄과 알 야스르의 리매치다.


송치훈 캐스터와 박문수 해설위원이 중계 방송을 한다.


“아아, 오늘 경기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박문수 해설위원님!”

“오늘, 무조건 알 부랄이 이길 것입니다. 송치훈 캐스터도 잘 아시겠지만, 축구는 흐름이란 게 있어요. 정호성 선수 요즘 몸이 더 가벼워 보이고, 성적도 더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 그대로 승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하지만 해설위원님! 알 야스르에는 올 타임 넘버 원 플레이어로 거론되는 휘날두 선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봤듯, 영원한 건 없거든요. 로마의 시대가 저물듯, 휘날두의 시대도 저물기 마련이지요.”

“아아, 맞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정호성 선수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네요!”

“제 생각으로는, 이미 시작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 시대를, 이제 즐기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오오, 선수들이 등장합니다!”


알 야스르 선수들이 주장인 휘날두를 선두로 등장한다. 알 부랄은 뇨이마르가 선두에 있다.


원래 뇨이마르는 주장이 아니지만, 오늘은 주장 완장을 달았다.


“선수들이 악수를 하고요.”

“아니.”


순간 두 중계진이 놀란다.


휘날두와 호성이 악수를 했다.


손을 잡기는 잡았다. 그런데 둘은 말 없이 잠시 서로를 노려봤다. 손을 흔들지도 않고 그렇게 서로를 바라봤다.


신경전이었다. 확실히 다른 선수들 사이 악수와는 달랐고, 그렇게 호성은 휘날두와 시작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엄청나군요!”

“그렇습니다. 짧은 순간, 상당히 많은 눈빛이 오고 갔어요.”

“그렇죠! 강대강! 호랑이와 사자! 상어와 악어! 티라노사우루스와 스피노사우루스! 지상 최대의 격돌! 이제 시작입니다!”

“···”


삐이익!


휘슬이 울린다.


알 부랄의 킥 오프로 경기가 시작된다. 뇨이마르는 곧장 후방의 호성에게 공을 돌린다.


호성은 천천히 전방을 향해 나아간다. 그러자 익숙한 장면이 펼쳐진다.


휘날두였다. 알 야스르의 공격수인 휘날두가 호성을 막기 위해 미드필더 진까지 내려와 수비에 가담했다.


“야, 너는.”


호성이 말한다.


“무슨 공격수 새끼가 어째 나만 보면 공격은 안 하고 수비만 하냐?”

“···”


휘날두는 물론 호성의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너 뭐 컴플렉스 있어? 나한테 열등감 느끼고 그러는 거야?”


휘날두는 애써 호성의 말을 무시하고 자리를 지키며 섣불리 발을 뻗지 않는다.


호성의 드리블 실력이 상당하다고 휘날두는 생각한다. 지난 번 직접 대치해 보니, 호성은 화려한 드리블을 선호하거나 남용하지는 않지만 필요할 때는 무척이나 효율적인 동작으로 쉽게 상대 선수를 제쳤다.


그리고 속도의 완급 조절이 너무 뛰어나서, 그의 컨트롤에 따라 알 부랄의 경기 템포가 무척 빨라졌다가 다시 느긋해졌다가 순간 또 빨라지는 등 리드미컬하고 신축성 있는 공격을 전개했다.


휘날두는 수많은 경기 경험으로, 계속 빠른 템포를 추구하는 선수보다 호성처럼 완급 조절을 하는 플레이메이커를 상대하는 게 훨씬 까다롭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지난 번과 달리 쉽게 공을 빼앗으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그 마음이 무너진다.


“어이, 날두.”

“···”

“너 바보야? 스투피드?”


호성이 순간 공을 툭 하고 치고 왼쪽 사선으로 방향을 바꾼다.


“동키?”

“···!”


스투피드까지는 괜찮았다. 휘날두는 각오를 하고 나왔다. 저번에 붙어보니, 호성은 휘날두 못지않게 신경전과 도발에 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동키 즉 당나귀라니.


휘날두는 필드 위에서 이런 말을 처음 들어본다. 하고많은 말 중 왜 하필 당나귀인가?


그 많은 동물 중 왜 하필 당나귀인가?


휘날두는 이해할 수 없었고, 이해할 수 없는 만큼 모욕감을 느꼈다.


“이런 개새끼가!”


휘날두는 자신의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로 엄청난 욕설을 하며 호성을 향해 다리를 쭉 뻗는다.


“X발 새끼! 개새끼!”


하지만 호성은 기다렸다는 듯 방향을 틀며 휘날두의 가랑이 사이로 공을 길게 툭 치며 전광석화처럼 달린다.


“하하하!”


휘날두에게는, 커다란 웃음 소리만 남기며.


휘날두는 곧장 뒤를 돌아보지만 호성은 이미 거리가 멀어져 있다.


킥 앤 러쉬, 즉 치고 달리기였다.


매우 기초적인 기술이지만, 알맞은 때 알맞게 사용하면. 더군다나 속도 특히 가속도가 빠른 선수가 사용하면 무척이나 파괴적이다.


호성은 금세 쏜살같이 달려 알 야스르 진영 깊숙이 달린다.


이와 함께 알 부랄의 공격진들은 곧장 자리를 잡고 전방으로 쇄도하며 약속된 플레이를 선보인다. 알 부랄의 경기 템포가 한순간 무척 빨라지는 시점이다.


한데 호성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오른쪽 측면으로 달린다.


그럼으로써 야스르의 미드필더 진을 역시 오른쪽으로 이끌어 냈고, 수비진조차 그 쪽을 주시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순간.


펑!


계속 오른쪽을 주시하며 달리고 있던 호성이 왼쪽 전방을 향해 강하고 빠른 로빙 스루 패스를 날린다.


팬들이 이름 붙인 호성의 기술, 팬텀 패스였다. 그는 시선 한 번 왼쪽으로 돌리지 않고, 마치 벌집을 건든 듯 알 야스르의 오른쪽 진영을 혼란스럽게 하며 주의를 끈 뒤 수비력이 약해진 왼쪽 전방을 향해 날카롭고 정확한 로빙 패스를 했다.


“하하.”


이내 한 선수가 가볍게 웃으며 호성의 공을 받고 빠르게 달린다.


“하여튼 올드 프린스, 죽여준다니까.”


뇨이마르였다. 그러고서 그는 뒤늦게 따라붙는 중앙 수비수 한 명이 다가오기도 전에 골키퍼의 반대 방향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리고.


슛은 그대로 오른쪽 옆 그물을 때리며 철썩 하고 들어가 골이 되었다.


“와아아아!”


관중들이 함성을 지른다.


“···보셨죠?”


그리고 이 모습을 주의깊게 보는 남자들이 있었다.


“장난이 아니에요. 노룩 패스도, 저렇게 말도 안 되는 거리를 두고 하는 사람은 처음이라고요.”

“···그렇군.”


둘은 영국의 한 명문 클럽팀 스카우터였다.


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카우터였다.


“전성기 시절의 휘나우지뉴를 연상케 하는군.”

“휘나우지뉴는 어디까지나 짧은 거리에서만 그랬죠. 그것도 경기에 실질적인 득이 되기보다는 쇼맨십일 때가 많았어요. 물론 당시엔 그것만으로도 팀 분위기에 엄청 도움이 되기는 했지만.”


하고서 그가 말을 잇는다.


“그런데 이런 건 도무지 처음 봅니다. 더군다나 제대로 자세를 잡고 킥을 해도 저렇게 정확하기가 힘든데 보십시오. 무브먼트 도중에 보지도 않고 그냥 패스를 해요. 근데 저렇게 정확하게 공이 가는 겁니다.”

“···신기해, 정말 신기에 가까워.”

“그렇죠. 알 부랄, 장사 제대로 했습니다. 작년 정호성 몸값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80억입니다. 이적료 80억에, 휘날두를 압도하고 있는 저 선수를 한국 리그에서 사 온 거예요.”

“···오.”

“거저죠, 그냥. 뭐 그 때 다른 유럽 팀들도 접근했다고 하는데, 알 부랄만큼 가격을 부르는 팀이 없었어요. 나이 때문이죠.”

“나이가 뭔 상관인가? 저렇게나 잘하는데.”

“맞아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들어갈까요?”

“얼른 진행해 봐. 우리도 간만에 챔스 우승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나? 저 정도면 유럽도 금방 접수한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그렇게 유럽 스카우터들이 이 경기를 참관하며 호성에게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하하하.”


호성은 어시스트를 성공해 웃는다.


그러다가는 휘날두와 시선이 마주쳤다. 다시, 분노한 휘날두와.


“흠.”


하지만 호성은 이제 그런 휘날두를 무시한다.


“재미없네, 이제.”


정말이었다. 재미가 없었다. 더 이상 휘날두가 대단한 선수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대단한 선수가 맞다. 하지만 호성이 그와 비할 수 없이 더욱 대단할 뿐이었다.


“···!”


한편 휘날두는 더욱 분노한다.


본능적으로 자신이 호성에게 병신처럼 그냥 무시당했다는 것을 직감한다.


“잘했다, 뇨이마르. 하하하.”


이러나저러나 호성은 동료들과 득점을 자축하며 웃고.


휘날두의 귀에는 그 소리가 마치 악마의 웃음처럼 들린다.


“으하학!”


호성의 웃음 소리가 더 커진다.


작가의말

24.07.04


중반부까지 수정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4 마을주인
    작성일
    24.07.02 13:31
    No. 1

    시시해서 부랄이 죽어버렸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한자한자
    작성일
    24.07.02 18:08
    No. 2

    왕자하고 너무 막나가는건 글이 조금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방선생
    작성일
    24.07.02 20:32
    No. 3

    저도 조금은 다듬어야 맞겠다 생각은 합니다.
    한국에서 은퇴번복하고 연봉 지를때 쌍남자식이지만 뒤에서 계산해서 질러본거라는 식의 내용이 있었잖아요?
    사우디에서 조카한테 히잡 설명을 하기 복잡하다고 할만큼의 지성수준이 있는데 단순 구단주가 아니라 절대왕정 국가에서 왕자에게 막무가내로 가는건 컨셉에 먹힌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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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대단한 무기 +4 24.06.22 3,602 6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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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동서고금을 관통하는 +3 24.06.17 4,002 62 14쪽
14 서울의 왕자 +5 24.06.16 4,057 58 13쪽
13 다 필요 없고 +5 24.06.15 4,077 59 12쪽
12 봄날의 벚꽃처럼 +3 24.06.14 4,297 63 16쪽
11 혓바닥이 길다 +2 24.06.13 4,408 64 14쪽
10 배수의 진 +2 24.06.12 4,471 68 14쪽
9 달려라, 호구 +3 24.06.11 4,563 71 14쪽
8 나는 삼촌이다 +3 24.06.10 4,729 74 19쪽
7 죽여주는 플레이 +2 24.06.09 4,768 6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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