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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선화 님의 서재입니다.

나의 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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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나
작품등록일 :
2017.08.21 07:57
최근연재일 :
2017.10.13 10:3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2,571
추천수 :
10
글자수 :
15,980

작성
17.09.04 07:21
조회
59
추천
0
글자
1쪽

마른 국화가지 꺽다

DUMMY

올 봄에

뿌리가 잘린 채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

국화꽃 한 무더기

가슴에 안고 들어왔다


커다란 토분에 심고

정성껏 보살폈어도

그 작은 수많은 가지에

연두 빛 새 잎 하나 틔우지 않았다


그렇게 가을이 오고 있었다

지난 해 가을

보랏 빛 꽃들을

온 몸에 달고

향기 날리던 네가

생명을 잃어버리고


초겨울에 마른

국화가지를 꺾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향기로

내 마음 한쪽이 서늘해왔다

삶의 끄트머리


너를 닮고 싶다

20140918_113717.jpg

20140918_144035.jpg

마른 국화 ( 하이쿠 )


뿌리 잘린 채

던져진 국화에서

향기 날리다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한나!!!


작가의말

오래 전 아침에 뿌리 잘린 채 만난 보랏 빛 국화 가지를 안고 들어와 가을까지 정성껏 보살폈어도...

그 가을에 가지를 꺾고 있었다. 그 가지에서 마지막 향기를 날리던 그 국화 한 무더기

사진에서는 그 국화꽃이 없지만 그래도 두 컷을 찾아올린다.

오늘도 가을 햇살속에서 향기나는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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