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그의 아름다운 글에 매료되다.
이중섭, 그가 살았던 서귀포 방 하나 부엌 하나. 부엌의 쌀독 위에 수십 년의 먼지가
보였다. 가난한 화가의 삶을 일구려 그와 그의 아내 이남덕씨. 그리고 두 아들.
일본으로 아내와 두 아들을 보내고 그리워 그리워 그림으로 보여줘야 했던 이중섭 그의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구상시인께 보내온 아내의 엽서를 보았다.
그림을 그릴 종이를 살 수 없어 담배속에 있었던 은박지에다가 그림을 그렸던 그 사람.
왜 동서양을 막론하고 화가들은 가난한 이가 많다. 빈센트 반 고흐. 이중섭. 거의 백년의 시공을 넘어 두 사람은 천국에서 만났을까?
그의 이름으로 된 셋방 뒤 이중섭미술관에서 살아 움직이는 소를 보면서 감탄만 나왔다. 우리들을 왜 그들을 사랑하지 못하는가? 이나라의 예술가들을 우리는 돌보지 않는가? 그의 가난이 미웠다. 그의 마지막을 생각하면서... 그의 싸늘한 병상을...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을 보지 못하고 어찌 눈을 감았을까?
정성껏 올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김한나!!!
- 작가의말
한가위. 내일 외출로 작품을 올리지 못해 이 밤에 올립니다. 즐거운 한가위 가족과 함께 보내길 기도합니다. 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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