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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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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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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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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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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2쪽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DUMMY

264화 사랑을 크기로 표현하면


“······심양이구나.”


남은 일은 예친왕 도르곤에게 맡기고 귀환하는 것을 택한 홍타이지는 멀리 보이기 시작한 심양을 보며 덤덤하게 중얼거렸다.


이곳까지 왔건만 기이하게도 아무런 감흥이 일지 않으니 그는 스스로도 신기하게 여기고 있었다.


한편으로 이성적인 사고는 그에게 이것이 어찌하여 그런지 이르고 있었다.


‘실감이 나지 않아.’


다음에 심양에 돌아오면 그는 명나라를 완전히 이기고 천명을 주장하는 승전식, 대청이 길이 설 날을 기념하는 기쁜 날이 될 줄 알았다.


헌데 정작 그가 맞이한 날은 그토록 사랑하던 사람, 어쩌면 이 대청 전체를 준다고 한들 아깝지 않은 사람이 떠난 걸 슬퍼할 날이었다.


이 예상과 현실의 간극을 느끼며 심양을 향해 다가가던 홍타이지는 문득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그대들, 아니 형제들이 얻을 승리가 반쪽이 되며 그 기쁨조차 온전치 못하구나.”


동행한 이들에게 사과를 담아 전하니 그들은 서로 눈치를 보았다.


무어라 말하기 힘든 말들에 그들은 서로 고민하는 기색이더니 이내에 자신이야말로 이 말에 나서서 대답하기 걸맞다고 하듯 한 사람이 나섰다.


“한이시여, 이 부족한 자가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이에 홍타이지의 시선이 그에게 향하니 그는 의정대신 타타라 잉굴다이였다.


“그대가 말하지 않으면 누가 말하겠는가. 그것이 어느 때건 무슨 일이건 말이다.”

“감사합니다. 허면 말씀드리니, 저희는 개의치 않습니다.”

“개의치 않아?”


잉굴다이가 하는 말에 홍타이지는 다소 묘한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에 잉굴다이는 아직 말이 온전하지 않다고 하듯 말을 이었다.


“한께서는 단순히 형제가 아니라 이 나라 대청을 이끄는 어버이십니다. 그 어버이가 슬퍼하고 있다면 함께 슬퍼하는 것이 마땅하며, 또한 이곳에 있는 자라면 누구든 이 슬픔이 지나면 자식들이 승리하고 기뻐하는 것을 함께 하여 주시고 진심으로 기뻐하여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위로이자 충고인 말에 홍타이지는 그제야 얼굴을 본래대로 돌리며 길을 재촉했다.


“맞는 말이다. 가자.”



***



“한이시여, 승전을 축하드립니다.”


돌아온 홍타이지는 자신을 맞이한 대학사 범문정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대학사의 말은 기꺼우나 미안하게도 지금은 승전을 축하하기 위해 돌아온 것이 아니다.”


관저궁이 가까우니 이제야 스멀스멀 감정이 몰려들며 요동하기 시작하는지 홍타이지는 슬픈 눈을 감추지 못하며 말을 덧붙였다.


“당장은 승전이 아니라 슬픈 일을 듣고 위로하기 위해 왔지.”


이 말을 들은 범문정은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기분이었다.


가장 위로가 필요한 것은 홍타이지 본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전선에 대한 것이 머릿속에 드는가 하면 그 생각이 정리되기도 전에 이번 장례를 어찌 치를 것인가 하는 것까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서로 간에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일이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바로 범문정이 해야 할 일들이라는 점이었다.


그러나 잠시 머뭇거린 끝에 열린 범문정의 입에서 나온 것은 앞으로 할 일이 아니라 이미 일어난 일이었다.


“폐하, 소신이 불충하여 당부하심을 들었음에도 불민하고 부족하여 따르지 못했습니다.”

“되었다. 그대가 마음 쓸 일이 아니다. 그저 하늘이 허락하지 않았고, 그녀가 자식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그만큼 컸을 뿐이다.”


홍타이지는 안색을 잔뜩 흐리게 하며 고개 숙인 범문정의 어깨에 손을 올려서 두드리고는 그를 지나쳤다.


“한이시여, 소신은······.”

“마음 쓰지 말라고 했다. 그러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만이며, 그대가 할 일은 사람을 보내기 위한 것을 나라 차원에서 준비하는 것이다.”


이는 범문정에게 확실히 못 박아두는 말이니, 그가 스스로 실수라 여기는 것을 실수라 여기지 않음에 더해 한 가지 더 확실하게 정하는 말이었다.


범문정은 이 말들을 어렵지 않게 알아듣고는 관저궁을 향해서 가는 홍타이지의 등을 향해서 깊게 고개를 숙였다.


“한께서 보이시는 관용에 감사합니다. 바라시는 대로 국상을 준비하겠나이다.”



***



관저궁에 들어와 신비, 보르지기트 하르졸이 안치된 관을 눈앞에 둔 홍타이지는 안색을 흐렸다.


슬슬 들지 않았던 실감이 들기 시작하니, 홍타이지는 그가 가장 사랑하던 이가 죽었음을 현실로 받아들이기 위해 나직이 말했다.


“관을 열어라.”


지엄한 한의 명령이니 누구라고 그 말을 듣지 않을까 싶으나 놀랍게도 관을 지키던 이들은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며 하나 같이 관에 손대기를 꺼려하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이상하게 여겨 하나하나 보니 그들 가운데 가장 오래 하르졸을 모신 자가 나서서 고개를 숙였다.


“한이시여, 무엇이든 명령하시면 들음이 청나라 사람이라면 마땅합니다.”

“네 말은 나를 지금 우롱하는 것이냐?”


들음이 마땅한데 움직이는 몸이며 손이며 하나도 없으니 홍타이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에 나선 사람은 긴장한 얼굴로 더욱 깊숙이 고개를 숙이며 말을 이었다.


“허나 신비께서 남기신 유언이 있으니, 부디 이를 듣고 판단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신비가 유언을 남겼다고 하니 홍타이지는 울컥하는 감정을 느끼며 애써 자신을 다잡고 말했다.


“······말해라.”

“먼저 말씀드리건대, 이 말은 일부에 불과합니다.”

“말하라고 했다.”


목소리가 한층 낮아지니 나섰던 이는 곧장 신비의 유언을 입에 담았다.


“신비께서는 이리 말씀하셨습니다. ‘한께서 늦지 않게 오신다면 좋으나, 혹여 기일이 길어 내가 온전한 모습으로 보일 수 없다면 차라리 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니 너희는 한께 전해라. 나는 한께 오로지 아름답고 사랑스러웠던 모습으로 남기를 원한다고 말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유언을 입에 담아 고한 후 나섰던 이는 재빨리 홍타이지 앞에 무릎 꿇고 서신 하나를 양손으로 올렸다.


“그 말을 포함하여 신비께서 한께 드리고 싶은 말을 담으셨다고 합니다.”


물끄러미 그 서신을 본 홍타이지는 천천히 손을 뻗어서 서신을 집었다.


그것을 집어서 펼치려던 홍타이지는 몸을 돌려 다른 사람들에게 명했다.


“이자를 제하고 모두 나가라.”


전에 말한 것이 거짓이 없다고 하듯 이번에는 누구 하나 홍타이지의 말에 따르지 않는 이가 없었다.


사람들이 물러가 조용해진 상태에서 홍타이지는 조심스럽게 서신을 펼쳤다.


그 내용을 읽어 내려가니 과연 전해 들은 말은 물론이고 더 많은 말이 적혀 있었다.


또한 그 외에도 많은 말이 적혀있었는데, 하나 같이 홍타이지 자신을 걱정하는 것들 뿐이며 슬퍼하지 말라고 위로하는 것들이었다.


“신비, 아니 하르졸, 하르졸이여. 그대는 언제고 사랑스럽고 마지막 역시 사랑스럽구나.”


서신을 다 읽고 여러 감정이 담긴 얼굴로 신비가 안치된 관을 물끄러미 보던 홍타이지는 그에게 서신을 올렸던 이에게 명했다.


“가라. 신비와 단둘이 있고 싶구나.”

“······한이시여, 목을 걸고 묻고 싶습니다.”

“용기가 가상하구나. 그래, 말해봐라. 대신 시답지 않은 말이면 그 순간 네 목이 말 그대로 달아날 것이다.”


말을 듣지 않고 올리는 말에 홍타이지가 서늘함을, 아니 냉랭한 겨울 한파와 같은 냉기를 담아 물었다.


이에 그자는 절로 몸이 떨리는 기분이나 모시던 이가 마지막에 몇 번이고 부탁한 것을 상기하고 입을 열었다.


“하, 한께서는 과, 관을 여실 것입니까?”

“······.”


생각지도 못한 물음에 홍타이지는 놀란 얼굴이 되더니 이내에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끼며 고개를 저었다.


“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가라. 신비의 마지막 말은 내 필히 지킬 것이다.”

“가, 감사합니다.”


관을 열지 않겠다는 말을 들은 후에야 물러나니 드디어 홀로 남은 홍타이지는 신비가 안치된 관에 다가가 앉았다.


“하르졸, 충직한 이가 있고 사랑하는 이가 있으니 너는 사람을 잘 보았구나. 하르졸, 하르졸, 하르졸, 내가 언제나 다시 너를······크흡.”


차마 말을 다 잇지 못하여서 목소리에 울음기가 섞이니 홍타이지는 아무도 없음에도 한으로서, 황제로서 그래야 한다고 하듯 울음소리를 죽였다.


그렇게 대청을 지배하는 이는 천하를 준다고 해도 채워지지 않을 상실감을 느끼며 계속 신비의, 보르지기트 하르졸의 곁을 지켰다.



***



“저하, 청나라 황제가 방금 돌아왔다고 합니다.”

“돌아왔다고? 허면 전쟁이 끝난 것이냐?”


박 내관이 전하는 말에 소현세자는 심각한 얼굴로 물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기대하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그것이 이상합니다. 전쟁에서 이겼다면 승리로 인해 들뜬 분위기일 것이고, 졌다면 패배로 인해 우려가 가득함이 보통이나 그 어느 쪽과도 다르다고 합니다.”

“······다르다고? 어떻게 말이냐?”

“그저 슬퍼하는 기색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슬퍼하는 기색만 가득하다.


이 말에 소현세자는 잠시 생각하다가 묘한 얼굴로 청나라 황궁이 있는 곳을 바라보았다.


“청나라 황제와 돌아온 이들의 숫자는 어떠냐. 떠난 것에 비해 많더냐? 그 행색은?”

“숫자는 떠날 때에 비하면 십분지 일도 되지 않으며, 그 행색은 급히 돌아왔는지 먼지가 다소 있으나 남루하진 않다고 합니다.”

“그렇단 말이지.”


그 말에 소현세자는 홍타이지가 오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그리더니 알 거 같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전쟁은 청나라가 이겼거나, 아니면 우세할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아십니까?”

“청나라 황제가 급히 돌아오나 소란은 없다. 전장을 떠나도 될 정도로 일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 타당하겠지.”


소현세자가 하는 말에 박 내관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하, 소인은 일개 내관이나 사람의 감정이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음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은 이성을 배제합니다. 설령 그것이 국가 대사라고 한들 말입니다.”

“······그래, 그렇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에 소현세자는 쓰게 웃었다.


상대가 만만치 않음은 인정하나 고금을 통틀어 사랑하던 이를 잃은 사람은 크게 표변하는 일이 잦았다.


옛이야기는 물론이고 당장 부왕도 그런 적이 있음을 생각하니 박 내관의 말을 온전히 부정하기 어려웠다.


“같이 온 자들은 누가 있는지 아는가?”

“소인도 그렇지만 동태를 멀찍이서 살핀 자 역시 사람 보는 눈이 부족합니다. 하여 안 것은 오로지 청나라 황제가 왔다는 것이며, 그나마 한 사람을 더 알아보았으니 전에 우리나라에 왔던 용골대를 보았다고 합니다.”

“용골대?”


박 내관이 한 말을 읊조리며 가만히 생각한 소현세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니꼬운 일이나 그자가 군재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으며, 한때 전쟁에서 청나라 군을 이끌 정도로 재주가 있었던 자다. 그런 이가 돌아왔다는 말은 저들이 적어도 지진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말을 하며 제 생각을 조금 더 확신한 소현세자는 궁리했다.


상황이 변하고 있으니 무언가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확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전하, 황궁에서 사자가 왔습니다.”

“황궁에서? 무슨 일이라고 하더냐?”


고심하던 바깥에서 소식을 알리니 소현세자는 정확히 하기 위해 물었다.


그에 소식을 전하러 온 내관은 공손히 말을 올렸다.


“사자가 이르길, 곧 국상이 있을 것이니 저하께서 조선을 대표하여 참가해주시길 바란다고 합니다.”


작가의말

[첨언 - 인열왕후의 죽음]

인조의 비이자 소현세자, 봉림대군의 어머니인 인열왕후는 병자호란이 터지기 조금 전에 죽었습니다.

원인은 아이를 낳던 중 산고로 인한 것으로, 이로 인해 인조는 크게 화내어 돌보던 이들이며 유모이던 자를 궁에서 쫓고 귀양 보내버렸습니다.

그녀의 죽음은 조선에 여러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장 먼저 상례로 인해 소현세자의 장남이자 원손인 이석철이 받을 대우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제대로 대우받고 의식을 치름이 곧 권위이자 정통성을 상징하기에 이로 인해 이석철은 원손으로 확고히 자리를 굳히지 못한 셈이 되었습니다.

소현세자에게 별일이 없었다면 문제가 될 일이 아니었으나 안타깝게도 소현세자에게 일이 생겼죠.

또한 인열왕후의 죽음은 병자호란을 본격적으로 발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본디 그녀가 죽기 전에도 정묘호란을 거친 후에도 조선은 주전론이 대세이며 외교에서 많이 말아먹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인열왕후가 죽은 후에 청나라에서 조문객을 보냈는데, 이 조문객들의 목적은 조문이 아니었습니다.

칭제하기 전에 조선의 반응을 떠볼 셈으로 보낸 사람들로, 일종의 염탐 목적이 더 강했던 이들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사랑하던 왕비가 죽어서 슬픈 와중에 청나라에서 칭제한다고 찾아오니 조선은 조정 안과 밖을 가리지 않고 불타오르게 되었고, 열이 바짝 오른 인조는 이들을 박대하여 조문조차 진짜가 아니라 천막으로 만든 가짜 빈소를 차리고 그곳에 하게 하였습니다.

여기서 끝났으면 그나마 나았을지 모르는데, 하필 가짜 빈소가 다소 허술했는지 천막이 바람에 날리며 호위병들이 드러나게 됩니다.

청나라는 이 호위병들을 암살자라 오인하여 급히 귀국하였고, 결국 인열왕후가 죽은 해와 같은 해에 병자호란이 발발하게 되었습니다.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 부부가 1차 세계 대전의 발단이나 그들이 원인이 아니라 불씨에 불과했던 것처럼 인열왕후 역시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의 불씨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이 외에도 그녀가 있었다면 소현세자의 폐세자, 혹은 그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 아내인 강빈과 자녀들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고 하니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러모로 아쉬운 일로 보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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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302화 옛 땅과 새 땅 +3 23.08.03 315 19 13쪽
302 301화 떠나고 싶은 자, 떠나고 싶지 않은 자 +2 23.08.02 311 20 12쪽
301 300화 예상 밖의 제안 +2 23.08.01 321 22 13쪽
300 299화 재물은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3 23.07.31 303 20 12쪽
299 298화 부모가 이기기도 한다 23.07.30 285 18 12쪽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1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8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91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91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8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20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6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7 25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13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7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3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7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5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6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3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2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5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21 20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5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8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32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8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8 20 15쪽
275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27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28 23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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