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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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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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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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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7.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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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89화 여정

DUMMY

“병부시랑 임경업은 황명을 받으라!”


승전보와 주변에 퍼진 소문을 올리기 무섭게 북경에서 칙사가 오니 혹여 하늘을 날아서 오기라도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빠른 속도였다.


그러나 그 오는 방식이 어떠한지 의심하는 것과는 별개로 칙사가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임경업은 곧장 나아갔다.


“신 임경업, 황명을 받습니다.”


공손히 예의를 갖추어 말하니 칙사는 곧장 황명을 전했다.


“오오, 천하에 안녕이라는 단어가 있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방으로 어지럽고 혼란하니 실로 근래 걱정으로 인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그러한 와중에 병부시랑이 전한 승전보는 실로 통쾌하며 즐거우니, 오랜만에 단잠에 들 수 있었다.”



걱정에서 치하로 이어지니 임경업은 그 말을 가만히 들으면서 잠시 얼굴에 그늘을 드러냈다가 애써 감추었다.


이는 숭정제가 보낸 치하 이면에 깔린 기대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임경업은 무엇이 되었던 명나라를, 천하를 위해 신명을 다할 각오가 있었다.


허나 그리하여도 부족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근래 종종 들었는데 지금 또 그렇게 생각이 드니 근심을 온전히 숨기기 어려웠다.


“천하 질서를 잡기 위해 충성하는 모습은 정녕 그대다우며 만족스럽다. 또한 부족한 자들을 정예병으로 조련하여······.”


가벼운 칭찬으로 시작된 내용은 또 다른 칭찬으로 이어졌다.


그것만으로도 부족한지 한번 칭찬했던 것을 다시금 칭찬하는가 하면 미사여구를 붙여서 임경업의 공로와 충성심을 여러 차례 치하하니 듣는 쪽이 민망할 지경이었다.


“······하여, 병부시랑 임경업이 보인 전과는 매우 훌륭하다. 그러나 삿된 무리가 감히 도망하여 더 참람한 일을 꾸미니 이는 두고 보기 어렵다.”


그렇게 한동안 좋은 말이 이어진 후에 가까스로 본론이 나오기 시작하니 임경업은 저도 모르게 놓기 시작한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또한 이러한 일을 방조하면 대명을 우습게 보아 어중이떠중이들이 분수를 모르고 날뛸 것이 뻔하다. 그러한 일은 미리 잡아야 하는 법, 병부시랑 임경업에게 사천 총독 지위를 내리니 그대는 참람한 말을 퍼트리고 참람한 짓을 꾸미는 반란군 수괴 장 모를 잡으라.”


사천 총독.


이 말을 들은 순간 임경업은 예상이 사실이 되었음을 알고 씁쓸함을 느꼈다.


물론 일이 이렇게 돌아가리라는 건 얼추 알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들으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입맛이 쓰며 우려가 드니 임경업은 이를 티 내지 않기 위해 부던히 노력해야 했다.


“대인, 경하드립니다.”


칙사가 진심을 담아 고개 숙이며 말을 전하니 임경업은 간신히 마음을 추스르며 마주 고개 숙여 답했다.


“부족한 사람을 황상께서 귀히 쓰시니 참으로 부끄러우면서도 기쁘기 한량이 없소이다. 이 은혜는 황상의 기대를 채우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황상께서 기뻐하실 것입니다.”



***



“당장은 기뻐하시겠지만 이후는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지요.”

“송 선생, 그런 일은 되었소. 일을 받았으면 하는 것이 아랫사람의 도리요.”


막사로 돌아온 송헌책이 툭 하니 말을 내니 임경업은 덤덤하게 말을 받으며 지도를 펼쳤다.


“사천 총독이라. 거기에 명령도 내리시니 아마도 장헌충을 잡은 후가 아니면 이자성이가 있는 곳은 보기도 어렵겠습니다.”

“이자성이라. 지금 낙양을 근거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고 합니다.”


송헌책은 지도에서 낙양이라 쓰인 부분에 검지와 중지를 대더니 그대로 주변 지형을 쓸었다.


그걸 가만히 보던 임경업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고 눈살을 찌푸렸다.


“절묘하군.”

“예,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놈들은 대단히 절묘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송헌책은 바로 말을 이었다.


“반란군에 편드는 시각에서 말하자면 대단히 현명하다고 할 수도 있지요. 세력을 넓히면서 사방 어디도 자신들을 우선순위로 두게 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북경은 북방에 전념, 남경은 해안 방어와 토벌군 지원, 그리고 실질 움직일 수 있는 우리 토벌군은 이제 사천으로 가야 하니 사실상 명나라 내에서 더 어떻게 저들을 할 수가 없으니 큰일입니다.”


얌전하다고는 하지만 결국 근본은 반란군.


언제고 북경이든 남경이든 그도 아니면 자신들 토벌군의 뒤를 노릴 것이 뻔하니 임경업을 근심을 쉬이 지울 수 없었다.


걱정에 근심이 드니 그걸 달래고자 지도를 살피나 더욱 근심이 커질 따름이니 임경업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물었다.


“······선생, 만약 저들이 장안으로 들어가면, 관중에서 농성하고자 하면 두고두고 화근이 될 것입니다.”

“관중이라. 확실히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역 하나가 뚝 하니 떨어져 나가는 것이 낫다니, 임경업으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었다.


잠시 고민하던 임경업은 무엇이 나은지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그것이 낫다? 어째서입니까?”

“음, 대인께서는 관중에 대해 얼마나 아십니까?”

“옛 고도이자 진나라며 이후 수많은 왕조가 천하를 얻게 한 비옥하며 험준한 땅이 아닙니까.”

“잘 알고 계시군요. 하지만 이후에 천지가 개벽한다면 모를까, 지금 관중은 그 모든 말 가운데 하나만 합당합니다.”


하나만 합당하다 한 송헌책은 그 하나를 알려주겠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관중을 둥글게 훝었다.


그것을 본 임경업은 남은 것이 무엇인지 알았으나 설마 하는 심정으로 되묻지 않을 수가 없었다.


“험준함만 남았다, 그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그 땅은 이제 비옥하지 않습니다. 물론 황량한 사막이거나 아주 못살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옛 비옥함은 정말 옛일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그들이 들어간다면 잃은 것이 아쉽고 그 제압에 애를 먹을지언정 대단한 근심은 되지 못합니다.”


단호하게 말한 송헌책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사천 쪽으로 옮겼다.


“오히려 관중을 이르는 말들은 지금은 사천 땅에 더 어울립니다.”

“그러면 역으로 당할 수도 있겠군요. 양양이며 이릉이며 방치는 할 수 없겠습니다.”

“정확하십니다.”


임경업이 말하니 송헌책은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천 땅에 들어가는 일은 여러모로 좋은 일입니다. 여긴 시간을 주면 안 되는 땅이니까요. 또한 항아리와 같은 장소니 이자성이가 이끄는 반란군은 아마도 당장은 아니라도 나중에 반드시 우리를 막으려고 들것입니다.”

“한중으로 올 거 같습니까?”

“그들의 위치에서라면 우리가 간 길을 따르는 게 더 쉽습니다. 그리고 더 효율적이지요. 뒤를 치고 거점을 제압한다, 그러면 한중을 통해 돌아서 나오려고 해도 한참 걸립니다.”


송헌책은 말을 하며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보더니 고개를 흔들며 말을 바꾸었다.


“아니, 제가 만약 이자성을 움직일 수 있다면 반드시 두 곳을 모두 막겠군요. 굳이 수천의 군세로 시간 벌이를 할 수 있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지요.”

“선생의 친구분께서는 그리할 것이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눈 하나는 좋고 처신도 제법 뛰어나니 이런 걸 하는 건 능숙합니다. 그러니-.”


말을 하며 이릉으로 손가락을 움직인 그는 그곳에서 조금 더 움직여 여러 물길이 교차하는 곳, 소위 장강삼협이라 부르는 곳에 멈추었다.


“제 생각에는 이곳이 가장 중하겠습니다.”

“그곳은······.”


전에 왕유를 보내며 확보해둘 거점 가운데 하나임을 떠올린 임경업은 눈에 호기심을 드러냈다.


“전에 논한 곳들 가운데 하나군요.”

“예. 그렇지만 그때와 비하자면 중요도가 배로 올랐습니다. 이곳만이 아니라 모든 곳이 말입니다.”

“흐음.”


보낸 사람들이 적지는 않으나 그들만으로는 부족할 것이 뻔히 보이기에 임경업은 하나 남은 문제 역시 지금 논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일손은 물론이고 병사도 더욱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마침 내게는 황상께서 내리신 재량권이 있습니다. 사람도 벌함도 내게 맡기셨으니 이를 토대로 사람 부림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선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포로들에 대한 것을 넌지시 이르니 송헌책은 잠시 생각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관대해서는 역으로 저들이 넘어갈 여지가 있으니, 오늘부터는 조금 험하게 대함이 옳겠습니다.”

“옳다라. 불편한 말입니다.”


임경업이 숨기지 않고 속내를 드러내니 송헌책은 입을 가리며 말을 바꾸었다.


“이런, 확실히 그렇군요. 당장 필요에 의해서 한다고 하지만 결국 하는 짓은 모략, 옳다는 말은 이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이해해주니 고맙습니다.”


말로 감사를 표하기도 잠시, 그것이 옳지 않다고 느낌에도 필요하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으니 임경업은 오늘 벌써 몇 번이나 느꼈을지 모르는 씁쓸함에 우울함을 느꼈다.


“허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은 아니, 참으로 안타깝군요. 양양 탈환까지 수일이면 충분할 듯하니, 그 후에 바로 시행합시다.”


임경업은 그렇게 말하더니 송헌책의 대답도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막사를 나섰다.


“대인, 성급하십니다. 논의는 끝났지만 그래도 제가 자신 넘치게 굴 기회는 주셔야지요.”

“하하, 미안합니다.”


화급히 따라와 서운함을 토로하는 송헌책에게 간단히 말해준 임경업은 멀리 보이는 양양을 보며 침잠한 눈빛으로 말을 덧붙였다.


“그저, 저곳을 볼 날도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말입니다.”


여러 의미가 담긴 말이니 송헌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볼 날이 있을 것입니다.”



***



“다시 볼 날이 있을 겁니다.”

“정말 그럴까? 이때만큼 내가 유학만 파고든 것이 한스러울 때가 없었다. 알 수 있는 게,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


침상에 누운 동생, 전 대사간 김반의 말에 그 형 신독 김집은 침울한 얼굴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김반은 미련도 아쉬움도 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하, 허면 이후에라도 다른 것도 한번 파고듦은 어떻습니까? 근자 조선에는 저기 제물포를 통해서 온갖 것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번 다른 것을 파고듦도 나쁘지 않을 겁니다.”


김반은 그렇게 말하며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기력이 몸에서 빠르게 사그라드는 것을 느끼니 김반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살아있는 사람 누구도 그 길을 알지 못하는 여정이 가까움을 직감했다.


“조선 유학은 그 근본만을, 형상이 아닌 근원 된 심상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세상 여러 다른 이야기를 새로이 해석하여 조금씩 맞물리게 할 때로 말입니다.”

“불씨며 도교며 가리지 않고 말이냐?”


제법 흥미가 솟는 말에 김집이 캐어 물으니 김반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물끄러미 보던 김집은 동생의 여생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침울한 얼굴로 물었다.


“따로 남기거나 더 부탁할 것은 없느냐?”


김반은 형이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어서 하는 말을 들으며 남은 힘을 짜내어 두 눈을 스르르 떴다.


“가족들에게 남길 말은 이미 모두 남겼습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것은 없는 듯······허허.”


미련이 없다고 하듯 말하던 김반은 문득 두 사람의 얼굴을 떠올렸다.


일본에 함께 갔던 이와 그곳에서 만나 함께 돌아온 이들을 떠올린 김반은 그들이 앞으로 할 고생이 많음을 떠올리며 희미하게 웃었다.


“부탁하고픈 사람이 둘 있습니다.”

“둘? 누구냐?”

“함께 갔던 부사와 함께 돌아온 교신사입니다.”


이름이 아니라 직책으로 그들을 칭함은 그들에게 놓고 어떤 부탁을 하고자 하는지 드러내는 말이기도 했다.


김집은 그 뜻을 쉬이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니 김반은 평안한 얼굴로 다시 눈을 감았다.


“봄에 내려와 다시 봄이 되기 전에 간다라. 나쁘지 않군요.”


이 말을 마지막으로 김반은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김반이 세상에서 떠난 순간 김집은 기이하게도 그걸 바로 깨달았다.


멍하니 생기를 빠르게 잃어가는 동생을 내려다본 김집은 돌연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는 것을 느끼며 입을 열었다.


“갔구나, 갔어. 그것도 아주 너답게······크흡.”


더는 슬픔을 억누르지 못한 김집은 큰 슬픔에 소리 없이 흐느끼다가 이내에 크게 통곡하니 곧 집안 전체에 김반이 죽었음이 알려졌다.


이어서 소문은 사람과 바람을 타고 이리저리 전해지니, 한양에도 그의 죽음이 전해지게 되었다.


작가의말

[첨언 - 성리학에서 보는 내세]

성리학은 기본적으로 내세, 영혼, 환생 등등을 긍정하지 않습니다.

내세에 관심이 과하여 현실에서 관심을 거두는 것을 경계하였기 때문인데, 도교와 불교로 인해 나라가 기우는 것을 목격하고 타파하고자 나온 것이 성리학의 탄생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주자는 이러한 내세에 대한 걸 비판하고 부정하며 귀신도 긍정하지 않았습니다.

이황은 귀신에 대한 논쟁 자체를 피하였고, 사람이 죽으면 기가 흩어지니 귀신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윤휴는 귀신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며 그를 다스리기 위한 제사도 임금이 주관하여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성호 이익은 귀신이 있다가 없다는 쪽으로 돌아서는 등, 사실상 성리학에서 내세란 각각이 생각하고 받아들이기 나름에 가까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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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4 ageha19
    작성일
    23.07.21 23:21
    No. 1

    임경업 입장에서는 적의 간계에 넘어갔다고 느끼지만 송헌책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이 뚝뚝 묻어나네요. 한편, 신독 선생의 동생이 서거한 것이 어떤 여파를 부를지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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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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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0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7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88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89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5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18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5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6 25 11쪽
» 289화 여정 +1 23.07.21 312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3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0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5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3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4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1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0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2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19 20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2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2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29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4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5 20 15쪽
275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24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22 23 15쪽
273 272화 술은 흐려진 이성과 넘치는 감성의 친구다 +1 23.07.04 330 18 13쪽
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2 23 13쪽
271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2 23.07.02 351 21 14쪽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7 19 11쪽
269 268화 부족한 숫자 +5 23.06.30 353 2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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