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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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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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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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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8.0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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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2쪽

301화 떠나고 싶은 자, 떠나고 싶지 않은 자

DUMMY

301화 떠나고 싶은 자, 떠나고 싶지 않은 자


“후우.”


아직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가 아니건만 시로타는 머리며 온몸을 적시는 땀을 느끼며 손으로 이마를 훔쳤다.


“여기만 넘어가면 돼.”


바스쿠를 비롯한 포르투갈 선원들과 헤어지고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목전으로 다가온 목적지를 생각하며 시로타는 고생을 잊어버리듯 웃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떠날 수 있었다.


이 지긋지긋한 나라에서 말이다.


태어나거 무언가 은덕이라고는 입어본 기억이 전무한 나라, 대체 자신과 무슨 관련이 있으며 먹고 사는 데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를 나라.


이것이 시로타가 머리에 그리고 있는 고국 일본이었다.


그래도 나고 자란 곳이니 처음에는 이것이 당연한가 보다 하며 살았다.


하지만 배를 타고 여러 곳을 돌아본 그는 깨달았다.


일본처럼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먹고살기 팍팍한 나라가 또 없다고 말이다.


물론 그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고, 그가 다른 나라의 화려함이며 좋은 곳만 보아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날 시마바라 번주 마츠쿠라 카츠이에가 한 일은 어느 나라를 둘러보아도 짝을 찾기 힘드니, 시로타는 다시 돌아가지 못함을 알았을 때 결심했다.


가족들을, 친지들을 가능한 한 빼어 일본에서 탈출하겠다고 말이다.


아무리 못 벌어도 농민으로 죽지 못해 사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바스쿠를 비롯한 포르투갈 사람들에게 스스럼없이 받아들여지고 나름대로 중요한 위치가 되었으니 먹고사는 문제는 어렵지 않았다.


아니, 설령 그렇지 않다고 한들 여기보다는 낫다고 시로타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위험하게 돌아와서 고향으로 향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시마바라 경계에서 살아 세금은 두 배로 내면서 좋은 일이라고는 오로지 반란에 엮이지 않았다는 것이 전부인 고향에 무어 좋은 기억이 있겠는가.


“······이번을 놓치면 기회는 없어.”


그렇게 시로타는 지친 자신을 다독이듯 말하고는 굳은 얼굴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



‘못 살겠군.’


토사 번 하급 무사 시마 치카노리는 근래 강해진 압박을 떠올리며 고개를 흔들었다.


생각 같아서는 더러워서라도 떠나고 싶지만 떠난다고 한들 딱히 의지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였다.


아니, 그런 것은 사실 그렇게 대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솔직히 말해서, 어디든 가면 먹고살 길이야 열 자신이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만한 연줄은 있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자존심이 허락지 않았다.


빼앗긴 땅에서 떠나다니, 웃으며 속에 검을 숨기고 엎드린 지금보다 못한 신세라고 치카노리는 진심으로 생각했다.


그건 포기이자 항복이며, 더불어서 인정이었다.


다시는 예전 명가 쵸소카베로 돌아갈 수 없다는 포기이자 항복, 그리고 쵸소카베가 끝났다는 인정 말이다.


치카노리는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시마 공, 번주께서 찾으십니다.”



야마우치의 수족이라 할 수 있는 무사의 부름에 치카노리는 이맛살을 찌푸리나 차마 거절하진 못했다.


바라는 것과 현실은 극히 다르니, 그는 지금 토사 번 가운데 많고 많은 하급 무사며, 상대는 에도 막부를 등에 업고 위세를 자랑하는 다이묘이니 말이다.


“······곧 가도록 하겠네.”

“급히 찾으셨습니다만.”


무사가 그를 압박하듯 재차 말하니 치카노리는 이를 악물었다.


자신이 가지 않는다고 한 것도 아니고 곧 간다고 분명히 대답하였다.


하물며 그 말을 하고 치카노리가 가는지 안 가는지 잠시라도 지켜보지 않고 안 갈 것이라 단정하고 말하니 절로 피가 거꾸로 치솟는 기분이었다.


“내가 간다고 했지 않나.”

“이거 실례, 제가 귀가 어두워서.”


같지 않은 변명을 입에 담은 무사가 그대로 어서 가라는 듯이 비켜서니, 치카노리는 가슴에 열불을 담으며 걸음을 옮겼다.



***



“시마 치카노리, 부름에 따라 대령하였습니다.”

“왔는가? 들어오게.”


허락을 받고 안으로 들어서니 안에는 토사 번 번주 야마우치 타다요시가 즐거운 얼굴로 하얀 도자기를 살피고 있었다.


“으음, 우리 도공들도 제법이지만 아직은 조선산이 조금 더 좋은 거 같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


말없이 고개를 숙이니 타다요시는 재미없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이제는 다이묘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도 전에 본 것이며 누린 것이 있지 않나. 나는 조언을 듣고 싶어서 부른 걸세.”


위하는 듯한 말이나 그 말을 듣는 치카노리는 부글부글 속이 끓는 걸 느꼈다.


그러나 아까도 그러했듯 그는 그 화를 토해내지 못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미 오래전에 겪지 못하게 된 일이라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저 작은 다기 하나 구하기 어려운 것이 시마 가입니다.”

“그래? 그건 아쉬운 일이구나. 그래도 전대, 그러니까 네 아비는 제법 견식이 풍부하다고 들었는데 말이다.”

“말씀드렸듯, 이미 오랜 일입니다.”


익숙하여진 것인지 아니면 몸 전체에 열이 올라 드러내지 않으나 드러내는 것처럼 된 것인지 치카노리의 대답은 고저 없이 평온함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것은 타다요시에게 그리 재밌는 일이 아니었던지 그는 잠시 미간을 찌푸렸다.


“막부에서 서신을 보냈기에 논하고자 불렀다.”


찌푸렸던 미간이 돌아오며 나온 말에 치카노리는 고개를 숙인 상태로 눈알을 굴렸다.


막부에서 보낸 일이라니, 무엇인지 얼추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근래 전국에서 가장 풍족한 땅이 어딘지 알고 있느냐?”

“에도가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교토겠지요.”


지극히 평범한 답을 입에 담으나 치카노리는 타다요시가 바라는 대답이 이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이야 당연한 일이지 않느냐. 하여간 둔하기는.”


답답하다는 듯이 말한 타다요시는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하긴, 네가 모를 수도 있는 일이겠다. 다이묘들이 아는 일을 네가 알고자 할 이유가 없지.”

“그, 그렇습니다.”


알고자 항상 귀를 열어 놓고 있으며 사방 사람들에게서 소문을 구한다.


그러니 치카노리는 지금 나오는 말, ‘다이묘들이 아는 일’을 얼추 알고 있다.


“조선에 양곡을 실은 배 보내는 일도 쏠쏠하지만 그보다 더 쏠쏠한 일은 역시 사람을 파는 것이지. 근래 사츠마에서 이 사람 파는 일로 아주 풍족하다고 하더구나.”

“풍족함은 모르나 무사로서는 아쉬운 일입니다. 고작 몇 푼에 귀한 칼이며 목숨을 팔다니요.”


재빨리 대답하는 말은 얼핏 들으면 사람을 사고파니 하는 일 자체를 달갑지 않게 여기는 것처럼 들렸다.


하지만 이미 전국시대라면 어디든 성행했던 일이며 지금도 아랫것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있는 일임을 치카노리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홀로 고고하여 인간이 고귀하니 어쩌니 할 생각과 숭고함은 치카노리에게 없었다.


하지만 그 대상이 자신이 되면 당연히 좋게 생각하기 어려운 법이다.


“무사의 칼과 목숨은 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할 것까진 없지. 무엇보다도 사츠마 번주는 제 동생이며 원로를 보내어 그리하고 있네.”


타다요시는 그렇게 말하며 짙게 웃었다.


“참으로 뜻깊고 훌륭하지 않은가. 물산이 적은 고향을 위해서 스스로 외지에, 그것도 저 멀리 바다 건너로 가다니 말이야.”


칭찬하는 말에 치카노리는 등을 타고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걸 느꼈다.


‘제길, 아주 작정했구나.’


그간 간 보듯 은근슬쩍 권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런 정도에 그칠 것이 아니라고 하듯 끈덕지다 못해 끈적할 정도로 말하고 있었다.


허나 그는 절대 이 땅을 버리고 떠날 생각이 없었다.


‘이 땅은 시마, 아니 쵸소카베의 땅이다.’


“막부에서 쇼군께서 친히 보내어서 이르시더군. 사츠마에게만 힘을 실어주기에는 미안하니까 이번에는 다른 번에서 나설 생각이 없냐고 말이야.”

“사츠마가 이미 잘하고 있다면 괜히 나서서 공훈을 뺏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건 걱정하지 말게.”


적당한 말로 피하려고 하니 타다요시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사츠마 사람들이 간 곳과는 다른 곳에 갈 수 있게 되었으니까.”


다른 곳이라는 말에 치카노리는 묻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나 애써 그 마음을 외면했다.


여지를 주는 순간 타다요시는, 아니 야마우치 가는 전력을 다해서 그와 쵸소카베의 잔재를 최대한 지우려고 들 것이 분명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후발로 간 이들은 처음에 나선 이들의 위명이며 대접에 미치지 못합니다. 잘하면 그 역시 처음 간 이들의 이름을 올릴 것이며, 그렇지 못하면 왜 그렇지 못하냐고 욕을 먹을 것이니 명예로운 일이 아닙니다.”

“아,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우리야 후발로 보내지만 저들은 처음이거든.”


자신들은 두 번째이나 저들은 처음이다.


그 말에 치카노리는 말을 잘못하였음을 알고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다.


‘또 다른 장소가 아니라 나라를 찾았구나!’


명나라가 아니라 달리 사람을 보낼, 아니 적나라하게 말하여 팔아버릴 곳을 찾았다는 소리에 치카노리는 견고하게 요동하지 않던 그의 거절이 조금이나마 빛이 바랬음을 알았다.


물론 그 바램은 아주 적으니 티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전혀 변하지 않음과 조금이나마 여지를 둠은 아주 다르니 과연 타다요시는 그 작은 틈이며 차이를 놓치지 않았다.


“새로운 토지에서 새로이 명성을 올린다. 그 누구보다도 앞서서 말이지.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앞서는 것은 좋은 일이나 여전히 돈에 칼과 목숨을 팔다니, 무사로서 부끄러움은 변하지 않습니다.”

“난 좀 다르게 생각하는데.”


다르게 말한 타다요시는 손을 뻗어서 조선산 도자기를 다시 들어 올렸다.


“양곡 실어다 주는 일이 하찮다고 하지만, 나는 덕분에 이런 보물을 얻었네. 그대도 그리함은 어떤가?”

“예?”

“알아듣기 어려웠나? 아니면 내 비유가 별로인 건가?”


차마 무어라고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에 치카노리가 말을 아끼니 타다요시는 굳이 대답을 바란 것이 아니라고 하듯 말을 이었다.


“뭐, 상관없네. 그대가 머리가 굳은 자인 줄은 잘 알고 있으니까 말이야. 그런 자네도 알아듣기 쉽게 말하지. 자네, 아니 시마가문 전체에게 권하는 바이네.”


시마가문 전체에 권한다.


이 말에 치카노리는 목울대를 움직여 침을 삼키며 다음 말을 기다렸다.


한편으로는 그 말이 무엇인지 얼추 예상하니, 치카노리는 이때만큼은 제 예상이 틀리기를 간절히 바랐다.


허나 언제나 그렇듯, 이러한 나쁜 예감은 곧잘 들어맞는 법이었다.


“옛 위명을 이미 잃은 땅에서 되찾는 것보다 멀리 가서 새로이 얻어서 일으키게. 여기는 이제 야마우치의 땅이야. 시마, 아니 쵸소카베의 땅이 아니라 말이야.”


감출 것도 없이 이르는 말은 타다요시가 슬슬 인내하기 한계에 달하였음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이러한 정황을 모를 정도로 눈치가 없지 않은 치카노리는 긴장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만약 제가 거절한다고 하면 어찌하시겠습니까?”

“거절이라. 이렇게까지 말했는데 거절하면 나도 별수가 없지.”


별수가 없다는 하는 말은 차갑고 살기가 넘치니, 이어질 말은 최후통첩이라는 예고와 같았고 그 예고는 그대로 이루어졌다.


“쇼군께 말을 올려야지. 열어준 기회를 걷어차고 음해하는 놈들이 있다고 말이야.”

“시. 시간을······.”


떨리는 음성으로 간신히 말을 꺼내니 타다요시는 즐거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물론 줄 수 있네. 3일 주지. 천천히 고민해 봐.”


작가의말

[첨언 - 쵸소카베와 시마]

전국시대 시코쿠를 통일했던 쵸소카베 모토치카 시절 쵸소카베 가는 시코쿠에서 비길 바가 없는 패자였습니다.

 

또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신종하여 임진왜란에 참여, 진주성 전투에 참가하여 공을 세우는 등 위세가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 더 정확히는 세키가하라 이후 이들은 몰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당시 가주인 쵸소카베 모리치카는 도쿠가와에 반하는 서군 소속으로 항전, 혹자는 전국시대 마지막이라고 여기는 오사카 전투에서 분전하였으나 패배하여 교토에서 잡히고 그대로 참수당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싸웠으니 의리나 그런 것은 좋았다고 들을지 모르나, 당연히 도쿠가와로서는 그냥 둘 수가 없었고 이후 시코쿠는 야마우치 가문에 내려지고 본래 있던 이들은 죽거나 추방, 그도 아니면 하급 무사로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하급 무사로 남은 이들은 쵸소카베라 이름하는 것은 금지당하여 이후 시마라고 칭했으며, 그 외에도 소카베라 이름을 바꾸어 사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토사 번은 메이지 유신까지도 위와 아래에서 반목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본래 쵸소카베를 따랐던 이들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메이지 유신 당시에 도막파 중심 세력으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pang1923,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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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88 니아르르
    작성일
    23.08.03 08:19
    No. 1

    야마우치 가문의 초대 토사 번주인 야마우치 카즈토요와 그의 부인 치요의 일대기를 그린 일본 드라마를 본적이 있었는데 이런 복잡한 정치상황은 자세히 다뤄지지 않더군요 ㅋㅋ 그래도 다 덮어둘 수는 없었는지 아랫사람들이 멋대로 학살함 ㅋㅋ 같은 내용으로 일부 나오긴 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g2347
    작성일
    23.08.03 13:01
    No. 2

    오오, 흥미롭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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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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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 304화 변하는 것은 쉽지 않다 23.08.05 287 22 15쪽
304 303화 약자의 비애 +2 23.08.04 289 17 13쪽
303 302화 옛 땅과 새 땅 +3 23.08.03 317 19 13쪽
» 301화 떠나고 싶은 자, 떠나고 싶지 않은 자 +2 23.08.02 313 20 12쪽
301 300화 예상 밖의 제안 +2 23.08.01 323 22 13쪽
300 299화 재물은 대신 싸워주지 않는다 +3 23.07.31 305 20 12쪽
299 298화 부모가 이기기도 한다 23.07.30 286 18 12쪽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2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9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92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92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9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21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7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8 25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14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7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3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7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5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6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3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2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5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21 20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5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8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32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8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8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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