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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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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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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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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DUMMY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좋은 것을 보았다. 이것 또한 알리면 좋은 선물이며 공적이 되겠지.”


잔치가 끝난 후 사람들이 반절 이상 돌아간 이후에 조심스럽게 빠져나온 진신갑은 만족스러운 얼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청나라가 저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았으니 그럴 법도 했다.


이 일이 정녕 이들의 분열로 이어질까 하면 그건 의심스러우나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그가 돌아가서 할 말이 더 늘었다는 점에 있었다.


“헌데 이상하군.”


명나라에 돌아가면 보고 들은 것들을 어떻게 자신에게 유용하게 전할지 궁리하던 진신갑은 문득 떠오른 생각에 고개를 돌렸다.


이미 멀어져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영복궁이라는 건물도 보이지 않았으나 진신갑은 그곳에서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


‘청나라 황제는 왜 오지 않은 거지?’



***



“그간 강녕하셨습니까?”


예친왕 도르곤의 말에는 오래도록 보지 못함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러하니 도르곤이 영복궁에 발걸음 한 것은 한 달 전에 열었던 잔치 이래 처음이었다.


다소 섭섭할 수도 있으며 그 저의를 의심할지도 모르는 일이나 영복궁 장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는 그런 기색을 비치지 않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건강합니다. 그대는 어떻습니까? 근신 한 달, 제법 좀이 쑤시는 나날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근신 한 달.


이것이 저번에 좋은 자리를 망친 정친왕과 예친왕에게 홍타이지가 내린 벌이었다.


“제가 그리 나이가 많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고작 이런 걸로 앓는 소리를 하기에는 거쳐온 일들이며 겪은 나날들이 녹록하지 않습니다.”


도르곤이 평온하게 대답하니 붐부타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움직였다.


“그건 다행이나 참으로 다행입니다. 정친왕 역시 같은 벌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그쪽은 어떻습니까?”


 웃으며 되물은 영복궁 장비 보르지기트 붐부타이는 대답을 듣기도 전에 돌연 냉소하며 말을 이었다.


“쓸데없는 물음이었군요. 고작 근신 한 달, 대단할 것도 없는 일이니 무슨 마음이며 태도가 변하겠습니까. 그저 한결같을 게 뻔하지요.”

“······.”

“이런, 미안합니다. 딱히 그대의 고생을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말끝을 흐린 붐부타이는 안색을 크게 흐렸다.


그 모습에 도르곤은 말없이 그녀가 말하길 기다리니, 붐부타이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큰 한숨을 내뱉었다.


“후우. 들으니 민혜공화원비의 장례 중 곡하지 않은 친왕들은 크게 곤욕을 치렀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본디 하르졸과 그리 가깝지 않은 친왕들이 더 많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그녀는 황후가 아니고, 차기 황제가 될 아이의 어미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홍타이지에게는 다르게 보였던지 그들은 크게 질책을 듣고 근신을 당하게 되었다.


그것도 도르곤이나 지르가랑이 당한 것보다 더 길게 말이다.


“한께서는 정말······사랑하는 자만 사랑하시는군요.”


잠시 주저한 끝에 말을 내니 도르곤은 굳게 입을 다물고 대답지 않았다.


붐부타이 역시 따로 대답을 바라고 한 말이 아닌지 그가 말하길 기다리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아이를 낳아주었기에 사랑하고 보듬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기에 아끼고 보듬는다. 그 외에는 그저 필요에 따라, 가치에 따라 대우할 뿐이지요.”


한탄이 서린 말은 그것으로 끝낼 생각이 없다고 하듯 원망이 서리기 시작했다.


“한께서는 정녕 뜨겁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차가우십니다.”

“감정과 법도는 별개니 황자께서는 한의 뒤를 이으실 겁니다.”


돌려서 긍정하는 한편 후계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고 이르니 붐부타이는 복잡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황자의 어미로서는 그것이면 족하다.


하지만 황제의 비로서는 족하지 않으니 붐부타이는 좀처럼 안색을 밝게 하지 못했다.


“그간 따로 친왕들 가운데 연락하여 언질을 준 사람이 있었습니까?”

“있었지요.”


도르곤이 넌지시 말을 돌리려고 하니 다행스럽게도 붐부타이는 별다른 반발 없이 화제 바꾸는 일에 응했다.


“그렇다고 해도 그저 선물을 보내어 호의를 표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직접 그 일을 거론한 자는 아직 없습니다.”

“그건 다행이군요. 하긴, 다들 성급하거나 할지는 몰라도 미련한 것은 아니니 그럴 것입니다.”


도르곤이 이르는 말에 붐부타이는 잠시 짓궂은 얼굴이 되어 물었다.


“그것이 정친왕이라도 말입니까?”

“정친왕이라도 입니다.”


그녀가 묻는 말에 도르곤이 망설임이지 않고 거리낌 없이 대답하니 붐부타이는 김이 새었다는 얼굴로 말했다.


“재미없군요. 그리고 예상 밖입니다.”

“제가 그를 싫어하여서 폄하할 거라고 생각하셨습니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겁니다. 다만······.”


말끝을 흐린 도르곤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감정은 여전히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대청보다 우선할 것인가 하면 제게는 아닙니다.”

“감정이 있다는 말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하시군요.”

“냉정하지 않습니다. 저는 화내고 있고, 후회하고 있으며,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붐부타이에게 속내를 가리지 않고 이른 도르곤은 일렁이는 눈빛으로 말을 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제가 대청의 주공이 되는 일에 비하면 하잘것없습니다. 그러니 저는 그날까지 황자를 모실 것이니 안심하시길.”

“그래요? 고마운 말이나 내 생각에는 슬슬 친왕 한 사람이나 두엇은 약조하여 끌어들이는 게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대는 달가워하지 않으니, 그것이 어찌 욕심에서 비롯되지 않았다고 장담합니까?”


제법 날카로운 지적이나 도르곤은 이미 생각한 바가 있기에 주저 없이 대답했다.


“대청에서 친왕은 고귀하나 드물지 않습니다.”


누구 하나를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만 자신들의 자리가 없다고 여겨 더 많은 사람이 적대하게 되는 것에 비하면 득이 없다는 말이었다.


이 말을 붐부타이는 어렵지 않게 알아듣고 조심스럽게 입을 움직였다.


“······적으로 돌지 않게 하라, 그 말씀입니까?”

“말씀하신 대로입니다. 적대하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두어서 저들 가운데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을 여지를 두어야 합니다.”


이것이 근신이 끝나고 바로 붐부타이에게 찾아온 이유, 그가 전하고자 한 것 두 가지 가운데 하나였다.


“알겠습니다. 그 외에는 따로 처신할 일이 있겠습니까?”


붐부타이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니 도르곤은 남은 하나를 입에 담았다.


“거리를 두는 게 아니라 가까이해야 할 이들이 있습니다. 당장은 친왕들보다 가까이하셔도, 아니 그렇게 하는 게 좋을지도 모를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입니까? 친왕보다 더 신경 쓸 자들이라니, 조선왕이나 조선의 세자 그리고 대군을 이름입니까?”

“그들도 말씀드리고자 하는 이들에 들어가나 그들이 전부는 아닙니다.”


도르곤은 말을 잠시 쉬더니 진중하게 말을 이었다.


“아이신기오로가 아닌 이로서 왕작을 받은 이들 모두가 장비께서 돌아보아야 할 이들입니다.”



***



“이야기 들었나?”

“뭘 말입니까? 명나라가 대판 깨졌다는 거? 아니면 관저궁 신비가 죽어서 이기고도 초상집이란 거? 그도 아니면 항복 사절이 왔다는 거?”


심양에서 장사하는 조막산은 알아 온 기간이 제법 긴 상인 오유장의 말을 들으며 퉁명스레 되물었다.


묻자마자 입에서 여려 이야기가 주르륵 나오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그는 여러 사정에 귀가 밝았다.


‘젠장, 이렇게 열심히 알아서 뭐한담. 결국 강상청, 그놈을 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일찌감치 명나라 국경 넘는 일을 그만두고 조선으로 경로를 옮긴 강상청이 볼 때마다 잘 나가고 있는 것을 보면 조막산은 배알이 뒤틀렸다.


차라리 그를 아예 몰랐다면 나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막산은 강상청과 여러모로 닮은 점이 많았다.


성향도, 생각도, 행동도 말이다.


어린 시절부터 지겹게 보아온 사이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나 한편으로는 이게 그를 미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기도 했다.


자신과 다를 바 없고 자신보다 나을 게 없는 이가 월등히 앞서간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었다.


“형님, 시덥잖은 이야기로 시간이나 때우실 생각이라면 죄송합니다. 아우가 오늘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아, 그래도 조금만 들어봐.”


평상시와 달리 다소 딱딱하고 거친 대응이나 오유장은 물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한두 마디로 기분을 돌릴 정도로 마음에 가시가 적지 않으니 조막산의 태도는 변함없이 무뚝뚝했다.


“진짜 바쁘다니까요.”


바쁘기는커녕 이렇게 한가한 날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오늘은 수지가 맞지 않는 날이었다.


“그래도 좀 들어봐. 최근 하나 들은 게 있는데, 어떻게 해야 이득을 볼 수 있을지 감이 안 와.”


하는 말을 들으니 그가 논한 것들 중 하나는 아닌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겠는가 싶었던 조막산은 여전히 듣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만큼 말하고자 하니 물리기도 그랬기에 조막산은 한발 물러나기로 했다.


“에휴, 뭔데요?”

“그, 영복궁 이야기 아나?”

“영복궁? 아아, 황자 이야기입니까? 그거라면 예친왕을 제하고는 누구도 아직 달라붙지 않았는데요. 모험하느니 그냥 예친왕에게 줄을 대시죠?”


전에 친왕 중 몇몇에게 줄을 댈 기회가 있겠다고 말하던 걸 기억한 조막산은 전과 같은 대답을 입에 담았다.


그와 동시에 부러움을 담아 오유장을 바라보니, 그에게는 주어지지 않은 기회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참으로 부러웠기 때문이었다.


“아, 그건 그럴 거야. 근데 말이야, 들으니까 조선왕이 그렇게 높은 자라고 하더라고.”

“조선왕? 저기 동이들이요?”


조막산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으니 오유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말이야······.”


오유장은 곧 영복궁 잔치에서 있었던 일들을 늘어놓았다.


이윽고 모든 이야기를 마친 오유장은 슬며시 말을 건넸다.


“조선왕의 위세가 제법 대단하다고 볼 수 있어. 그러니 그쪽에서 줄을 대고 싶거든.”

“그건 알겠습니다만, 왜 제게?”

“자네, 상청이하고 동향이라고 했었지?”

“······그럤죠.”


여기까지 들으니 오유장이 그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조막산는 눈살을 가득 찌푸렸다.


머리는 이해하나 가슴은 영 바라지 않고 서운함을 느꼈는데, 그런 감정과 별개로 오유장은 예상 그대로인 말을 입 밖으로 꺼냈다.


“조선을 오가는 놈이니 분명 사정은 밝겠지만, 아쉽게도 힘들겠습니다.”

“왜?”

“그놈, 어디서 귀한 분하고 연이 생겨서 내려가면 한참을 있다가 올라오니까요.”


귀한 분하고 연이 생겼다는 말을 입에 담는 순간 배가 요동하며 그 아픔을 알리니 조막산은 저도 모르게 배를 부여잡았다.


“지병은 여전한가 보군그래.”


사람 좋은 얼굴로 안쓰러움을 드러낸 오유장은 이내에 가슴을 팍팍 치면서 안심하라는 듯이 말을 꺼냈다.


“그래도 걱정하지 말게! 내 들으니 강상청이, 그 녀석이 어제 돌아온 모양이야. 그래서 자네가 조금만 손을 빌려주면 될 거 같아.”

“······돌아왔다?”


조막산에게는 무엇하나 도움이 되지 않으며 안심할 일도 아니었다.


이런 속을 모르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건지 오유장은 은근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한번 도와주게. 허면 내 톡톡히 기억하고 갚지.”


제법 솔깃한 말이나 개인적인 감정도 그렇지만 나중에 기억하겠다, 갚겠다는 말이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조막산은 잘 알고 있었다.


그리하여 저울이 거절로 기울던 찰나, 오유장은 그의 속내를 알고 있다는 듯 말을 덧붙였다.


“들어주면 내 작은 감사로서 나중에 돌려줄 것과 별개로 오늘 이곳에 있는 상품은 다 사지.”

“······예? 다 사신다니, 그게 무슨 말씀-.”

“어디, 이거면 충분하겠지?”


어리둥절하여 물으니 대답이 주머니와 함께 돌아왔다.


내려놓아지는 것부터 해서 불룩한 것이 상당히 크고 묵직한 주머니였다.


멍하니 주머니 입구를 열어 살피니 적어도 이틀 치 물건값은 되어 보이는 은금이 있으니 조막산은 작은 갈등 끝에 입을 열었다.


“형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제가 발 벗고 나섬이 옳지요. 오늘 당장 강상청이를 찾아가서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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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 298화 부모가 이기기도 한다 23.07.30 282 18 12쪽
298 297화 유모의 소망 23.07.29 290 22 11쪽
297 296화 경유지 +3 23.07.28 307 21 12쪽
296 295화 도망칠 고향 23.07.27 288 23 13쪽
295 294화 세 번은 사양 +3 23.07.26 290 21 12쪽
294 293화 천하 물산 +3 23.07.25 305 23 15쪽
293 292화 선후가 바뀐 일 +3 23.07.24 318 21 12쪽
292 291화 저 너머 +1 23.07.23 305 22 15쪽
291 290화 사제의 탐구 23.07.22 316 25 11쪽
290 289화 여정 +1 23.07.21 312 20 13쪽
289 288화 이상과 현실 +4 23.07.20 304 20 13쪽
288 287화 모사들 +3 23.07.19 320 19 12쪽
287 286화 소열의 비원 +3 23.07.18 345 19 11쪽
286 285화 선점 +1 23.07.17 313 19 11쪽
285 284화 어디로 갈 것인가 +4 23.07.16 314 20 12쪽
284 283화 병졸 하나 +2 23.07.15 311 20 15쪽
283 282화 동쪽에서 온 벼락 +1 23.07.14 320 20 16쪽
282 281화 길항 +2 23.07.13 322 18 13쪽
281 280화 기회와 고향 +3 23.07.12 319 20 12쪽
280 279화 계획은 틀어지는 게 전제다 +3 23.07.11 312 19 13쪽
279 278화 누구나 계획은 있다 +2 23.07.10 323 21 13쪽
278 277화 그 사람의 출신은 +3 23.07.09 329 21 14쪽
277 276화 바다 건너 온 사람들 +2 23.07.08 345 22 12쪽
276 275화 알아서 하는 고생 +4 23.07.07 335 20 15쪽
» 274화 서운함은 질시를 불러온다 +1 23.07.06 325 20 13쪽
274 273화 재주는 곰이 넘는다 +3 23.07.05 322 23 15쪽
273 272화 술은 흐려진 이성과 넘치는 감성의 친구다 +1 23.07.04 331 18 13쪽
272 271화 시기에 맞지 않는 초청 +1 23.07.03 332 23 13쪽
271 270화 더 잘 싸울 수 있는 장소 +2 23.07.02 351 21 14쪽
270 269화 우선할 사람 +2 23.07.01 337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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