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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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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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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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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2. 새로운 시작. 11

DUMMY

52. 새로운 시작. 11




모중은 자신의 책상위로 올라온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중 김칠성에 대한 구속영장신청서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름이 낯이 익었다.


‘김칠성?’


혹시나 싶어 신원조회를 해보았더니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 그 김칠성이가 맞았다.

모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유복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난 무모중은 집에서 거는 기대가 컸다.


늘 전교1등을 놓치지 않았고 무리 없이 서울대법대에 입학은 맡아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는 특별대우를 했었고 다른 학우들은 항상 비교대상이 되었다.


이것은 그로 하여금 특권의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체육시간에 다른 학우들과 땀범벅으로 어울리는 대신 혼자 우아하게 그늘에서 교과서를 보는가하면, 점심시간 급식을 먹을 때도 줄을 서지 않고 밥을 먹었으며,


반 친구들이 교실에서 떠들었다는 이유로 선생님에게 일러바쳐 단체기합을 받게 했다.


무모중의 이런 귀족같은 생활의 일면에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불만을 품고 있던 학우들 중 몇 명이 틈만 나면, 일명 ‘삥’ 을 뜯기 시작했다.


간혹 맞기도 했는데 이 사실을 선생님에게 고해바치면 더 큰 보복으로 당했다.


그래서 고3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모중은 고민이 컸다. 갑자기 전학을 가기에도 시기상 좋지 않았고 괴롭히던 놈들은 집 앞에까지 찾아왔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어느 날, 학교 뒤편에서 삥을 뜯기고 맞고 있을 때 모두가 무서워하는 칠성이가 우연히 이 장면을 보게 됐다.


칠성은 성격이 잔인해서 그 누구도 접근조차 꺼리는 대상이었다.


한때 고양이를 태워 죽였다는 소문이 돌자 그것이 사실이냐고 캐묻는 반 친구의 눈을 볼펜으로 찔러 한쪽 눈을 실명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그런 칠성이 다가와서 말하길,


“또 그러면 눈알 뽑힌다?”



혼란스런 학교생활의 여파 때문이었는지 결국 서울대법대엔 입학하지 못하고 한참 급이 낮은 대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


그 스트레스로 인해 모범적인 삶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향락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고 사회에 대한 증오가 뿌리깊이 박혔다.


지금생각하면 어떻게 검사가 되었는지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검사가 되기로 결심했을 때 그 분노의 에너지가 학업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리라...


아무튼 칠성으로 인해 마지막학기는 그나마 조용하게 마칠 수 있었으니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닌가?


모중은 서류에 구속영장 반려사유를 이렇게 적었다.


[충분한 증거라고 보기 어렵고 사회기득권층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럴 이유 없음.]





“띵똥, 띵똥”


초인종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안에서는 관심이 없는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행자 ~ 내가 잘못했단께? 지발... 문 좀 열어봐”


박형사는 꽃다발을 들고 애원하듯 말했다.


“저리 꺼져요.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안에서는 드디어 고대했던 옹골찬 목소리가 들렸다.


“시방, 그러지 말고 내 얘기 좀 들어봐란께?”

“무슨 이야길 들으란 거 에요? 난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요.”

“문 안 열면 소릴 지르고 말텐께, 알아서 하더라고잉. 여긴 금남의 집이니께, 망신살 뻗쳐도 난 몰러.”

“흥, 그럴 용기나 있나? 할 테면 해봐요.”

“왐마, 인간 박학이를 어찌 보고 그러는겨? 난 한다면 하는 남자란께?”

“어머, 그러세요? 언제부터 그렇게 박력이 넘쳤을까? 흥!”

“좋아, 후회하지 말더라고잉.”


박형사는 심마니처럼 복도가 쩌렁쩌렁하게 이렇게 외쳤다.


“나 박학이는 김행자를 사랑한단께. 진짜로 사랑한단께.”


화들짝 놀란 김형사는 급히 문을 열고 박형사를 집안으로 잡아당겼다.

“미쳤어요? 여긴 여자들만 사는 오피스텔이란 걸 몰라요?”

“왜 몰러? 당연히 잘 알지. 긍께, 진즉에 문을 열라고 했잖녀”


이렇게 되면 김형사도 더 이상 튕기기 어렵다. 원래는 좀 더 냉각기를 가진 뒤에 못이기는 척 풀어줄 생각이었다.


칵테일 바에서 박형사의 행동이 심히 의도적이었거나 무심한 것은 아니었기에 실망한 수준은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죽을 뻔한 걸 생각하면 괘씸하기도 하지만 직원들만 믿고 김칠성에게서

잠시 경계심을 늦춘 자신의 실수도 인정해야했다.


하지만 절대로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은 여자문제이다.

마치 무릉도원에나 온 것처럼 예쁜 여자들에게 힐끗거리기 바빴던 그의 시선은 용서할 수 없었다.


“좋아요. 할 말 있으면 해보세요.”

“내 실수로 자기가 죽을 뻔한 거 인정한단께. 용서해주란께? 다신 그런 일 없을텐께.

똥구멍을 막아서라도 자기를 지킬거구먼.”

“그건 그렇다 쳐요. 그곳에서 한 여자와 눈이 맞아서 꿀이 떨어지던데? 그것도 내 앞에서...”

“윙미, 뭔소리단가? 추호도 그런 일 없단께? 자기 말이 맞다면 난 사람새끼도 아닌께”

“정말이에요?”

“맹세할 수 있단께?”


박형사는 무릎앉아 가져온 꽃다발을 들어 보였다.

어떻게 보면, 그 모습이 귀엽게 보였는지 피식하고 옅은 웃음이 절로 났다.


“좋아요. 들어와요. 커피마실 거 에요?”

“헤헤...”

“아! 라면은 절대 안 돼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잠깐 들은 따치는 앞으로의 투자설명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정사장의 말을 경청하느라 얼이 빠져있었다. 이래저래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통에 내용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명색이 지역유지로 건달대신 사장소리를 듣는 체면이 있지 무식을 드러낼 순 없었다.

벽면에 걸린 대형지도를 짚어가며 열을 올리는 정사장이 지껄인 말은 몰라도 알아야했다.


“그래서 수목원을 중심으로 그린벨트가 풀리면 대박이다. 이거야...”

“아... 그린벨트... 거길 사두면 5배는 오를 거란 말이지?”

“당근이지. 돈 버는 거 쉬워. 완전히 땅 짚고 헤엄치기야. 부자들이 왜 더 부자가 되는지 알아? 돈이 돈을 벌어다 주기 때문이지.”


그동안 바보같이 살았다. 돈 버는 것이 이렇게 쉬운 줄 알았다면 진즉에 투자 쪽으로 눈을 돌릴걸...


정사장이 말한 곳은 서울에서 약간 벗어난 지역인데 유동인구는 적으나 직선으로는 강남을 관통하고 있었다. 때문에 돈 많은 부자들이 눈길을 돌릴 수밖에 없으며 이시대의 마지막 노른자라고 떠들었다.


“그런데 거긴 도로가 없어서 차가 다니기 힘들 텐데?”

“사장님도 참 딱하시다... 생각해봐. 그린벨트가 풀리고 신도시개발지역으로 낙점됐어.

그럼 어떻게 되겠어? 도로뿐이겠어? 레드카펫도 깔린다니까?”

“아하, 그렇지. 내가 잠시 착각을 했네. 헤헤...”


따치는 억지 맞장구를 쳤다.

정사장은 이 바닥에서 전문가이고 무조건 옳을 테니까...


“근데 총 투자금이 10억이라고 했나?”


따치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왜? 부담 돼?”

“가진 돈이 2억밖에 없어서...”

“뭐? 지금 장난해?”

“안...되겠지?”

“음... 좋아. 내 특별히 후불로 해준다. 우선 선수금으로 2억을 이체하고 나머지는 일이 해결된 다음에 받도록 하지 뭐.”

“정말이야? 정사장 고마워...”




벌써 10시간째 취조실에 앉아있지만 칠성은 피곤한 기색이 없었다.


하다못해 변호사라도 불러달라고 떼를 쓰기 마련인데 어떠한 요구사항도 없이 바지춤에 있는 호두알만 굴리면서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


대형유리로 취조실을 지켜보고 있던 병연도 마찬가지로 긴 시간을 팔짱을 낀 채 놈의 행동을 관찰하고 있었다.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상관없다. 어차피 구속이 되면 아무 짓도 못할 테니까’


이때 허서장이 침울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섰다.


“무슨 일 있습니까?”

“구속영장신청이 반려됐어. 저놈을 즉시 풀어주라는 지시야”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반려라뇨? 저놈이 풀려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릅니다.”

“나도 납득이 가질 않아. 하지만 담당검사의 지시야”

“담당검사가 누굽니까? 가서 따져야겠습니다.”

“소용없을 거야. 우리가 따진다고 달라지진 않아.”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습니다. 누굽니까?”

“남부지검의 무모중검사네”

“무모중?”


병연은 즉시 최팀장의 차를 몰고 남부지방검찰청으로 향했다.


놈의 입에서는 아직 자백의 포문이 열리지 않았다. 아버지에 대한 진실도,

하지만 가슴에서 요동치는 심장의 소리는 놈이 범인이라는 시그널을 보내오고 있었다.

병연은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감금이라도 해놓고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하면 결정적 증거를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허나 놈이 풀려나고 활개를 치면, 혹은 증거를 은폐하면 끝장이었다.


“끼이익 ~ ”


차를 주차장이 아닌 본관 앞에 떡하니 서둘러 주차했다.


경비원이 놀라 뛰어오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니까...

병연은 계단을 올라 검사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리고 노크도 없이 문을 왈칵 열었다.


“당신 뭐야?”


모니터를 보고 있던 모중은 고개를 들었다.

감히 검사의 방에 들어오면서 기본적인 예의도 차리지 않는 남자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로서의 조병연 형사입니다.”

“구로? 무슨 일입니까?”

“김칠성건에 대해 구속영장신청서류를 반려시킨 이유가 뭡니까?”


모니터 앞으로 바짝 다가온 병연을 보니 모중은 자신도 모르게 기세에 압도됨을 느꼈다.

강렬한 눈빛,

당당한 몸짓,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분노의 음성.


“서류에 적었을 텐데? 당신 한글 몰라?”

“그렇게 적은 이유를 말하는 겁니다. 왜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겁니까?”

“간단해, 내가 그렇게 느꼈기 때문이야. 내가 일개 형사한테 일일이 조목조목 설명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당신처럼 무책임한 검사 때문에 죄 없는 희생자가 생긴다는 걸 몰라?”

“뭐, 뭐야? 다앙 ~ 신?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입을 놀려?”

“당신이라는 호칭도 너에겐 과분해. 넌 여기 있을 자격도 없어.”

“미, 미쳤군. 그래 마음대로 지껄여라. 오늘부로 네 모가지는 없는 셈 치는 것이 좋을 거야.”

“할 수 있으면 해보시지. 고맙게 생각해라. 검사만 아니었다면 이 자리에서 죽도록 패버렸을 거니까.”

“이런 미친... 당장 나가”

“안 그래도 나간다. 이 새끼야.”


이때 허서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네, 서장님”

“빨리 와. 출동이야.”

“네? 무슨...?”

“유사한 패턴의 시신이 또 발견됐다는 신고야.”

“네에? 그럴 리가...”


병연은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 범인이라고 잡아둔 놈은 지금 취조실에 감금되어있는데 유사한 패턴의 시신이라니?

그럼 놈이 진범이 아니란 말인가? 아님 모방범이라도 있단 말인가?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사건현장은 대로변,


화장장으로 향하던 운구버스의 전복사고가 있었다.


차가 뒤집어지는 과정에서 버스아래 물품보관 장소에 모셔두었던 관이 밖으로 튀어나왔는데,

관의 뚜껑이 열리면서 두 구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한구는 염을 마친 원래의 시신이고 한구는 허서장이 말한 대로 내장을 드러낸 젊은 여자의 시신이었다.


“어떻게 보십니까?”


병연은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그것은 허서장을 포함한 직원모두가 그랬다.


“예리하게 피부를 절개하고 내장을 드러낸 점. 그리고 혈액을 모두 제거한 점...”


허서장은 시신의 손톱부위를 관찰하면서 말을 이었다.



“또 한 가지 저항흔이 없다는 점.... 모두가 동일해.”

“저항흔이라면...?”

“숙시닐콜린이지... 의식은 또렷했지만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었을 거야. 살기위해 저항을 했다면 손톱 밑에 놈의 피부조직이라도 남았을 텐데... 깨끗해.”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전복된 버스 안에서 다친 이들을 구조하는 구조대와 이를 실어 나르는 구급대, 사건정황을 조사하러 나온 경찰들과 시신을 두고 조사를 벌이는 형사들이 한데 섞여 정신이 없었다.


버스에 탔던 유족과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던 최팀장이 허서장에게로 달려왔다.


“운구버스는 구로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출발했습니다. 유족들은 어젯밤 분명히 염을 마치고 고인의 마지막 길을 슬퍼하면서 관을 봉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두 구의 시신이 하나의 관에서 나왔단 말이지?”


허서장이 턱을 매만지면서 물었다.


“완전범죄를 노린 것 같소. 화장장에서 화장을 해버리면 아무도 모를 테니 말이오.”


시신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문반장이 고개를 들면서 말했다.

병연은 이해가되지 않았다.


“완전범죄? 예전에는 갈고리에 걸어서 보란 듯이 전시를 했지 않습니까?”

“맞네. 하지만 놈도 이제 그런 스릴을 즐기기엔 지쳤는지도 몰라.”


허서장은 문반장의 말에 동의를 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문득 어떤 생각이 났는지 빠르게 말을 이었다.


“두 사람은 영안실에 CCTV카메라가 있는지 확인해봐. 그리고 박형사와 김형사는 시신의 신원확인을 하도록, 다행히 지문은 훼손되지 않았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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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새로운 시작. 2 +2 22.06.17 204 3 13쪽
42 42. 새로운 시작. 1 22.06.16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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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이상한 섬. 12 22.06.13 173 2 12쪽
38 38. 이상한 섬. 11 22.06.12 182 2 12쪽
37 37. 이상한 섬. 10 +2 22.06.11 184 2 13쪽
36 36. 이상한 섬. 9 +1 22.06.10 194 1 12쪽
35 35. 이상한 섬. 8 +4 22.06.09 20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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