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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꼴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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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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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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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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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7. 새로운 시작. 6

DUMMY

47. 새로운 시작. 6



“고생 많았네. 결과는?”


허서장은 두 사람의 표정을 살피며 물었다.


“거의 다 엉터리였습니다.”


병연이 짧게 대답했다.


“역시...”


허서장은 턱을 매만졌다. 그러다가 최팀장에게 시선을 옮겼다.


“그럼 우리가 의심한대로 김칠성이 맞겠지?”

“말 그대로 의심이라서 잡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아무런 증거가 없으니까요”

“그렇지. 심증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조형사, 그간 그놈의 동선은 어떻게 됐나?”


허서장은 다시 병연에게 시선을 돌렸다.


“네, 며칠간 똑같았답니다. 퇴근 후 독산동의 주택가를 배회하다가 돌아가는 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젠 연남동의 칵테일 바를 들렀다는 군요.”

“독산동이면 금천구 아닌가? 거긴 왜 배회를 했다는 거지?”

“제 생각에는 희생자를 물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면, 칵테일 바는?”

“거기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음... 이상하군...”

“뭐가요?”

“생각해보게, 지금까지 실종된 여성들은 모두 구로대학병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상하지 않는가? 물론 이미 희생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말이야.”

“대상을 바꾸기로 마음을 고쳐먹은 건 아닐까요?”

“음... 그럼 이렇게 하지. 칵테일 바에 미끼를 심고 박형사는 내부를, 최팀장과 조형사는 외부, 그리고 문반장님은 독산동 주택가에 잠복해서 놈이 행동에 나설 때 덮치는 거지.”

“거시기... 미끼는 언제 심는단께요?”


박형사가 풀이 죽은 목소리로 물었다.


“오늘 밤”


박형사는 여전히 내키지 않았다. 추호도 그 망할 놈의 사냥감이 되는 꼴은 볼 수 없었다.

박학은 행자를 처음 본 순간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얼굴이 달아오르던 그때를,

간혹 예쁜 얼굴과 이름이 매칭이 되지 않아서 술이 확 깰 때도 있었지만 매일 함께하고픈 마음만은 변함이 없었다.

한번은 행자가 아파서 결근한날이 있었는데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외근을 핑계 삼아 홀로 자취를 하고 있는 집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약국에 들러 감기약을 사고 죽 집에서 전복죽도 샀다.

행자가 사는 오피스텔은 금남의 집이었다. 7층짜리 건물이었는데 세 들어 사는 사람이 모두 여자였다. 그래서인지 입구에는 경비원이 있었고 낯선 이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박학은 경비원에게 형사이며 동료가 아파서 방문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소용없었다.

하필이면 그때 경찰공무원증을 사무실에 두고 오는 바람에 신분을 증명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비원은 경찰을 부르기 전에 여기서 나가는 것이 좋을 거라고 으름장을 놨다.


행자에게 전화를 걸어 북어대가리 같은 경비원을 바꿔줄까도 생각해봤는데 그렇게 되면,

서프라이즈 하려던 계획은 무산되고 기대했던 감동의 물결도, 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박학은 그냥 포기할까 하다가 아픈 행자를 생각하면 도저히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

생각 끝에 벽면의 가스관을 타고 오르기로 결심했다.


301호.

다행히 약간의 다이어트로 3층 정도는 거뜬히 오를 수 있을 것 같았다.

죽이 담긴 비닐봉지를 입에 물고 가스관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중간쯤 올랐을 때 몸무게 때문인지 팔에 힘이 빠져 더 오를 수가 없었다.

아래로는 오를 때와는 달리 다리가 짧아 발을 디딜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시 내려 갈수도 없었다. 박학은 그렇게 옴짝달싹 못하고 한 시간 가량을 가스관에 매달려 있었다.

생각다 못한 박학은 119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거시기... 사람 좀 살려주쇼잉”


몇 분 후 소방차 여러 대가 출동하고 그 일대는 시끌벅적하게 되었다.

비록 개망신을 치렀지만 가스관에서 무사히 내려오게 되었다.

하지만 박학에겐 그 기억이 수치스럽다기보다 한때의 추억으로 남았다.




“걱정마쇼잉,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을랑께”


박형사는 김형사에게 비장한 눈빛으로 말했다.


“알아요. 내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으리란 걸...”


겉으론 아닌 척 했지만 김형사는 떨렸다. 잔인한 범인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르는데 왜 두렵지 않겠는가?

그렇지만 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놈을 유인하고 현행범으로 만들기까지 그 역할을 할 사람이 자신 말고는 없다는 사실과 자신이 대한민국 형사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으니까...


장비세팅을 위해 여직원들이 서장실로 들어왔다.

줄이 짧은 목걸이의 펜던트에 카메라와 무선마이크, 귀에는 지시를 들을 수 있게 보청기보다 작은 수신장치를 장착했다.


“작업 끝냈습니다. 서장님”


여직원들이 이렇게 말하고는 서장실을 나갔다.

시계는 어느덧 오후5시를 넘기고 있었다. 허서장은 긴 숨을 내쉬며 김형사에게 다가갔다.


“괜찮나?”

“뭐가요?”

“내키지 않으면 안 해도 돼”

“아니에요. 전 이미 준비됐어요.”

“음... 알겠네. 자, 모두 출발하자고”


차량은 각자의 임무에 따라 나눠 탔다.

허서장과 김형사는 세팅된 장비와 연결된 봉고차에, 최팀장과 병연은 외부잠복을 위한 승용차에, 문반장은 독산동 주택가 잠복을 위한 개인차에 승차했다.


“치이익... 모두들 들어라. 놈이 칵테일 바에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치이익...

어쩌면 곧장 독산동 주택가로 향할지도 모른다. 치이익...

어느 쪽이든 잘 감시하고 ‘선 조치 후보고’ 하기 바란다. 이상”


병연은 차에서 들리는 허서장의 무전이 하나만 바라보고 달려온 긴 여정의 끝을 알리는 반가운 소식이길 바랬다.

그것은 놈이 연쇄살인범이자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라는 확신에서 오는 나름대로의 감흥 때문이었다.

우선, 희생자 모두가 그 병원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점, 극미량이지만 모두가 숙시닐콜린이 검출된 점, 독거미를 죽인 염화칼륨이 그 병원에서 유출된 점. 그리고 숙시닐콜린의 사용처가 모두 엉터리로 작성된 점.


병연은 알 수 없는 묘한 흥분이 일었다.

온몸의 에너지가 증폭되고 근육이 펄떡이는 고등어처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넌 오늘 내손에 죽는다.’


목적지를 향해 페달을 밟는 병연의 눈빛이 이글거렸다.





따치는 간만에 사우나에 들렸다.

구역을 되찾은 이후 얼마 만에 느껴보는 평온인가?

모처럼 휴식도 갖고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겸 이곳에서 땀 좀 빼기로 했다.

따치가 좋아하는 습식사우나에서 땀을 흥건히 빼고 나면 속이다 시원해지기 때문에 미리 동생들을 시켜 그곳을 비우라고 일러두었다.


옷을 홀딱 벗고 증기가 가득 찬 습식사우나 실에 느긋하게 들어선 따치는 웬 불청객이 자신보다 먼저 들어와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새끼들... 미리 좀 비워두라고 했건만...’


따치는 짜증이 확 밀려왔다. 더군다나 그 불청객은 향긋한 편백나무로 마감처리 된 긴 벤치위로 다리를 뻗고 누워있었다.


“당신 누구야?”


따치가 한쪽 눈썹을 찌그리면서 말하자 불청객이 감고 있던 눈을 슬며시 떴다.


“그러는 너는 누구야?”

“뭐, 뭐? 너? 이게 여탕 들어갔다가 못 볼꼴을 보았나? 겁 대가리가 상실했네?”

“그래, 겁도 상실했고 개념도 똥통에 처넣은 지 오래다. 됐냐? 어쩔래?”

“아놔... 이자식이 죽고 싶어?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몰라, 생긴 건 쥐똥만해가지고 보나마나 남의 등이나 처먹는 양아치겠지”

“쥐, 쥐똥? 양아치?”


따치는 불청객이 던진 말이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았다. 웬만하면 자비를 베풀어 좋게 말로 해결하려고 했는데 상대방은 스스로 그 선을 넘어 버렸다.


“이런 개새...”

“잠깐”


따치가 주먹을 날리려하자 불청객은 아랫도리를 덮어 두었던 수건을 펼쳐 신분증을 들어보였다. 신분증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 무모중]


“무모증?”

“무모증이 아니라 무모중 검사님이시다. 알간?”


따치는 웬지 목에 개목걸이가 걸리는 싸한 기분이 들었다.


“헤헤, 검사님인줄 몰랐습니다. 그럼 편히 쉬다 가세요.”


따치는 서둘러 사우나실 문을 열고 나가려했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벌써 가면 안 돼지.”

“헤헤,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보아하니 왕거미 똘마니 같은데 왕거미 어디 갔어? 내가 지방 갔다 온 사이에 도통 보이질 않아”

“왕거미 뒈진 거 몰라요?. 그리고 전 똘마니 아니고요. 원래부터 여긴 제 구역이었습니다.”

“죽었다고? 어쩌다가? 됐고, 그럼 네가 왕거미 대신에 나에게 상납을 해야겠지?”

“상납이라뇨? 무슨 말씀인지...”

“멍청하게 굴 거야? 매달 정해진 날짜에 상납하지 않으면 네놈을 굴비 엮듯이 엮어서 평생 빛도 못 보게 해 줄 수도 있어. 오늘은 이만 갈 테니까, 잘 생각해.”


모중은 따치의 어깨를 두드리며 밖으로 나갔다.

이게 뭔가? 그러니까 협박을 당한건가? 더군다나 검사에게?

썅! 쓰레기 하나 치우니까 이번에는 똥차가 경적을 울리네?


따치는 사우나고 뭐고 기분을 잡쳤다.

술이나 한잔 걸치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해 봐야할 것 같았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병연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여러 가지로 짜증이 밀려오는 군‘


하지만 얼른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씹었다간 무슨 곤욕을 치를지 모르니...


”헤헤, 형님이 웬일이슈?“

”지금당장 연희동으로 와“

”연희동? 무슨 일로?“

”설명할 시간 없어. 당장 애들 다 소집해서 출발해. 도착하면 말해 줄 테니까“


따치는 입이 대빨 튀어나왔다.


”쓰벌... 내가 동네북이야? 뭐야? 무모증인지 지랄인지 검사 한 놈이 다녀가더니만 이젠 이

새끼까지 날 못살게 구네?“


”무슨 일이십니까?“


따치가 군시렁거리자 옆을 지키던 흑곰이 물었다.


”좆도, 혈압 올라. 아니다. 애들 소집해라. 개주인 호출이다.“

”네에?“





김형사는 가슴골이 드러나는 탱크탑에 섹시한 청바지를 입고 칵테일을 천천히 마시고 있었다.

누가 보더라도 와인 잔을 홀짝이는 붉은 입술에선 농익은 요염함이 묻어났다.

그러다가 입구에서 풍경소리가 나면 자동으로 시선이 옮겨갔다.

김칠성이 저 문으로 들어온다면 정면에 있는 자신과 제일먼저 눈이 마주칠 것이다.

김형사는 가슴이 콩닥거렸다. 조금 전 자신만만했던 기세에도 불구하고 손마저 떨리기 시작했다.


”김형사, 긴장 하지 마. 우리가 지켜보고 있으니까 안심하라고“


귀에 꽂은 수신장치에서 허서장의 음성이 들렸다.


”알아요. 하지만 나도 모르게 손이 떨리는 걸 어떡해요?“

”심호흡을 하고 진정하려고 노력해봐. 이제부터 자넨 칵테일 빠순이야“

”어머머? 빠, 빠순이?“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그러면 좀 편해 질 거야.“

”휴~ 알았어요.“


김형사는 곁눈질로 칵테일 진열장속 거울에 비친 박형사를 슬쩍 보았다.

그런데 김형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든든하게 자신을 지켜주겠노라고 호언장담했던 그였는데 정작 박형사의 눈은 다른데 가 있었다.

박형사는 혼자 이곳을 찾은 싱글여성들을 정신없이 훔쳐보고 있었다.


’흥, 자기여자? 웃기고 있네.‘



박형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화사하면서 은은한 내부조명하며 입에 착 감기는 칵테일에 아름다운 여성들까지 더해져 정신이 다 몽롱해질 지경이었다.


’웨메 ~ 여기가 바로 천국이란께 ~ ‘


박형사가 시골에서 갓 상경한 촌놈처럼 신기하게 구경하다가 어떤 세련된 여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러자 여자는 잔에 든 열매, 꼭지가 긴 열매를 들어 야한 느낌으로 혀를 이리저리 굴리는 것을 보여주었다.

박형사는 그것이 소변을 볼 때 마무리단계에서 오는 전율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자의 끈적이는 시선에도 불구하고 박형사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어디까지나 자신은 순정맨이고 본의 아니게 본 일조차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시간은 7시를 조금 넘기고 있었다.

승용차 안에서 밖을 주시하고 있던 최팀장과 병연은 마음이 초조해졌다.

칵테일 바는 3층, 건물입구에는 허서장이 탄 봉고차가, 도로 건너편에는 최팀장의 승용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치이익... 바깥상황은 어떤가? 아직 움직임이 없는가?“

”네, 아직 특이사항 없습니다. 치이익...“


병연은 차안에서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단검을 만지작거렸다.

손잡이부터 칼끝까지 매끈한 일체형...

놈은 의사다. 그런데 메스가 아닌 단검이라... 희생자의 피부절개도 날카로운 메스가 사용되었다. 놈이 쓴 이 흉기는 어디서 난 걸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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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새로운 시작. 2 +2 22.06.17 204 3 13쪽
42 42. 새로운 시작. 1 22.06.16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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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이상한 섬. 13 22.06.14 178 2 12쪽
39 39. 이상한 섬. 12 22.06.13 174 2 12쪽
38 38. 이상한 섬. 11 22.06.12 182 2 12쪽
37 37. 이상한 섬. 10 +2 22.06.11 184 2 13쪽
36 36. 이상한 섬. 9 +1 22.06.10 194 1 12쪽
35 35. 이상한 섬. 8 +4 22.06.09 200 2 12쪽
34 34. 이상한 섬. 7 +2 22.06.08 206 2 13쪽
33 33. 이상한 섬. 6 +2 22.06.07 2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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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이상한 섬. 2 +2 22.06.03 24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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