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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꼴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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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26,575
추천수 :
361
글자수 :
490,035

작성
22.06.17 18:00
조회
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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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43. 새로운 시작. 2

DUMMY

43. 새로운 시작. 2



[경찰은 지금 엄중하고 심각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나아가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까지도 마땅히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찰은 번영과 안녕이라는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은 조직의 존재가치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합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실종사건은 많은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그간 밝혀진 건수만 수십 건에 달하고 접수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하면 그 규모조차 알지 못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길,


지금까지 살아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우리는 용의자조차 특정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지 아직까지 다수의 시체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종사건의 범주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는 명백한 연쇄살인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강력하게 명합니다.


간부랍시고 엉덩짝 붙이고 앉아 월급이나 꼬박꼬박 받을 생각일랑 말고 직접 발로 뛰세요.

어떤 단서든지 좋으니 물어 오세요.


이번 사건해결에 중대한 기여를 한 직원들은 두 계급 특진을 제시합니다. 이상.]



이때 강당 안으로 강아지 한마리가 불쑥 뛰어 들어왔다. 필승이었다.

필승은 중앙통로의 바닥에 깔린 유도등을 따라 냄새를 맡으며 아래로 내려왔다.


강아지를 보자 간부들은 웅성거렸고 무슨 일인가 하고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다.

아래로 내려온 필승이 길이 막힌 것을 알고 총총 걸음으로 무대 위로 오르려고 했다.


그러나 무대부에 오르려는 필승을 한 직원이 제지하자 그 자리에서 몸을 떨며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


“으악”


그 모습을 본 직원은 기겁을 하며 물러섰다.


“필승아, 안 돼”


필승을 찾아 뒤따라온 하경이 강당의 문을 열며 소리쳤다.

하경의 목소리는 울리는 공명처럼 강당내부로 쩌렁쩌렁하게 퍼져 나갔다.


“뭐? 필승? 푸하하하”


강당은 순식간에 웃음바다가 되었다. 한낱 강당에서 오줌이나 갈기는 강아지 이름이 존엄한 청장의 이름과 같다니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청장은 우려했던 일이 터지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저, 저 똥개새끼를 당장 잡지 않고 뭐해?”


청장은 화가 난 얼굴로 간부들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필승이 이리저리 의자 사이로 질주하니

잡기는커녕 엄숙해야할 강당이 난장판이 되었다.


‘에잉...’


이미 엉망이 되어버린 정례조례,

청장은 대강당을 뒤로하고 자신의 집무실로 향했다.

시간상 섬을 출발한 직원들이 거의 도착할 때가 되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을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았다.


집무실로 들어온 청장은 푹신한 의자에 앉아 책상 앞에 놓아두었던 아내의 사진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문득 사진을 들어 가슴에 한번 품고는 흐느끼는 시선으로 웃고 있는 사진 속 아내에게 물었다.


“여보, 우리 딸 하나가 그놈에게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소. 당신을 잃은 나처럼 불행해질 것이 뻔 한데 이를 어쩌면 좋소? 물론 나도 그 녀석이 아들처럼 느껴져서 좋소.

하지만.... 내 마음, 알잖소...”


그때 경비전화가 울렸다.


“무슨 일이야”

“청장님, 섬으로 갔던 직원들이 방금 도착했답니다.”

“그래? 알았어. 올려 보내.”

“네, 알겠습니다.”


조금 있으니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오세요.”


집무실 문이 열리고 거칠어진 얼굴의 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생이 많았나 보군?”


청장의 시선에서는 직원들의 까끌해진 피부가 마치 며칠간 고기를 잡으러 나간 선원처럼 보였다.


“아닙니다. 진범을 잡지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허서장이 깍지를 끼며 말했다.


“아니오, 그래도 성과는 있었잖소? 자자 서있지만 말고 다들 앉으세요.”


청장은 책상에서 일어나 쇼파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직원들도 쇼파에 앉았는데 문반장은 그대로 서서 문 옆을 지켰다.


“반장님도 이리 와서 앉으세요.“


병연은 문반장이 민간인처럼 멀찌감치 서 있는 것이 불편했다.


“허허, 천장 안 무너집니다. 이리 오세요.”


청장도 문 옆에서 서성이는 문반장에게 손짓을 했다. 하지만 문반장은 한사코 손사래를 치며 앉기를 거부했다.


“반장님, 왜 그러십니까? 어디 편찮으십니까?”


허서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아니오. 내가 할일은 여기까지인 것 같소. 이미 퇴직한 신분이라 내가 끼일 자리는 아닌 것 같아서 그러니 이해해 주시오.”


문반장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스스로 어색함을 느끼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누구 맘대로 퇴직을 해? 청장인 내가 아직 서명하지도 않았는데 퇴직이라니?”


듣고 있던 오 청장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며칠 전, 퇴직 신청 기안을 올린 것으로 압니다만... 아직 결재를 안했습니까?”


문반장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조심스레 되물었다.


“아, 그거요? 반려 했소”

“네? 반려라니... 왜?...”

“반장님이야말로 착각한 거 아니오? 퇴직하려면 주민등록상 아직 1년이나 남았던데?”


문반장은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착오를 일으킬만했다.

실제나이와 주민등록상의 나이를 착각해서 벌어진 일이었다.


문반장의 실제나이는 주민등록상의 나이보다 한살 많았다. 이는 옛날 사람이면 흔히 겪는 일인데 옛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도 곧바로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농사일이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출생신고를 늦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문반장이 얼빠진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하자 병연은 문반장의 손을 잡아끌었다.


“이리 오십시오. 사건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마땅히 반장님이 자리를 지키셔야 저희들이 움직이죠. 서장님 안 그렇습니까?”


병연은 문반장을 허서장 옆에 앉히며 말했다.


“하하하, 당연하지. 죄송합니다. 반장님, 저도 경황이 없어서 퇴직신청 문건을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네요.”

“아니오. 이게 다 썩을 놈의 연쇄살인범 때문에 정신이 팔려...”


문반장은 피곤으로 늘어진 눈꺼플을 비비면서 말을 흐렸다.


“그건 그렇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계획입니까?”


오청장은 화제를 돌렸다. 섬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직원들에게 마땅히 휴식을 권해야하는 입장이지만 사안이 사안인지라 말을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네, 그럼 마침 청장님도 계시고 하니 사건개요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고 향후 수사계획을 논의하겠습니다.”


허서장은 외투에서 봉투하나를 꺼냈다.


“이것은 왕거미를 검거하기 전에 말씀드리면 집중력이 떨어질까 봐 그간 논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추진해왔던 사항입니다. 그 결과가 오늘 여기 본청에 도착하자마자 팩스로 저의 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앞서, 청장님에게 보고도 드렸고, 여러분도 알다시피 왕거미는 우리가 쫓던 연쇄살인범이 아니었습니다. 저 또한 확신을 할 수 없어서 왕거미를 잡고 보면 뭐든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크나큰 저의 오산이었습니다.


그것은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왕거미 일당과 조급한 저의 억측이 낳은 결과였습니다.

하지만 차선책으로 추진해오던 일에서 약간의 진척이 있었습니다. 그동안은 국과수에 맡겨두었던 시신에서 아무것도 건질 것이 없어서 실망이 컸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무언가를 찾으려고 계속해서 노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시신에서 극미량의 숙시닐콜린이 검출되었다는 사실을 통보받게 되었습니다.”


“숙시닐콜린? 그게 뭐요?”


청장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아... 그게... 일종의 마취제인데 인체에 주입되면 의식은 명료하되 전신은 마비되는 약물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이 사실을 왜 이제야 알게 된 거요?“

“3년 전, 갈고리에 걸린 채 발견된 시신들은 혈액이 거의 제거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의 기술로는 극소량의 혈액에서 분석해 낼 수 있는 사실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허서장은 봉투에서 서류 한 장을 꺼내 보이며 말을 이었다.


“이것은 조금 전 전달 받은 검출결과서인데 거의 모든 시신에서 숙시닐콜린이 검출되었다는 내용입니다. 단 한 구의 시신을 빼고서 말입니다.”

“그것이 어떤 시신입니까?”


설명을 듣던 병연은 재촉하듯 물었다.


“방화 살인에 희생된 시신이네.”


병연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여태까지 허상을 쫓았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지만 왕거미일당은 연쇄살인범의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근거이기도 해서 연쇄살인범, 그러니까 아버지 살해범이 왕거미였을지도 모른다는 찝찝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왕거미는 독거미를 시켜 살인을 하면서 연쇄살인범을 모방을 하려고 했군요? 마약 때문에?”

“그런 셈이지...”


그렇다면 아버지는 수첩에 왕거미에 대한 언급은 왜 했던 걸까?

결과적으로는 수사에 혼란만 야기하지 않았던가? 메모란 귀퉁이에 ‘여체 수목원’은 또 뭘까?


“숙시닐콜린이라면 범인이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군요?”

“물론, 일반인이 아닌 의사일 가능성이 높지. 하지만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모르겠어.”

“의심하고 있는 사람은 있지 않습니까?”

“김칠성 말인가?”

“네, 그래서 교찬이를 잠입수사 시킨 것 아닙니까?”

“맞네. 독거미를 살해한 염화칼륨도 그 병원에서 유출된 것이니까. 그런데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감시만 하고 있을 수밖에...”


병연은 김형사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녀는 아직 젊고 아름다웠다.


“어머, 왜 날 그렇게 보는 거야? 징그럽게?”

김형사가 정색을 하며 말하자


“얼레? 시방 남의여자한테 뭐하는 짓인감?” 라고 박형사가 도끼눈을 뜨며 거들었다.


병연은 김형사에게 향한 끈적이는 눈길을 거두고 다시 허서장에게 얼굴을 돌렸다.


“미끼를 한번 써 보시죠?”

“미끼?”

“네, 미인계 말입니다. 놈이 입질을 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감시와 미끼를 동시에?”


허서장은 턱을 매만졌다. 김칠성이 유력한 용의자이긴 하나 모험을 걸어야 할 만큼 위험한 작업이다.


“좋은 생각 같습니다. 김형사가 김칠성이를 유혹해서 건드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 24시간 밀착감시를 해야겠죠.”


가만히 듣고 있던 최팀장이 적극 동의했다.


“어머머? 유혹이라뇨? 난 그런 여자 아니에요”


김형사는 질색을 하며 펄쩍 뛰었다.


“내 생각에도 괜찮은 것 같소. 김형사 정도면 미끼로는 제격이지.”


문반장도 고개를 끄덕이며 허서장에게 시선을 돌렸다.


“왐마, 시방 왜 다들 내 허락도 없이 그러쇼잉? 바늘에 꿴 지렁이가 온전한 거 보셨쇼잉?

걸레짝이 된단 말일시... 서장님, 이건 절대로 안되단께요”


박형사는 완강하게 반대했다. 섬에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또다시 위험에 빠지게 둘 순 없었다. 집무실에는 잠시 정적이 흘렀다.


모두들 허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만에 하나, 김형사가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알았어요. 제가 미끼가 될게요.”


그때 김형사가 결심한 듯 말했다.


“으잉? 시방 뭔 소리여? 죽으려고 환장했는감? 범인이 난도질한 시체를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냔 말일시...”

“재수 없게 그런 말은 왜 하고 그래요?”

“정말인가? 위험한 일인 건 알고 있지?”


허서장은 진중한 어투로 말했지만 내키지는 않았다. 그 누구도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걱정 마세요. 제가 바로 구로경찰서의 여신 아니겠어요? 이렇게 예쁜 저를 감히 누가 해하려들겠어요? 호호”


“확인 할 것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이때 병연이 허서장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뭔가?”

“지난 3년간의 숙시닐콜린 사용 내역서를 확보하여 실사작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탐문수사 말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럼 이렇게 하도록 하지. 김칠성의 일상적인 동선을 확보하여 미끼를 투입시키고, 문반장님과 박형사는 24시간 밀착감시, 최팀장과 조형사는 탐문수사를 실시한다.”

“질문있당께요...”


박형사가 풀이 잔뜩 죽은 채 손을 들었다.


“말해보게”

“그 썩을 놈의 동선은 누가 파악한단께요?”


박형사의 표정은 그야말로 불쌍해 보였다. 의지와는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먹을 것을 양보해 억울해 죽겠다는 얼굴이었다.


“일을 시킬만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때 모두의 시선이 병연에게 집중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장금
    작성일
    22.06.18 11:54
    No. 1

    잘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마귀풀9
    작성일
    22.06.18 13:38
    No. 2

    신통찮은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이젠 조금 알아가는것 같아요.
    이번것 말고 다음엔 좀 더 잘 쓸수 있을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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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새로운 시작. 2 +2 22.06.17 205 3 13쪽
42 42. 새로운 시작. 1 22.06.16 252 1 15쪽
41 41. 이상한 섬. 14 +2 22.06.15 205 3 12쪽
40 40. 이상한 섬. 13 22.06.14 178 2 12쪽
39 39. 이상한 섬. 12 22.06.13 174 2 12쪽
38 38. 이상한 섬. 11 22.06.12 182 2 12쪽
37 37. 이상한 섬. 10 +2 22.06.11 184 2 13쪽
36 36. 이상한 섬. 9 +1 22.06.10 194 1 12쪽
35 35. 이상한 섬. 8 +4 22.06.09 200 2 12쪽
34 34. 이상한 섬. 7 +2 22.06.08 207 2 13쪽
33 33. 이상한 섬. 6 +2 22.06.07 2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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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이상한 섬. 4 +2 22.06.05 22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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