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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개같은 꼴통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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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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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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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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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7. 이상한 섬. 10

DUMMY

37. 이상한 섬. 10



응급실에는 쉴 새 없이 구급차가 드나들었다.


교찬이 맡은 일은 환자의 사전정보를 확보하여 선배 간호사인 안혜지에게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내과의사인 김칠성을 감시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에 있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더군다나 선배 간호사가 모르는 의학용어를 남발하는 통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환자가 오면 바이탈을 체크하고 주요증상을 알아내서 내게 전달하면 돼. 알았지?”

“네...”

“뭐야? 왜 말이 짧아?”

“네, 선배님”

“그렇지. 앞으로도 꼭 호칭을 붙이도록...”


바이탈을 체크하는 것쯤이야 소방학교에서 배운 대로 하면 그만이지만 문제는 도무지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한번은 의식이 없는 70대 할머니가 구급차에 실려 왔었는데 혈압을 재는 도중에 혜지가 다가왔다.


“cc가 뭐야?”


cc : Chief Complaint – 주 호소증상


“뭐라고요?”

“어디가 아픈 환자냐고 이 멍충아”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어휴 ~ 그럼 underline은 뭐래?”


underline : 병력


“왜 갑자기 밑줄은 왜...?”

“어휴 ~ 내가 말을 말아야지. 환자분 평소에 앓고 계시는 지병이 있으신가요?”


혜지는 교찬을 밀치고 보호자에게 물었다.


“네, 할머니가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계세요.”


보호자가 이렇게 말하자 혜지는 교찬에게 다시 말했다.


“dm 환자로 추정되니까 bst체크해서 들여보내”


dm : diabetes mellitus 당뇨, bst : 혈당치


무슨 개소리야? 교찬은 혜지가 하는 말을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겨우 다른 간호사에게 물어서 혈당을 체크해보니 30 정도로 저혈당에 의한 의식저하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급하게 포도당을 맞히기 위해 인계하고는 한숨 돌리는데 또 다른 구급차가 들이닥쳤다.


“젠장 ~ 못해먹겠군”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서야 여유가 생긴 교찬은 다리에 힘이 풀려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배고픔보다 육체적 휴식이 더욱 간절했다. 다른 간호사들은 이미 구내식당으로 줄지어 내려가고 있었다.


‘가만? 김칠성이도 밥 먹으러 구내식당에 오겠지?‘


교찬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 구내식당으로 내려갔다. 식판을 들고 줄을 서면서 혹시나 김칠성이가 보일까 목을 빼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둘러봐도 김칠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꼴에 의사라고 병원 밖으로 밥 먹으러 간 게 아닐까?’


일단 배식을 받고 자리를 잡았다. 입으로는 밥을 퍼 넣으면서 눈은 여전히 김칠성의 모습을 쫓고 있었다. 바로그때 드디어 김칠성이 입구에 나타났다.


교찬은 본능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녀석은 교찬이가 경찰이란 걸 알 리 없지만 눈이 마주치면 곤란해질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훅 들어온 모양이었다.


교찬은 태연하게 움직여야한다는 생각을 되 뇌이면서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녀석은 당연하다는 듯 줄을 서지 않고 곧바로 배식대로 걸어갔다. 곧이어 자신의 자리인양 테이블 하나를 통째로 독식하고 밥을 먹기 시작했다.


아니 그보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분위기였다. 녀석과 같이 밥을 먹으려는 사람이 없었다.


녀석의 식판은 테이블 모서리에 정확히 일치된 상태에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사용 후 개인용 받침대에 놓이고, 식후 마실 우유는 좌측 언저리에 글씨가 보이도록, 그리고 음식물이 옷에 튀지 않게 앞치마를 목에 걸친 상태였다.


‘요란하게도 밥을 먹는군’


정갈하면서도 잘 세팅된 이질적 감성이랄까?


이때 간호사 한명이 식판을 들고 가다가 녀석의 테이블에 엉덩이를 스쳤다.


그 바람에 테이블이 약간 흔들거렸고 녀석이 세팅해놓은 식판이 모서리에서 벗어났다. 우유는 쏟아져 녀석의 앞치마를 적셨다.


“어머 선생님 죄송해요. 어떡하죠?”


녀석의 눈은 분노로 이글거렸다. 그렇지만 많은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찌그러진 인상을 억지로 피면서 말했다.


“괘, 괜찮아요. 다친 덴 없어요?”

“네 선생님. 정말 죄송해요.”

“괜찮다니까... 어서 식사해요. 개의치 말고...”


녀석은 가식적인 미소로 간호사를 대했지만 그녀가 안보는 사이 다른 테이블로 앉기까지 내내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교찬은 수첩을 꺼내 녀석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구내식당에서 이상성격 발견 – 느낌이 좋지 않음]


이때 뭔가 수첩을 휙 하고 채가는 손이 있었다. 깜짝 놀란 교찬은 눈을 휘둥그레 떴다.

망할 간호사 안혜지였다.


“뭐야? 날 두고 한 얘기야?”

“아, 아냐. 이리 줘”

“뭐? 이리 줘?”

“이리주세요...”

“네가 몰라서 그러는데 나처럼 성격 좋은 사람 없어. 이상성격이라니? 말도 안 돼. 한마디로 보면 볼수록 진국이다 이 말씀!”

“아...네....”

“못 믿나 본데, 내가 얼마나 자상하고 화끈한지 보여주겠어. 이따가 일 끝나고 한잔 어때? 내가 쏠 테니까”

“그럴 거 까진... 없는데...“

“싫다는 거야?”

“그게 아니고 약속이 있어서...”

“약속? 무슨 약속? 여자친구?”

“여자 친구는 무슨... 약속보다 그냥 몸이 좀 안 좋아서...”

“몸이 안 좋을수록 한잔 먹고 힘내야지 안 그래?”


무슨 여자가 대충 둘러대면 알아먹어야지 저렇게도 눈치가 없을까?


혜지는 오히려 아귀처럼 물고 늘어졌다. 그렇다고 직설적이면 반감을 사서 응급실 생활이 힘들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이쯤에서 호응하기로 했다.


“그래요 그럼. 퇴근 후에 봐요.”

“좋았어. 퇴근하고 딱 기다려. 도망가면 죽는다?”






텔레비젼에 윤도현 밴드의 ‘오 필승 코리아‘ 란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하경은 귀가 쫑긋했다. 평소에 아빠가 좋아하던 노래였기 때문에 하경도 좋아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화면 하단에 ‘꿈은 이루어진다‘ 의 슬로건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노래가 더욱 반가웠다.


하경의 꿈은 의사다. 의사가 되어서 이 땅의 아픈 어린이들을 모두 고쳐주고 싶었다.


아빠가 배를 타기 전 자신이 수술을 해야만 했던 기억 때문만이 아니었다. 사실 하경이에게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다. 동생도 자신과 똑같은 병을 앓고 있었는데 치료시기를 놓쳐 그만 하늘나라로 가버렸다.


노래가 끝나자 하경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현관밖에 있는 정원으로 나왔다. 동생이 살아 있었으면 심심하지도 않고 매일 즐거웠을거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가라앉았다.


‘동생이 보고 싶어’


하경은 낚시터에서처럼 쪼그리고 앉아 나뭇가지로 땅바닥에 동그라미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때 어디선가 ‘낑 낑’ 거리며 강아지 한마리가 나타났다.


강아지는 한쪽 눈에 커다란 반점이 있어 약간 멍청해 보였지만 하경의 눈에는 너무나 사랑스러워 보였다.


“이리와, 배고프니?”


강아지는 처음 본 하경이를 경계하지 않고 손을 핥으며 품을 파고 들었다.


“기다려봐 먹을 게 있을 거야”


하경은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어 보았다. 강아지가 먹을 만 한 것이 있을까 하고 살펴보던 중 진공포장 된 닭다리가 눈에 띄었다.


‘이게 좋겠다‘


하경은 포장을 뜯고 전자렌지에 돌린 후 강아지에게 갖다 주었다. 강아지는 배가 고팠는지 정신없이 먹어 치웠다.


“배가 많이 고팠구나. 하나 더 줘?”


강아지가 ‘낑 낑’ 거리자 다시 주방으로 온 하경은 닭다리를 하나 더 데워 강아지에게 주었다.


“꺼억”


고기를 다 먹은 강아지가 트림을 거창하게 했다. 그 표정이 얼마나 웃겼는지 하경은 배를 잡고 깔깔댔다.


“넌 이제부터 내 동생이야. 이름을 지어줘야겠는데 뭐가 좋을까?”


“맞다. 필승... 네 이름은 홍필승이야. 알았지?”




낚시터 노인이 복대를 차고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집이 갑갑했는지 산보라도 나가 볼 요량이었다. 이때 노크소리와 동시에 청장이 들어섰다.


“어르신 어디 가십니까?”

“가긴... 하도 갑갑해서 요 앞에 산보라도 갈 참이오. 같이 가겠소?”

“그럴까요? 마침 꾸며놓은 정원이 보기가 좋습니다. 허허”

“오청장이 직접 가꾼 게요?”

“네, 소일거리로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좋더군요.”

“잘했소. 나이 들수록 자꾸 몸을 움직여야 건강한 법이지.”

“맞습니다. 어르신, 나가시죠. 제법 햇살이 좋습니다. 허허”


청장은 낚시터 노인의 몸을 부축하며 천천히 정원으로 나왔다. 몇 개의 화단으로 이루어진 정원은 동백, 수선화 등 여러 종류의 꽃들이 개화시기를 맞아 활짝 피어 있었다.


청장은 자신의 작품을 노인에게 보여주며 자랑을 할 수 있어서 내심 뿌듯했다.


그런데 좀 더 정원안쪽으로 들어가자 청장은 충격적인 광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듬성듬성 꽃들이 뜯겨 있었고 화단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그때 하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필승아, 공 찾아와야지. 빨리 뛰어”


하경이가 테니스공을 휙 하고 화단너머로 던지자 처음 본 똥개가 발발거리며 꽃들을 뭉개고 다녔다. 똥개는 공은 뒷전이고 꽃을 물어뜯거나 뒷발로 흙을 파내기도 했다.


청장은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눈을 꼭 감았다.


‘꿈 일거야, 이건 분명히 꿈이야’



그렇지만 몇 번을 눈을 비벼 봐도 엄연한 현실이었다.


청장은 화가 머리끝까지 끓어올랐다. 몸은 화를 감당하지 못하는지 숨이 헐떡여지고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마비가 증세가 오는 것 같았다.


“홍. 하. 경”


청장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앙?”


청장이 거의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질러대니 낚시터 노인이 만류하고 나섰다.


“진정하시오. 아이가 뭘 알겠소?“

“어르신은 저 녀석이 아이로 보이십니까?

“그럼 아이가 아니면 뭐란 말이오?”

“모르긴 몰라도 저 녀석 몸속에 적어도 여우 한 마리는 들었을 겁니다. 그것도 큰놈으로...”

“그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요?”


이때 하경이가 강아지를 안고 청장 앞으로 다가왔다.


“왜 불렀어?”


너무나 당당한 하경의 눈빛, 자신을 비웃고 있는 듯한 점박이 똥개.


“누구 맘대로 여기서 놀라고 했어? 앙?”

“어디서 놀 던 내 맘이지”

“뭐, 뭐라고? 여긴 내 정원이야”

“그래서?”

“그래서 라니? 당연히 내 허락을 맡아야지”

“지금껏 그런 말 없었잖아. 우씨... 왜 이제 와서 야단이야?”

“뭐? 야단? 끙... 그리고 그 더러운 똥깨는 뭐야? 앙? 빨리 갖다 버리지 못해?”

“싫어. 똥개 아냐. 내 동생 필승이란 말이야”

“피일승? 너 미쳤어? 오냐오냐 하니까 이제 막 나가는구나? 앙?”

“우씨... 뭐가 어쨌다고 그래?“

”누구 맘대로 똥개이름을 그렇게 지으래? 앙?“

”우씨... 내 동생 이름을 내가 필승이라고 지었는데 할아버지가 뭔데?“

”당장 그 더러운 똥개 갖다 버렷“

”싫어. 내 동생이야“

”그럼 이름이라도 바꿔“

”싫어“

”바꿔“

”싫어“

”바꿔“

”싫어“



청장은 혈압이 올라 뒷목이 뻣뻣해짐을 느꼈다. 한마디도 지지 않고 기어오르는 하경을 보고 있노라면 머리의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다.


바로그때, 청장의 전화기에서 전화벨이 울렸다.


발신인은 놀랍게도 대통령이었다. 청장은 손이 떨렸다.


무슨 일일까? 필시 좋은 일로 전화를 하진 않을 텐데...

청장은 전화를 받음과 동시에 집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다른 소음이 끼어들면 곤란하니까,


“네, 대통령님”

“오필승 청장, 바쁜데 괜한 방해가 된 건 아니오?”

“아닙니다. 그런데 어쩐 일로?”

“불철주야 늘 상 바쁜 경찰의 노고를 내 모르는바 아니오만, 연쇄살인범이 활개치고 다닌지 벌써 3년이오. 그런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도 없으니 어찌된 일이오?”

“그렇지 않아도 내일 본청에서 정례조례를 마치고 보고 드리려 했습니다.”

“그래요? 용의자가 있소?”

“자세한건 허광덕 서장이 와봐야 알겠지만 용의자를 특정한건 맞습니다.”

“허서장은 지금 어디에 있소?”

“용의자를 체포하러 남해에 있는 마리도란 섬으로 갔습니다.”

“난 그런 줄도 모르고 오청장을 타박했구려. 이번 기회에 범인을 잡아 우리 경찰의 위상을 높여 봅시다. 그럼 수고하시오.”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마친 청장은 힘이 쭉 빠졌다. 연이은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그래서인지 별안간 술 생각이 간절했던 청장은 며칠 전 사다놓았던 닭다리가 생각났다.


가끔씩 늦은 밤 맥주가 당길 때면 안주삼아 먹으려고 챙겨 놓았던 것이었다.


청장은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닭다리는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싱크대의 수납장, 쓰레기통까지 뒤져 보았다.


그러나 닭다리는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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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새로운 시작. 3 22.06.18 193 1 13쪽
43 43. 새로운 시작. 2 +2 22.06.17 201 3 13쪽
42 42. 새로운 시작. 1 22.06.16 246 1 15쪽
41 41. 이상한 섬. 14 +2 22.06.15 202 3 12쪽
40 40. 이상한 섬. 13 22.06.14 174 2 12쪽
39 39. 이상한 섬. 12 22.06.13 169 2 12쪽
38 38. 이상한 섬. 11 22.06.12 177 2 12쪽
» 37. 이상한 섬. 10 +2 22.06.11 180 2 13쪽
36 36. 이상한 섬. 9 +1 22.06.10 191 1 12쪽
35 35. 이상한 섬. 8 +4 22.06.09 197 2 12쪽
34 34. 이상한 섬. 7 +2 22.06.08 203 2 13쪽
33 33. 이상한 섬. 6 +2 22.06.07 207 4 13쪽
32 32. 이상한 섬. 5 22.06.06 215 2 12쪽
31 31. 이상한 섬. 4 +2 22.06.05 217 3 13쪽
30 30. 이상한 섬. 3 +2 22.06.04 233 3 12쪽
29 29. 이상한 섬. 2 +2 22.06.03 24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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