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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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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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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58
추천수 :
361
글자수 :
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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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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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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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4. 새로운 시작. 3

DUMMY

44. 새로운 시작. 3



“키스해봤어?”


하경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하나에게 귓속말로 물었다.


“뭐라고? 얘가...”

“쉿, 목소리 낮춰”

“그런 말 어디서 들었어?”

“내가 어린애야? 나도 이제 숙녀라고... 병연이 아저씨와 키스해봤어?”


하나는 얼굴이 빨개졌다. 이제 곧 청장집무실에서 회의가 끝나면 너무나 보고 싶었던 그를 볼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아침에 아빠와의 대화에서 병연의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가 슬퍼했을 나날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왔다.


“쪼그만 한 게 별걸 다 알려고 하네.”


하나는 하경의 코를 쥐어흔들면서 애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치... 언닌 내 마음도 모르면서...”


이윽고 집무실 문이 열리고 직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하나는 오늘따라 가슴이 떨려왔다.


못 본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그에게 향한 그리움과 애처로움이 마구 반복되었기 때문이었다. 하나는 병연과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그에게로 달려가 품에 안겼다.


“고생했지? 보고 싶었어.”


하나는 왠지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그런데 부러워하는 다른 직원들과는 달리 아빠는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없이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고생은 무슨... 그런데 너 얼굴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병연은 자신의 품에 안겨 글썽이는 하나를 보며 물었다.


“아냐, 그냥 좋아서 그래...”

“난 또... 놀랬잖아. 배고프다. 밥 먹으러 갈까?”

“응, 오늘은 내가 쏠게. 힘나는 걸로 좀 먹이고 싶어”

“아싸 ~ 고고 ~”



지수는 건물양도 서류에 찍힌 인장을 보며 뿌듯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황제 나이트클럽이 이토록 사랑스럽게 보이기는 처음이었다. 그동안의 온갖 모욕을 견디면서 살아온 자신에게 온 보상이 정말로 현실이 되어 찾아올 줄이야,


지수는 봄 햇살이 비추는 자신의 건물 앞에서 빙그르르 회전하면서 춤을 추었다.

옛 집터인 이곳을 허물고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할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지수는 어둑칙칙한 계단을 내려가 쿰쿰하고 습한 공기가 맴도는 홀에 들어섰다.

그런데 마땅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할 영업부장이 보이지 않았다.


영업부장 대신 앉아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땅딸막한 남자와 그 주위를 서성이고 있는 몇몇의 거친 사내가 있을 뿐이었다.


“이게 누구야? 이곳의 여왕, 여가수 지수 아니신가?”


따치는 땅콩을 까서 입에 털어 넣으며 말했다.


“절 아세요?”

“알다마다... 왕거미의 여자를 어떻게 모를 수 있겠어?”

“그런데 무슨 일이시죠?”

“왕거미랑 김실장 어디 갔어?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네?”

“두 사람 다 죽었어요.”

“뭐? 죽어? 하핫 누굴 바보로 아나?”

“정말이에요. 형사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작은 어선이 폭파되는 바람에 그만...”

“거참... 이거 싱겁게 됐구먼? 사생결단을 내려고 했더니만...”

“그러니까 이제 그만 가 주세요.”

“가다니? 왕거미가 죽었다면 당연히 내가 이곳을 접수하게 되는 건데, 당신이 뭔데 나가라는 거야?”

“이제 이 건물의 등기상 권리는 내게 있어요. 당장 나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어요.”

“뭐? 경찰? 푸헤헤헤, 어디한번 불러보시지. 그런다고 우리가 벌벌 떨 것 같아?”


따치는 두 다리를 테이블위에 올리면서 말했다.


“벌벌 떨어야 될 걸?”


이때 입구 쪽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따치는 고개를 돌려 눈을 가늘게 떴다.


어두운 실내조명에 반사되어 자세히는 보이지 않았지만 날렵해 보이는 실루엣은 알아채기도 전에 성큼 다가왔다. 따치는 잠시 움찔했지만 거만하게 앉아 있는 자세를 고치지는 않았다.

그것은 다시는 볼일이 없을 것 같았던 조형사였다.


“형, 형님 아니쇼? 웬일이쇼?”

“안 본 세에 많이 거만해졌네? 다리 안 내려?”


평소 같았으면 겸손하게 후다닥 자세를 고쳤을 따치였지만 이판사판 공사판으로 사생결단을 내려고 온 따치에겐 더 이상 거칠 것 이 없었다.


게다가 조형사와는 정식으로 맞짱 뜬 것도 아닌데 쫄 필요가 없지 않은가?


“함부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당신 똘마니야?”

“지금 한번 해 보자는 거지? 그렇지?”

“그렇다면 어쩔 건데?”


병연은 자신을 쏘아보는 따치가 가소로웠다. 마침 주기적으로 매라는 약발이 다 되었을 거라는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왔다.


병연은 따치 앞에 불안에 떨고 있는 지수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왕거미와 김실장이 죽었다고 따치에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니 따치는 더욱 기고만장하게 나올 수밖에,


본보기가 필요했다.



“좋아, 기꺼이 상대해주지“


병연은 윗옷을 벗어 던졌다. 그리고 소매를 천천히 걷어 올렸다.

그러다가 따치 뒤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흑곰과 눈이 마주쳤다. 그러나 흑곰은 시선을 피했다. 흑곰에겐 병연이 따치를 처음 본 날 횟집에서 단 일격에 쓰러진 기억이 스쳤다.


“우리는 체질적으로 짭새랑은 안 맞아. 왜인 줄 알아? 더럽게 짹짹대거든...”


따치는 말을 끝냄과 동시에 몸을 날려 짧은 다리를 뻗었다.

반사적으로 병연이 몸을 피하자 연타로 주먹을 날리며 파고들었다.


“파바박”


이때 따치가 짧은 팔로 쉴 새 없이 몰아치자 병연이 두 팔로 따치의 머리를 감아쥐고 잡아 당겼다. 그러면서 닉킥을 연속적으로 해대니 신장의 차이 때문인지 그 강도가 차와 충돌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퍽, 퍽, 퍽”

“욱, 욱, 욱”


가까스로 빠져나온 따치는 숨을 고르면서 어떻게 공격을 해야 좋을지 머리를 굴렸다.


‘녀석은 기니까... 그래, 좀 비겁하지만, 중심을 무너뜨려야 얼추 높이가 맞겠어’


따치는 주먹을 날리는 척 하면서 다가갔다. 이때 병연이 긴 다리로 앞차기를 시도하자 따치는 몸을 바짝 숙이고 남자의 급소인 낭심을 힘껏 갈겼다.


“퍽”


‘헉?’


급소를 맞은 병연은 그대로 무릎을 꿇었고 몸이 숙여지자 이때를 놓치지 않고 따치는 두 번의 어퍼컷을 내리 꽂았다.


“퍽, 퍽”


“윽, 윽”


비틀거리며 뒤로 쓰러진 병연은 어퍼컷을 맞은 얼굴보다 낭심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다.


“이자식이... 비겁하게... 우...”

“비겁한 게 어딨어? 무조건 이기면 되는 거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다시 달려드는 따치는 바닥에 쓰러진 병연을 찍어 누르기로 공격했다.

하지만 병연은 내리찍는 다리를 휘감아 중심을 잃어 쓰러지게 만들었고 발목을 비틀어댔다.


“두두둑”


따치의 발목에서 근육이 뒤틀리고 뼈마디가 어긋나는 소리가 들렸다.


“아악”


따치는 고통스런 괴성을 질렀다. 이대로 팔에 힘을 주고 한번만 더 세게 비틀면 뼈가 부러질지도 모른다. 이쯤에서 병연은 따치의 발목을 풀어주었다.


그런데 따치는 발목이 풀리자마자 몸을 날려 뒤에서 병연의 목을 팔로 휘감아 조르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실수였다.


따치가 목을 조르는 상황임에도 병연이 몸을 일으키자 키가 작은 따치는 공중에 떠 버렸다.

병연은 조르고 있는 따치의 팔이 오히려 풀리지 않게 꽉 붙들었다. 그리고는 건물 내부를 떠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기둥으로 돌진해 몸을 던졌다.


“쿵”


그 바람에 따치는 병연의 탄탄한 등근육과 콘크리트 기둥이 주는 충격에 의해 거의 압사직전이 되었다.


따치가 흐물거리는 낙지처럼 맥없이 쓰러지자 흑곰은 움찔거렸다.

그래도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따치였는데 저렇게 맥없이 쓰러질 줄이야,


“일어나”


병연은 벗어 두었던 윗옷을 챙기면서 말했다.

코피가 터진 따치는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바로 무릎을 꿇었다.


“형, 형님...”

“이제 상황파악이 좀 되나? 또 까불거야?”

“헤헤, 형님도 차아암, 제가 언제 까불었다고... 그냥 재미삼아...”

“왕거미가 없다고 남의 집에서 소란피우면 쓰나?”

“아니이이, 그게 아니고 형님, 이곳은 원래 제 구역이라니깐요? 아시잖아요?”

“알지, 하지만 이 순간부터 클럽은 손 떼. 대신 나머지 모든 구역은 네가 관리하는 것으로 내가 인정해주지. 어때?”


짱개들이 이곳을 밀고 들어오면서부터 따치의 인생은 왜 맨날 밑지는 장사만 하고 있어야하는지 화가 났다. 왕거미와 김실장이 죽었다는 소식에 이제야 순리대로 돌아가는구나 하고 기뻐했었는데 인생의 걸림돌은 끝도 없이 발에 채 이는 법인가보다.


따치는 생각했다. 반드시 밀림에서 사자를 몰아내는 것만이 현명한 방법일까?


“까짓거, 좋수다. 클럽이 여기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니고...”

“단, 조건이 있어.”

“또 뭔데?”

“근데 이자식이 말만하면 성질을... 이걸 콱...”

“아니이이, 형님이 자꾸 토를 다니까 그러지... 말해보슈”

“이놈을 조사해줘”


병연은 안주머니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 따치에게 주었다.


“뭐, 뭐야? 김실장은 죽었다며?”


사진을 받아든 따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진 속 얼굴은 김실장이나 다름없었다.


“죽었지”

“근데, 이 새낀 뭐요?”

“김실장의 쌍둥이 형, 김칠성이야”

“김칠성? 뭐하는 놈인데?”

“구로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과의사인데 우리가 쫓고 있는 연쇄살인범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야”

“그래서, 어쩌라고?”

“똘똘한 애들 몇 명 풀어서 이놈의 동선을 파악해봐”


따치는 코에서 흐르는 코피를 거꾸로 들이 마시면서 ‘캬악’ 하고 소리를 내며 뱉어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밀림의 왕은 못되겠지만 사이좋은 하이에나는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등에 박힌 가시만 뽑아준다면 굳이 못살게 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렇지만 따치는 거지같은 기분만은 지을 수 없었다.


“쳇, 애들을 풀어? 개떼냐? 풀게?”




아까부터 구내식당에는 김칠성이 보이지 않았다.


교찬은 아무도 앉지 않는 놈의 전용 테이블을 주시하면서 천천히 밥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마주앉은 혜지가 자꾸 뭐라고 주절대면서 시야를 가리니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말이야, 우리 강쌤이 소개팅에 나갔는데 기겁을 하고 도망 나왔다지 뭐야. 깔깔”

“아... 네...”


건너편 테이블은 여전히 비어있고 점심시간은 거의 끝나가고 있었다.


“웬 줄 알아? 글쎄 그 인간이 비염이 있는지 자꾸 더럽게 킁킁 거렸다는 거야. 호호호”

“아.... 네....”


교찬은 어제의 일을 떠올려 보았다. 분명 박미진 간호사와 택시를 타고 갔었는데 무슨 일이 생겼나? 아님, 두 사람이 따로 병원 밖으로 식사를 하러 나간 걸까?


“내말 듣고 있는 거야?”

“아... 네....”


교찬은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확인해 보았다. 남은시간은 겨우15분 남짓,

아무래도 위층으로 올라가봐야 할 것 같았다.


“이게 정말?”

“네?”

“대체 정신을 어디다 팔고 있는 거야?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 거 안보여?”

“선배님, 혹시 김칠성 선생님 오늘 결근인가요?”

“왜?”

“그냥... 안 보이길래...”

“몰라, 참! 어제 박미진이 김칠성선생하고 데이트하고 있었잖아? 재미있었는지 물어보려고 아침에 잠시 보러갔었는데 출근을 안 했다는 거야. 그래서 다른 쌤한테 왜 출근 안했냐고 물었지. 근데 모른데...”

“무단결근을 했단 말인가요?”

“그렇지. 미쳤지, 미쳤지. 아무리 남자가 좋아도 그렇지 출근을 안 해?”


이때 김칠성이 식판을 들고 자신의 전용 테이블에 앉는 것이 보였다.


그는 평소대로 테이블 모서리에 식판 모서리를 맞추고 수저는 직선에 가깝게 가지런히, 우유는 식판 좌측 위 식판의 연결선상에 일치하도록 놓았다.


그의 표정도 처음그대로 아무런 감정이 없는 차가운 돌멩이 같았다.


“얌전떨 때 알아봤어. 내숭은 있는 대로 다 떨면서 조신한척 하기나 하고...”

“쉿! 김칠성 선생이 나타났어요.”

“뭐? 그럼 여자를 그냥 두고 혼자 출근을 했단 말이야?”


교찬은 왠지 모를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한겨울 빙판보다 더 차가운 표정을 한 그가 여자를 상대로 정중한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은 정말로 상상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교찬에게 전화가 왔다. 병연이었다.


“응, 웬일이야?”

“서장님에게 들었다. 김칠성을 감시하고 있다며?”

“그런데 제대로 하기가 힘들어. 이건 뭐 동선이 맞아야 해먹지”

“뭐 좀 건진 거 있어?”

“아니... 아직 특이한 점은 없어”

“그래? 암튼, 지난 3년간 그 병원 내과에서 숙시닐콜린 사용 내역서를 뽑아봐. 서장님 지시야.”

“뭐? 그게 뭔데?”

“마취제로 사용하기도 하고 근육이완제로 사용하기도 하나봐.”

“그걸 내가 무슨 수로 뽑아?”

“하하하, 왜? 너 그런 거 잘하잖아? 수단방법 가리지 말고... 알지?”


뜬금없이 숙시닐콜린 사용 내역서라니...

교찬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러다가 문득 마주앉은 혜지가 눈 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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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4. 새로운 시작. 3 22.06.18 198 1 13쪽
43 43. 새로운 시작. 2 +2 22.06.17 204 3 13쪽
42 42. 새로운 시작. 1 22.06.16 25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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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이상한 섬. 13 22.06.14 177 2 12쪽
39 39. 이상한 섬. 12 22.06.13 173 2 12쪽
38 38. 이상한 섬. 11 22.06.12 181 2 12쪽
37 37. 이상한 섬. 10 +2 22.06.11 184 2 13쪽
36 36. 이상한 섬. 9 +1 22.06.10 194 1 12쪽
35 35. 이상한 섬. 8 +4 22.06.09 200 2 12쪽
34 34. 이상한 섬. 7 +2 22.06.08 206 2 13쪽
33 33. 이상한 섬. 6 +2 22.06.07 211 4 13쪽
32 32. 이상한 섬. 5 22.06.06 218 2 12쪽
31 31. 이상한 섬. 4 +2 22.06.05 221 3 13쪽
30 30. 이상한 섬. 3 +2 22.06.04 237 3 12쪽
29 29. 이상한 섬. 2 +2 22.06.03 24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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