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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sy의 소설들

탐정 얀 트로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네이시
작품등록일 :
2018.02.28 19:48
최근연재일 :
2019.07.08 23:34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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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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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2.3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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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6)

DUMMY

탐정 얀 트로닉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2. 친구 (6)


키가 크지는 않은 남자였지만, 굵어 보였다. 만약 그가 지나치게 껴입은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단단한 체구일 것이다. 나는 그림자로 덮인 로브 후드 속을 응시하며 가볍게 답했다.


“길 재포장이라도 하는 모양이지요?”

“그런 셈이지.”


남자는 웃는 기색도 없이 답했다. 나는 잠깐 에이레네를 돌아보았다가 다시 그를 보았다.


“지나가게 해주었으면 좋겠는데요. 집에 가는 길이라서.”

“당신 집은 이쪽이 아닐 것 같은데.”

“아, 저희 집을 아시는가 보군요.”


남자는 침묵했다. 나는 빙긋 웃었다.


“굳이 돌아가고 싶진 않은데, 우리가 이 길로 가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글쎄······, 우리 같은 사람을 만났다는 건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흠, 확실히 그건 이유가 될 만하군요.”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떳떳하게 사는 사람이 얼굴을 숨기지는 않는 법이니까. 당신들은 아마 법 바깥에 서 있겠지요.”

“그렇겠지.”


남자는 담담하게 긍정하고 덧붙였다.


“그러니 돌아가는 게 좋을 거야. 법 바깥으로 오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면.”

“배려심이 돋보이는 제안이군요. 매력적이에요.”


나는 웃으며 답했다. 에이레네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그녀 쪽의 입가를 살짝 끌어올렸다가 내리며 말을 이었다.


“그런 제안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군요.”


남자는 잠시 말이 없었다. 이윽고 들린 그의 목소리는 다소 피로하게 들렸다.


“돌아갈 생각이 없는 것 같군.”

“말했잖아요.”


갑자기 말한 사람은 왼쪽 벽 위에 선, 지금까지 침묵을 지키던 쪽이었다. 나와 대화하던 남자보다는 컸지만 그래도 키가 아주 크진 않았고 몸도 호리호리해 보였다. 목소리도 그리 굵지 않았는데, 아직 스무 살이 되지 않았을 것 같았다.


그가 무언가 억누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말로 해봤자라니까요. 그냥 우리 일을 방해하지 못하게 하는 게 나아요.”

“그건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남자가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소년이 짤막하게 웃더니 받아쳤다.


“그럼 날 왜 오게 했죠? 이럴 때를 위해서가 아닌가요?”

“이렇게까지 하라고는 안 했어.”

“안됐군요.”


소년이 손을 들어 올려 손바닥을 보이게 했다. 에이레네를 향해서였다. 후드 밑 가려진 그늘 사이로 언뜻 그의 입가가 비틀어지는 모습이 보였다.


“날 데려오면서 이 정도는 예상했어야죠.”

“에이······.”


내가 외치기보다 에이레네가 움직이는 것이 빨랐다.


소년의 손이 일렁이는가 싶더니 에이레네가 있던 자리가 살짝 파이며 파편이 튀었다. 그리고, 어쩌면 물론, 에이레네는 이미 그 자리에 없었다. 사라진 에이레네를 찾아 소년이 고개를 들 때에는-


이미 그의 뒤까지 날아든 에이레네가 벽을 박차고 다시 튕겨 나와 소년의 등을 날아 차고 있었다!


“큭.”


둔탁한 소리와 함께 소년이 담장 아래로 떨어졌고, 에이레네는 소년을 걷어찬 반동을 살려 담장 위에 사뿐히 올라섰다.


“너······ 죽고 싶지?”


몸을 일으킨 소년이 으르렁댔다. 에이레네는 눈만 내려 그를 내려다보며 산뜻하게 응수했다.


“죽고 싶으면 왜 널 찼겠어?”


소년은 잠시 에이레네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멍하니 있다가 이내 이를 갈았다.


“너 몸 성하게 돌아갈 생각은 마라.”

“여태까진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는 듯이 말하는 게 안타깝네.”


에이레네가 심드렁하게 답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다가 오른편 남자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는 쓴웃음을 짓는 것처럼 보였다. 그가 내 쪽으로 얼굴을 향하더니 어깨를 으쓱했다.


“결국 이렇게 됐군.”

“아직은 저 친구를 말릴 수 있을 텐데요.”

“좀 어려울 것 같은데.”


남자가 담장 위에서 뛰어내렸다. 무릎을 굽히며 착지했지만 육중한 소리가 났다. 그가 조용히 말했다.


“불에 기름을 끼얹어 주셨으니.”

“이제 안 참을 거야. 안 참을 거라고요?”


소년이 외쳤다. 남자를 향하고 있었다.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시에 소년이 에이레네에게로 손을 뻗었고, 그 자리에서 사라진 에이레네를 보고 잠깐 당황했다.


에이레네는 내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그녀는 그냥 움직이면 그만이었다. 소년이 손을 뻗는 것이 보이자마자 순간적으로 뛰었고, 소년 옆 건물을 밟고 뛰어서 소년의 뻗은 팔을 걷어차고 담장 아래로 내려왔다.


“아윽!”


신음한 소년이 에이레네를 보며 이를 갈았다.


“진짜 짜증 나네, 이거?”

“네 기분이 나빠진 것 같아 기쁘네. 그럴 의도였으니까.”


에이레네가 담담하게 답했다. 소년이 이를 드러냈다.


“안 봐준다 진짜.”

“나는 계속 좀 봐줄게.”

“······.”


소년은 소리 지르지는 않았다. 대신에 양손을 뻗었고, 그 주위가 일렁였다. 그가 손을 뻗자마자 옆으로 뛰었던 에이레네는 그 일렁임을 보고 움직임을 잠시 멈추었다. 이윽고 보인 것은 소년 주위를 감싸고 휘도는 반짝이는 무언가였다. 소년이 손을 에이레네에게로 향했다.


에이레네가 빠르게 뛰어 피했다. 소년의 손으로부터 그녀가 있던 곳까지 빛줄기가 쏘아졌고, 작은 파열음과 함께 지면에 반짝이는 웅덩이가 생겼다. 얼음 웅덩이 같았다.


그 모습을 본 남자가 나를 향하며 말했다.


“힘이 있으면, 힘을 쓰고 싶어지는 법이지.”


나는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글쎄, 힘으로 해결하는 건 내 취향은 아닌데.”

“그런 것치고는 많은 일들을 힘으로 해결하지 않았나?”

“나에 대해 뭔가 알고 있는 모양인데?”


내 물음에 남자는 잠깐 머뭇거리다 답했다.


“그랬을 거 같다는 뜻이지.”

“뭐, 굳이 따지자면 대화로 해결하는 걸 더 좋아하는데.”

“하지만, 힘으로 해결하는 걸 피하진 않겠지?”

“해결할 수 있다면야, 가리진 않지.”


나는 얼음을 내쏘는 소년과 그걸 계속해 피하는 에이레네를 슬쩍 보았다가 다시 남자를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그렇지만 지금 힘이 필요한지는 의문인걸.”

“내가 무언가 말해주길 바라는 모양이군.”

“아, 그래 주면 고맙지.”


나는 밝게 답했고 남자는 쓰게 웃었다.


“당신이 이런 식으로 나올 거라고 어느 정도 들었지. 하지만 미안하게도, 지금은 당신에게 뭔가 말해줄 때가 아니야.”

“흥미롭군. 그때가 언제일까? 나에게 힘으로 제압당한 뒤여야 하나? 아니면 내가 당신에게 제압당해야 하는 게 조건인가? 그게 필요하다면 그래 줄 수도 있긴 한데.”

“그래 줄 수도 있다, 라.”


남자가 입가를 비틀었다. 그가 고개를 천천히 흔들었다.


“나를 어지간히도 흔들어 보고 싶은 모양인데, 당신.”

“그냥 하디라고 부르지 그래. 이미 알고 있잖아, 내 이름?”

“하디?”


남자의 입가가 찡그려졌다. 하디가 내 이름이 아님을 알고 있는 사람 같았다. 입가가 조금 더 비틀리더니 다시 차분해졌다. 그가 말했다.


“······그래, 하디.”


그가 천천히 양손을 들어 가슴 앞에서 구부리고, 몸의 중심을 낮추며 무릎도 살짝 구부렸다. 언제든 달려들 수 있어 보였다. 나도 천천히 자세를 잡았다. 오른손이 앞에, 왼손이 뒤에 있는 자세였다. 무릎을 구부리고 언제든 반응할 수 있게 준비했다.


남자가 말했다.


“우리가 당신을 막은 건 어디까지나 경고를 위함이야. 이 길로 더 가서는 안 된다고 말이지.”

“다른 길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길을 굳이 피해 가고 싶지는 않은데.”

“그렇다면 알려주는 수밖에 없겠지. 경고에는 이유가 있다고 말야.”

“그거 재미있는데. 나도 알려주고 싶어졌거든. 세상에는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 것도 있다고 말야.”


남자는 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도 입을 다물었다.


남자가 조금씩 거리를 좁혀왔다. 나는 가만히 그를 기다렸다. 그가 후드 속에서 내 기색을 살피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의 시선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그의 발끝과 어깨를 보았다. 그의 발이 조금씩 더 가까워졌다.


지금이다.


순간 튀어 나간 내 앞차기가 그의 복부에 직격했다. 묵직한 충격과 함께 그가 신음했다. 카운터라고는 할 수 없었으므로 그는 곧 다시 움직일 수 있었겠지만, 물론 나는 그때까지 그를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그가 신음하는 것과 동시에 앞차기를 내리며 그에게 파고들었다. 그 돌진력을 그대로 살려, 턱에 오른손 스트레이트!


충격과 함께 그의 머리가 휙 젖혀졌다. 이번엔 신음이 들리지 않았다. 그 대신 그의 손이 내 얼굴께로 올라왔다.


섬뜩한 직감이 내 몸을 움직였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의 옆으로 돌아들었고, 방금까지 내 얼굴이 있던 공간에서 폭발하는 불꽃을 보았다.


이 남자도 마법사 아니면 오너다.


판단하는 동시에 내 주먹이 그의 옆구리로 날아갔다. 그의 갈비뼈가 찌그러지는 듯한 느낌이 돌아왔다. 그의 입이 벌어졌고 컥 하는 숨소리와 함께 어두운 밤공기로 대량의 입김이 쏟아져나왔다. 나는 스텝을 밟으며 그의 옆구리를 장심으로 후려쳤다.


“커헉.”


고통스러워하면서도 그가 다른 손을 내게 휘둘렀다. 몸을 움직여 피하기엔 늦었다. 바로 손을 들어 막았고, 팔뚝에 무언가 꽂히는 듯한 충격이 느껴져 바로 몸을 뒤로 뺐다.


코트 소맷자락에 무언가 반짝이는 알갱이가 보였다. 나는 그것을 털어내며 눈을 찌푸렸다.


“얼음 결정?”

“강하군.”


남자가 턱을 매만지며 말했다. 펀치를 맞은 충격으로 후드가 벗겨져서 그의 얼굴이 보였다. 사각턱에 머리를 짧게 친, 이마가 넓은 남자였다. 눈두덩이 깊었으며 엷은 색 눈동자는 피곤해 보였다. 그가 바닥에 침을 뱉었다. 피가 섞인 침 같았다.


“하지만 날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건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래?”


남자는 내 도발에 넘어가지 않았다. 신중하게 내 기색을 살폈다. 내가 물었다.


“근접 격투를 하는 마법사는 보기 힘든데.”

“마법사?”

“썼잖아, 마법.”


내가 말했고 남자는 입가를 작게 비틀었다. 그가 말했다.


“당신은 내가 뭘 썼는지 알 텐데, ······하디.”

“불꽃과 얼음, 마법이겠지.”


기프트일 수는 없었다. 기프트는 마법보다 강하지만, 한 가지 능력만을 가진다. 불꽃과 얼음은 두 가지 능력이다. 열을 다룬다는 점에서는 같은 능력일 수도 있겠지만, 기프트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기프트라면 열을 가하거나, 빼앗거나, 둘 중 하나에만 특화된다. 둘 다 가능한 것은 오직 마법뿐이다.


남자는 내 대답에 한쪽 눈썹을 잠깐 움찔했다. 내 대답으로부터 무언가를 얻어낸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미소 지었다.


“모범적인 답변이로군.”

“난 늘 모범적이지.”

“하하.”


남자가 소리 내어 웃었다.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가 슬금슬금 거리를 좁혀왔다.


나는 그와의 거리를 쟀다. 앞차기는 방금 사용했다. 그는 예측할 것이다.


발차기 거리에 들어온 순간, 발을 들었다. 남자가 움찔하며 몸을 비틀려 했다.


그러나 내가 한 것은 앞차기가 아니었다. 앞차기를 가장한 스텝으로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들었다. 그가 눈치챈 순간 이미 내 손이 그의 팔뚝에 닿아 있었다.


그의 팔뚝을 눌러 제압하며 비어 있는 목에 오른손 펀치!


그가 신음하기도 전에 다시 움직인다. 재차 날린 오른손 훅이 그의 턱에 정확하게 꽂혀 들었다.


그가 비틀거리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었다. 눈이 완전히 죽지 않았다. 그가 팔을 들어 나를 잡아채려 했다.


몸을 숙이며 그 팔을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가게 하고 다시 그에게 붙는다. 남자의 팔을 제압하며 목을 잡아 끌어당기는 동시에, 드러난 옆구리를 무릎으로 찍어 친다.


남자의 입에서 대량의 숨이 쏟아져나온다. 신음 소리도 터져 나온 것 같지만, 희미했다.


그가 팔을 든다. 그의 손에서 이글거리는 불꽃이 보인다.


바로 그를 밀쳐낸다. 그가 휘청거리며 두어 걸음 물러났다. 불꽃은 허망하게 공기에 잔상만을 남겼다. 허우적거리며 그의 팔이 들렸다.


쫓아 들어가며, 무게를 그대로 꽂아 넣는, 오른발 옆차기- 비어 있는 옆구리에!


뼈가 우그러지는 느낌과 함께 튕겨 날아간 그가 뒤편 벽에 처박혔다. 망가진 인형처럼 그가 늘어진다.


그러나 완전히 쓰러진 것은 아니었다. 그는 비틀거리며 일어나려 했다.


그의 눈앞에 있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을 것이다.


일어나려 한 그가 본 것은, 튕겨 날아간 그를 바로 추격해 들어간 내가 그대로 재차 날린 오른발 옆차기였다. 내 발의 그림자가 한순간 그의 얼굴에 드리웠고-


다음 순간 들린 육중한 파열음은, 옆차기에 맞은 그의 얼굴에서 난 소리인지, 그로 인해 튕겨 나간 후두부가 벽에 격돌하면서 난 소리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


얼마 만에 쓰는 격투신인지 모르겠습니다. 즐겁네요.


어찌저찌 2018년도 다 지나갔네요. 1년 동안 15편을 쓰다니, 아주 순조롭습니다. (?) 아무쪼록 2019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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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탐정 얀 트로닉>에 관하여 (18. 6. 4. 수정) 18.02.28 192 0 -
2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5) 19.07.08 76 2 9쪽
2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4) +2 19.06.16 64 2 7쪽
2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3) +2 19.04.29 54 2 11쪽
1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2) 19.04.01 70 2 13쪽
1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1) 19.03.11 59 2 13쪽
1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8) 19.02.11 66 2 11쪽
1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7) 19.01.21 58 2 14쪽
»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6) +2 18.12.31 77 2 13쪽
1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5) +2 18.12.03 98 2 14쪽
1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4) +2 18.11.12 63 2 9쪽
1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3) +2 18.10.22 83 2 10쪽
1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2) 18.10.01 88 2 8쪽
1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1) +2 18.08.06 89 4 11쪽
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9) +2 18.07.16 82 4 14쪽
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8) +2 18.06.18 78 3 14쪽
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7) +2 18.05.27 91 4 11쪽
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6) +4 18.05.07 117 4 11쪽
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5) +2 18.04.23 123 6 19쪽
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4) +2 18.04.09 126 5 15쪽
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3) +4 18.03.26 165 6 19쪽
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2) +4 18.03.12 160 6 20쪽
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1) +2 18.02.28 357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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