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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sy의 소설들

탐정 얀 트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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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시
작품등록일 :
2018.02.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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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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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1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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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1)

DUMMY

탐정 얀 트로닉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3. 선택 (1)


나는 가만히 허버트를 보았다. 그의 입 끝에 달린 미소는 내가 뭐든 말하기 전까지는 떨어질 기미가 없는 듯해 보였다. 아주 자주 지어내 온 탓에 원래부터 있었던 것처럼 달라붙는, 언제든 원하기만 하면 주머니에서 꺼내어 붙일 수 있는 종류의 미소였다. 어쩌면 내가 천천히 떠올린 미소도 그와 같은 종류의 것이었을지 모른다.


나는 미소와 함께 말했다.


“친구로 생각하신다니 영광이군요.”

“영광으로 생각하신다니 저야말로 영광입니다.”


허버트는 입가의 골을 더욱 깊게 했다. 그의 눈이 나를 살폈다. 한없이 선량해 보이는, 어떤 다른 의도도 갖지 않은 듯해 보이는 눈이었다. 그는 그저 내 상태를 궁금해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가 물었다.


“특별히 불편하신 곳은 없으십니까?”

“덕분에 괜찮습니다.”

“다행이군요.”


우리는 서로에게 밝게 웃어주었다. 나는 자리에 앉았고 그도 따라 앉았다. 내가 물었다.


“그냥 제 상태가 걱정되신 거라면 여기까지 찾아오시지 않아도 괜찮았을 텐데요.”

“그 말씀이 맞습니다. 실은 이야기를 들어서요.”

“이야기라고요?”

“그저께 트로닉 씨를 뵈었을 때 트로닉 씨의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지요. 며칠 사이에 회복되리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군요.”


나는 그냥 동의했다. 허버트는 손을 깍지 껴서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그런데 어젯밤에 마법사 협회에 있는 트로닉 씨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의사로서의 소견을 말씀드리면, 트로닉 씨에게는 아직 안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퇴원을 시켜드리긴 했지만 그렇게 활동하시는 걸 권장하진 않아요.”

“그렇군요. 그럼 어떤 활동을 권장하고 싶으십니까, 닥터 허버트?”


나는 무심한 듯이 물었다. 허버트가 눈가를 조금 실룩였다. 그러나 대답을 오래 망설이지는 않았다.


“말씀드리자면, 편안히 휴식하시는 쪽을 권장하지요.”

“그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안타까운 일이군요.”


허버트는 별 표정 변화 없이 말했다. 나는 입 끝으로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저는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계속 움직이는 타입이거든요. 그리고 뭔가 이상한 게 있다면 계속해서 그걸 파헤치고 다닙니다. 그런 데서 보람을 느끼죠. 아마 그게 제가 계속 탐정을 하고 있는 이유일 겁니다.”

“그런 사명감이 있으시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게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걸 고쳐 주고 싶어지지요. 그게 제 보람입니다.”

“그렇다면, 닥터 허버트는 제가 휴식하지 않는 것이 그리 편하지 않으시겠군요.”

“괜찮습니다. 트로닉 씨는 그러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재미있군요. 그렇게 생각하시면서도 일부러 찾아오신 겁니까?”

“트로닉 씨는 의뢰를 맡고 계셨다고 하셨지요. 그게 해결되기 전까지는 역시 휴식하기 어려우시겠지요.”


허버트는 조용히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맡은 일은 해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브랜던 벤터스 말이시군요.”


허버트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내게로 조금 몸을 기울였다.


“그를 찾는 일을 제가 도울 수 있다면 어떻습니까?”

“흠.”


나는 웃었다. 나는 고개를 기울이고 그를 보았다. 내가 물었다.


“어떻게 도와주시겠다는 건지 궁금하군요.”

“마법사 협회에 친구가 있습니다. 그가 브랜던같이 생긴 사람을 보았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죠. 그가 트로닉 씨를 도와줄 수 있을 겁니다.”

“친구라면, 버나드 로웰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아시는군요? 그렇습니다.”


허버트는 망설이지 않았다. 내가 그 이름을 아는 것에 놀라워하지도 않는 사람 같았다. 나는 등을 소파에 기댔다. 가만히 허버트를 보았지만, 그는 어떤 거리낌도 없어 보였다. 그저께와는 확연히 다른 태도가 흥미로웠다. 그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무언가를 숨기거나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고마운 일이군요. 하지만 제가 찾아야 할 사람은 브랜던뿐이 아닙니다. 토미 그랜트도 찾아야 하죠.”

“그 아이는 어제 부모에게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나는 가만히 허버트를 보았다. 나는 토미 그랜트에 대한 이야기를 그에게 한 적이 없었다.


허버트는 내 시선을 조용히 받았다. 여전히 그의 입가에는 순수해 보이는 미소가 붙어 있었다. 나는 차분하게 물었다.


“그 아이에 대해 아셨습니까?”

“실종되었다던 아이죠. 하지만 이젠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이지요.”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였다. 그에게는 어떤 대답도 준비되어 있을 것 같았다. 나는 천천히 팔짱을 꼈다. 그는 내 다음 말도 대답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내가 말했다.


“마일즈 스톤도 찾아야 합니다.”

“트로닉 씨를 도우려고 했던 소년이지요?”


그는 망설이지도 않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아시는가 보군요.”

“제겐 친구들이 많거든요.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허버트는 빙긋 웃었다. 그는 깍지 낀 손에서 양 검지만 빼내어 세워 맞닿게 했다. 이어진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따스한지 난로도 필요 없을 것 같았다.


“어떨까요, 트로닉 씨. 제 생각엔 그 소년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요, 제가 트로닉 씨를 도울 수 있겠지요. 하지만 트로닉 씨의 휴식이 우선입니다. 만일 그를 찾게 된다고 해도, 트로닉 씨가 쉬시지 않는다면 그리 좋지 않을 것 같군요.”

“좋지 않을 것 같다는 건, 누구에게 그렇다는 말씀입니까?”


내 말에 허버트는 눈꼬리를 가늘게 만들었다. 입꼬리도 올라간 것을 보아서는 웃는 얼굴 같았다. 그가 상냥하게 말했다.


“휴식을 취하지 않으셔서 안 좋아지신다면, 제 마음도 좋지 않겠지요. 누구에게 그런가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좋은 말이군요.”


나는 부드럽게 웃었다. 그도 부드럽게 웃었다.


“트로닉 씨를 돕게 해주시겠습니까?”

“어떨까요. 혹시 아십니까, 닥터 허버트? 저는 호기심이 아주 많은 사람입니다.”

“궁금하신 게 있다는 이야기 같군요.”

“저는 브랜던을 만났습니다. 어젯밤에요.”


허버트는 놀라지 않았다. 계속 말하라는 듯이 미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나는 천천히 말했다.


“신기한 기술을 사용하더군요. 마법 같았지만, 마법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말했습니다. 자신은 선택받았으니, 선물 받은 것보다 대단하다고요.”

“아하.”


허버트는 그저 모호하게 웃었다. 나는 말을 계속했다.


“사실 저는 마법사 협회 도서관에서 비정신성 마법에 관한 논문을 읽었습니다. 마법과 비슷하지만 마법과 다른 또 다른 능력에 관해 말하고 있었죠. 저자는 벤 클레이, 그리고 그의 지도 마법사 버나드 로웰이었습니다.”


나는 말을 잠시 멈추었다. 허버트는 미미하게 미소 짓고 있을 뿐이었다. 눈을 살짝 찡그리고, 나는 계속했다.


“브랜던을 만난 건 로웰을 뒤따라가다 일어난 일이었죠. 그는 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을 찾은 셈이니 적당히 의뢰를 마무리 지어달라고 했죠. 그럴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서 쉽지 않았습니다. 그만 찾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토미와 마일즈도 찾아야 하게 되었기 때문에요.”


허버트에게는 내 모든 이야기가 새롭지 않았다. 그는 내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놀라워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가만히 나를 보고 있었다. 나는 팔짱을 꼈다.


“그리고 오늘 닥터 허버트는 내게 휴식을 권하러 오셨죠. 토미와 마일즈를 찾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면서요.”

“그렇습니다.”


허버트는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내가 말한 내용으로부터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굴지 않았다. 불현듯 나는 이 모든 대화가 그저 절차에 불과할 뿐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는 몸을 앞으로 조금 기울였다.


“무슨 일일까요? 브랜던은 마법이 아닌 마법을 사용하고, 버나드 로웰은 마법이 아닌 마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기프트에 관심이 있다던 닥터 허버트는 버나드 로웰과 친구라고 하고요. 이 모든 일들이 엮여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억측일까요?”

“트로닉 씨가 무엇을 생각하시든 그건 트로닉 씨의 자유이지요.”


허버트는 맑게 웃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가 부드럽게 말을 이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오직 이것입니다······ 저는 의사로서 트로닉 씨의 휴식을 권장합니다. 그걸 받아들이신다면 저는 트로닉 씨가 마일즈를 찾는 걸 도울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마일즈는 어디에 있습니까?”

“휴식하시지 않으시겠다면 돕기 곤란합니다.”

“어디에 있냐고 물었습니다. 닥터 허버트.”


허버트의 얼굴이 가까웠다. 다음 순간 나는 내가 몸을 일으켜 그에게 상체를 가져다 대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허버트는 눈썹 하나 움직이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물처럼 투명했다.


“그 질문은 적합한 질문이 아니군요. 마일즈가 어디 있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나는 눈을 찡그렸다.


“놀랍군요. 알고 계시는 것 같았는데요?”

“제가 알고 있는 건 트로닉 씨가 쉬시지 않으면 제가 트로닉 씨를 도울 수 없다는 사실이지요.”

“······.”


내 어금니가 앙다물려졌다. 허버트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고 나를 보았다. 그가 다시 웃었다.


“어려운 조언이겠지요. 아마 듣지 않으실 것 같지만, 그래도 묻겠습니다. 제 조언을 받아들이실 의향은 있으십니까?”

“없다고 하면, 내가 마일즈를 찾기 지극히 어려워지겠지요?”

“제가 돕지 않는다고 트로닉 씨가 그를 찾지 못하게야 되겠습니까?”


허버트는 상냥하게 웃었다. 그가 덧붙였다.


“분명 트로닉 씨는 그를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잠시 침묵했다.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돌았다. 아무것도 분명하지 않았지만, 한편으로 모든 것이 분명했다. 허버트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를 하러 왔다. 내가 마일즈를 걱정한다면 그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일종의 인질극이다. 그러나 모든 종류의 인질극에 있어서, 한 가지 먼저 확실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


나는 천천히 말했다.


“좋은 제안이지만, 닥터 허버트가 마일즈를 찾아줄 수 있다는 보장이 없군요.”

“확실히 그 부분이 난점이지요.”


허버트는 산뜻하게 긍정했다. 그가 말했다.


“그를 찾아드리기 전까지는 제가 그를 찾는 걸 도울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없지요. 이 부분은 저를 믿어달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겠습니다.”


결국 인질을 찾을 수 없는 인질극인 셈이었다. 나는 좀 더 생각했지만, 이런 경우 내가 답할 수 있는 말은 결국 하나뿐이었다. 아마 허버트도 그걸 알았을 것이다.


나는 답했다.


“증명할 수 없는 것에 타협할 수는 없을 것 같군요.”

“그렇군요.”


허버트는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다고 말할 것 같았지만, 결국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그가 몸을 일으켰다.


“어쩔 수 없지요. 그게 트로닉 씨의 방식이니까요.”


나도 몸을 일으켰다. 그가 악수를 청했고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가 말했다.


“타협하지 않는 정신은 고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사람만이 가능한 것이지요.”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감수해야 하죠.”


악수한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갔는지도 모른다. 그의 손에 경련이 일었고, 이내 그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나도 곧 힘을 빼고 그의 손을 놓았다. 허버트는 돌아보지 않고 걸어가 문을 열었다.


“건강하십시오, 트로닉 씨.”

“조심히 가십시오, 닥터 허버트.”


허버트가 나가고 문이 닫혔다. 나는 닫힌 문을 가만히 보았다가, 긴 숨을 내쉬고 소파에 다시 앉았다.




문이 다시 열렸을 때 나는 창밖을 보던 것을 멈추고 문을 돌아보았다. 허버트가 나간 때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았다. 한순간 허버트가 다시 온 것일까 생각했지만, 문 너머에 보인 사람의 얼굴은 전혀 딴판이었다.


키가 컸지만 지독하게 말라서 쉽게 부러질 것처럼 보였다. 손가락도 가늘었고 관절이 도드라졌다. 길쭉한 얼굴은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고 피부가 거칠어 보였으며, 입술도 이곳저곳이 터져 있었다. 붉게 충혈된 눈동자가 나를 바라보는 듯했지만 나를 제대로 보는지 의문이었다. 벌어진 입에서 신음 같은 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지막에 보았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지만,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 나는 그의 이름을 불렀다.


“······마일즈?”


그가 입을 벌렸다. 속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는 무어라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내가 눈을 찡그리는 사이, 그가 손을 들어 나를 향하게 했다.


불현듯 몸을 일으켰지만, 늦었다.


가슴팍을 해머로 후려치는 듯한 충격과 함께 나는 뒤로 튕겨 나갔다.



===================


나이를 하나 둘 먹어 가면서 가장 부러운 건 얀의 회복력입니다. 금방금방 회복하는 게 참 부러워요. 뭐, 여기서야 안심하고 더 두들겨 맞게 할 수 있는 능력이라 얀에게는 좋지 않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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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5) 19.07.08 76 2 9쪽
2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4) +2 19.06.16 64 2 7쪽
2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3) +2 19.04.29 53 2 11쪽
1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2) 19.04.01 69 2 13쪽
»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1) 19.03.11 59 2 13쪽
1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8) 19.02.11 65 2 11쪽
1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7) 19.01.21 58 2 14쪽
1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6) +2 18.12.31 76 2 13쪽
1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5) +2 18.12.03 98 2 14쪽
1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4) +2 18.11.12 63 2 9쪽
1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3) +2 18.10.22 83 2 10쪽
1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2) 18.10.01 88 2 8쪽
1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1) +2 18.08.06 89 4 11쪽
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9) +2 18.07.16 81 4 14쪽
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8) +2 18.06.18 77 3 14쪽
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7) +2 18.05.27 90 4 11쪽
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6) +4 18.05.07 117 4 11쪽
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5) +2 18.04.23 123 6 19쪽
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4) +2 18.04.09 126 5 15쪽
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3) +4 18.03.26 164 6 19쪽
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2) +4 18.03.12 160 6 20쪽
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1) +2 18.02.28 357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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