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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sy의 소설들

탐정 얀 트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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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시
작품등록일 :
2018.02.28 19:48
최근연재일 :
2019.07.0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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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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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9)

DUMMY

탐정 얀 트로닉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1. 실종자 (9)


기프트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두 가지 경우가 알려져 있다. 태어날 때 갖고 태어나거나, 갖고 태어난 사람이 죽을 때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 능력을 이어받는다.


나는 태어나면서 기프트를 갖고 태어나진 않았다. 기프트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지금 내 품 안에 안겨 있는 내 딸 그레이스다.


“아빠.”


그레이스가 웃는다.


그녀는 살아났다. 칼에 찔려 부상을 입었지만 그녀가 갖고 있던 기프트를 각성해서 부상으로부터 회복되었다. 그녀에게 생겼던 상처는 말끔하게 나아서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다. 그녀가 죽었다니, 그녀의 기프트를 모른 채로 죽었고 내가 그 기프트를 이어받았다니, 어떻게 그런 끔찍한 꿈을 꿀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그레이스를 껴안는다. 아이는 작고 연약하게 느껴진다. 으스러질 것 같아 힘을 주지 못한다. 그레이스의 숨소리가 들린다. 그레이스의 체온이 느껴진다. 그레이스의 심장 박동이 전해져 온다.


나는 길게 숨을 토해낸다. 무언가 말해야 했다.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내가 지금 해야만 하는 말이 무엇인지 나는 알았다.


“사랑해.”


그레이스가 고개를 갸웃한다.


“나도 아빠 사랑해요.”

“사랑해, 그레이스.”


몇 차례고 거듭해 말한다. 나는 그녀에게 이 말을 해주었어야만 했다. 그녀가 내게서 들을 말은 오직 이 말뿐이어야만 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말을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해.”


그레이스가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쳐다본다. 아이가 손을 들어 내 눈가를 만진다. 아이가 묻는다.


“울어요?”


이상한 질문이다. 내가 울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나는 입가를 끌어당긴다.


“아니, 아빠 웃고 있는데.”

“이상하네.”


그레이스가 눈썹을 찌푸린다. 캐시는 그레이스의 그런 표정이 나와 똑 닮았다고 말하곤 했다.


“······캐시?”


불현듯 고개를 든다. 캐시가 보이지 않음을 깨닫는다. 왜 보이지 않지? 내가 답을 알고 있음도 깨닫는다.


죽었기 때문이다.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내가 늦었던 날에, 그레이스와 함께.


‘그레이스와 함께?’


되묻는다. 그럼 지금 내가 안고 있던 그레이스는 누구인가?


어느새 그레이스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나는 어두운 복도에 서 있었다. 지하의 비밀 통로였다. 내가 들고 있는 램프 불빛을 반사한 손잡이가 희미하게 빛났다.


이것은 꿈인가?


어째서인지 나는 망설인다. 그러나 결국 손잡이를 잡는다. 문을 연다.


보이는 것은 우리 집 안방이다. 나는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안방 창문을 통해 들어온 달빛에 무언가가 비친다. 칼이다.


칼을 든 남자가 달려든다. 그의 얼굴에 핏방울이 묻어 있다. 그를 후려치고, 꺾고, 제압한다.


방 안을 살핀다. 피 냄새가 난다. 안쪽에 두 명이 쓰러진 모습이 보인다. 다가간다.


한 명은 갈색 피부에 흑발이다. 캐시와 같다. 하지만 캐시가 아님을 눈치챈다. 또 다른 한 명은 흰 피부에 금발이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두 명의 이름을 부른다.


“일레인······ ······에이레네?”


피범벅이 된 가운데 에이레네가 눈을 뜬다. 그녀가 희미하게 웃는다.


“올 거라고 믿었어요, 얀.”


나는 그녀에게 더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녀를 안아 들고 의사에게로 달린다. 그러는 사이 그녀의 숨은 가냘퍼지고, 마침내 완전히 멈추고 만다. 나는 그녀가 다시는 눈을 뜰 수 없게 되었음을 깨닫고, 불현듯 멈춰선다.


나는 이 상황을 알고 있다.


누군가가 내 품에서 죽었다. 그녀는 에이레네가 아니었다. 에이레네는 이렇게 죽지 않았다. 그러므로 깨닫는다.


이것은 꿈이 아니다.


현실도 아니다.


이것은.


······.


이를 악문다. 정신을 집중한다. 몸 전체가 후끈해지다가 가라앉는다.


눈을 뜬다.




주황빛으로 물든 천장이 보였다. 천장은 본래 흰색이었을 테지만 창을 통해 들어온 햇빛이 방 안을 주황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내가 누워 있는 침대 외에는 아무것도 놓여 있지 않은 살풍경한 방이었다. 낯선 곳이었지만 한편으로 익숙한 부분도 있었다. 아마도 허버트 병원의 입원실 같았다.


나는 이곳을 언젠가 보았다. 하지만 그게 언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밤에 보았던 것만은 확실하다. 지금은 아침이거나 저녁인 모양이니 다음 날인 듯하지만, 여길 보았던 것이 아득히 오래전 일처럼 느껴졌다. 머리가 지끈거렸고 몸이 무거웠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뻔했다. 가까스로 침대를 붙잡고 다시 일어났다. 누군가의 숨소리가 거칠다는 생각을 했다. 내 숨소리였다. 몸이 으슬으슬해서 팔을 쓰다듬었다. 얇지는 않지만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옷의 촉감이 느껴졌다. 내가 입어보지 않았던 옷이었다. 아무런 무늬도 없는 흰색 옷. 환자복이었다.


“무슨······.”


말라붙은 목소리가 나와서 입을 다물었다. 침을 삼켰는데, 다시 머리가 지끈거렸다. 순간적으로 주위가 빙글빙글 회전해서 비틀거렸다. 어깨에 무언가 닿았다. 벽인 듯했다. 벽에 어깨를 기댄 채 아래를 내려보았다. 어지럼이 조금 진정되었지만, 몸에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다. 길게 숨을 마시고 내쉬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나한테?’


기억이 뒤엉켜 있었다. 나는 어제 허버트 병원으로 왔다. 왜? 브랜던을 찾기 위해서. 그런데 찾아낸 사람은 누구였는가? 그레이스.


나는 미간을 찡그렸다. 아니, 그레이스는 사 년 전에 죽었다. 그레이스를 만난 건 꿈속에서다. 나는 어제 누군가를 찾아냈다. 지하 비밀통로에서. 그곳에서 나는 일레인과 에이레네를 보았다. 에이레네는 내 품 안에서 죽어갔고······.


“뭐지.”


다시 중얼거렸다. 이를 악물었다.


‘내 머릿속이 어떻게 된 거지.’


정신을 집중한다. 내 기프트를 사용한다. 어떤 부상에서도 회복할 수 있는 힘. 이 혼란에서 벗어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머리가 핑 돈다. 정신을 차리니 다리에 힘을 잃고 바닥으로 무너져 있었다. 배가 극심하게 고프다는 사실을 그제야 자각했다. 몸에 에너지가 거의 없다. 제대로 걷지도 못할 정도니, 기프트를 쓰지 못하는 것도 당연하다. 뭔가를 먹기 전까지는 기프트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문으로 걸어간다. 손잡이를 돌리지만 문은 잠겨 있다. 밖에서 잠기는 문이다. 나는 잠깐 손잡이를 내려보다가, 거칠게 문을 걷어찬다.


적어도, 거칠게 찰 생각이었다.


그러나 몸에 힘이 전혀 없었다. 문은 요란한 소리를 내긴 했지만 멀쩡했다. 이런 식으로 문을 부수려면 밤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때까지 걷어찰 체력이 있다면 말이지만.


나는 창문으로 가 보았다. 창은 폭이 상당히 좁아서, 틀을 뽑아내지 않고는 내가 빠져나가긴 힘들 것 같았다. 그리고 내게 틀을 뽑아낼 힘은 없다.


멀리 보이는 건물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 아침이 아니라 저녁임이 분명했다. 불현듯 이곳에 온 것이 어제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좀더 오래되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저께, 아니면 그보다도 전.


나는 길게 숨을 내쉬고 문 옆으로 돌아갔다. 나를 여기에 가둔 사람이 누구든, 나를 여기에 가둬 죽이려고 생각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기에는 내 몸이 너무 자유롭다. 힘이 좀 없기는 해도.


문이 열리는 부근 벽에 등을 대고 기다렸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금 기다려볼 작정이었다. 나를 가둔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이 방을 신경 쓴다면, 문을 걷어찬 소리도 들었을 것이다.


복도 쪽 멀리에서 발소리가 들리더니 점차 가까워졌다. 서두르는 느낌은 없었다. 문 앞에서 발소리가 멈추고, 잘그락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연갈색 머리가 눈에 띄었다. 문 바로 옆에 있는 나를 본 그의 눈동자가 놀라움으로 커졌다.


즉각 날아간 내 주먹이 그의 고개를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허버트는 아파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다시 나를 돌아보았을 때 그의 얼굴에는 쓴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비틀거린 사람은 오히려 내 쪽이었다. 허버트는 침착하게 말했다.


“화가 나신 모양이로군요. 설명드리겠습니다.”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지?”


거칠게 말할 생각이었으나, 내가 듣기에도 기운 없는 목소리였다. 허버트는 부드럽게 말했다.


“문을 잠근 것은 미안합니다, 트로닉 씨. 하지만 당신은 아팠어요.”

“아팠다고?”

“당신은 어제 아침에 3층 서재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런 옷을 입고 계셨는지는 묻지 않겠습니다. 도둑 같은 복장이었지만, 당신 같은 사람이 도둑질을 하진 않겠지요. 좀 의외였습니다만, 서재에 쓰러져 계시더군요.”

“3층 서재?”

“창문으로 들어오신 것 같았습니다만, 기억나지 않으십니까?”


기억하지 못할 리 없었다. 나는 어제 바깥으로부터 3층 서재를 통해 이 병원에 들어왔다.


‘어제?’


눈썹을 찌푸렸다. 허버트에게 물었다.


“어제 아침에 발견됐다고?”

“어제 출근하고 나서 알았죠. 고열을 동반한 혼수상태였습니다. 특별한 다른 징후는 없었기에 해열 이외의 별다른 처방은 하지 않고 이 병실 침대로 모셨습니다. 문을 잠근 건 정확히 어떤 병인지 알 수 없었기에 혹시 모를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서였고요. 하루가 지나도록 의식이 없어서 걱정했습니다만, 다행히 일어나셨군요.”

“날 가둔 게 아니었나?”

“하하하.”


허버트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가 반문했다.


“제가 무엇 때문에 트로닉 씨를 가두겠습니까?”

“들켜서는 안 되는 일을 들켜서?”


나는 침착하게 답했다. 허버트는 재미있다는 듯이 나를 살펴보았다. 그가 말했다.


“제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생각하는 게 아니라, 확인했지. 비밀 통로와 지하실에 대해 뭐라고 말할 작정인가?”

“비밀 통로와, 지하실이라고요?”


허버트는 고개를 기울였다. 그의 눈가가 살짝 가늘어졌다. 주의 깊게 나를 쳐다보는 듯하더니, 이윽고 미소지었다.


“의식이 명확하게 돌아오지 않은 모양이시군요. 아니면 꿈을 꾸셨거나요. 흠, 둘 다일 수도 있겠군요.”

“꿈이라고? 그건 꿈이 아니었어.”

“이해합니다, 트로닉 씨. 당신은 많이 아팠죠.”

“내가 헛것을 봤다고 할 작정인 모양이군. 3층으로 올라가 보자고. 당신 눈앞에서 비밀 문을 열어 보이지.”

“아, 트로닉 씨.”


허버트는 상냥한 미소와 함께 말했다.


“당신에게 필요한 건 3층으로 올라가는 일이 아니라, 적절한 식사와 안정입니다.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을 테니, 수프가 좋겠군요.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갖다 드리지요.”


그렇게 말하고 허버트는 방을 떠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문을 열어둔 채였다. 나는 잠시 아무도 없는 복도를 멍하니 보다가, 천천히 걸어 나갔다. 3층으로 올라가 내가 비밀 문을 발견했던 방 앞에 도착했다. 손잡이를 돌려 보았지만, 차가운 금속 손잡이는 안으로부터 잠겨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이 감촉을 기억했다. 이 기억이 꿈일 리 없었다.


“곤란하군요, 트로닉 씨.”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 흠칫하고 돌아보니 허버트가 서 있었다. 그는 한 손에는 수프가 든 그릇을, 다른 한 손에는 내가 입고 들어왔던 검은 옷을 들고 있었다. 그가 곤란하다는 듯이 웃었는데, 화를 내는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는 어디까지나 상냥했다.


“그곳은 외부인 출입 금지입니다. 내려가시죠. 병실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시고, 기운이 좀 회복되시면 귀가하시도록 합시다. 진료비는 나중에 제가 댁으로 보내도 되겠지요.”


내가 여기에서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다시 이 방으로 들어가려 시도할 필요는 있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닌 듯했다. 나는 허버트에게 떠밀려 병실로 되돌아갔고, 수프를 조심스럽게 마신 뒤 몸을 일으켰다. 바로 기운이 돌 리는 없겠지만, 머리가 다소나마 맑아진 기분이 들었다. 허버트가 물었다.


“돌아가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나는 그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었다. 그가 미소지었다.


“그럼, 같이 나가시죠.”


병원 밖으로 나왔을 때에는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허버트는 가볍게 머리 숙여 인사하고는 거리 저편으로 사라졌고, 나만 덩그러니 남았다. 나는 우두커니 허버트 병원을 바라보다가, 이윽고 길게 숨을 토하고 걷기 시작했다.




내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는 것 자체는 놀랄 만한 일이 아니었다. 허버트의 말에 의하면 내가 만 하루가 넘게 허버트 병원에 있었던 셈이니, 에이레네나 일레인이 나를 걱정하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기가 오히려 어렵다. 따라서 나는 사무실에 올라갔을 때 에이레네가 기다리고 있으리라고는 예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예상은 틀리지 않아,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에이레네가 테이블에 앉았다가 나를 돌아보는 모습에 나는 놀라지 않았다.


그러나, 에이레네의 맞은편에 앉은 사람에 대해서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를 보고 몸을 일으키는 그를 보고 나는 눈썹을 모았다.


“파머 씨?”


행크 파머. 마일즈가 데려왔던 친구였다. 입을 연 사람은 에이레네였다.


“오늘 낮에 찾아왔어요. 같이 얀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녀의 목소리에서 나를 질책하는 기색은 느껴지지 않았다. 얼굴이 약간 상기되어 보였지만, 기분이 나빠서는 아닌 듯했다. 그보다 오히려 그녀는 무언가를 염려하고 있는 듯했다. 나는 그녀를 쳐다보고, 다시 행크를 쳐다보았다.


행크 역시 무언가를 걱정하는 얼굴이었다. 그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입술이 깨물리더니, 천천히 열렸다.


“트로닉 씨.”


잔뜩 갈라진 목소리였다.


“마일즈가 실종됐어요.”



===================


바쁜 한 달이었습니다. 대장정이었는데, 어쨌거나 순조로운 이사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여유롭지는 않지만 조금은 여유로워졌습니다. 글 쓸 여유도 다시 조금은 생길 것 같아요. 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편으로 1장이 끝났습니다. 다음 편에서부터 2장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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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5) 19.07.08 76 2 9쪽
2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4) +2 19.06.16 64 2 7쪽
2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3) +2 19.04.29 53 2 11쪽
1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2) 19.04.01 70 2 13쪽
1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1) 19.03.11 59 2 13쪽
1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8) 19.02.11 66 2 11쪽
1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7) 19.01.21 58 2 14쪽
1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6) +2 18.12.31 76 2 13쪽
1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5) +2 18.12.03 98 2 14쪽
1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4) +2 18.11.12 63 2 9쪽
1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3) +2 18.10.22 83 2 10쪽
1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2) 18.10.01 88 2 8쪽
1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1) +2 18.08.06 89 4 11쪽
»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9) +2 18.07.16 82 4 14쪽
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8) +2 18.06.18 78 3 14쪽
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7) +2 18.05.27 91 4 11쪽
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6) +4 18.05.07 117 4 11쪽
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5) +2 18.04.23 123 6 19쪽
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4) +2 18.04.09 126 5 15쪽
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3) +4 18.03.26 165 6 19쪽
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2) +4 18.03.12 160 6 20쪽
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1) +2 18.02.28 357 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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