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eissy의 소설들

탐정 얀 트로닉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네이시
작품등록일 :
2018.02.28 19:48
최근연재일 :
2019.07.08 23:34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2,362
추천수 :
72
글자수 :
129,313

작성
19.01.21 22:47
조회
57
추천
2
글자
14쪽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7)

DUMMY

탐정 얀 트로닉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2. 친구 (7)


남자는 신음조차 내지 않으며 머리를 옆으로 늘어뜨렸다. 그의 주먹 쥔 손이 풀리고 힘없이 굴러내렸다.


나는 잠깐 그를 들여다보았다. 그는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듯했다. 적어도 몇 분은 그대로일 것이다. 나는 고개를 돌려 에이레네 쪽을 보았다.


에이레네와 소년은 둘 다 지면으로 내려와 다섯 발짝 이상의 간격을 두고 대치 중이었다. 에이레네 주위로 반짝이는 얼음 웅덩이가 몇 개나 생겨나 있는 것이 보였다. 에이레네의 입에서 계속해서 입김이 나오고 있었지만, 아직 크게 지친 것처럼은 보이지 않았다. 에이레네의 푸른 눈동자가 차분하게 소년을 살폈다. 소년의 후드는 벗겨지지 않은 채였고 그림자 때문에 그의 입매밖에 보이지 않았다. 소년의 입가가 비틀어졌다.


“제법 날쌘데. 좀 놀라워.”


그의 후드가 미세하게 내 쪽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입이 살짝 굳어지는 듯하더니 조금 벌어지고, 다시 다물어졌다. 그가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의 목소리는 의외로 담담했다.


“벌써 결판이 날 줄은 몰랐는데.”

“내가 그리 약하진 않거든.”


내가 답했다. 소년이 입가를 움직였다.


“그럼, 이제 1대 2가 되는 셈인가?”

“그럴 필요가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내 질문은 에이레네를 향해 있었다. 에이레네는 나를 보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호흡은 이미 정돈되어 있었다. 그녀가 답했다.


“혼자 할 수 있어요.”


나는 소년을 돌아보았고 어깨를 으쓱했다. 간단하게 말했다.


“그렇다는군.”

“만용을 부리는군.”


소년이 이죽거렸다. 에이레네는 눈썹도 움찔하지 않았다. 소년이 다시 말했다.


“나한테 이길 수 없다는 건 이제 알았을 텐데, 1대 2로 해야 하지 않겠어?”


에이레네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무릎을 조금 굽혔다.


동시에 소년이 에이레네에게 팔을 뻗었다.


에이레네가 그 자리에서 사라지자마자 그 뒤편에서 파열음과 함께 파편이 튀었다. 소년이 고개를 들었지만, 에이레네는 그곳에 보이지 않았다. 그가 재빠르게 시선을 뒤로 향했다. 어느새 뒤편까지 날아 들어갔던 에이레네가 소년에게로 달려들고 있었다. 소년이 손을 펼쳤다.


바람 소리가 허공을 갈랐다. 에이레네는 순간적으로 옆으로 뛰어 벽을 밟고는 다시 소년에게로 달려들었다. 소년이 뒤로 몸을 빼며 팔을 휘둘렀다.


얼음 조각이 휘날렸지만, 그곳에도 에이레네는 없었다.


에이레네는 또 한 번 옆으로 빠져 반대편 벽을 밟고 달려들었고, 소년은 불쾌한 탄식과 함께 손을 뻗었다.


에이레네는 거의 소년을 걷어차는 데 성공했지만, 어느새 얼음 덩어리가 그녀의 다리를 휘감고 있었다. 그녀가 반사적으로 다른 발을 들어 소년을 걷어차고, 그 반동으로 뒤로 몇 미터 빠져나왔다.


얼음 조각이 그녀의 바지에 달라붙었지만 심각하진 않았다. 그녀는 발끝으로 땅을 몇 번 차 얼음을 털어냈다.


다시 소년을 향해 달려들 태세를 취하는 에이레네에게 소년이 재미있다는 듯이 웃었다.


“머리가 나쁜 거야? 상황 파악이 안 돼? 넌 부상을 감수하지 않고는 날 건드릴 수 없어. 네가 제법 빠른 건 알겠지만, 한 방에 날 쓰러뜨릴 수 없다면 그런 거 다 소용없다고. 한 번만 제대로 걸려도 넌 못 움직이게 될 거야.”

“그런 희망을 갖는 건 마음대로지.”


에이레네가 답했다. 소년이 입가를 찌푸렸다.


“뭐?”

“한 번만 제대로 걸려도······ 랬지. 네가 날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하하.”


소년이 웃음을 터뜨렸다. 메마른 웃음이었다. 그가 고개를 살짝 기울였다.


“이봐, 너 정말로 한 번도 제대로 안 맞을 자신이 있는 거야?”

“왜 없겠어? 지금 그러고 있는데.”

“헤에에.”


소년의 입가에 주름이 잡혔다.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려 에이레네에게 향하고는 말을 이었다.


“콧대가 너무 높네, 너.”

“난 딱 좋다고 생각하는데.”


소년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채로 에이레네가 가볍게 응수했다. 소년은 입을 다물었다. 그의 손가락이 흔들렸다.


에이레네가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소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는 기다렸다. 에이레네가 소년의 옆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움직임을 확인하며 그녀가 도착할 곳을 향해 공기를 내쏘았다.


에이레네도 그것을 보았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그에 반응했고 재빨리 지면에 발을 디뎌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그녀는 공중제비를 한 바퀴 돌며 벽 위로 올라섰고 소년의 공격은 지면에 작은 파편들만을 남겼다.


소년이 재차 공격하기보다 에이레네가 움직이는 쪽이 더 빨랐다. 소년의 공격이 벽을 강타했을 때, 에이레네는 그 장소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소년은 뒤를 돌아보았다. 에이레네는 그곳에 없었다.


곧바로 옆을 돌아보았다. 에이레네는 그곳에도 없었다.


다음 순간, 벽을 타고 위에서부터 내려온 에이레네가 날아 차기로 소년의 턱을 후려쳤다!


“억.”


신음과 함께 소년이 뒤로 물러나며 팔을 뿌렸다. 허공에 반짝이는 얼음 결정이 비산했지만, 에이레네는 이미 몇 미터 뒤로 빠진 뒤였다. 턱을 감싸 쥐며 소년이 에이레네에게로 고개를 들었다.


“제법이잖아, 아주?”

“그런 걸 쓰고 있으니 위가 안 보이지.”


에이레네가 담담히 답했다. 소년이 이를 드러냈다.


“가르침을 줘서 아주 고맙네, 응?”

“뭘, 신경 쓰지 마.”


에이레네는 마찬가지로 담담히 말했다. 소년이 짜증 섞인 한숨을 내쉬었다.


“아아, 진짜. 힘을 좀 아껴두려니까 엄청 잘난 척하네.”

“아껴뒀다고?”


에이레네가 흥미롭다는 듯 물었다. 소년이 이죽거렸다.


“너만 아니라 저 남자까지 상대할 힘을 남겨놔야 한다고. 설마 지금 내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힘을 반만 쓰고 있었다고? 그거 정말 놀라운 소식인데?”


에이레네는 소년의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녀는 어깨를 살짝 늘어뜨리고 고개를 흔들었다.


“지금 날 이겨도 한 사람 더 상대해야 한다는 거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힘을 아껴야 하고? 좋은 걸 알려줘서 고마워. 힘을 다 못 쓴다는 말이구나. 나한테 맞고 쓰러질 때까지 계속 말이야. 여력을 남긴 상태에서 쓰러지는 거니까 자존심은 안 상하겠네. 좋아, 이해해. 그럼 이제 적당히 쓰러져주면 더 고맙겠어.”

“미안하지만, 여력을 남기고서도 넌 쓰러뜨릴 거다.”


소년이 답했고 에이레네는 눈을 가늘게 떴다. 즐거운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럴 수 있다면 대단하겠네. 보고 싶은걸.”

“보게 될 거야.”


소년은 심드렁함을 가장해 말했다. 에이레네는 입가만 잠깐 끌어당겼다 내렸다.


직후 에이레네가 뛰었다.


소년은 예측했다. 그는 자신의 뒤나 옆, 혹은 위로부터 에이레네가 올 것이라 예상하고 고개를 돌렸다.


물론 에이레네는 그곳에 있었다. 소년의 뒤, 담벼락 위, 건물에 붙어 있는 발코니- 그 밑면을 거꾸로 밟고서는 다시 무릎을 구부리고 있었다. 곧 중력에 따라 떨어지겠지만, 그보다 에이레네가 다리를 박차는 쪽이 빠를 것이다.


소년은 피하려 하지 않았다. 대신 손을 들어 올렸다. 그의 손에서 퍼져나온 얼음 결정이 가로등 불빛을 반사해 반짝거렸다. 그러나.


그 아래에, 이미 에이레네는 도착해 있었다. 얼음 결정이 퍼지기보다 빠르게, 소년이 손을 들어 올리기보다 빠르게. 충격을 받지 않도록 무릎을 구부리며 착지하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벌써 마쳤다. 구부린 무릎을 살짝 펴면서, 놀라워하는 소년의 입이 채 벌어지기도 전에,


스스로의 몸을 몇 미터나 가볍게 도약시킬 수 있는 점프력을 그대로 각력으로 전환한, 앞차기를 소년의 복부에 꽂아 넣었다!


문자 그대로 직선으로 튕겨 날아간 소년이 요란한 소리와 함께 대각선으로 벽에 부딪히고는 그대로 다시 튕겨 나가 바닥을 굴렀다.


몇 바퀴나 바닥을 구르다 이윽고 정지하는 소년을 지켜보던 에이레네가 나를 슬쩍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이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나는 미소 지어 주었고 에이레네도 미소 지었다. 그녀가 다시 소년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내가 중얼거렸다.


“일레인하고 뭘 연습한 거지······. 나보다 세겠는데.”


상대의 생명이 걱정될 수준의 공격을 성공시켰지만 에이레네는 방심하지 않았다. 그녀는 잠시 더 소년을 지켜보았고 이윽고 말했다.


“일어나. 그럴 수 있잖아.”

“······.”


소년이 부스스 몸을 일으켰다. 그 와중에도 후드는 벗겨지지 않은 채였다. 두어 차례 기침했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은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그가 입가를 비틀었다.


“어째, 눈치챘네?”

“배를 차는 느낌이 아니었으니까. 난 바보가 아냐.”

“그렇구나. 다행이네.”


소년이 입가를 끌어당겼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아주 바보는 아니라도 꽤 바보인 거 아냐? 그런 발차기를 당해도 난 멀쩡하다고. 이건 네 공격이 안 통한다는 뜻인데, 그래도 나랑 싸우고 싶어?”

“난 바보가 아니거든.”


에이레네가 차분히 답했다. 그녀에게서는 일말의 초조함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정말로 어떤 공격도 거의 통하지 않았던 남자를 알고 있어. 그는 비상식적으로 단단했고, 공격을 막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지.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넌 내 공격을 계속 막으려 했지. 그럴 필요가 있었다는 뜻일 거야.”

“······.”


소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단지 입가가 조금 불거지기만 했는데, 그리 유쾌하지 못한 모양이었다. 에이레네가 덧붙였다.


“그리고 말해두지만, 그 남자도 결국엔 쓰러졌어. 넌 다를까? 난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뭐, 그건 네 생각이 아닐까?”


소년이 응수했다. 그는 두 손을 들어 에이레네를 향해 펼쳤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너무 아껴두다 져버리면 그거야말로 바보짓이겠지.”

“숨겨둔 게 정말 있긴 한 거지?”


에이레네가 물었고 소년은 피식 웃었다.


“넌 오너지?”


갑작스런 질문이었지만 에이레네는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가타부타 답하지 않고 소년을 쳐다보았다. 물론 그녀는 일반적인 마법사들이 사용할 법한 공격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싸웠으니, 오너라고 생각되어도 이상할 일은 아니었다. 소년은 어깨를 으쓱했다.


“대답할 필요는 없어. 딱히 네가 그렇다고 말하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기프튼가 뭔가 하는 게 탐나는 것도 아냐. 굳이 말하라면 나한테는 별 의미가 없다고 해두자.”

“의미가 없는 걸 왜 묻는 거지?”

“뭐, 그냥 말하는 거야. 오너, 기프티드, 선물받은 자. 대단하긴 하지. 하지만 말야, 나는 선택받았다고. 내가 더 대단해.”


말하는 사이 소년과 에이레네 사이에 무언가 작은 불꽃이 튀기는 모습이 보이는 듯했다. 나는 눈을 찡그렸다. 저 하얀 불꽃은 내게 익숙했다. 나는 저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리처드가 사용하는, 번개.


에이레네에게 경고할 여유조차 없었다. 경고했더라도 의미 없었을 것이다. 한순간 섬광이 번쩍했고, 에이레네의 몸에서 사방으로 불꽃이 튀었다.


“에이레네!”


내가 부른 것은 그냥 비명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에이레네가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허물어지는 모습을 눈을 크게 뜨고 보았다. 에이레네는 맥없이 쓰러졌고 간헐적으로 팔다리를 경련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소년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소년이 다가오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소년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후드 속 소년의 미소가 짙어졌다. 그는 내게도 양손을 들었다.


그와 나 사이에서 탁탁 튀기는 하얀 불꽃이 보였다.


무시한다.


전신을 거대한 망치가 후려치는 듯한 충격과 함께 눈앞이 하얘졌다.


이것이 무엇인지 안다. 완전히 감전되었다.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단 한 가지 할 수 있는 것이 있다.


정신을 집중해, 내 기프트를 사용한다.


온몸이 후끈해졌다가 열감이 잦아든다. 하얘졌던 시야가 제대로 돌아온다. 내 몸 주위로 튀기는 하얀 불꽃이 아직 보인다. 또한 그 너머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불과 세 발짝 앞이다. 나는 아직 쓰러지지 않았다. 그저 휘청이고 있었다.


자세를 바로잡는다. 그대로 뛴다. 거리를 좁힌다. 놀란 듯 벌어지는 소년의 입을 보며-


달려드는 속도와 무게를 그대로 살려 옆차기를 소년의 명치에 꽂는다.


강렬한 충격이 전해졌다. 약간 부드러운 듯하면서도 굉장히 단단한 무언가가 있었다. 명치를 무언가로 방어한 듯했다. 그러나 방어했을 뿐, 충격을 흡수하지는 못했다. 소년은 튕겨 나갔고, 뒤로 몇 바퀴 굴렀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소년이 일그러진 웃음을 지었다.


“그런 식으로 싸우는구나. 그래. 역시······, 얀 트로닉.”

“처음부터 우릴 알고 있었군.”

“이제 와서 몰랐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데. 뭐, 그렇지.”

“넌 누구지?”

“당신이 아는 사람.”

“내 기억에는 없는데.”

“그렇겠지. 하지만 내 이름은 알 거야.”


소년이 후드를 벗었다.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에서 그의 얼굴이 비로소 드러났다.


희미한 윤기가 나는 갈색 머리칼이 눈썹과 귀를 살짝 덮고 있었다. 크고 쌍꺼풀이 짙은 눈은 푸른 빛이었으며 약간 불투명해 보였다. 코는 선이 선명했으며 콧대가 높았다. 대체로 잘생겼다고 할 만한 인상이었지만, 선이 너무 뚜렷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부담스러워할 수도 있을 인상이었다. 피부는 너무 희어서 오히려 건강하지 않게 보였다.


그 모습으로부터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이름은 단 하나뿐이었다.


“브랜던······ 벤터스?”


소년의 입가에 생긴 골이 깊어졌다.



===================


순수 공격력만 따지면 에이레네가 (벌써) 얀보다 강하겠지만, 싸움이란 게 공격력이 강하다고 다 되는 건 아니라서······ 에이레네에게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일어나라, 에이레네. 힘내라, 에이레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탐정 얀 트로닉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한시 연중 공지 +6 19.09.04 129 0 -
공지 <탐정 얀 트로닉>에 관하여 (18. 6. 4. 수정) 18.02.28 192 0 -
2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5) 19.07.08 76 2 9쪽
2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4) +2 19.06.16 64 2 7쪽
2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3) +2 19.04.29 53 2 11쪽
1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2) 19.04.01 69 2 13쪽
1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3. 선택 (1) 19.03.11 58 2 13쪽
1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8) 19.02.11 65 2 11쪽
»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7) 19.01.21 58 2 14쪽
1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6) +2 18.12.31 76 2 13쪽
1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5) +2 18.12.03 98 2 14쪽
1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4) +2 18.11.12 63 2 9쪽
1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3) +2 18.10.22 83 2 10쪽
1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2) 18.10.01 88 2 8쪽
10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2. 친구 (1) +2 18.08.06 88 4 11쪽
9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9) +2 18.07.16 81 4 14쪽
8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8) +2 18.06.18 77 3 14쪽
7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7) +2 18.05.27 90 4 11쪽
6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6) +4 18.05.07 117 4 11쪽
5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5) +2 18.04.23 123 6 19쪽
4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4) +2 18.04.09 126 5 15쪽
3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3) +4 18.03.26 164 6 19쪽
2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2) +4 18.03.12 160 6 20쪽
1 3부. 탐정은 심판하지 않는다 - 1. 실종자 (1) +2 18.02.28 356 6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