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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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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6
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4.1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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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쪽

34. 회귀진의 유혹

DUMMY

최용구 상병의 부모는 최용구 상병을 낳자마자

이혼을 했는데 부모의 이혼 후 최용구 상병은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와

단둘이 살았다고 한다.

최용구 상병은 가끔 미소도 띠면서 소대원들과

무난한 소대 생활을 하는 사병이 되었다.

오늘은 상병이 된 송광석 상병과 초소를 나갔다.


“국일병! 내가 저녁을 먹고 체한 것 같다. 다행히

소화제를 가져왔으니 약을 먹고 잠깐 쉬고 있을게.”

“예! 그러십시오. 제가 더 신경 써서 전방을

주시하겠습니다.”


잠시 후, 송광석 상병이 잠들었는지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오랜만에 천지환영심법으로 내공이나 최대로

올려보자.’

기봉은 십이 갑자의 내공을 끌어올려서 촉수처럼

촘촘하게 경계구역 내로 펼쳤다.

‘와, 좋다! 신선한 기운들이 엄청난 기세로 들어오잖아!’

사방에서 몰려오는 생기에 기봉이 몰아지경(沒我之境)에

빠져 또 한 번의 환골탈태가 이루어지려는 순간

수면 위로 괴생명체가 다가왔다.

기봉이 시력을 돋구어 살펴보니 엔진을 끈 고무보트에

몇 명이 타고 있었다.

고무보트에 탄 사람들은 조용하게 노를 저으면서

해안선으로 다가왔다.


“송상병님! 쉿, 적군인지는 몰라도 고무보트가 다가옵니다.

제가 내려가서 제압할 테니 소대에 보고하고 기관총으로

저를 엄호해주십시오.”


송광석 상병은 잘 보이지 않는지 야간투시경으로 해안을

살폈다.


“저..저기 보인다. 알았으니 조심해라.”


내공을 사용할 수 없는 기봉은 낮은 포복으로 내려가

해안의 모래밭에 솟은 바위 뒤로 몸을 숨겼다.

첨벙-첨벙! 첨벙-첨벙!

침입자들이 고무보트에서 내렸는지 발소리가 들렸다.


“손-들-엇! 암호?”


기봉이 바위 뒤에서 나갔다.

침입자들이 고무보트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지

허둥지둥했다.

탓-탓-탓-탓!

탐조등이 이들을 비추고 기관총 소리가 밤공기를

찢었다.

총 다섯 명의 침입자들은 기관총 소리에 몸이

얼었는지 그 자리에서 손을 들었다.

‘뭔가 엉성한 사람들인데,’

비상이 하달된 내무반에서 나온 소대원들이 해안을

포위하면서 다가왔다.

소대원들에 의해 체포된 침입자들과 고무보트는 소대로

갔다.

초소의 교대가 이루어지자 기봉은 소대로 갔다.

소대에는 대대장과 중대장이 와 있었다.

수갑이 채워진 이들은 중국인으로 불법 입국자들이었다.

중국인들이 대대의 헌병유치장으로 입감되자 소대도

조용해졌다.


“송광석 상병, 국기봉 일병, 포상 휴가를 준비하도록,”


소대장은 두 사람에게 대대장이 준 15일간의 포상 휴가를

통보했다.

똑-똑-똑!


“저, 소대장님! 제가 포상 휴가를 안 가면 제대가 단축됩니까?”

“뭐? 안 돼! 이건 대대장님이 내린 휴가라서 단축까지는

안 되니 그냥 나가,”

“그럼 다른 사람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됩니까?”

“왜?”


소대장은 기봉을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최용구 병장님의 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휴가를

가려면 아직 멀어서입니다.”

“알았다. 내가 그렇게 조치해줄 테니 대신 어제처럼

근무 잘 서라,”

“감사합니다! 충성!”


병장이 된 최용구는 기봉 대신 휴가를 떠났다.


“너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최용구 병장은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봉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

오후가 되자 기봉은 저녁 근무를 위해 잠깐 잠을 자려고

했다.


“국기봉 일병!”


소대장이 헐레벌떡 내무반으로 뛰어 들어왔다.


“충성, 일병 국기봉!”

“군복 입고 밖으로 나와라.”


기봉이 군복을 입고 소대 앞으로 나가자 소대장의 지프차가

엔진을 켠 채 기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디로 갑니까?”

“지금 대대로 간다.”


대답하는 소대장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음을 기봉은 느꼈다.

‘무슨 일이지?’

대대에 도착한 기봉은 소대장과 함께 대대장실로 들어갔다.


“어? 할아버지, 가연아!”


대대장실에는 고영락 전 회장과 고가연, 그리고 별을 세 개 단

중장이 기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충성, 일병 국기봉,”

“기봉아!”


고가연은 일어나 기봉의 품으로 안겼다.

기봉의 선행이 본의 아니게 모든 사람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최용구 병장의 할머니를 입원시킨 것, 최용구 병장에게

휴가를 양보한 것까지,

그리고 크고 작은 지나칠 일들까지 나오게 되자 기봉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고영락 전 회장은 기봉의 전부를 이야기하고 싶은 눈치였다.

그러나 고봉이 싫어하는 일이라 차마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봉에게 하루 외출이 주어졌다.


“더 많은 기간을 주고 싶으나 소대의 인원 중 두 명이

휴가를 가서 하루밖에 못 주니 잘 다녀와라.”


대대장은 기봉에게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기봉과 고가연은 고영락 전 회장이 예약한 식당으로 갔다.


“기봉아! 한잔하겠냐?”

“예, 할아버지! 주세요.”


음식과 술이 나오자 고영락 전 회장이 기봉의 잔에 술을

따르자,


“할아버지! 제가 한 잔 드릴게요.”


기봉도 고영락 전 회장의 술잔에 술을 따랐다.

식사를 마치자,


“나는 저기 보이는 호텔에 있을 테니 너희 둘은 놀다가

오너라.”


기봉과 고가연은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커피숍에서 둘은 마주 앉지 않고 나란히 앉았다.


“이렇게 앉으니 꼭 연인 같다, 그치?”

“그래? 지금은 연인이지만 네가 졸업만 하면 곧

부부가 될 거야,”

“부부가 돼서 한집에 살면 좋지만 나는 지금도 좋다.”


고가연은 기봉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고 말했다.

고영락 전 회장의 스위트룸에서 고과연과 하룻밤을 잔

기봉은 두 사람과 아침을 먹고 귀대했다.

소대에는 기봉의 이야기가 주된 화제였다.

더군다나 소대장도 중장을 처음 본 상황이라 출근한

선임하사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른 병사들이 무슨 말을 해도 기봉의 생활에는 변함이

없었다.

휴가를 나갔던 최용구 병장과 송광석 상병이 귀대를 했다.


“머지않아 제대하는데, 제대해도 걱정이다.”


초소에서 마시던 술을 끊은 최용구 병장이 초소에서

심각한 얼굴로 기봉에게 말했다.


“제가 운영하는 공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해 보실래요?”

“어딘데?”

“서울근교에요.”

“그래? 하고는 싶은데, 그러면 또 할머니를 혼자 계시게

해서 힘들겠다.”

“그러면 제가 할머니와 함께 살 집을 구해드릴게요.”

“정말? 정말 그렇게 해줄 수 있어?”

“예!”

“내가 열심히 일해서 빨리 갚을게, 너에게는 미안해서

내가 염치가 없다.”


기봉은 해변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군대 오길 정말 잘했어! 24개월을 투자해서 240년을

얻은 느낌이다.’

물구나무를 서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하더니 어느덧

기봉이 제대를 했다.

대대 정문에는 수많은 취재진과 기봉의 지인들이 와서

기봉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저기 나온다.”

“국기봉이다.”


와-아-와!

짝-짝-짝!

기봉은 정문 앞에 서서 짧은 인사말을 했다.


“많은 분이 이렇게 관심 가져주시고 전역을 축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24개월 동안 소중하고 귀한 경험과

국가에 헌신하게 해준 국방부에 감사드립니다. 군에서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아-와!

짝-짝-짝!

서울로 돌아와 하루를 쉰 기봉은 최용구와 함께

광전군으로 갔다.


“어디 가는 것이냐?”

“자동차 공장이요.”


최용구는 제대해서 할머니와 함께 기봉이 구해준 집에서

살고 있었다.


“자동차 공장이라니? 무슨......,”

“군대 가기 전에 자동차 공장을 짓다가 갔거든요,”

“와! 너 대단하다.”


끝이 보이지 않은 자동차 공장의 지붕은 기봉이 제작한

태양광 패널로 덮여있어서 멀리서 보니 보는 사람에게

경이로움을 주었다.

아직 완공 전이라 중련에서 온 무인들이 공장의 외곽을

지키고 있었고, 기봉이 왔다는 소리에 현장소장과

공사관계자들이 나와서 기봉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시니까? 저는 태양건설 이용관 소장입니다.”

“수고하십니다. 국기봉입니다.”


두 사람은 악수가 끝난 뒤 이용관 소장이 준비한

오픈 지프차를 타고 공장을 돌았다.

‘휴-우! 기봉이가 대단한 사람이구나.’

최용구의 눈에 기봉은 대기업 회장보다도 더 커 보였다.


“지금 거의 끝날 시간이 됐으니 이걸로 공사에 참여한

분들과 회식을 하십시오.”


기봉은 돈을 담은 봉투를 이용관 소장에게 주었다.

계약 당시 처음부터 야간공사를 배제하는 조건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완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도

단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제 제대도 했으니 형이라고 부를게요, 형도 이곳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그래! 할머니도 좋아하시겠다.”


서울로 올라온 기봉은 복학 신청을 마쳤다.

3학년이 된 고가연이 방학을 하자 기봉은 고가연을 데리고

중련으로 갔다.

3년 만에 기봉이 온다는 소식에 중련에서는 환영 준비를

했다.

기봉과 고가연이 비행기에서 내리자 많은 자동차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북경 시내를 벗어나 중련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들자 길가에는

태극기와 중련기가 걸려있었고 중련의 정문이 가까워지자

가족과 함께 나온 련도들이 꽃가루와 함께 손에 태극기와

중련기를 흔들면서 반기고 있었다.

기봉의 차량이 연무장으로 들어서자 흰색 옷을 입은 련도들이

한발을 바닥에 굴리면서,


충! - 충! - 충!


충을 연호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면서 살짝 긴장한 고가연이 기봉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대단해!”


기봉이 단상에 설 때 고가연은 기봉의 뒤, VIP 좌석에

앉았다.


“련도 바로! 련주님께 경례,”

“추-웅!”


연무장이 떠나갈 듯한 소리가 먼 곳까지 울려서 메아리가

됐다.

간단한 환영 행사가 끝나자 연회장으로 옮겨서 연회가

시작되었다.

기봉이 두 명의 부련주들에게 술을 따라주고 술병을 들고

사범들에게 갔다.

거기에는 낯익은 사람이 미소를 띠며 기봉을 바라보고

있었다.

바로 황동엽이었다.

거대한 연회장에는 모든 련도들이 모여서 연회를 즐기고

있었다.


“여러분들의 발전과 노력에 무한한 경의와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모두 잔을 듭시다.

중련을 위하여!”

“중련을 위하여!”


고가연도 술을 마셨는지 얼굴이 평소보다 붉어져 있었다.


“여기가 네가 일하는 곳이야?”

“응!”


련주실의 입구에서 고가연이 물었다.

실내로 들어선 고가연은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기봉과

무황의 초상화에 두 눈을 고정했다.


“네 옆에 있는 이 사람이 무황이야?”


무황의 초상화를 본 고가연이 물었다.


“응, 어때?”

“두 사람이 너무 닮아서 남이라고 못하겠어.”

“그래! 나도 이 사람을 볼 때면 마음이 짠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봉은 자신의 침실 문을 열어보았다.

두 개의 침대가 놓여있었다.

기봉이 출발하기 전 전화를 해서 침실에 침대를 한 개를

더 들여놓으라고 했었다.


“가연아! 나는 지하 연무실에 가야 하니 욕실에서 씻고

먼저 자고 있어.”

“그래, 빨리 와,”


기봉은 연무실에서 내공을 끌어올려서 천지환영심법을

운용했다.

천지환영심법이 절정으로 치달을 때 기봉은 이상한 환영을

보면서 환상 속으로 빠져들었다.

기봉은 무황의 환상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기봉이 무황이 되었다.

어린 시절 무황의 한국 생활과 동생의 배신으로 인한 죽음,

그리고 기봉이 가보았던 십만대산에서의 부활, 그리고

마교에서의 생활과 다시 회귀진을 통해서 한국으로 회귀하여

살았던 삶이 마치 영화를 보듯이 기봉의 눈앞에 그대로

재현됐다.

.

.

“아침이 되었는데, 왜 안 오는 거야?”


고가연은 기봉이 연무실로 가자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고

기봉을 기다리다 잠이 들었는데, 아침이 되어도 기봉이

나타나지 않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련무실로 들어선 사람은 백유광 부련주였다.


“사모님! 편안히 주무셨는지요?”


“덕분에요, 기봉이 아니, 련주님이 연무실에 간다고 했는데

밤새 오지 않아서 걱정하고 있습니다.”

“연무실은 밖에서 열 수가 없어서 련주님이 나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사모님! 잠시 후에 식사를 가져올 겁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식사하고 계시면 련주님은 오실 겁니다.

또 뵙겠습니다.”


백유광 부련주가 나가자 고가연은 침울해졌다.

‘오기만 해봐라.’


기봉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마지막 무황이 국기봉에 내공을 봉인하고 먼지로 화하자

기봉은 마치 무황이 된 듯 가슴에 통증까지 느꼈다.


“휴-우!”


짙은 한숨을 끝으로 기봉은 긴 조식을 마시고 눈을 떴다.

기봉이 연무실에서 일어서서 나가려다가,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무공들은 뭐지? 그리고 방대한

지식은 다 뭐 고? 여태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은 갑자기

들어온 지식에 비하면 모래 해변의 한 줌밖에 안 되는

모래 같잖아.’

기봉은 쌍장을 휘둘러 연무실의 벽을 때렸다.

쿠-웅-꽝!

지하의 지면에서 시작된 땅의 진동이 멀리 떨어진 연무장까지

이어져 연무장 바닥의 대리석에 금이 갔다.

중련에 있는 모든 사람이 놀라 건물 밖으로 나왔다.


“아-악!”


련주실에서 기봉을 기다리던 고가연은 난데없는 진동에

비명을 지르면서 몸을 휘청거렸다.

연무실의 기봉도 엄청난 폭발음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먼지가 가라앉자 기봉은 연무실의 벽을 보고 또다시 놀랐다.

‘단단한 철판에 거미줄 같은 실금이 가다니, 천마화격

(天魔火擊)이란 무공은 정말 무섭구나!’

기봉이 위로 올라와 련주실로 들어가니 고가연이 혼자 앉아

있다가 기봉을 쏘아보았다.


“미안! 무황의 환상속으로 들어가 지금에야 깨어났어.”

“알았어! 그런데 지진이 난 것 같다. 빨리 나가자.”


화가 난 고가연은 기봉을 보자 조금 전 진동이 생각났다.


“알았어! 그래 나가자.”


기봉과 고가연이 밖으로 나오니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이 밖으로 나온 듯 많은 사람이 밖에서 웅성거리고

있었다.


“련주님! 나오셨습니까?”

“련주님을 뵙습니다.”


백유광 부련주와 구장천 부련주가 기봉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다.


“모두 연무장으로 갑시다.”

“련주님! 연무장 바닥에 균열이 가서 대리석을

교체해야 합니다.”


기봉의 말에 백유광 부련주가 연무장의 바닥에 대해서

말했다.


“검을 준비해서 연무장으로 오시오. 련도들도 모이게 하고,”


기봉은 고가연의 손을 잡고 연무장으로 갔다.

‘정말 지진 난 것처럼 균열이 생겼구나!’

고가연을 의자에 앉게 한 기봉은 백유광 부련주가 가져온

검을 잡았다.


“화산의 매화검법, 무당의 태극검법, 아미의 태청검법,

곤륜의 태청검법, 점창의 사일검법, 남궁의 창궁무애검,.....,”


두 명의 부련주와 중련의 련도들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듯

했다.

기봉이 외치며 펼치는 무공들은 이미 실전되어버린

무공들인데 지금 기봉에 의해서 재현되는 것이다.

기봉이 무공을 마지막으로 펼치고 허공에 놓아둔 수련검이

부르르 떨다가,

파-파-팍!

그대로 터져서 연무장 바닥에 떨어져 내렸다.


“휴-우! 내공은 무한해도 워낙 심오한 무학들이라 힘이

드는구나.”


기봉의 말을 들은 백유광 부련주는 이제야 정신이 드는지

기봉에게 말을 했다.


“련주님! 어떻게 된 일입니까?”


“믿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무황의 모든 기억을 각성했소!

그래서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무공들이 모두 생각난

것이오.”

“련주님! 감축드립니다.”

“감축드립니다!”


두 부련주들은 기봉에게 허리를 굽혔다.


“나를 짓누른 무게가 어깨를 부술 것만 같소. 그리고 내가

아는 무공을 세상에 공개해야 할지도 고민이고,”


기봉은 고가연과 아침을 먹고 중련의 뒷산을 걸었다.


“멋있다.”


넓은 초원과 어울리는 연무장을 보면서 고가연이 말했다.

기봉은 덤덤한 눈으로 산과 하늘이 맞닿은 곳을 보고

있었다.

기봉의 표정을 살핀 고가연이,


“어딜 봐? 기봉아!”

“으-응? 가연아! 뭐 별로,”

“그게 무슨 말이야?”


기봉은 무황의 능력이 각성 된 후로 엄청난 유혹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회귀진이었다.

‘시대를 초월하여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응! 너하고 언제 결혼할까 생각 중이야,”

“피! 거짓말 같은데,”


중련의 헬기로 바닷가를 다녀온 기봉은 고가연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왔다.

기봉이 빨리 서두른 이유는 중련의 련도들이 익힐 수 있는

무공서를 집필하기 위함이었다.

집으로 온 기봉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오지

않고 며칠을 고민하며 무공서 집필에 매달렸다.

‘이 정도면 현 련도들이 익힐 수 있는 무공서가 될 거야,’

무공서를 완성한 기봉은 중련에서 온 구장천 부련주에게

무공서를 주었다.

마음의 갈등으로 심란해진 기봉은 제갈현승이 만났다.


“너는 회귀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련주님!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내 이야기를 잘 들어라! 나는 네가 무황에게 들었던 말을

그대로 해줄 수 있다.”

“그게 무슨.....,”

“내 말을 듣고 기억을 떠올려라!


- “나를 모르니 나에 대해서 말해주겠다. 나는 너희들이

칭하는 천마이세로 나의 조상이자 스승이신 천마일세의

유지를 받들어 이 땅을 다스리고자 한다.

그래서 이삭(二朔:한 달)의 시간적 여유를 줄 테니

완전히 맹을 비우길 바란다.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강탈한 재물은

반드시 그대로 두고 떠나야 한다. 저곳을 보아라!”


“네가 무림맹의 뒷산에서 무황에게 들었던 말이다. 기억이

나느냐?”

“예! 기억합니다. 어떻게 그의 말을 그대로 할 수 있는

것입니까?”

“과거 나에게 옮겨온 무황의 기억을 최근에 각성했다.

그래서 기억 내 속에 남게 된 것이다.”


무황의 기억이라는 기봉의 말에 제갈현승은 잠시 생각에

잠기는가 싶더니 입을 열었다.


“그러면 회귀진에 대해서 왜 물어본 것입니까? 회귀진에

대한 것도 모두 기억하십니까?”

“그래, 그것 때문에 마음의 갈등이 너무 크다.”

“왜, 어디로 가시려고 합니까?”

“모르겠다! 어디로 가서 뭔가를 한다면 가슴에 얹어진

돌덩이가 없어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중원에서는 폐관을 합니다. 수련하든지 명상을

하든지 한 가지만 매달리다 보면 마음의 갈등이 사그라지게

마련이거든요.”

“알았다. 고민해보마,”


기봉은 제갈현승과 헤어져 광전군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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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5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60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2 1 13쪽
» 34. 회귀진의 유혹 23.04.10 60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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