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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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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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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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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출궁

DUMMY

일어나 앉은 기봉은 천지환영심법을 운용했다.

‘아직 체내에 남아있는 약성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어.’

초저녁부터 시작된 기봉의 운공은 새벽이 돼서야

끝났다.

‘하하하! 일 갑자의 내공이 형성되다니,’

기봉의 몸은 침상에서 30센티 정도 떠 있었다.

침상 위에는 동상(凍傷)과 화상(火傷)의 상처에서

떨어져 나온 딱지들이 흩어져 있었다.

딱지들을 치운 기봉은 잠을 청했다.

조선에 온 이후 처음 단잠을 잔 기봉은 이른

새벽이 되자 금군의 훈련장으로 갔다.

기봉이 훈련장에 나타나자 금군들이 하나둘

기봉을 피하기 시작했다.


“마마! 다 나으신 것입니까?


원광홍이 다가와 기봉에게 물었다.


“금군장! 나는 역병에 걸린 것이 아니요, 단지

관악산 아니, 갓뫼에서 독과를 따먹어서 그 후유증이

오랜 시간 나타난 것뿐이오.”

“그래요? 다행입니다.”


겉모습이 멀쩡한 기봉의 말을 들은 원광홍은

금군에게 손짓했다.

그러자 불만 어린 표정의 금군들이 훈련장으로

모여들었다.

기봉은 천사하초를 먹기 전보다 두 배가 넘는

운동을 했다.

단전에 자리 잡은 일 갑자의 내공 때문에 자신감이

넘쳐흘렀기 때문이었다.


“마마! 주상전하께서 찾아계십니다.”


기봉을 찾아온 사람은 편전 상궁이었다.

‘드디어 이 몸의 아버지이자 역사가들의 비판을

받는 선조 임금을 보게 되는구나.’


관복을 입고 의관을 정제하고 편전으로 향했다.


“아바마마! 소자 혼 문후드리옵니다.”

“그래, 혼아! 몸이 좋지 않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것이냐?”


선조의 표정과 음성에는 아들에 대한 진한

부정(父情 )이 묻어있었다.


“예, 아바마마! 성려(聖慮)를 끼쳐드려

송구하옵니다.”


기봉은 대답하면서 선조의 얼굴을 보았다.

평범한 인상이었으나 심사가 복잡한지 수심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이제는 괜찮은 것이냐?”

“예, 아바마마!”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그만 물러가 쉬어라.”

“예, 아바마마!”

부자간의 간단한 대화를 나눈 기봉은 편전을

나오면서 뒤를 돌아보았다.

‘임금의 양쪽에 서 있는 저들이 바로

운검(雲劒)들이구나.’

침전으로 온 기봉은 자신이 알고 있던 역사를

생각했다.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전혀 없으니 나에게

호의적인 개시를 불러 뭔가를 시도해봐야겠다.’


“유진아! 내가 깨어나기 전 내 수발을 들었던

김개시를 불러오너라.”

“예, 마마!”


잠시 후,

성유진이 김개시를 데리고 왔다.


“마마! 쾌유를 경하드립니다.”


‘음! 역시 보통이 아니구나!’

김개시는 호감이 가는 얼굴에 깊이를 짐작하기

힘든 반짝거리는 눈빛을 하고 있었다.


“하하하! 내가 침상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다 네 덕분이다. 참으로 고맙다!”

“송구합니다.”

“너희 둘은 가서 다과를 준비해 오너라.”

“예, 마마!”


기봉은 성유진과 박세림을 밖으로 내보냈다.


“김나인! 나도 이제 아들 구실을 해야겠네, 그러니

나를 좀 도와주게,”

“예, 마마! 필요하신 것이 있으면 명하십시오.

제가 마마를 돕겠습니다.”

“하하하! 역시 자네는 나의 든든한 누이야!”

“마마!.....,”


기봉의 누이라는 말에 김개시는 눈물을 글썽였다.


성유진과 박세림이 다과상을 들고 왔다.


“나를 위해 자네가 애를 썼으니 많이 들게,”


기봉은 두 사람이 들어오자 정색을 하고 말했다.


“풋-훗!”


기봉의 태도에 김개시가 고개를 돌리고 웃음을

참고 있었다.

기봉은 새벽이 되면 어김없이 금군의 훈련장으로

나갔다.


“마마! 소인들을 찾아계시옵니까?”


기봉은 내공을 사용하지 않고 운동을 했기에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나무 밑에서 쉬고 있는데

강인해 보이는 세 명의 금군들이 다가와 말을 했다.

김개시가 침전을 다녀간 지 삼 일째 된 날이었다.


“그래! 이제 내 몸에 힘이 붙어서 검술과 창술을

배우고 싶어서 말이야, 가르쳐 주겠는가?”

“예, 마마!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고맙네! 자네들이 돕겠다고 하니 내 금군장에게

가서 허락을 얻어야겠네.”


기봉은 훈련장 중앙에 앉아있는 원광홍에게 갔다.


“금군장! 저기 나무 밑에 있는 세 사람에게

검술과 창술을 배우고 싶은데 허락해 주겠소?”

“허허허! 예, 마마! 소장 역시 무관입니다.”


원광홍은 기분 좋은 얼굴로 흔쾌히 대답했다.

아마 고려의 무신정권이후 숭문천무(崇文賤武)의

의식이 팽배했던 시절이라 기봉의 무에 대한

관심은 원광홍의 기분을 좋게 했던 까닭이었다.


“먼저 소인들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소인은

염용기이옵고, 여기는 변선출, 그리고 여기는

황선오입니다.”

“그래, 반갑네!”


세 사람과 인사를 마친 기봉은 침전으로

돌아왔다.

‘내 머릿속에는 수많은 지식이 들어있어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핵무기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로

인해 역사가 변한다면 나는 영영 가연이와

내 아이들을 만날 수가 없다. 내 강한 무력으로

왕권 강화와 함께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어야 해!’

기봉은 대체 역사 소설에서 보았던 내용을 생각하면서

역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조선에서의

살아가는 방법을 생각했다.

이른 새벽,

기봉은 훈련장으로 갈 생각을 하지 못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결국 무황의 힘을 이용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일 갑자의 내공을 최소한 삼 갑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마음의 결정을 한 기봉은 김개시를 불렀다.


“이보게, 내가 몇 달간 밖에서 지내야 하는데 방법이

없겠는가?”

“마마! 궁 밖은 위험해서 안 됩니다.”


기봉의 말에 김개시가 깜짝 놀랐다.


“누이! 나에게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하지 못할 힘이 있네.

그러니 안심해도 되네.”

“마마! 송구하오나 마마가 가진 힘 정도는 누구나 다

가지고 있습니다.”


김개시는 기봉이 훈련장에서 운동하여 기른 힘을 말하고

있었다.


“자네 비녀를 줘보게,”

“예, 마마!”


김개시는 자신의 머리에 있던 철(鐵)비녀를 기봉에게

뽑아주었다.

김개시의 철 비녀는 저렴한 금액으로 주로 평민들이

한 까닭에 짧고 굵은 모양이었다.


“어? 마마!”


기봉이 자신의 철 비녀를 손으로 잡고 휘어버리자

놀란 김개시가 기봉을 불렀다.


“오늘 본 것을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되네.”

“예, 마마! 그런데 어떻게.....,?”


기봉이 곧게 편 비녀를 김개시에게 주자 김개시는 비녀를

살피며 중얼거렸다.


“누이! 아침이 되면 영춘헌과 집복헌에 내가 건강이

나빠져 거동하지 못한다고 소문을 내주게,”

“예, 마마!”


영춘헌과 집복헌에서 나온 기봉에 대한 소문은 금방

궁 전체로 번졌다.


“마마! 소인을 꼭 데려가야 합니다.”

“알았다. 내가 궁을 나갈 때 너를 데려갈 테니 배판관에게

내 서찰과 함께 이 금자를 꼭 전해야 한다.”

“예, 마마!”


소문이 절정에 다다르자 기봉은 오진돈을 시켜 내의원

판관인 배규엽이 기봉의 요양에 대해 선조에게 요청하게

했다.

그리고 선조의 윤허를 받아냈다.

출궁하여 요양을 떠나는 날,

기봉의 곁에는 오진돈과 함께 성유진, 박세림, 그리고

금군인 염용기와 변선출, 황선오가 뒤를 따랐다.


“마마! 빨리 환궁(還宮)하셔야 합니다.”

“알았네, 누이! 최대한 빨리 환궁하겠네.”


기봉은 김개시의 눈물 속에 궁을 나왔다.


태백산 백단사!

기봉과 세 사람은 십여 일 만에 태백산에 있는 백단사에

도착했다.

중무장을 한 염용기의 말을 들은 주지는 기봉 일행을

선방(禪房)으로 안내했다.

모두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기봉은 태백산으로

올랐다.

‘오! 저곳이다.’

수련할 장소를 찾고 있던 기봉의 눈에 절벽의 중간지점에

있는 작은 동굴이 보였다.

동굴 입구로 몸을 날린 기봉은 조심스럽게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동굴 입구가 남향이라서 그런지 동굴 안은 의외로

훈훈했다.

동굴을 나온 기봉은 백단사로 내려왔다.


“나는 내일부터 십 일간 산속에서 머물다가 내려올 것이니

그리 알고 나를 찾지 않도록 해라.”

“예? 마마! 마마 혼자 산속에 계시는 것은 너무 위험합니다.

저희가 마마와 동행을 하여 마마를 지키겠습니다.”


기봉의 말에 놀란 황선오가 말했다.


“아니네, 내가 머물려고 한 곳은 절벽에 난 동굴이라

전혀 위험하지 않으니 자네들은 이곳에 있으면서 훈련에

최선을 다하게,”


기봉의 단호한 어조에 나머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른 새벽,

기봉은 선방을 나섰다.


“마마! 잘 다녀오십시오.”


“그래! 십 일 후에 올 테니 잘 지내고 있어.”


성유진과 박세림에게 먹을 것과 옷이 든 보따리를 받은

기봉은 빠른 걸음으로 산을 올라갔다.

백단사에서 멀리 왔다고 생각한 기봉은 내공을 끌어올려

몸을 날렸다.

‘최대한 빨리 영약을 찾아야 한다.’

기봉의 하루하루는 매일 같았다.

밤이 되면 동굴 속에서 운공을, 날이 밝으면 영약을 찾아

온산을 헤맸다.

‘분명히 영약에 버금가는 약초가 있을 것인데 왜 안

보이지?’

동굴로 올라온 지 8일이 되었지만 내공의 진전이 없자

기봉은 초조해졌다.

‘금군들에게 적당한 검술을 전수하고 오진돈에게는 침술도

가르쳐야 하는데.....,’

깊은 밤,

마음이 급해진 기봉은 동굴을 나와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동굴 속보다 동굴 밖의 기운이 훨씬 더

충만하구나!’

바위 위에 앉은 기봉은 운공을 시작했다.

대주천을 마친 기봉은 원광홍이 준 서책에 나온 호흡법을

시작했다.

‘처음인데 왜 친숙한 느낌이지?’

기봉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호흡 속으로 빠져들었다.

‘아! 단순하게 느껴지지만 이건 천지환영심법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내가 무황의 십이 갑 자에 해당하는 정순한

내공을 취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천지환영심법의 전반부를

건너뛰게 된 것이다.’


기봉은 원형의 천지환영심법속으로 빠져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났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갔다.


“마마! 어디 계십니까?”

“흑흑흑, 마마!”


먼 곳에서 들려오는 기봉을 부르는 소리가 기봉이 있는

계곡으로 와 메아리가 되어 울려 퍼졌다.


“푸-휴!”


긴 호흡을 마친 기봉이 눈을 떴다.

‘저들은 왜 갑자기 올라온 거야? 무슨 일이라도 있나?’

기봉은 바위에서 일어났다.

‘으-헉! 이게 뭐야?’

기봉의 몸은 나신이었다.

동굴로 들어간 기봉은 보따리에서 옷을 꺼내 얼른 옷부터

입었다.

‘혹시 환골탈태를 한 것인가?’

기봉은 얼른 내공을 끌어올려 보았다.

꽈-꽈-꽈-강!

단전에서 시작된 강한 힘이 사지 백해로 흘렀다.

‘하하하! 십이 갑 자는 아니지만 분명 육 갑 자를 상회하는

내공을 찾았다.’

슈-슉, 퍼-벅-퍽!

기봉이 손가락을 튕겨 지풍을 날리자 바위에 구멍을

났다.

‘됐다!’

보따리를 챙긴 기봉은 사람들의 기척이 있는 곳으로 몸을

날렸다.


“뭐야? 달포가 지났어?”

“흑-흑, 그렇습니다. 마마!”

“맞아요. 마마!”


성유진과 박세림이 울면서 대답했다.


“쩝-질겅질겅, 소인은 마마께서 좋은 약초만 드시고 계신 줄

알았는데 살이 많이 빠졌습니다.”


오진돈이 올라오면서 칡뿌리를 캤는지 칡을 씹으면서

말했다.


“모두 내려가자!”


백단사로 내려온 다음 날이 되자 기봉은 세 명의

금군들에게는 검술을 그리고 오진돈에게는 침술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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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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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5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59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2 1 13쪽
34 34. 회귀진의 유혹 23.04.10 59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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