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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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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4.2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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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5. 휘명공주

DUMMY

그리고 계곡 바닥에 쌓여있는 모래를 최대한

긁어모았다.

‘전기 소모가 거의 없어!’

기봉은 남은 전력량을 확인해 보았다.

남은 전력이 98.5%

지금은 아침,

밤새 하늘에 떠 있었지만, 비행선의 전력 소모는

거의 없었다.

비행기를 계곡의 넓은 곳에 착륙을 시킨

기봉은 3D프린터와 연결된 추출기에 모래를

붓고 ‘금’을 입력했다.

윙-윙!

분석기가 돌아가자 기봉은 3D프린터에

왕관을 입력하고 동작을 눌렀다.

1시간이 지났다.

예외 없이 3D프린터의 작은 모니터에는

‘냉각 중’이라는 글씨가 보였다.

금이 추출되어 왕관이 만들어져 식히고

있었다.

기봉은 금을 추출하고 나온 모래를 다시

추출기에 넣어 철과 구리를 입력했다.

띠-리-리 완료!

왕관제작이 끝났다는 전자음이 들렸다.

‘아! 보석이 없어서 아쉽지만 정말 화려하고

멋있는 왕관이다.’

왕관을 확인한 기봉은 모래에서 추출된 구리와

철을 창고에 보관한 뒤 비행선을 다시 20m

상공으로 올라가게 했다.


봉천의 왕궁,


“전하! 전하의 왕관을 준비하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괜찮다. 사모(紗帽)를 써도 되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


김개시가 어쩔 줄 모르고 광해왕에게 말하자

광해왕이 쓴 미소를 지으며 김개시를 달랬다.

즉위식을 하루 앞둔 날이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사모는 조선의 관리들이 평소에 관직에 따라 쓰던

관이었다.

기봉은 왕관을 보자기에 싸서 시전을 구경하고

있었다.

‘모처럼 고기가 먹고 싶은데 어디 있을까?’

기봉이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멀리 아는 사람이

시전을 구경하며 기봉이 있는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바로 휘명공주였다.


“이 신발은 얼마입니까?”


휘명공주가 멈춰 서서 주인에게 물어본 곳은

혁화(革靴:가죽신)가게였다.

기봉은 휘명공주가 신발을 사는 동안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다렸다.

신발을 산 휘명공주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왕궁

쪽으로 몸을 돌리고 있었다.


“공주마마!”

“어? 오라버니! 이곳에서 뭐 하세요?”

“마마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예? 왜.....,?”

“저기, 저곳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서 같이

식사라도 하려고요,”


기봉이 가리킨 곳은 오리구이를 하는 주루였다.


“그렇지 않아도 배가 고팠었는데.....,”

“그럼 가시죠,”


휘명공주는 기봉의 권유에 주춤거리면서 기봉을

따라왔다.


“마마! 오리구이를 싫어하시면 다른 곳으로

가도 됩니다.”

“아니에요, 오라버니! 그렇지 않아도 이곳에

오니 먹어보고 싶었어요.”

“그럼 왜.....,?”

“이것 때문에요.”


휘명공주는 기봉에게 보란 듯이 전낭을 흔들었다.


“하하하! 돈은 저한테 충분히 있으니 염려하지

마세요.”

“그래도 오라버니께 미안해서요,”


기봉은 휘명공주를 데리고 주루로 들어가

화주와 함께 오리구이를 주문했다.


“자, 마마! 한잔하세요.”

“예, 오라버니! 저는 많이 못 마시니 쪼끔만

주세요.”

“하하하!”


‘내가 처음으로 가연과 술을 마셨을 때 가연이

했던 말인데.....,’

두 사람은 오리고기를 먹으면서 술을 마셨다.

벌써 세 병의 술을 비웠다.

얼굴이 심하게 붉어진 휘명공주를 보면서 기봉은

데이트를 한 기분이 들었다.

기어이 휘명공주가 주루의 탁자에 머리를 박자

기봉은 한 손으로 휘명공주를 업고 한 손에는

신발과 왕관을 들었다.

‘너무 가볍구나!’

외모로 보인 기봉의 나이는 이십 대 초반,

휘명공주는 올해 열아홉이었다.

왕궁으로 들어온 기봉은 휘명공주의 처소에

휘명공주를 눕힌 다음 밖으로 나와 광해왕의

침전으로 향했다.


“형님! 이것이 무엇입니까?”

“예, 전하! 내일 전하의 즉위식 때 전하께서

쓰실 왕관입니다.”

“예? 형님!......,”


여린 광해왕이 또 감격하여 눈에 눈물이 고였다.


“전하! 하례 드리옵니다!”

“고마워요, 형님!”


기봉은 광해왕의 침전 나와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마마! 이제 괜찮은 겁니까?”


기봉의 숙소 입구에 휘명공주가 서 있었다.


“헤헤헤! 괜찮아요, 오라버니! 이것 때문에

왔어요.”


휘명공주가 기봉에게 내민 것은 시전에서 샀던

신발이었다.


“이걸 왜?”

“오라버니 신발이 너무 낡아 보여서 샀는데

술 때문에 깜박했지 뭐예요. 내일 전하의

즉위식 때 신으세요.”


기봉이 신발을 건네받자 휘명공주는 몸을 돌려

뛰어가 버렸다.

‘하하하! 너무 귀여운 여인이야!’

잠자리에 누운 기봉의 머릿속에는 휘명공주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광해왕의 즉위식 아침,

거대한 행렬이 봉천성의 왕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바로 만력제의 행렬이었다.

황금으로 치장한 화려한 만력제의 승여(乘輿)는

금의위의 철통같은 호위를 받으며 봉천성의

정문을 통과했다.

기봉은 휘명공주와 이야기를 하느라 만력제의

승여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오라버니! 명나라의 황제가 왔어요.”

“그래요?


기봉은 휘명공주의 말에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만력제는 묘한 느낌에 기봉의 뒷모습을

보다가 기봉과 눈이 마주쳤다.


“놈! 폐하께 예를 갖춰라.”


그때 기봉에게 나직한 목소리로 겁박을 한 사람은

바로 금의위지휘사 구천금이었다.

기봉은 만력제와 구천금을 바라보며 머리를

끄덕였다.

마치 ‘너희들이 왔구나!’라는 표정으로,

기봉이 만력제에게 불손한 행동을 했다고 생각한

구천금은 험한 인상을 하면서 기봉을 노려본

다음 승여를 따라갔다.

자색 용포를 입고 화려한 금관을 쓴 광해왕이

천지(天地)에 맹세하고 용상에 앉자 신하들의

하례와 이어졌다.


“지휘사와 태감은 기회를 보아 저기 백철릭을

입은 자를 짐에게 데려오라.”

“예, 폐하! 명을 받들겠사옵니다.”


백철릭을 입은 사람은 바로 기봉이었다.

즉위식이 끝나자 바로 연회가 시작되었다.

기봉은 후미진 한쪽, 단출하게 세 사람이

앉아있는 누르하치 일행에게 갔다.


“병마절제사! 왔느냐?”

“예, 국공! 오랜만에 뵙습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누르하치와 두 명의 족장이 일어나 기봉에게 재빨리

일어나 인사를 했다.

네 사람이 마시는 술자리가 제법 무르익고 있는데,

착-착-착!

금의위들의 발소리가 났다.

구천금과 단지응이 금의위들을 데리고

기봉에게 왔다.


“이놈! 오랑캐들끼리 여기 있었구나. 폐하께서

네놈을 찾으시니 빨리 일어나 나를 따르라.”


구천금이 기봉과 누르하치 일행을 보면서 말했다.


“만력제가 무슨 이유로 나를 청했는지 몰라도

나는 지금 조선제국의 관리로 병마절제사와

병절교위들을 맞아 술을 마시고 있으니

만력제에게 직접 오라고 해라.”


챙-챙-챙!

기봉의 말에 금의위들이 칼을 뽑았다.

다행히 후미진 곳이라 구천금과 금의위들은

소란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했다.

챙!


“감히 국공께 무례를 범하다니?”


누르하치가 칼을 뽑으며 외쳤다.


“그만, 네놈들의 불경죄는 만력제에게 묻겠다.”


기봉은 자리에서 일어나 구천금에게 말한 뒤

만력제가 있는 천막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태감 단지응은 구천금과 달리 이렇다 할 표현을

자제하며 기봉의 뒤를 묵묵히 따랐다.

자신의 천막으로 들어서는 기봉을 만력제는 가만히

쳐다보았다.


“무슨 일로 나를 찾은 것인가? 설마 석함 속의

영약 값을 달라는 것은 아니겠지,”

“허-헉! 설마 은공이신지요?”

“모르면서 나를 부른 것이냐?”


깜짝 놀란 만력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송구합니다. 은공! 외모가 달라져서.....,”

“축하하러 온 것이냐? 아니면 조선제국의

어린 번왕을 길들이려고 왔느냐?”

“......,”

“구천금! 네 놈은 천교의 교도이면서 천인이세인

나에게 불경죄를 범했다. 그래서 나는 너의

몸에 있는 천교의 모든 것을 회수하고자 한다.”

“요..용서해 주십시오.”


금의위지휘사로서 기봉에게 위세를 부렸던

구천금이 무릎을 꿇었다.


“용서? 내가 힘없는 조선제국의 백성이었다면

내가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었겠지, 그만

내놓아라! 너는 천교의 율법뿐만 아니라

무황의 권위도 무너뜨렸다.”


기봉의 손끝에서 검붉은 연기가 나갔다.

그리고 서서히 구천금의 몸을 휘감았다.


“큭-으-으-으 흐-윽!”


구천금의 몸에서 아지랑이처럼 보이는 것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너에게는 이제 천교에서 얻은 모든 내공이

사라졌다.”


기봉의 말이 끝나자 구천금은 코와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 쓰러졌다.


“천인이세님! 송구합니다. 소인에게 확신이

없어서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단지응이 엎드려 기봉에게 말했다.


“그만, 나에게 이젠 천교는 없다.”


자리에서 일어난 기봉은 누르하치와 여진족들이

있는 천막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보게, 여기 있는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


천막에는 아무도 있지 않았다.


“조금 전에 간다고 하면서 전하께 인사를 드리고

떠났습니다.”

“알았네.”


기봉은 술병을 들고 왕궁을 나왔다.


간투가!

북방의 검은 늑대라 불리며 테무진이 칸이 되기

전 테무진과 함께 수많은 전투를 벌여 전 부족을

통일시킨 몽골의 숨은 영웅이었다.

그리고 부족을 통일시킨 후 러시아와 동유럽을

정복하여 몽골이 대제국이 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나는 위대한 북방의 검은 늑대 간투가의

십구 대 손자 바타르다. 테무진의 자손들은 우리

몽골전사의 명예에 큰 수치심만 남기고 어디로

사라져 버렸다. 이제 초원의 나 바타르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다.”


와-아-아-아!

바타르와 바타르를 따르는 몽골인들은 자신들의

터전인 광활한 초원을 떠나 이십만의 몽골전사들이

석림호특(錫林浩特:현 시린하오터시)에 모여들었다.

바로 명나라의 황도인 북경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두 달간 휴식을 취한 후

일거에 북경을 취한다.”


우-아-아-아!

전사들에게 명령을 내린 바타르는 자신의 천막으로

들어갔다.


“바얀! 북경에 갔던 세작들은 어떻게 됐어?”

“예, 칸! 황궁으로 잠입해서 다음 명령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고했다. 당분간 이곳에서 머물러야 하니

아이락(마유주)을 가져와,”

“예, 칸!”


바타르는 바얀과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바얀! 내 할아버지 간투가께서는 테무진의

배신으로 초원을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 간투가 일족들은 사백여 년

동안 초원을 떠나 얼음의 땅인 먼 모허에서

살게 되었다. 자, 이제 우리들에게 절대

배신이 없어야 한다. 마셔라!”

“예, 칸!”


바타르는 불과 백여 명의 사촌들을 데리고

모허를 떠나 초원의 새로운 칸이 되었다.


금군장의 막사!

딱-딱-딱

원광홍 금군장은 의자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탁자를 두들기고 있었다.

‘내가 이혼마마의 장자방이 신인(神人)이라고

말하면 모든 장수가 나에게 미쳤다고 하겠지!’

기봉은 광해군의 잠저로 갔다.


“마마! 피곤은 좀 풀렸습니까?”

“예, 국공! 덕분에 내 몸은 풀렸는데

부황 폐하가 걱정입니다.”

“마마! 폐하께서 정신을 차렸으니 조만간

모든 것이 다 해결될 것입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기봉은 광해군을 손을 잡아준 뒤 광해군이

잠이 들자 밖으로 나왔다.

다음날,

원광홍 금군장의 막사로 많은 군부의 장군들이

모여들었다.

중앙군의 장군들은 물론 한양 인근의 지휘관들도

줄지어 왔다.

그리고 맨 나중, 장군들과 어울리지 않은 대제학

유기서가 막사로 들어섰다.


“원광홍 금군장께서 대표로 상소문을 쓰시고

나머지 장군들은 상소문의 끝에 관직과

이름을 쓰시오.”


유기서의 말에 장군들이 상소문을 돌리며

자신들의 관직과 이름을 기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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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1. 변화하는 조선제국 23.05.03 48 0 11쪽
60 60. 탑주 말셀러스 23.05.02 38 0 11쪽
59 59. 역천(逆天) 23.05.01 42 1 12쪽
58 58. 반격 23.05.01 59 1 11쪽
57 57. 선조황제의 집착 23.04.30 46 1 12쪽
56 56. 결혼 23.04.29 66 1 11쪽
» 55. 휘명공주 23.04.28 54 1 12쪽
54 54. 동북삼성의 번왕 23.04.27 46 1 12쪽
53 53. 바벨탑주 23.04.27 52 1 12쪽
52 52. UFO 23.04.26 51 1 14쪽
51 51. 회귀 23.04.25 44 1 12쪽
50 50. 선조 23.04.24 52 1 11쪽
49 49. 속국 일본 23.04.23 52 1 11쪽
48 48. 누르하치 23.04.22 49 1 11쪽
47 47. 몸을 찾다 23.04.21 48 1 11쪽
46 46. 새로운 영토 23.04.20 47 1 12쪽
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44 44. 도요토미 히데요시 23.04.19 47 1 12쪽
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6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61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3 1 13쪽
34 34. 회귀진의 유혹 23.04.10 61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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