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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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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14
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4.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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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4. 동북삼성의 번왕

DUMMY

어젯밤,


기봉의 말을 들은 원광홍 금군장은 유기철,

유기서 두 형제의 집으로 갔다.


“우리 군부는 이혼마마께서 획득한 명나라의

동북삼성이 어느 곳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조선제국의 황태자는 이혼마마보다

영빈마마의 아드님이신 이광마마께서

되시는 것이 조선제국의 미래에 훨씬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이렇게

찾아뵈었습니다.”

“장군께서 우리 형제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 때는 뭔가 바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말씀을 돌리지 말고 그냥 말 하시오.”


기분이 좋아진 유기철이 미소를 지으며

원광홍 금군장에게 말했다.


“우리 군부에서는 내일 폐하께 이혼마마를

황태자보다는 동북삼성의 번왕에 임명해

달라는 상소문을 올릴 생각입니다......,

크-흠, 대감! 이번에 제 큰아들이 과거시험에

응시한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제 아들에게

큰 관심 부탁드립니다.”

“허허허, 원장군! 걱정하지 마시오.

내가 내일 금군장의 막사로 가서 여러

장군들의 충심이 가득한 상소를 승정원에

전달하겠소.”


이렇게 해서 모든 것이 기봉의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군부의 상소가 선조의 편전에 도착하자

선조는 군부의 장군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이게 다 원광홍 금군장이 주도했다고 하니

금군장에게 뭔가 큰 상을 내려야겠군!’


선조에게 교지를 받은 광해군은 바로 중저로

가서 기봉을 만났다.


“국공! 부황 폐하께서 나에게 내린 교지입니다.”

“마마! 교지라면?”

“휴-우! 나를 동북삼성의 번왕에 임명한다는

교지입니다.”


광해군의 힘없는 목소리에 진득한 눈물이

묻어 있었다.


“마마! 황궁에는 항상 정쟁이 벌어집니다.

정쟁 속에서 큰 꿈을 갉아버리느니 차라리

대륙에서 말을 달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요? 나하고 같이 가 주겠습니까?”


기봉의 말에 광해군의 표정이 밝아지며 기봉에게

물었다.


“당연히 따라갈 것입니다.”

“하하하! 제가 괜한 걱정을 하고 우울했던 것

같습니다.”


광해군이 큰 소리로 웃자 기봉은 데리고 갈

사람들을 생각했다.

잠저를 나온 기봉은 시전으로 가서 쇠고기를

샀다.

그리고 중저로 돌아와 물엿과 소금물로 육포를

만들었다.

어린 광해군을 위해서였다.


동북삼성으로 떠나는 날,

광해군의 측근인 김개시가 추천한 나인들,

그리고 오진돈이 추천한 내의원의 의원들이

잠저로 왔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두 사람이 멀리서 달려오며 소리치고 있었다.

비행선에 오른 기봉은 말셀러스의 컴퓨터에

요녕성 봉춘을 입력하여 비행선이 먼저 이륙하게

했다.

‘누군가 더 합류는 하려고 하나?’

비행선의 이동을 본 기봉은 잠저의 정문으로

갔다.

‘으-헉! 저 사람은?’

기봉의 눈앞에 고가연이 나타났다.

고가연은 광해군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혼아! 우리 남매가 이곳에 남아있으면

우리는 유기서의 손에 죽고 말 거야, 우리 남매를

데려가 줘,”

“누이! 폐하의 윤허가 있어야 가능해요.”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기봉은 오진돈을 불러

남매의 신분을 물었다.


“국공! 어떻게 본관이 마당발인 줄 알았소?

저 공주마마는 휘명공주로 폐하의 세 번째

따님이시고 그 옆은 왕자마마는 폐하의

열 번째 아드님 이열마마입니다.”


‘아! 저 공주가 의빈고씨의 딸이구나! 그런데

어떻게 가연과 찡그린 모습까지 닮을 수 있을까?’

기봉은 광해군에게 다가갔다.


“마마! 잠시 뵙겠습니다.”

“아, 국공!”


기봉은 광해군을 한쪽으로 데려갔다.


“마마! 보아하니 상황이 아주 딱한 것 같은데

그냥 동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묻지 않아도 먼저 말씀을 해주시니 좋습니다.”


기봉의 말 한마디에 두 남매는 동북삼성으로

떠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기봉은 자신의 말에 휘명공주와 이열을 태우고

고삐는 자신이 잡았다.

‘후후후! 부끄러워하는 것도 가연이군!’

고삐를 잡은 기봉과 눈이 마주친 휘명공주는

하얀 얼굴에 볼만 빨개졌다.

그래서 기봉은 가급적 위를 올려다보지 않고

땅을 보며 묵묵히 걸었다.


“국..국공! 말고삐는 금군에게 맡기고 군부의

수레라도 오르시지요.”

“지금은 참을만하니 견디기 힘들면 부탁을

드리겠소.”


평소 과묵하기만 했던 원광홍 금군장이

기봉에게 다가와 호의를 보였다.

기봉의 말에 원광홍 금군장이 머리를 숙여

보이고 말머리를 돌려 행렬의 앞으로 달려

나갔다.


“저..목이 마른데 잠시.....,”


휘명공주가 기봉에게 말했다.

기봉은 허리춤에 있던 차고 있던 도자기

물병을 꺼냈다.

기봉의 행동을 본 휘명공주가 물병을 받으려

기봉의 얼굴을 보았지만, 기봉은 잠시 말고삐를

말의 목에 걸어두고 도자기 물병을 두 손으로

감쌌다.

기봉은 짧은 시간에 내공을 끌어올려 빙공(氷功)을

운용하고 있었다.


“차가우니 조심하시오.”


뚜껑을 연 기봉은 물병을 휘명공주에게 주었다.


“열아! 목마르니?

“아닙니다. 누이!”


이열에게 물을 권한 휘명공주는 미간을 찡그리며

물을 마셨다.


“아! 정말 시원하다!”


휘명공주는 미간을 찡그린 이유는 무더운

여름 치아가 얼 정도의 시원함에 그런 것이었다.

감탄했던 휘명공주가 기봉을 놀란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아침부터 지금까지 어디에서도 쉬지를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에서 이렇게 시원한 물을......,’

눈이 커진 휘명공주가 기봉에게 물병을 내밀었다.

기봉이 미소를 띠며 물병을 받자 휘명공주의

얼굴이 또다시 빨개졌다.

선두에서 가던 광해군의 말이 뒤로 다가왔다.


“형님! 미시(13:00~15:00)가 되었으니 그늘에서

요기라도 하며 잠시 쉬었다 가시지요.”

“예, 마마!”


기봉의 호칭을 들은 휘명공주가 기봉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마치 ‘우리 형제는 아닌데 누구세요?’라는 눈빛으로,

기봉의 주위에 광해군을 비롯해 휘명공주와

이열, 원광홍 금군장과 오진돈까지 다가왔다.

기봉은 광해군에게 주려고 했던 육포를 모두에게

나눠주었다.

달달하면서 짠맛이 도는 처음 먹어보는 맛에

다들 육포를 먹으면서 유심히 들여다보았다.

기봉은 하인에게 큰 항아리를 달라고 하여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갔다.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운 기봉은 항아리를

껴안고 오면서 내공을 운용했다.


“허-어? 오뉴월에 웬 살얼음이 끼었습니까?”


놀란 오진돈이 기봉을 보며 물었다.

그러자 오진돈의 큰 목소리에 흩어져있던

병사들이 앞다퉈 다가와 시원한 물을 마셨다.

오직 세 사람,

광해군과 휘명공주, 그리고 원광홍 금군장만이

묵묵히 물을 마셨다.

힘겨운 걸음을 옮긴 기봉 일행은 이십여 일이

지나자 압록강을 앞에 둔 초산에 도착했다.


“마마! 이제 이 강물만 건너면 봉천과 지척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고생하셨지 말 위에서

편하게 온 우리가 무슨 고생입니까?”


기봉의 말에 휘명공주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십 여일을 오는 동안 기봉과 휘명공주는 너무

가까워졌다.

특히 광해군이 기봉에게 형님이라고 하자 어느

순간 휘명공주도 기봉을 오라버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압록강을 건너 번시에 도착하자 낯이 익는

사람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그는 바로 누르하치였다.


“마마! 오시느라 노고가 많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소신이 마마를 뫼시겠습니다.”

“고맙소.”


누르하치는 같이 온 여진족들에게 기봉의

일행을 호위하게 하였다.

기봉 일행이 봉천의 경계에 접어들자 천여 명의

병사와 함께 문희중 도총관도 마중을 나와 있었다.

일행들과 함께 봉천성으로 들어간 기봉은 밤이

되자 비행선이 있는 산속으로 갔다.

비행선에 오른 기봉은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검색란에 조선제국을 쓴 다음 엔터를 눌렀다.


- ‘조선제국’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바벨탑이 파괴되면서 컴퓨터 내의 자료 또한

없어져 버렸구나!’

기봉은 다시 검색란에 3D프린터를 쳤다.


- 원시적인 기기로 플라스틱과 고무는 물론

티타늄을 제외한 모든 금속도 제작이

가능, 3D프린터는 مستودع에 보관되어 있음,


기봉은 검색결과를 읽고 나서 흥분과 실망이

교차했다.

‘어딘가에 있다고 하는데 뭐지?’

기봉은 실망한 표정으로 모니터의 화면을

응시했다.

‘언젠가 본 글씨 같은데.....,?’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없는 글자라고 생각한

기봉은,

‘그냥 창고에 넣어두면 될 것인데......,

응? 맞아! 아랍어로 창고야,’

기봉은 조종석의 뒤로 갔다.

그곳에는 여러 개의 출입문이 있었는데

입구에 مستودع이 쓰인 곳의 문을 열었다.


“우-와-와! 대단하다.”


창고에는 수많은 기기가 바닥에 잘 고정되어

있었다.


기봉은 3D프린터의 옆면에 새겨진 글씨를

읽어보았다.


- 제작하고자 하는 제품의 이름을 입력한 다음

제작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투입구에 넣고

전원을 작동하면 됨


‘대단하면서 간단한 작동법이다.’


수중에 가지고 있던 것이 없었던 기봉은

허리춤에 달린 작은 소도를 꺼냈다.


소도를 투입구에 넣은 기봉은 ‘빗’이라고 입력한

다음 동작을 눌렀다.


윙-드-륵, 윙-드-륵!


3D프린터가 작동되었다.


씽-씽!


기봉은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리자 이상한 생각이

들어 3D프린터에 달린 작은 화면을 보았다.


- 냉각 중


“하하하! 철을 녹여 빗으로 성형하다 보니 아직

뜨거운 모양이다.”


기봉은 잠시 기다리기로 하고 창고 속을 구경했다.

띠-리-리 완료!

3D프린터에서 전자음 소리와 함께 음성이 들렸다.

‘오! 대단하다.’

3D프린터에서 나온 빗은 마치 황금으로 만든 듯

광선으로 도금처리까지 돼 있었다.

물을 떠온 기봉은 3D프린터의 투입구에 붓고

‘단단한 구름’을 입력한 다음 동작을 눌렀다.

창고의 지붕을 열어 구름이 밖으로 나가게 했다.

구름의 크기가 비행선보다 더 넓게 만들어지자

기봉은 동작 정지를 누르고 비행선을 이륙시켜

구름 위에 얹었다.

그리고 컴퓨터의 출발과 도착의 좌표를 현재

비행선이 위치한 곳을 입력했다.


비행선은 지상으로부터 20m 지점에 있으며

비행선의 아랫부분은 구름에 가려져 있어서

자신 외에는 비행선의 존재를 모르게 했다.

‘전력만 충분하다면 아무 걱정이 없겠는데

내일 확인하면 되겠어.’


산을 내려온 기봉은 휘명공주의 거처로 갔다.


“어머, 오라버니! 어서 오세요.”


밖에 나와 있던 휘명공주는 반갑게 기봉을 맞았다.


“어디 불편한 곳은 없소?”

“예, 오라버니 덕분에요, 염려해주셔서 감사해요!”

“흠! 이것은 시전에서 산 것이오.”


기봉은 3D프린터로 만든 빗을 휘명공주에게

건넸다.


“오라버니! 너무 예뻐요.”


휘명공주는 얼른 자신의 머를 빗어보면서 말했다.

‘후후! 볼수록 가연을 닮았어!’


“가보겠소, 편히 쉬시오.”

“예, 오라버니! 내일 뵐게요.”


휘명공주와 헤어진 기봉은 자신의 숙소로

돌아와 자신의 앞날을 생각했다.


다음날 봉천성의 왕궁에는 광해왕의 즉위식

준비로 분주해졌다.

기봉은 즉위식 때 광해왕에게 줄 선물을 생각했다.

‘즉위식 때 꼭 필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아! 맞아, 사극을 보면 왕의 얼굴에서 가장

부각한 것이 왕관이었지!’

그러나 기봉이 가진 금은 왕관을 만들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실험한다는 의미로 시도를 해 보자.’

기봉은 비행선이 있는 산의 계곡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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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60. 탑주 말셀러스 23.05.02 37 0 11쪽
59 59. 역천(逆天) 23.05.01 42 1 12쪽
58 58. 반격 23.05.01 59 1 11쪽
57 57. 선조황제의 집착 23.04.30 45 1 12쪽
56 56. 결혼 23.04.29 66 1 11쪽
55 55. 휘명공주 23.04.28 52 1 12쪽
» 54. 동북삼성의 번왕 23.04.27 46 1 12쪽
53 53. 바벨탑주 23.04.27 52 1 12쪽
52 52. UFO 23.04.26 50 1 14쪽
51 51. 회귀 23.04.25 44 1 12쪽
50 50. 선조 23.04.24 51 1 11쪽
49 49. 속국 일본 23.04.23 52 1 11쪽
48 48. 누르하치 23.04.22 49 1 11쪽
47 47. 몸을 찾다 23.04.21 48 1 11쪽
46 46. 새로운 영토 23.04.20 47 1 12쪽
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44 44. 도요토미 히데요시 23.04.19 47 1 12쪽
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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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국기봉 23.04.12 6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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