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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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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4.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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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50. 선조

DUMMY

‘섬이 척박하다고 하더니 쌀이 없구나!’

밥상 위에는 삶은 고구마와 구운 생선이 전부였다.

조선의 인천군에 도착한 기봉은 서둘러 잠저로

갔다.


“국공! 왜 인제 왔습니까? 큰일 났습니다.”


당황한 모습의 어린 광해군이 말했다.


“마마! 무슨 일입니까?”

“포르투갈의 상선은 물론이고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상선들도 몰려왔습니다.”


‘그럴 줄 알았다. 도기는 조선인들에게는 별로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아무리 보아도 싫증 나지

않는 도기의 은은함에 유럽인들이 금방 빠져들걸

알았어!’


“마마! 송구하오나 제가 마마의 얼굴을 하고

양이(洋夷)들을 만날 테니 마마께서는 면사로 얼굴을

가리고 저하고 같이 가시지요.”


“국공이 어떻게......?헉!”


광해군이 말하는 사이 기봉은 역용술과 축골공으로

광해군의 얼굴과 몸으로 바꿨다.


“마마와 닮은 것 같습니까?”

“국공! 그렇게 하면 무서우니 이번만 바꾸십시오,”


몸을 떨던 광해군은 성유진을 부르더니 얼른 밖으로

나가버렸다.

포르투갈과 스페인, 네덜란드의 상선에 자기와 도기가

가득 실려지자 엄청난 금액의 황금이 배에서 내려왔다.


“왕자님! 죄송하게도 우리 포르투갈에서 자기와

도기를 만들어 보았는데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까요?”


선적이 끝나자 리카르도선장이 기봉에게 물었다.


“하하하! 그것은 물과 흙이 다르고 기후와 가마 속의

주변 여건이 다르니 우리 조선의 것과 다른 것이오.”

“불가능하다는 말씀이군요.”

“그렇소. 그리고 다음에 올 때는 쌀을 가져오시오.”


기봉은 언젠가는 만들어 내겠지만 조선의 부국 강국을

위해 리카르도 선장에게 거짓말을 했다.


“국공! 국공의 혜안(慧眼)으로 인해 우리 조선에는

금자가 넘쳐나게 되었습니다, 조선의 광산에서 나온

금도 상당하지만, 도기와 자기 판매로 인한 금자로

인해 십 년 동안 기근이 들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오늘 국공이 말한 비검들을

불러 연회를 열 계획입니다,”


상기된 표정의 광해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린 시절 소풍을 떠나기 전 내 모습과 똑같군!’


“마마! 비검들 대부분은 먼 곳에 나가 있습니다.”

“하하! 비검들은 금군들에 의해서 거의 도착했을

것입니다.”


잠저의 객실(客室)에 음식들이 차려진 상(床)들이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박홍우와 함께 삼십 이명의

비검들이 객실로 들어왔다.

그리고 원광홍 금군장과 몇몇 금군들이 들어왔다.


“곧 주상전하께서 오실 것이니 모두 기다리시오.”


상석의 바로 앞에 앉은 광해군이 말했다.


“주상전하께서 드십니다.”


밖에서 외친 내관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든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과인이 때를 맞춰 왔구나!”


만면(滿面)에 미소를 띤 선조가 객실로 들어왔다.

선조가 자리에 앉자 모두가 자리에 앉았다.


“혼아! 이 젊은이는 누구냐?”


선조가 자신의 좌측 앞에 앉은 기봉을 보며 물었다.


“예, 아바마마! 소자를 도와주는 사람으로 이름은

국기봉입니다.”


그러자 선조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는 모양이었다.

그런 선조의 모습을 본 모든 사람의 얼굴이 선조와

비슷하게 새빨개졌다.

오직 한 사람,

기봉만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흐르고 진정을 한 선조가,


“외모만큼이나 훌륭한 젊은이로고! 자 받게,”


선조는 기봉의 잔에 술을 따라주었다.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기봉이 상체를 숙여 두 손으로 선조의 술을 받았다.

‘제왕(帝王)의 상! 그만큼 위험한 자이기도 하다.’

연회가 열리는 내내 선조의 눈은 기봉에게 머물러

있었다.


“아바마마! 이것은 왜의 풍신수길이 쓴 문서이옵니다.”


광해군은 기봉이 히데요시에게 받은 문서를 선조에게

바쳤다.


“허허! 조선이 왜의 상국이라? 누가 받아온 것이냐?”

“예, 아바마마! 여기 국기봉이 받아온 것이옵니다.”


광해군의 말에 짧은 순간 선조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래? 자네 혼자 가서 받아온 것인가?”

“그렇사옵니다. 전하!”


기봉은 순간적으로 변한 선조의 얼굴을 놓치지

않았다.

‘왜 나를 경계하는 것일까?’

선조의 변화에 기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고

싶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연회가 끝났다.


“혼아! 잠깐 아비하고 이야기를 나누자.”

“예, 아바마마!”


광해군과 선조가 침전으로 들어가자 기봉은

천리지청술을 펼쳤다.


- “혼아! 저 국기봉이라는 자는 이 아비가 보기에

너무 위험한 자다.”

- “아닙니다. 아바마마! 소자를 떠나려고 하는데

소자가 붙잡고 있사옵니다.”

- “어디로 간다고 하더냐?”

-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간다면 아마 명나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옵니다.”

-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 “예, 아바마마! 소자의 느꼈을 때 국기봉은

만력제의 상전으로 추측되옵니다.”

- “응? 만력제의 상전?”

- “예, 아바마마!”

- “만약 명나라로 떠난다고 하면 무조건 죽여야

한다. 알았느냐?”

- “예? 우리 조선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인데 왜......,?”

- “혼아! 적과 싸울 때 위험한 칼을 네가

쥐어야겠느냐? 아니면 상대에게 내줘야겠느냐?”

- “당연히 소자가 쥐고 휘둘러야.....,”

- “국기봉이라는 자는 위험한 칼이다. 그러니

아비 말을 명심해야 한다.”


두 부자의 대화가 끝났다.

기봉은 섭섭함을 넘어 화가 나기 시작했다.

‘역사와 다르게 선조가 광해군에 대한 의심이 없어

참 좋은 왕이라 생각했는데 흉중(胸中)에 나쁜

천성을 숨기고 있었어.’

화가 난 기봉은 광해군에게 조선을 둘러보고

싶다고 말했다.


“국공! 어딜 가더라도 아바마마의 즉위식 전에

돌아와야 합니다.”

“예, 마마! 그렇게 할게요.”


도성을 나온 기봉은 내공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광전군으로 향했다.

‘흠! 한국의 광전군과는 너무나 차이가 많구나!’

기봉의 눈에 보인 조선 시대의 광전군은 여느

시골 마을처럼 너무 작았다.

기봉은 태양그룹의 산장이 있는 방향으로 갔다.

산 밑에 도착한 기봉은 내공을 풀고 천천히

걸어서 위로 올라갔다.

‘하하! 완전히 첩첩산중인데!’

괜히 왔다고 생각한 기봉은 내공을 끌어올려 몸을

돌리려다 내공으로 인해 예민해진 감각이 사람의

기척을 감지했다.

‘응? 누군가가 살고 있네.’

기봉은 몸을 날려 기척이 느껴졌던 곳의 나무 위로

올라갔다.

나무 밑에는 화전민(火田民)의 집으로 보이는

작은 초가가 있었다.

기봉은 나무 위에서 초가를 살폈다.

끼-이-익

나무의 마찰음이 들리면서 초가의 문이 열렸다.

‘으-헉!’

집에서 나온 사람을 본 기봉은 깜짝 놀랐다.


“다은 누님!”


집에서 나온 사람은 바로 영화 포스터를 제작했던

신다은이었다.


“아-악! 누구세요?”


초가에서 나온 여인은 기봉이 부른 소리에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비명을 질렀다.


“엄마! 왜 그래?”


초가에서 뛰어나온 남자아이가 나와 여인의 몸을

부축하며 물었다.

아래로 내려온 기봉은 초가의 마당으로 들어섰다.


“다은누나! 나야,”


기쁨으로 흥분한 기봉은 큰 소리로 말했다.


“누구신데 저를 다은누나라고 부르십니까?

제 이름은 다은이 아니라 가엽입니다. 정가엽

(鄭佳葉)이요.”

“맞아요, 우리 엄마 이름은 정가엽이에요.”


여인의 말에 남자아이도 거들었다.

‘너무 닮았구나! 얼굴에 난 작은 점만 아니라면

계속 우길 뻔했어.’


“제가 아는 사람과 너무 닮아서 착각했소.

미안하오!”


기봉은 여인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했다.


“예, 괜찮아요. 그런데 이 깊은 산골까지 어떻게

오셨어요?”

“예, 아는 사람을 찾아왔다가 산속에서 길을 잃어

여기까지 오게 되었소.”

“그래요? 땀을 많이 흘리시는데 마루에 앉아서

물이라도 한잔하고 가세요.”


여인이 부엌으로 들어가 물을 떠가지고 왔다.


“고맙소!”


마주에 앉은 기봉은 이마를 훔치면서 물을 마셨다.

‘내가 너무 흥분했어! 천하제일의 고수가 땀을 흘리고

말이야,’

물을 마신 기봉은 모자에게 뭐라도 해주고 싶어서

마루에서 일어났다.


“내가 원래 사냥꾼인데 물값으로 짐승이라도 잡아

오겠소.”

“아닙니다. 산속은 위험하니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여인의 말을 뒤로한 기봉은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쉽게 잡은 멧돼지를 매고 초가로 돌아왔다.


“혹시 칼이 있으면 주시겠소?”


기봉이 잡아 온 멧돼지를 보고 놀라 할 말을 잃고

있던 정가엽에게 말했다.


“예? 예! 잠시만 기다리세요.”


기봉은 초가 옆의 계곡으로 내려가 멧돼지를

손질했다.

그리고 함지박에 손질한 멧돼지를 담아 초가로

왔다.


“식사라도 하시고 가시지요.”

“하하하! 그럴까?”


마당에 숯불을 피운 정가엽은 멧돼지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남편께서는 어딜 가셨소?”

“우리 애아버지도 사냥꾼이었는데 사냥을 나갔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제가 괜한 것을 물어봤소.”

“엄마! 맛있는 냄새가 나요.”


방에 있던 아이가 마당으로 나왔다.


“넌 이름이 무엇이냐?”

“동기요, 장동기!”


기봉의 물음에 새까만 얼굴의 장동기가 웃으며

대답했다.

식사가 끝나자,


“동기어머니! 이곳에 아이를 데리고 사는 것보다

동네로 내려가는 것이 낫지 않겠소?”

“나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가진 것도 없고

농사지을 땅도 없어서.....,”

“내가 도와줄 테니 내일 산을 내려가시지요.”

“생각을 좀.....,”


밤이 되자 모자는 방에서 자고 기봉은 부엌에서

자기로 했다.

모자가 잠이 들자 부엌을 나온 기봉은 자신을

조선으로 오게 한 태양그룹 산장 옆 진이 설치된

동굴로 갔다.

그리고 동굴 속에서 운기조식을 해서 진의 기운을

찾았다.

‘진의 기운 이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은 시공간이라는

거리의 차이인가?’

기봉은 오리무중(五里霧中) 끝에 해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동굴을 나왔다.

어느덧 조양(朝陽)에 하늘이 붉게 물들어 오고

있었다.

기봉이 계곡을 거닐다 간단히 씻고 정가엽의 초가로

오니 정가엽은 아침을 준비해서 기봉을 기다리고

있었다.

‘음식을 참 잘하는구나!’

아침을 맛있게 먹은 기봉이 잠시 기다리자 정가엽 모자가

짐을 챙겨 방에서 나왔다.


“그것은 무엇인데 무거워 보이는데 뭐요?”

“예! 이것은 나리께서 잡아 오신 멧돼지입니다.”


정가엽은 멧돼지고기를 싼 보자기를 힘겹게

들어 보였다.


“어차피 가다 보면 못 먹을 것인데 그냥 두고

가지 그러오.”

“아닙니다, 나리! 그냥 버리면 아까우니 산 밑에

있는 주막에라도 팔아야지요.”

“하하! 이리 주시오.”


멧돼지를 받아든 기봉은 앞장서서 산을 내려갔다.

정가엽의 말처럼 주막의 여주인은 멧돼지고기를 보자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멧돼지고기를 사줬다.

‘이러다가는 선조의 즉위식 전에 도착하기 힘들겠다.’

어린 장동기의 더딘 발걸음으로 인해 시일이

촉박할 것 같았다.

그래서 기봉은 말과 마차를 샀다.


“헤헤, 엄마 너무 좋다!”


마차에 탄 장동기의 말에 정가엽은 빙그레 웃으며

장동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봉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네가 좋다니 나도 좋구나.”


마차를 몰던 기봉이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기봉이 바삐 서두른 탓인지 선조의 즉위식 며칠 전에

마차는 잠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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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 바벨탑주 23.04.27 52 1 12쪽
52 52. UFO 23.04.26 49 1 14쪽
51 51. 회귀 23.04.25 44 1 12쪽
» 50. 선조 23.04.24 5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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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누르하치 23.04.22 49 1 11쪽
47 47. 몸을 찾다 23.04.21 48 1 11쪽
46 46. 새로운 영토 23.04.20 47 1 12쪽
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44 44. 도요토미 히데요시 23.04.19 47 1 12쪽
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5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59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2 1 13쪽
34 34. 회귀진의 유혹 23.04.10 59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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