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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4,025
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3.14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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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1.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DUMMY

‘아, 틀렸구나!’

무황의 몸은 오랜 상심으로 인해서 단전에

미세한 균열이 있었다.

회귀하려는 마음이 급한 무황은 자신의 몸을

관조하지 않고 너무 서두른 게 실패한 요인이었다.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난 무황은 어딘가로

떨어져 부딪쳐 버렸다.

‘이곳은 초등학교가 아닌가? 깨진 단전의 내력이

흩어지기 전에 어딘가에 보관해야 하는데.....,’

그때 무황의 눈에 황동으로 만든 국기봉이

보였다.

무황이 궤도를 벗어나 떨어져 부딪친 것은 바로

초등학교의 국기게양대였다.

무황은 국기봉을 주워 내력을 주입했다.

그리고 자신의 내력을 온전히 보관하기 위해

깃대에 국기봉을 힘겹게 박아 넣고 게양대에

꽂았다.

‘희주야! 이제 나는 살아있는 인간이 갈 수

없는 곳으로 가서 너를 만나게 되겠다!’

몸 안의 모든 내공이 사라진 무황은 운동장에서

시작한 작은 돌풍에 의해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


“야, 새끼야! 거기 안 서?”


기봉은 가슴까지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면서

학교의 담장을 넘었다.

‘교실이라도 들어가면 나를 찾을 수 없을 거야!’

뒤에서 쫓아오는 송기훈 일당을 피해서 학교의

담을 넘자마자 구령대를 지나치다가 구령대 밑의

공간을 발견하고 멈칫했다.


“야! 기봉이 새끼 저기 있다.”


송기훈 일당이 담을 넘으면서 기봉을 발견하고

말았다.

기봉이 뒤를 돌아보니 담을 넘는 송기훈이

기봉을 죽일 듯이 쳐다보면서 담을 뛰어넘고

있었다.

기봉은 구령대 밑을 포기하고 계단을

뛰어올랐다.

그때,

뭔가의 충격으로 흔들거리던 국기게양대가

기봉을 향해 쓰러졌다.

도망치기에 정신이 없는 기봉은 국기게양대를

보지 못하고 그대로 국기게양대에 깔리고

말았다.

그러면서 황동으로 된 국기봉이 기봉의 가슴을

강하게 때렸다.

‘으-으! 이름도 같은 국기봉이 왜 나를? 혹시

동족상잔.....,?’

충격을 받은 기봉이 의식을 잃었다.


“야 이 새끼가 도망가면 못 잡을 줄 알고?

빨리 지갑을 찾아!”


송기훈이 뒤따라온 백홍기와 이대진에게 말했다.


“커-억 웩!”


백홍기와 이대진이 엎드린 기봉의 몸을 돌려서

지갑을 빼려는 순간,

기봉이 스스로 몸을 돌려 피를 토했다.


“어? 이게 뭐야? 더럽게! 그런데 이 새끼가 왜

이래?”


송기훈은 기봉의 입에서 나온 피가 튀기자 피를

피하며 말했다.


크-허-헉 웩-웩!


“기훈아! 도망가자, 이 새끼 죽을 것 같은데!”


백홍기가 두 발자국 물러나 송기훈에게 말하자,


“그래, 그냥 가자. 아무래도 이 새끼 죽을지도

모르겠다?”


송기훈 일당은 심하게 피를 토한 후 죽은 듯이

누워 있는 기봉을 놔두고 다시 담을 넘어 사라졌다.

기봉은 국기게양대에 첫 충격을 받고 황동으로 된

국기봉에 두 번째 충격을 받으면서 정신을 잃었다.

그러나 기봉이 감당하기 힘든 더 큰 충격을 받은 것은

국기봉 속에 봉인된 12갑 자의 내공이었다.

이 내공은 천마이세가 절박한 순간에 황동으로 된

국기봉을 보고 내공을 압축하여 다급하여 밀어 넣은

것이었다.

봉인이 풀린 내공은 기봉의 몸속으로 들어가 압축마저

풀리게 되자 기봉의 몸속에서 큰 폭발을 일으켰다.

그래서 그 충격으로 기봉의 몸속에 들어있던 탁기를

몰아내고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탁기와 함께 피를

토하게 되었다.

일어날 줄을 모르는 기봉은 먼 과거를 회상하며

하염없이 누워 있었다.


****

기봉은 1990년 3월1일 광전군에서 태어났다.

기봉의 아버지인 국가장은 기봉의 이름을 짓느라고

고심하다가 기봉이 태어난 날인 3.1절에 집마다 태극기를

걸었던 기억을 해내고 이름을 국기봉(國琪峰)으로 지었다.

국가장은 직업이 없었다.

막노동 현장을 나가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어서

하루를 채우지 못하고 쫓겨나기가 다반사였다.

하루는 가정집 마당에 시멘트 포장을 하기 위해

그 집의 주인이 국가장에게 포장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국가장은 시멘트를 묽은 죽으로 만들어서

오히려 돈을 주고 쫓겨날 정도로 두뇌도 없고

눈썰미도 없는 한심한 인간이었다.

이와 정반대로 어머니인 현모심은 결혼하자마자

가장의 역할을 하면서 집안 살림을 꾸려왔다.

아들인 기봉이 태어나자 국가장이 주장하여 없는

살림에 마을 잔치를 벌일 정도로 두 부부가 기봉에게

거는 기대가 컸었다.

그러나 기봉이 유치원에 들어가면서 부부의 기대는

산산조각이 났다.

유치원을 3년간 다녔어도 한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기봉아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기봉이 머리가

트일지 모르니 기다려 봅시다.”

“뭐, 그래야지! 요즘 세상에 몸만 건강하면 뭘 못해?”


직업 없는 국가장이 할 말은 아니지만, 두 부부는

이렇게 말하면서 스스로 위로했다.

요즘 기봉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새벽이면 아버지를

따라 약수터를 간다.

국가장이 가정에 보탬이 되는 유일한 한 가지가

있다면 약수터에 가서 물 떠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 새벽까지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하루의 일과였다.

읍내서도 작은 마을인 기봉의 집이 있는 마을은

매일 시끄러웠다.

그 이유는 국가장이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마을 사람의

모든 일에 참견했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현모심이 국가장과 다툰 사람들에게 찾아가

일일이 사과를 했기 때문에 동네에서 쫓겨나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기봉이 초등학교 사학년이 끝날 무렵 기어이 한글을

깨우치게 되었다.

그러나 한글만 간신히 읽을 줄 알았지 공부에는

영 재능이 없었다.

그런다고 기타 예능 과목을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체육 시간에는 반 친구들의 웃음거리가 되곤

했다.

아마 기봉의 엄마가 기봉을 임신하면서 일하느라

잘 먹지 못했기 때문에 엄마의 영향을 받은 기봉은

허약 체질이었다.


“국기봉! 넌 구령대 옆에 있어야지 왜 교실에 있어?”


기봉의 옆 반 담임이 기봉을 보면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기봉은 이름 때문에 수시로 놀림거리가 되었다.

그래도 어찌 되었든 기봉은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졸업식이 있던 날,

대부분 졸업생이 개근상이라도 받았지만, 기봉은

받은 게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도 현모심은 아들이 졸업했다고 돼지고기를

준비해 저녁을 차렸다.

기봉이 중학교에 들어가자 얼굴에는 항상 멍이

들어있었다.

어린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자 영역 다툼을 하는

동물처럼 다투는 날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고 하더니 맨 날

등 터진 새우가 되는 사람은 기봉이었다.

서열정리가 끝나자 서열이 낮은 기봉은 서열이 높은

애들의 먹잇감이 되었다.

그래서 애들의 잔심부름은 물론이고 등하교 때

가방을 들어주며 학교를 다녔다.

그런 기봉이 이학년이 되자 일진에 들어갔다.

그러나 말이 이학년 일진이지, 삼학년 일진에게

이학년 일진들이 맞아야 할 일이 있으면 기봉이

혼자서 맞는 그런 역할을 하는 일진이었다.

쉽게 이야기하면 조선 시대의 태형(笞刑)을 양반 대신

건강한 하인이 대신 맞는다고 보면 되었다.

그러나 국가장은 얼굴이 엉망으로 학교 다니는

기봉을 볼 틈이 없었다.

그것은 국가장이 저녁에는 술 때문에 고주망태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벽이면 유일하게 출근하던 약수터마저

퇴직해 이젠 다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기봉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언제나 웃으며 학교 다니는 기봉이었다.

성적은 하위 10%에 속하지만, 하려고 하는 노력은

상위 0.1%에 들었다.

그런 기봉이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했지만, 대 도시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못했다.

그래서 읍내에 있는 고등학교로 들어갔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차원이 달랐다.

일, 이년 휴학한 애들이 있어서 골격은 어지간한

성인 못지않게 체격이 큰 아이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두 대 얻어맞으면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기봉이었다.

기봉은 엄마에게 사정해서 체육관을 나갔다.

기봉이 체육관을 나간 지 몇 달이 지나자 제법

자신감이 붙었다.


“야! 기봉이 빨리 가서 담배 사 와!”


일학년 짱을 먹는 송기훈이었다.

그러나 기봉에게는 돈이 없었다.

기봉이 결정 못 하고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기봉의

뒤통수에는 불이 났다.


“이 새끼! 죽고 싶어? 빨리 담배 사러 안 가고

뭐 하고 있어?”


기봉의 뒤통수를 친 사람은 송기훈 밑에서 이 인자

노릇을 하는 백홍기였다.

‘기훈에게는 안 되지만 홍기에게는 이길 수 있다.’

기봉은 일진들이 그러하듯 인상을 쓰고 백홍기에게

다가갔다.


“햐, 이 새끼 봐라! 다가오면 어쩔 거야?”


백홍기가 송기훈이 들으라고 큰 소리로 말하자 송기훈은

오히려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야-아! 우리 기봉이 화가 많이 났구나!”


기봉은 백홍기에게 다가가 주먹을 날렸다.

퍽! 어-억!

기봉의 주먹을 피한 백홍기가 기봉의 복부에 발을

꽂았다.

‘아! 왜 배운 대로 안 되는 거야?’

백홍기의 무수한 발길질을 맞으며 기봉은 체육관을

탓했다.

그날 이후 기봉의 체육관비는 송기훈 일당의 담배를

샀다.

그러면서도 기봉에게 가해진 폭행은 멈출 줄을 모르고

강도가 더 심해졌다.

기봉은 별의별 심부름을 다 하면서 꾹 참고 학교

다녔다.

심지어는 송기훈 일당과 어울리는 여학생들도

기봉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그중에 기봉이 좋아하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엄마! 엄마가 왜? 아빠! 어떡해요?”


기봉이 삼학년이 되던 해에 쉼 없이 일 만하던 기봉의

엄마가 쓰러지고 말았다.


“의사가 과로라고 하니 며칠 쉬면 좋아질 거다!”


병원에서 며칠을 입원한 현모심은 병원비 때문에

퇴원해서 집으로 왔다.

기봉에게 정확한 병명을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현모심의 몸은 성한 곳이 없는 것 같았다.

기봉이 고교졸업을 앞둔 어느 날 현모심은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기봉의 엄마가 죽자 기봉의 아버지는 매일 술을

마시며 자신을 한탄했다.


“아..아빠!”


기봉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이번에는

기봉의 아버지가 쓰러져 있었다.

기봉은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큰집으로 향했다.

기봉은 쌀쌀한 큰엄마에게 다시는 찾아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고 약간의 돈을 빌려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돌아왔다.


“기봉아! 지방대라도 나와야 나중에 취직 원서를

낼 수 있다.”


기봉의 상황을 모르는 담임은 대학을 포기하는

기봉에게 말하고 있었다.


“아뇨, 그냥 기술이라도 배우려고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기봉은 학교를 나오면서 정보지를 가지고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갔다.

구인광고를 보기 위해서였다.

다행히 인상이 좋은 기봉은 식당에서 숯불 피우는

일을 하게 되었다.

기봉은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졸업식 날에도 식당사장이 휴가를 주었지만, 졸업식을

가지 않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했다.

드디어 오늘은 월급날이다.

며칠을 미룬 병원비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봉은 마음이 뿌듯했다.


“기봉아! 오늘이 너의 월급날이라고 송기훈 일당이

벼르고 있더라, 조심해라!”

“응, 고마워 진일아!”


기봉에게 말을 해준 사람은 기봉과 비슷하게 맞으며

고등학교를 다녔던 허진일이었다.


“자, 기봉아! 네가 열심히 잘해줘서 십만 원을 더

넣었으니 내일은 쉬고 모레 나와라!”

“예, 감사합니다, 사장님!”


기봉은 식당을 나와서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을 선택해서 병원으로 향했다.


“기봉이! 퇴근하나 보지?”


기봉의 등 뒤에서 송기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기봉이 식당을 나서자 뒤를 따르던 송기훈 일당이었다.

타-탁-탁!

기봉은 있는 힘을 다해서 병원 쪽으로 달렸다.

병원은 멀리 있는데 뒤를 쫓는 이들은 너무 가까이

있었다.


****


태양그룹 고정윤 사장은 아버지인 고영락 전 회장이

구해준 고서를 보며 호흡법을 익히고 있었다.

대대로 허약하여 자손이 귀한 집안인 태양그룹은

창업주인 고상균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국내외를

막론하고 무병장수하는 방법을 찾다가 어느 산골의

화전민이 남긴 폐가에서 고려의 무인이 남긴 내공서를

찾게 되었다.

낡을 대로 낡은 이 책의 겉표지에 천지환영심법이라고

적혀있고 서두에는 극성으로 익히면 천지조화를

부린다고 쓰여 있었다.

이미 중년의 나이에 접어든 고영락 전 회장은 이를

익히지 못하고 장손이며 외아들인 고정윤 사장에게

이를 익히게 하여 고정윤 사장은 생기가 강하고

명당으로 알려진 광전군에 있는 조부의 산소 밑에서

틈틈이 천지환영심법을 익혀 기의 실체를 느끼게 된

십 년의 내공을 쌓고 하산을 하려고 하고 있었다.

일반인에게 십 년의 내공이면 무병장수는 물론이고

약간의 기를 발산할 수 있는 경이적인 경지였다.

국내 1위 그룹인 태양그룹은 건전하고 공익적인

경영을 추구하여 다른 기업들의 모범이 되며 한국의

경제를 이끄는 선두기업이었다.

고정윤 사장은 며칠 후에 있을 사장단 전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산을 내려왔다.


****


다급한 나머지 학교로 들어간 기봉은 어이없게도

국기게양대의 국기봉에 맞아 죽음의 기로에 처해

있었다.

죽은 듯이 누워 있는 기봉의 몸 주위로 푸른빛이

흐르다가 회오리가 불면서 기이한 자연현상들이

일어났다.

몸이 들썩이며 허공을 떴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밤낮이 변하며 눈이 왔다가 비가 왔다가 하는 이상

기후도 발생했다.

세상은 정지되어 있는데 기봉의 몸 주위로 바쁘게

사계(四季)가 거꾸로 흘렀다.

그리고 기봉의 몸 주위로 아지랑이 같은 뿌연 기운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저것이 무엇인가? 내가 보는 것이 환상일까?

아이의 몸에서 웬 거대한 힘이 느껴지지?’

산을 내려와 모텔에서 간단한 세면을 마치고 식사를

하러 가던 고정윤 사장은 기(氣)가 뭉쳐있는 현상이

보이자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식사하기는 틀렸고 계속 지켜봐야겠구나!’


고정윤 사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봉은.....,

얼마의 시간이 흘렀다.


기봉이 누워 있었던 자리에서 웬 어린아이가

일어나고 있었다.

놀랍게도 어린아이는 바로 기봉이었다.

‘내가 국기봉에 충격을 받아서 기절한 것 같은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지?’

돈이 생각난 기봉은 월급을 넣었던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았다.

주머니가 달려 있지 않은 것이 어제 입었던 옷이

아니었다.

‘눈에 익숙한 옷인데 왜 이 옷을 입었지?’

기봉이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초등학교 때 입었던

옷이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송기훈 일당은 보이지 않고,’

기봉은 자신의 신체가 줄어들고 뭔가가 이상해졌음을

느꼈다.

그래서 기봉은 일어나 아버지가 입원해 있는

병원 쪽으로 달렸다.

‘어? 내가 이렇게 잘 달렸나?’

기봉은 병원을 향해 나는 듯이 달렸다.

‘무슨 초등학생이 저렇게 잘 달리냐? 나도 산에서

수련해서 달리기에는 자신이 있는데.....,’

기봉의 뒤를 쫓아가는 고정윤사장은 있는 힘을 다해

달렸다.

‘어, 이곳이 왜 이래!’

기봉이 도착한 곳은 허허벌판이었다.

‘여기가 병원이 있어야 하는데.....,’

당황한 기봉은 몸을 돌려 집으로 향했다.

‘이상하다? 아파트가 있어야 할 곳에 왜 논밭이

있지?’

읍내의 상가들이 나오자 기봉은 유리창에 자신의

모습을 비쳐 보았다.


“으-악! 내-몸이 왜 이래?”

“꼬마야! 왜 그러니?”


기봉이 큰소리로 외치자 뒤따라온 고정윤사장이

물었다.


“아저씨가 믿을지는 모르지만.....,”


기봉은 세련되어 보이고 광전군 사람처럼 보이지

않는 고정윤 사장에게 말하려다가 멈칫했다.


“자, 여기보다는 저쪽으로 가서 이야기하자.”


고정윤 사장은 기봉의 손을 잡고 제과점으로

이끌었다.

입가에 빵가루를 묻힌 기봉은 입안 가득 빵을

베어 물었다.


꾸-울-덕!


“제 이름은 국기봉이고요, 제가 일하는 식당에서

퇴근해서 아버지가 입원하신 병원으로 가다가

나쁜 새끼들을.....,”


말을 하는 중간에 계속해서 빵을 먹었던 기봉은

말이 끝나자 다시 빵을 집어 들었다.

‘내가 본 것이 헛것이 아니었어! 분명히 이 아이의

몸에서는 내공이 흐르는구나!’


“이제 일어서서 너희 집으로 가자!”


고정윤 사장은 계산하면서 기봉에게 말했다.

기봉은 고정윤 사장을 데리고 집으로 갔다.

집 앞에 도착한 기봉은 선뜻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대문 앞에서 서성거렸다.


“계십니까? 계세요?”


기봉이 망설이며 집으로 들어가지 못하자

고정윤 사장이 대신 기봉의 부모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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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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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6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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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국기봉 23.04.12 61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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