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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3,991
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5.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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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1. 변화하는 조선제국

DUMMY

“폐하의 용안을 뵙고도 허리를 숙이지 않는

그대들은 유기철형제와 같이 역모에 개입한

것인가?”

“송구하옵니다. 폐하!”

“폐하를 뵙습니다.”


대전을 울리는 기봉의 일성(一聲)에 대신들이

광해 황제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원광홍 금군장은 안으로 들라!”

광해 황제가 입을 열었다.


“폐하! 신 원광홍 대령했사옵니다.”


이례적으로 무장을 한 원광홍 금군장이 무장한

금군들과 함께 대전으로 들어왔다.


“이광의 황제즉위 후 공신에 오른 대신들

모두를 항쇄족쇄(項鎖足鎖:목에 칼을 씌우고

발에 착고를 채움)를 하여 추국장(推鞫場)으로

데려가라.”

“명을 받드옵니다. 폐하!”


사십여 명에 대신 중에서 십여 명의

대신들에게 항쇄족쇄가 채워졌다.

기봉은 어린 광해 황제를 대신해 추국장으로

갔다.

대신들과 기봉이 추국장에 도착하자 얼굴과

몸에 피멍이 든 유기철, 유기서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추국을 마친 기봉은 유기철 형제의 역모에 가담한

대신들에게 사약을, 그리고 순순히 죄를 뉘우치고

자백한 대신들에게는 귀양의 형벌을 내렸다.


- “광해 황제는 하늘을 나는 신선이다.”

- “광해 황제는 맨손으로 칼을 부수는

조선 제일의 무사다!”


유기철의 가병들에 의해 광해 황제에 대한

소문이 조선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후후후! 오십 명이 넘는 가병들이 보았으니

이제는 광해 황제에게 대항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겠지.’

기봉의 의도대로 광해 황제에 대한 소문이 났다.


조선제국의 대전,

역모 사건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난 대신들은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기봉에게 꼬투리를

잡힐까 해서 이른 시간 조회에 참석하고

있었다.


“폐하! 왜에서 사신을 보내왔는데 왜의 새로운

국왕이 된 사야가가 입조하겠다고 하옵니다.

왜의 국왕 사야가는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김충조로 개명을 하여 우리 조선제국과 폐하께

충성을 받치겠다고 하옵니다.”


역모 사건에 연루된 홍민욱 도승지가 물러나고

새로운 도승지가 된 배중훈이 말했다.


“하하하! 그래요? 사야가가 입조하게 된

이유는 짐의 매형인 섭정승 합하의 권유에

의한 것이지요.”


이제 열네 살이 된 광해 황제가 대신들을

내려다보면서 말했다.

광해 황제의 말에 대신들의 눈이 기봉에게로

향했다.


“비록 사야가는 왜인이지만 우리 조선에

충성한다는 의미로 이름을 충조(忠朝)로

바꿨지요. 여러 대신도 사야가의 충심을

본받아 폐하께 충성을 다하기를 바라오.”


기봉의 말이 끝나자,


“만세! 만세! 만만세!”


대신들이 일제히 광해 황제를 향하여 허리를

숙였다.

김충조가 조선제국으로 왔다.

그리고 자신이 계획한 내용을 문서화 하여

기봉에게 받쳤다.

‘하하하! 일본의 과거시험을 한글로 본다니

이거야말로 박수를 보낼 일이구나!’

기봉은 비행선에서 만든 다마스쿠스 검을

광해 황제가 김충조에게 하사하게 했다.

김충조가 일본으로 돌아가자 기봉에게는

한가한 날들이 계속됐다.


“휘명아! 정가엽의 주막으로 가서 국밥이나

먹고 올까?”

“예, 오라버니!”


기봉은 작은 대나무 바구니에 육포를 담았다.

기봉과 휘명공주가 주막의 마당으로 들어가자

정가엽이 부엌에서 뛰어나왔다.


“나리! 오셨습니까?”

“그동안 잘 있었소?”

“예, 나리!”

“이것은 동기에게 주려고 가지고 온 것인데

동기는 어디를 간 것이오?”

“예, 나리! 지금 동기는 서당을 다니고

있습니다.”


육포 바구니를 받아든 정가엽이 황송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동기 어머니의 국밥이 생각나서 왔으니

국밥하고 탁주를 주시오.”

“예, 나리!”


기봉과 휘명공주는 한쪽에 자리한 평상에서

탁주와 함께 국밥을 먹었다.

와-장-창 쨍그랑!


“이런 천한 종놈이 감히 양반들이 앉은 곳에서

술을 처먹다니?”


기봉이 앉은 건너편 평상에서 소란이 일고

있었다.


“송구합니다. 나리! 오늘 소인이 생일이라.....,”


퍼-억 쿵!


“어이쿠!”

“이런 죽일 놈을 보았나? 아무리 서자가

황제가 된 세상이라고 하지만 네까짓 놈이

감히 반상의 법도가 엄연하거늘,”


자신이 양반이라고 한 사내가 하인으로 보이는

사내의 면상을 발로 차고 있었다.


“이놈! 멈추지 못하겠느냐?”


자리에서 일어난 기봉이 양반에게 다가가

소리쳤다.


“호-오! 너도 오늘 생일이냐? 이놈처럼 너도

치도곤을 당해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양반은 오히려 기봉을 희롱하듯 말했다.


“하하하! 이런 놈이 조선제국의 양반이라니?”


어이가 없어진 기봉이었다.


“나리! 여기 계셨습니까?”


기봉에게 인사를 건넨 사람은 바로 금군들이었다.


“오! 자네들 왔는가?”


기봉은 퇴궐하면 항상 흰색 무명옷을

입었기에 금군들이 금방 알아보았다.


“이자가 누구인데 나리께 감히 무례를

범하고 있습니까?”

“이자를 금의위의 옥에 가두게,”

“예, 나리!”


금군들이 양반을 끌고 가자 기봉은

하인에게 다가갔다.


“내 자네에게 미안할 따름이네. 오늘 자네에게

행패를 부린 자는 지엄한 국법에 의해 큰 벌을

받을 것이니 그리 알게나.”

“아닙니다. 나리! 생일이라고 들떠 양반을

몰라본 소인에게 큰 잘못이 있습니다.”


기봉의 말에 하인은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대답했다.


“이보시오, 방금 저자가 어디의 누구인지

말해주시오.”


기봉은 양반과 일행이었던 사람들에게

물었다.


“예, 방금 그 사람은 과천현(果川縣)의

서리(書吏)인 윤광현입니다.”

“하하하! 고맙소.”


기봉은 다시 하인의 얼굴을 보았다.


“이보게, 일어서서 나와 함께 의원으로 가세.”

“아닙니다. 나리! 소인은 괜찮습니다.”

“허! 그럼 이것으로 내일이라도 의원으로 가보게,”


기봉은 품에서 전낭을 꺼내 하인의 손에

금 조각을 쥐여주었다.


“감사합니다. 나리!”


기봉은 하인의 어깨를 다독여 준 뒤,


“휘명아! 아무래도 궁으로 가봐야겠다.

그만 일어나자.”

“예, 오라버니!”


기봉은 돈을 안 받으려고 하는 정가엽에게

자신들의 국밥 값과 하인의 국밥 값을 계산했다.


“주모! 저 사람은 대관절 누구인데 서리에게

큰소리를 친 것인가?”

“예? 조선제국에서 저분을 모르는

양반이 있다니? 저분은 섭정승 나리잖아요.”


정가엽의 말에 주막에 있던 모든 사람이

놀란 표정이었다.


“헉! 섭정승?”

“맞소! 섭정승은 퇴궐을 하면 항상 하얀

무명옷을 즐겨 입는다는 소문이 났소.”


금군들에게 끌려간 양반과 같이 앉아있었던

사람들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네 놈을 역모죄로 물을까? 아니면 강상죄로

물을까 생각 중이다.”


기봉은 추국장을 열어 윤광현을 앞에 두고

말했다.


“섭정승 나리! 저는 역모를 꾀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럼 현 황제 폐하께 감히 서자라고

한 것은 무슨 이유냐?”

“......,”

“이놈에게 강상죄를 물어 이놈을 관노에

처한다.”


기봉은 역모죄는 바로 사형인지라

윤광현에게 강상죄를 적용했다.


내의원,

‘휴-우! 꿈에 그리던 종칠품의 직장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약초를 골라야 하니?’

오진돈은 약초를 고르다 말고 혼자 한숨을

내쉬면서 중얼거렸다.

‘누가 오나 보다. 빨리 골라야지.’

밖에서 발소리가 나자 오진돈은 다시

약초선별을 하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고 내의원의 관노 복장을 한 사내가

안으로 들어섰다.


“못 보던 얼굴인데 글자는 아느냐?”

“예, 나리! 소인은 과천현의 서리을 했던

사람으로 글자는 압니다.”

“오! 잘 왔다. 나는 폐하와 섭정승을

스승으로 둔 종칠품의 직장 나리인

오진돈이다.”


오진돈은 윤광현이 내의원 관노로 오자

좋아서 죽을 지경이었다.

자신의 부서에 예속된 관노들 대부분이 글자를

모른 관계로 자신이 직접 약초를 골라야 했었다.


“너는 이 약초들을 모두 선별하여 약초를

담은 자루에 약초 이름을 써 놓아라.

나는 잠시 쉬어야겠다.”

“예, 나리!”

윤광현은 산더미처럼 쌓아진 약초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봉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입궁을 하지 않고

비행선에서 금을 추출했다.

벌써 비행선의 한쪽에는 엄청난 금이 쌓여

있지만 멈추지 않았다.


“휴-우! 심한 반발이 없어야 할 텐데.....,”


기봉은 자신이 목표한 마지막 금괴를 올리면서

중얼거렸다.


다음날 대전,


“호조(戶曹)는 조선제국의 전 관리와 양반들의

전답(田畓)은 물론 노비들의 숫자까지 파악해서

나에게 보고하도록 하시오.”

“알겠습니다. 섭정승!”


기봉의 요구에 호조판서 정인혁은 허리를 숙이며

대답했다.

조회가 파하자 기봉은 편전으로 가서 광해 황제와

독대했다.


“폐하! 역모와 강상죄를 범한 관노를 제외하고

모든 노비를 사서 양인으로 면천시킬까 하옵니다.”

“예? 매형! 대신들과 양반들의 저항도 저항이지만

그만한 돈이 있습니까?”

“예, 폐하! 입궁하지 않는 날이면 각 하천에서

금을 찾았사옵니다. 그래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폐하의 윤허를 구하기 위해 말씀을 올리는

것이옵니다.”

“하하하! 조선제국에 양인이 많아지면 그만큼

황실이 튼튼해지니 당연히 해야지요.

그래서 매형이 노비들을 면천하기 위해 전답까지

거론한 것이군요.”

“황은이 망극하옵니다. 폐하!”


광해 황제는 웃으며 기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각 지방관청에서 장계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허, 미칠 노릇이구나! 천만의 인구에 사백만이

노비라니? 이래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헬 조선이라고 했나? 오죽했으면 이이의 상소문에,


- 도대체 자기 나라의 민족을 이렇게 노비로

부리며 사고파는 나라가 동서고금에 어디 있다는

말인가?


라고 했었지!’

기봉은 어이없는 조선의 현실에 기가 막혔다.


노비 수의 파악이 끝나자 광해 황제의 칙령으로

양반들은 돈을 받고 노비들을 면천했다.

노비 일인의 가격이 스물세 냥, 칙령에는

사십 냥으로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었다.

‘소 한 마리 값이 서른 냥인데 사람이

스물세 냥이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실제 조선에서 거래된 노비의 가격이었다.


그리고 면천된 사람들이 개간해서 농지를

만들면 농지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을 주기로

하여 조선제국의 전국은 농지개간으로 인해

큰 활기를 띠었다.

달라진 조선제국의 분위기에 기봉은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기봉은 광해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전답을 집안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주었다.


“휘명아! 잠시 손목을 내밀어보아라.”


요즘 휘명공주의 얼굴이 몰라보게 안 좋아졌다.

기봉은 휘명공주의 손목을 잡고 진맥을 했다.


“휘명아! 네가 우리 애를 가졌다.”

“예, 정말이에요? 오라버니!”

“하하하! 그래, 그래서 네 얼굴이 수척해졌어.”


기봉은 휘명공주를 살며시 안아주었다.

밖으로 나온 기봉은 일꾼들을 불러 모았다.


“휘명공주가 아기를 가졌으니 자네들이 각별하게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네.”

“예, 섭정승 합하! 감축드립니다!”

“감축드립니다. 섭정승 합하!”


일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자신들의 일처럼

기봉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했다.

‘종두득두(種豆得豆 콩 심은 곳에 콩 나고

팥 심은 곳에 팥 난다.)라 하더니 내가 먼저

잘 대해주니 이 사람들도 진심으로 나를 좋아해

주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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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2. 또다른 시작 23.05.04 35 0 15쪽
» 61. 변화하는 조선제국 23.05.03 47 0 11쪽
60 60. 탑주 말셀러스 23.05.02 36 0 11쪽
59 59. 역천(逆天) 23.05.01 42 1 12쪽
58 58. 반격 23.05.01 59 1 11쪽
57 57. 선조황제의 집착 23.04.30 45 1 12쪽
56 56. 결혼 23.04.29 66 1 11쪽
55 55. 휘명공주 23.04.28 52 1 12쪽
54 54. 동북삼성의 번왕 23.04.27 45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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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52. UFO 23.04.26 49 1 14쪽
51 51. 회귀 23.04.25 44 1 12쪽
50 50. 선조 23.04.24 5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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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누르하치 23.04.22 4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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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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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5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59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2 1 13쪽
34 34. 회귀진의 유혹 23.04.10 59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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