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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무황2 국기봉은 학교국기봉에서 내공을 먹었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중룡
작품등록일 :
2023.03.14 02:03
최근연재일 :
2023.05.04 02:17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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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2
추천수 :
64
글자수 :
399,646

작성
23.04.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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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49. 속국 일본

DUMMY

광해군이 머물고 있는 막사 앞,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광해군을 발견한 기봉은

서서히 신형을 멈췄다.


“국공! 어서 오십시오.”

“마마! 날이 찬데 왜 나와 계십니까?”

“국공은 조선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왕자의

몸으로 어찌 편하게 쉴 수가 있겠습니까?”


강의 매서운 바람에 광해군의 얼굴은 파랗게

얼어있었다.


“왕자마마! 인사 올리겠습니다. 나는 여진의 대족장인

누르하치라고 합니다.”

“어서 오시오, 대족장!”

광해군의 임시막사로 들어간 세 사람은 자리에

앉았다.


“마마! 대족장과 여진의 요구는 자신들을 조선의

백성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입니다.”

“아바마마의 윤허가 있어야겠지만 여진인들이

조선의 국법을 따르고 조선의 백성들과 똑같이

납세와 군역을 진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광해군의 말에 누르하치가 입을 열었다.


“마마! 당연히 조선의 백성들처럼 할 것입니다.

우리 여진은 조선 황제폐하의 황은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누르하치가 광해군을 향해 엎드리고 말했다.

‘아, 맞아! 진작 칭제건원(稱帝建元)을 했어야

했는데.....,’

기봉의 머리보다 나라를 원하는 누르하치의 뜨거운

가슴이 앞선 말이었다.

여진을 대표한 누르하치의 상소가 작성되자 기봉은

누르하치를 업고 다시 강을 건넜다.

새벽,

강가에 나와 있던 수많은 여진족이 강을 건너오는

기봉과 누르하치를 보게 되었다.


“우-우-와!”

“오-오-오!”


무릎을 꿇은 여진족들이 기봉과 누르하치를

칭송하듯 뭔가를 중얼거렸다.


“저들이 왜 저런 것이오?”

“예! 우리 여진의 종교는 도교(道敎)인데 신선(神仙)을

신성시해서 저러는 것입니다.”

“그렇소? 그럼 대족장이 멈추게 하고 우리 마마와

나눈 대화 내용을 말하여 무장을 해제하도록 하시오.”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넓은 강변에 모인 여진족들에게 누르하치가 광해군과

나눈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여진족들의 눈은 한쪽에 서 있는 기봉에게

향해있었다.

누르하치의 말이 끝나자 여진족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기봉이 있는 쪽으로 오려고 했다.

팍!

여진족들의 눈에서 갑자기 기봉의 모습이 사라지자

여진족들은 하늘을 향한 주문이 시작되었다.

그 모습을 누르하치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한편 기봉은 여진족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려 하자

이형환위의 신법으로 몸을 허공으로 솟구친 다음

쑹화강을 건너 조선 군영으로 돌아왔다.

조선 조정으로 파발(擺撥)이 떠난 상태에서 기봉과

광해군은 마냥 기다려야 했다.


“국공! 한잔하시겠습니까?”


광해군이 술을 가지고 와서 기봉에게 물었다.


“좋은 술에는 좋은 안주가 있어야 하니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기봉은 쑹화강을 건너면서 수많은 무리의 송어 떼를

보았었다.

강가로 간 기봉은 내공을 일으켜서 쑹화강을 향해

쌍장을 뻗었다.

그러자 송어들이 강가에 떨어졌다.

기봉이 펼친 허공섭물로 인해 물속의 송어들이

내공에 딸려 올라온 것이었다.

광해군의 막사로 향하던 두 명의 정략장군은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김장군! 내가 본 것은 헛것이 아니지요.”

“그렇소, 황장군! 저분은 사람이 아니라 우리 조선을

지키는 신인이오.”


타인의 시선을 느낀 기봉은 송어를 주워 가지고 간

바구니에 담았다.


“안주가 준비됐으니 막사로 들어갑시다.”

“예? 예, 예!”


두 사람을 데리고 들어간 기봉은,


“마마!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밖으로 나온 기봉은 강가에서 갈댓잎을 꺾어 다시

막사로 갔다.

쓱-쓱!

내공이 주입된 갈댓잎은 거침없이 송어의 몸을

가르고 뼈에서 살을 분리했다.


“마마! 드시지요. 두 분 장군들도 듭시다.”

“국공! 내 생선이 이렇게 아름답게 보인 것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익히지도 않은 생선이 말이오.”


젓가락을 든 광해군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기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콩으로 만든 막장에 송어 회를 찍어 먹은 광해군의

입가에 또다시 미소가 걸렸다.

광해군이 송어 회를 맛있게 먹자 회를 꺼리던

두 장군도 송어 회를 입안에 넣고,


“아! 고소하고 감칠맛이 돈 것이 천하일미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과하주와 함께한 송어 회는 바닥이 날 때까지

누구 하나 젓가락을 놓지 않았다.

기봉이 합이빈을 돌아다니며 놀고먹는 사이 선조의

교지(敎旨)가 도착했다.

여진족을 조선의 백성으로 받아주고 누르하치를

병마절제사(兵馬節制使), 그리고 각 족장을

병절교위(秉節校尉)에 임명한다는 것이었다.


“마마! 십 세 이상 이십 세 미만의 여진족들을

데리고 가야 합니다.”

“국공! 인질로 데려가야 하는 겁니까?”

“아닙니다, 마마! 그들은 인질이 아니라 조선의

문자를 배워야 할 조선의 동량(棟梁)들입니다.”

“맞아요! 이래서 내 곁에는 국공이 항상 있어야

한다니까요,”


조선으로 돌아가는 날,

천 명의 여진족 아이들이 기봉과 광해군의 뒤를

따랐다.

‘먹은 김에 확실히 하자!’

조선의 잠저로 돌아온 기봉은,


“마마! 내일 조회에 나가면 전하와 대소신료들에게

칭제건원을 청하고 왜를 속국으로 해야 한다고

말씀하십시오.”

“왜(倭)를?”

“예, 마마!”

“국공! 그렇게 하려면 왜와 전쟁을 일으켜야 하는데.....,”


광해군이 수심에 찬 얼굴로 말끝을 흐렸다.


“마마! 제가 왜에 가서 항복문서와 함께 자신들이

조선의 속국임을 인정하는 문서를 받아오겠습니다.”

“국공! 일본을 통일한 풍신수길의 성정이 간악하고

잔인하다는 소문이 났으니 조심하십시오,”

“예, 마마!”

광해군과 저녁을 먹은 기봉은 잠저 안의 자신의 숙소로

돌아왔다.

‘후후! 히데요시는 나와 광해군 두 명의 절대 고수를

대하다 보면 혼이 달아날 거야!’

다음날,

조회를 위해 새벽에 잠저를 나가는 광해군을 배웅한

기봉은 여진족 아이들이 한글 공부를 하는

학관으로 갔다.

기봉이 학관으로 들어가자 기봉을 본 여진족 아이들이

여진족의 병사들이 하던 것처럼 무릎을 꿇고 뭔가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아마 자신들의 부모에게 기봉에 대해서 들은 것

같았다.

그래서 기봉은 아이들을 모아놓고 자신은 조선의

백성이며 신선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주막으로 갔다.

삶은 닭과 국밥을 사준 기봉은 잠저로 돌아왔다.


“마마! 칭제건원과 왜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됐습니까?”

“몇몇 대신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국공에 의해 붕당이

없어진지라 앞으로 달포 후에 아바마마의 즉위식을

거행하기로 했습니다.”

“하하하! 잘 됐습니다. 이제 풍신수길을 만나 문서를

받아오는 일만 남았네요.”


기봉은 부산으로 내려가 일본으로 향했다.


****


오사카 성의 천수각의 지붕,

기봉은 천수각의 내부에서 기척이 없이 정적이

흐르자 내공을 끌어올려 히데요시의 기척을 찾았다.

‘이 근처에는 히데요시가 없다.’

허공으로 몸을 솟구친 기봉은 오사카성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까마득한 곳으로 올라갔다.

윙-잉-잉

기봉의 몸에서 나온 내공은 거대한 그물이 되어

오사카성 전체를 감쌌다.

‘오사카성에는 없다.’

기봉은 좀 더 허공으로 올라갔다.

윙-칭-칭-잉

‘하하! 저곳이야, 쥐새끼처럼 생긴 놈이라 쥐새끼처럼

숨어있었구나.’

히데요시의 기척이 느껴진 곳은 오사카성과 멀리

떨어진 대숲이었다.

기봉이 대밭으로 내려가 보니 대숲 안에는

작은 전각이 있었다.

갑자기 기봉의 뇌리에 일제가 했던 만행이

생각났다.

그리고 살심이 들끓었다.


- “지금 나오지 않으면 전각을 무너뜨려

널 죽이겠다.”


자다가 기봉의 전음에 잠이 깬 히데요시는 주위를

둘러보고 호위무사들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내가 그 죽일 놈에게 많이 놀란 모양이야!

자다가 헛소리까지 듣다니?’

히데요시는 다시 침상에 누웠다.


- “네 놈이 죽고 싶어 간덩이가 부은 모양이구나!”


“허-헉!”


히데요시는 맨발로 전각을 뛰어나왔다.

호위하던 무사들이 히데요시 곁으로 다가왔다.


“멀리 떨어져라!”

“충!”


무사들이 흩어지자 히데요시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정면의 대나무 꼭대기에 서 있는 기봉을 발견했다.

모든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데 기봉이 서 있는

대나무만 움직이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 “지필묵을 준비하고 주위를 물려라!”


기봉의 전음에 고개를 끄덕인 히데요시는 무사들을

불러 멀리 떨어지라고 말한 뒤 전각 안으로 들어갔다.


“누구시오?”

“나는 널 죽이러 조선에서 왔다.”

“대체 나에게 왜 이러시오? 조선의 왕자마마께서는

나를 분명히 살려준다고 했소.”


기봉의 얼굴을 처음 본 히데요시의 얼굴에 죽음의

공포가 드리워졌다.


“살고 싶다면 내가 불러준 대로 적어라!”

“뭘?”


- 우리 왜국은 조선 제국을 상국(上國)으로

섬기는 신하의 나라로 매년 은 십만 냥을

바치며 열 살 전후의 왕자 중 세자를

책봉하여 조선 제국에서 선진교육을 받는다.


히데요시는 기봉이 불러준 대로 종이에 적었다.


“앞으로 달포 후 우리 황제 폐하의 즉위식이 열리니

너하고 왜의 국왕은 반드시 참석하여 폐하께 하례를

드려야 한다. 알았느냐?”

“꼭 그렇게 하겠으니 다음부터는 통보하시고 낮에

와주시오. 부탁입니다.”


땀으로 인해 온몸이 젖은 히데요시가 물에 빠진

생쥐처럼 몸을 떨면서 기봉에게 애걸했다.


“그렇게 해주겠다.”


팟!

히데요시의 말이 끝나자 기봉의 신형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도대체 조선에는 왕자나 저놈이나 귀신같은

놈들이 왜 많은 거야?’

몸을 부르르 떨던 히데요시는 천수각으로 향했다.

기봉이 탄 배는 오사카를 떠나 대마도로 향했다.

‘대마도민들의 유전자를 분석해 보면 90% 이상이

한국인과 같다고 했지!’

대마도에 도착한 기봉은 높은 나무로 올라가 운기조식을

하면서 아침이 되기를 기다렸다.

운기를 끝낸 기봉이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데

어디선가 아침 짓는 냄새가 풍겼다.

나무에서 내려온 기봉은 냄새를 따라 걸었다.


“말씀 좀 묻겠소, 도주(島主)의 집이 어디요?”


기봉은 어구(漁具)를 손질하던 늙은 어부에게 물었다.


“저기 언덕에 있는 집이 도주의 집이오.”


기봉은 어부가 알려준 도주의 집으로 갔다.


“누구십니까?”


기봉이 마당으로 들어서자 도주로 보이는 사람이

물었다.


“나는 조선에서 온 사람입니다. 이곳 대마도에

조선인들이 많이 산다고 하던데 도주님의 조상분은

어디서 오셨는지요?”


기봉은 이름을 밝히고 싶은데 광해군처럼 심하게

웃을까 봐 밝히지 못했다.


“아! 조선에서 오셨군요. 우리 조상들은 도실군

(道實郡: 현 순창)에서 왔습니다.”


‘순창을 도실군이라고 칭한다면 백제 때 온 이주한

모양이다.’


“혹시 성함이?”

“조선식으로 표기하면 김용하입니다. 그런데 왜

그러십니까?”

“달포 후에 우리 조선의 황제즉위식이 있어서

도주님을 초대하려고 합니다.”

“아! 감사합니다. 역시 우리 조상의 나라는 우리를

잊지 않으셨군요.”


김용하는 기봉에게 머리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양에 있는 이혼마마의 잠저로 오시면 됩니다.

그만 가보겠습니다.”

“아닙니다. 오셨으니 아침이라도 드시고 가십시오.”

“그럼 폐를 끼치겠습니다.”


기봉과 김용하는 나무 밑의 작은 평상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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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53. 바벨탑주 23.04.27 52 1 12쪽
52 52. UFO 23.04.26 49 1 14쪽
51 51. 회귀 23.04.25 44 1 12쪽
50 50. 선조 23.04.24 50 1 11쪽
» 49. 속국 일본 23.04.23 52 1 11쪽
48 48. 누르하치 23.04.22 49 1 11쪽
47 47. 몸을 찾다 23.04.21 48 1 11쪽
46 46. 새로운 영토 23.04.20 47 1 12쪽
45 45. 교역 23.04.20 47 1 15쪽
44 44. 도요토미 히데요시 23.04.19 47 1 12쪽
43 43. 방삼노 23.04.18 50 1 15쪽
42 42. 만력제의 만인패 23.04.17 49 1 11쪽
41 41. 무황의 흔적 23.04.16 52 1 11쪽
40 40. 인질 23.04.15 53 1 11쪽
39 39. 출궁 23.04.14 55 1 11쪽
38 38. 천사하초 23.04.14 55 1 11쪽
37 37. 헉! 조선 23.04.13 56 1 11쪽
36 36. 국기봉 23.04.12 59 1 11쪽
35 35. 다카르랠리와 포뮬러 원 23.04.11 6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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