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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님의 서재입니다.

일단은 트럭에 치여 이세계물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SF

완결

이상훈
작품등록일 :
2019.04.06 16:19
최근연재일 :
2020.01.26 18:00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1,912
추천수 :
2
글자수 :
147,050

작성
19.07.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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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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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3)

DUMMY

“뭐, 뭐야 저건!”

정혁의 반응 역시 비슷했다. 대체 무엇을 봤길래······? 나는 조금 두려웠으나 한편으론 호기심을 가지며 지아가 가리키고 있는 그 공간을 바라봤다. 그곳엔 공중에 떠 있는 화분이 있었다.

······어떻게?

“어떻게······.”

그것이 내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위였다. 단 한마디. 답변이 오지 않을 질문. 그 화분은 그렇게 몇 분 동안 공중에서 멈춘 게 아닌, 부유한 상태로 있더니 갑자기 어떠한 경고도 없이 바닥을 향하여 추락하더니 깨져버렸다.

화분 다음은 소파였다. 화분이 깨지고 몇 초 후에는 소파가 화분이 하던 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 시작했다. 지아는 그것을 계속 멍하니 보던 것을 멈추고는, 아까와 같이 겁이 없는 듯한 당당한 자태로 그 중력에 이상이라도 생긴 것만 같은 지점을 향하여 걷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 공간에 손을 젓는, 나나 정혁은 영원히 엄두조차 못 내볼 것 같은 행위를 시도했다.

“휴.”

그러고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다행이라는 듯이, 아까의 그 당당하던 모습과 탐구심 넘치는 행동들에 대비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 모습을 본 나 역시도 안도감을 느꼈다. 물건이 공중에 떠 있는 걸 보고 안도감을 느낀다고 하면 상당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는 오히려 재미나 신기함, 아니 그것을 뛰어넘어 경외감까지 들었다.

“트릭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거지?”

지아는 주변을 살펴보면서 말했다. 줄로 매달았거나 하는 건 아닌듯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것도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까 좀 떨어져 있자.”

정혁이 그렇게 말하며 지아의 팔을 잡아 뒤로 당기는 순간, 아까와 같이 소파는 갑자기 땅바닥에 처박혔다. 지아는 깜짝 놀랐는지 ‘아얏!’하는, 귀여운 소리를 내고는 정혁과 나의 눈치를 조금 살피더니, 헛기침 몇 번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다시 떠오르기 시작한 화분 파편들과 꽃들을 폰카메라로 찍기 시작했다.

“뭐해?”

그런 그녀를 보며, 정혁이 물었다.

“동영상. 인터넷에 올려야지.”

그런데 왜 이런 정도의 일이 그냥 인터넷상에서의 소문 정도로만 떠돌고 있었을까? 주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돈을 대준 건 누구일까?

“우혁아.”

······?! 나는 여자가 나를 이름으로 부르는, 처음 겪는 상황에 순간 당황하여 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잊어버렸다.

“거기, 돌멩이 좀 주워서 여기로 던져봐.”

그렇다고 넋을 놓진 않고 그녀가 시킨 대로 근처의 돌을 하나 주워서 화분 파편이 떠 있는 곳을 향하여 던졌다. 내가 던진 돌에 맞은 파편은 곧바로 바닥으로 추락한 돌과는 달리 조금 흔들리기만 할 뿐 계속 그 자리에 떠 있었다.

“정말 신기해······. 하긴, 중력 자체에 이상이 있는 거였으면 아까 내가 손을 휘둘렀을 때 나에게도 어떤 영향이든 왔겠지.”

그녀는 여러 방향으로 계속 찍고는 어느 정도 찍었는지 촬영을 정지하고 폰을 조작했다.

“GIG에 업로드 완료!”

[Re : 헐....]

[Re : cg?]

GIG의 반응은 열광적이긴 했으나 기대처럼의 반응은 아니었고, 합성일 거라는 반응들이 대부분 이었다. 뭐, 직접 안 보면 믿기 힘든 일이긴 하지. 나도 분명 인터넷에서 봤더라면 합성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아, 정말! 이 멍청이들이 속고만 살았나? 에휴, 나중에 와서 방송이라도 하던가 해야겠네. 아니면 방송국에 이 영상 보내버릴까?”

“이 정도면 우리가 안 보내도 방송국에서 알아서 냄새 맡을 것 같은데? 귀찮은 일은 미루자고.”

정혁은 당장에라도 방송국에 전화를 걸 것 같은 지아를 만류했다.

“근데 우리 엄청난 발견한 거 아니야? 왜 이렇게 싱거운 것 같지?”

그러자 그녀는 제보는 포기한 듯, 휴대폰을 끄고 폐가 밖을 향해 걸어 나가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도 그런 그녀를 따라 나갔다.

엄청난 발견치고는 꽤나 초라한 끝이었다. 아니, 오늘 이후로 이곳에 안 올 것도 아니었으니, 끝은 아닌 셈이다.

“어라······?”

지아는 문을 열고, 그런 의아한 소리를 내더니 나가지 않고 멈춰 섰다. 그리고


“일단 지아랑 같이 도망쳐서 다른 사람을 불러와.”

지아. 그 이름을 듣는 순간 나는, 보잘것없는 나 같은 놈에게 먼저 웃으며 다가와 줬던 그녀를 내가 방치해둔 채로 가려고 한 것을, 억지로 생존본능 아래에 감춰둔 것을 떠올리고는

나는 정혁이 시간을 어느 정도 벌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우선 지아를 깨우기 위해 그녀의 몸을 흔들었다. 그러나 눈에 띄는 외상은 보이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가쁜 숨만 쉬고 깨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단은 한시가 급한 대로 그녀를 거의 끌듯이 하며 골목길 밖을 향하여 빨리 걷기 시작했다.

“빨리 올게!”

정혁을 위해서라도.

내가 그렇게 뒷일을 정혁에게 맡기고 가려고 하는데, 어디에선가 낯선 중저음의 목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날아왔다.

“아니, 그럴 필요 없어.”

그 카메라는 괴한의 가슴팍을 정확히 명중하고는 땅에 떨어져 굴렀고, 괴한은 뒤로 쓰러졌다. 그리고 곧바로 일어나서는 도망치기 시작했다.

“누구······?”

그것을 본 나는 카메라가 날아온 방향을 향해 그곳에 있을 누군가에게 물었다. 그곳엔 세월의 한숨이 얼굴에 담겨 있으나 눈동자만은 탐구심과 카리스마로 빛나는, 검은 양복을 입은 중년남성이 서 있었다.

“따라와.”

그는 대답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따라오라는 듯 손짓하며 그렇게 말하고는 골목길 밖을 향해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낯선 사람이 같이 어딘가에 가자고 하면 따라가면 안 된다는 건 상식이었다. 무엇보다도 그런 일이 있었고 지아는 다쳤다. 병원과 경찰서가 분명히 우선이었다.

“그쪽의 기절한 아가씨에게도 이쪽이 더 도움이 될 거야.”

하지만 우리는 그녀에게 더 도움이 된다는 소리에, 일말의 의심도 없이 그를 따라갔다.


[*]

나는 해당 부분에서 의아함을 느껴 몇 번이고 해당 페이지를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하지만 그래도 의아함은 전혀 사라지질 않았다. 아무리 읽어보아도 본래 있었어야할 내용이 빠져있는 것 같았다. 이 의문을 푸는 방법은 직접 물어보는 것 밖에 없겠지.

“저기······.”

내가 말을 흐리게 하며 신, 그러니까 소년을 부르자 소년은 내가 할 질문을 미리 알고 있는 듯 먼저 내가 하려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내놓았다.

“나름 정리해보려고 쓴 것이긴 한데······.”

그는 눈을 한번 가볍게 떨리듯 감고 나서는 다시 능청스레 말을 이었다.

“역시 쓰기 힘든 부분도 있더라고.”

“지아라는 사람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그리고 지아라는 이름은 분명히 최고 교육자님의 입에서도 나온 단어였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뭐 그 부분은 그다지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그냥 무시하고 계속 읽어봐.”


작가의말

일요일이 아니라 월요일에 올린 이유는


그냥 어제 까먹어서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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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p6. 에덴왕국 소멸편 (3) 20.01.26 30 0 5쪽
37 Ep6. 에덴왕국 소멸편 (2) 20.01.19 20 0 6쪽
36 Ep6. 에덴왕국 소멸편 (1) 20.01.12 15 0 10쪽
35 Ep5. 에덴왕국 붕괴편 (14) 20.01.05 22 0 5쪽
34 Ep5. 에덴왕국 붕괴편 (13) 19.12.29 23 0 9쪽
33 Ep5. 에덴왕국 붕괴편 (12) 19.12.15 23 0 9쪽
32 Ep5. 에덴왕국 붕괴편 (11) 19.12.08 25 0 7쪽
31 Ep5. 에덴왕국 붕괴편 (10) 19.12.01 20 0 6쪽
30 Ep5. 에덴왕국 붕괴편 (9) 19.11.24 26 0 12쪽
29 Ep5. 에덴왕국 붕괴편 (8) 19.11.17 21 0 5쪽
28 Ep5. 에덴왕국 붕괴편 (7) 19.11.10 24 0 6쪽
27 Ep5. 에덴왕국 붕괴편 (6) 19.10.27 28 0 7쪽
26 Ep5. 에덴왕국 붕괴편 (5) 19.10.20 24 0 6쪽
25 Ep5. 에덴왕국 붕괴편 (4) 19.10.13 20 0 8쪽
24 Ep5. 에덴왕국 붕괴편 (3) 19.10.06 24 0 8쪽
23 Ep5. 에덴왕국 붕괴편 (2) 19.09.22 27 0 8쪽
22 Ep5. 에덴왕국 붕괴편 (1) 19.09.15 36 0 11쪽
21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10) 19.09.08 42 0 6쪽
20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9) 19.09.01 32 0 8쪽
19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8) 19.08.25 38 0 6쪽
18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7) 19.08.18 41 0 10쪽
17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6) 19.08.11 48 0 16쪽
16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5) 19.08.04 33 0 9쪽
15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4) 19.07.28 31 0 12쪽
» Ep4. 어서 오세요, 오컬트부에! (3) 19.07.22 35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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