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변함이 없는 이름없는 군단 차원정보국, NLDIA.
벌처스의 민가영 수석연구원을 기다리고 있는 정체불명의 검은색 차량 한 대.
가영이가 그거에 탑승하자마자 그 차량의 앞으로 차원의 틈이 하나 열리게 된다. 당연히 그 안으로 들어가는 거지. 도착하고 보니 바로 그 ‘정치범수용소’ 라고 부른다는 그곳이다. 지금 현재에는 철저하게 격리 상태인데, 쌍안경을 통해 내부를 확인해 봐도 아무도 보이지를 않는다. 아자젤의 복귀와 함께 끝까지 생존했던 유일한 존재, 그 공주님이 나온 후로 이곳은 철저하게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차량에서 내린 민가영. 그런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건, 바로 벌처스 정보부 요원들이다.
그렇다는 것은? 바로 홍미진 정보부장도 있단 소리. 민가영은 홍미진 님께서 여기까지 친히 와서 있어도 괜찮냐고 묻고, 당연히 본인은 문제가 될 거 없으니 걱정하지 마란다. 현재 이곳의 상황이 어떻게 보이는지 묻는 홍미진. 민가영은 쌍안경만 갖고 본다면 따로 파악할 수가 있는 게 없다고 한다. 뭐랄까? ‘스텔스 포그(Stealth Fog)’ 라도 적용되어 이곳을 보호하는 보호막과도 비슷한 것만 같단다.
“호오? 스텔스 포그?”
“이 스카우트에는 ‘탐지’ 기능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것도 탐지가 되지 않고 있죠.”
“그러네. 그게 맞아. 우리들도 한 번 확인을 해봤는데, 따로 파악할 수가 없어.”
“부장님. 혹시 말인데, ODTO 관할이 아닌 겁니까?”
“하아...... 은지가 거기까지는 안 가르쳐줬네? 우리들도 여기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어.”
“.......”
“그래서? 민가영 네가 보기에는 어때?”
“......그 전에 부장님. 혹시 ‘샘플’ 채취라도 하셨습니까?”
“그래. 겨우 채취에 성공했지.”
“정보부 직속 부대들의 가운데, ‘사이렛 매트칼’ 부대라도 동원하셨던 겁니까?”
벌처스 정보부의 내엔 특수부대가 무려 2개가 있는 것으로 현재 추정이 된다.
사이렛 매트칼, 그리고 키돈. 사이렛 매트칼로 알려진 이 부대를 벌처스 정보부는 그냥 간편하게 ‘유닛(Unit)’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키돈도 있는데, 이들도 암살 첩보부대라 생각하면 된다. 다국적 거대 군수기업들의 가운데, 자체 정보기관을 보유하고 있고, 또한 이렇게 특수부대까지도 보유한 것은 사실상 벌처스가 유일하다. 전임 사장이자 현 김가면 사장 입장에서는 ‘형님’ 이라고 불렀었던 바로 그가 했다.
김가면 현 사장 입장에서는 ‘형님’ 이라고 불렀던 그 자가 정보부를 창설하게 해줬다.
그 전임 사장은 ‘중앙정보부’ 라고 불렀는데, 당시엔 ‘VCIA’ 라는 약칭을 부여했었다고 한다. 그냥 간단하게 ‘Vultures Central Intelligence Agency’ 약자라 생각하면 되는 일. 당시 사장은 중앙정보부, 중정 등으로 불렀지만 정작 그 초창기 창설 당시부터 정보부장을 했었던 홍미진. 그 홍미진 정보부장은 ‘모사드’ 라는 표현을 쓰길 좋아했다. 그래서 모사드, 신 베트. 라고 불렸다는 곳들을 벤치마킹했다.
“이건 전략사령부로 가져가 샘플 조사를 해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혹시라도 샘플이 더 필요하다면 알리도록.”
“뭐야. 설마 여분까지도 별도로 다 챙긴 건 아니겠죠? 홍미진 부장님?”
“은지를 포함해서 다른 애들에게도 샘플을 줘야 하니까.”
“샘플을 원하는 이들이 참 많군요. 그럼 전 일단 돌아가보겠습니다.”
민가영이 그 샘플이 가득 담긴 가방을 받아들고서 차량에 탑승해 다시 돌아간다.
돌아간 직후, 홍미진 정보부장은 바로 저격용 소총을 꺼낸다. 아무래도 저 안에 들어가서 추가적으로 더 얻으려는 걸로 보이는데 정말 괜찮을까? 하지만 이내 다시 무기를 내려놓고는 바로 철수하지. 지금은 샘플을 무사히 전해주는 것이 급하니까. 벌처스 정보부 요원들이 신속히 철수한 직후, 그곳 상공으로 WZ-10 공격헬기로 보이는 것이 지나간다. 적룡군단 마크가 새겨진 것을 보면 걔네들 소속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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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군단 차원정보국. NLDIA 라고도 줄여 부르면 되는 정보기관이다.
차원정보국은 혹시라도 더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아자젤을 여전히 지지하는 그 정적 녀석들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는 게 사실. 이미 글로벌 호크 데드카피들도 여럿 이륙한 상태인데, 아니, 도대체 얼마나 더 찾아서 숙청하겠다고 대전차미사일까지 여럿 무장해서 이륙한 걸까? 차원정보국이 그 어느 누구도 더스트의 권력을 찬탈하지 못하게 견제하겠다는 생각이 아주 그냥 뻔히 다 보인다.
“야, 국장아!”
“예!?”
“국가안전보장국 NSA 쪽에서는 뭐라 말이 없냐?”
“아아, 그게.......”
“너무 성급한 거 아냐? 더스트. 아직 별 말은 없던데.”
“그래?”
“하지만......?”
“하지만?”
“‘드래곤 메이드’ 알지? 민간군사기업. NSA 측에서 그쪽에게 의뢰한 것이 있다고 해.”
차원종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군사기업, 드래곤 메이드. 그냥 ‘미승인국’ 으로 읽자.
왜냐하면, ‘민간군사기업의 탈을 쓴 국가가 아닌 국가’ 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름없는 군단 국가안전보장국인 NSA. 그쪽에서 드래곤 메이드에 의뢰한 것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흑룡군단’ 그 잔당 녀석들이 은신한 걸로 추정이 되는 어느 전략시설에 침투해 소탕을 해달라는 것. 전략시설 이라고 해서 말인데, ‘국가기간시설’ 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흑룡군단의 잔당 녀석들을 소탕해달라고.
NSA 의뢰가 받아들여지자마자 드래곤 메이드 병사들이 신속히 침투했다고 한다.
특수부대를 대거 침투시키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매우 은밀하게 침투하기 위해서 소음, 레이더 탐지 면적을 극히 최소화한 설계의 헬리콥터를 여럿 이용하여 그곳에 침투시킨 것. 헬기를 약 4대 정도 투입한 걸로 추정되는데, 2대는 제1목표, 그리고 남은 2대는 제2목표를 각각 맡아서 침투하기로 한 것. 아무래도 드래곤 메이드 국가보안부, MfS 직속 특수부대를 투입해 작전하는 걸로 추정된다.
“그럼, 드래곤 메이드가... 슈타지 직속 특수부대를 투입했단 거야?”
“뭐, 그렇다고 보면 되려나? 더스트.”
“블랙 로터스. 근데.......”
“전략 시설을 타격하는 것은, 차라리 드래곤 메이드의 전략공군사령부를 움직이는 것이 훨씬 빠르고 확실합니다. 국장님. 근데도 왜 굳이 그렇게 했겠습니까.”
“......!?”
“뭐야. 벌써 눈치를 채셨습니까? 국장님. 그 기간 시설의 중요 파일들을 탈취해오기 위해섭니다.”
“설계도를 포함해 여러 기밀 자료들을!?”
“그렇습니다. 드래곤 메이드가 괜히 외부차원 최대 규모의 PMC가 아닌 겁니다.”
“아하하하하하! 블랙 로터스. 역시 흑수선 너의 말은 언제나 재밌어. 그렇지? 국장아?”
더군다나 그 특수부대원 모두가 ‘소음 카빈형 돌격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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