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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0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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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9.12.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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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외전.] 적룡군단과 DLA. 두 차원종 세력들의 1% 불길한 이야기.

DUMMY

“나 왔어, 부부장.”


“어디 다니다가 이제 오신 겁니까?”


“아아, 미안해. 내부차원에 좀 갔다가 왔거든.”


“뭐라고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아니, 그건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단지 이런 식으로의 일탈을 생각하셨을 줄은.”



현재 적룡제국 내에선 국가안전부의 공문을 통해 중앙군사위원회 차원에서 DLA 녀석들에게 자주 해주던 군사원조가 전면 중단된 상태. 당연히 데스 스트라이크를 비롯해 DLA 고위 수뇌부들은 기가 막힐 노릇이겠지. 엄연히 군사동맹 관계인 자신들에게 해주던 군사원조를 완전히 끊어버렸으니 그야말로 배신당한 기분이 아닐 수 없다. 곧바로 장사정포들을 적룡군단 영역을 향해 겨누기에 이르지.



DLA 포병대들이 포신을 죄다 적룡군단을 향해 겨눈다. 이에 적룡군단도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모양인지 과거 중국군에게서 탈취했던 다량의 대전차미사일을 그곳을 향해 겨누도록 한다. 발포하는 그 즉시에 대전차미사일을 쏴서 날려버린다는 계획인지 알 수는 없으나 이거 자칫하면 군사동맹 관계인 저 녀석들끼리 국지전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국지전을 해도 일부 부대들의 일탈로 떠넘기면 그만이고.



DLA 측의 그 전방 포병부대들이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적룡군단에 포를 쏜다.



당연히 적룡군단의 국경경비대들이 피해를 입게 되고, 그들도 곧바로 대전차미사일을 쏴서 DLA 장사정포들을 날려버린다. 장사정포와 대전차미사일이 날아다니며 부수고 또 부수고를 반복하다가, 급기야는 양 측의 국경경비대가 대규모 육탄전을 벌이기에 이른다. 주먹과 발로 치고 패고 싸우느라 여념이 없는 상황. 육탄전 규모가 커지자, 양 측은 특수부대들까지 그들로 변장시키고 투입하게 된다.



“저기... 달기 님.”


“왜 그래, 부부장?”


“......방금 들어온 소식입니다만.”


“......?”


“달기 님께서 지시하셨던 군사원조 중단 요청 공문 말입니다.”


“응. 그게 왜?”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승인한 직후, DLA 녀석들이 원조 중단에 불만을 표출하고서는 우리 군단에 포격을 가했다고 합니다.”


“호오, 그래? 지금 상황은?”


“대전차미사일로 응수한 직후, 양 측 국경경비대가 대규모 육탄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소식은 양 측의 관할 사령부에 전해지고, 공격헬기와 장갑차들까지 국경에 전진배치를 시키기에 이른다. DLA의 가젤, 그리고 적룡군단의 WZ-10 공격헬기가 해당 관할 부대들은 전부 전진배치가 된 셈. 장갑차들이 모두 저반동포를 장착해 주포로서 쓰고 있으므로 사실상의 대전차 장갑차로 쓸 수가 있다. 공격헬기와 장갑차가 모두 전진배치 되었는데도 양 측의 육탄전은 계속되고 있다.



아무리 국경경비대 간의 육탄전이라고 해도, 이러면 DCO 로서의 정체성에 문제가 된다.



이름없는 군단 주도의 이 외부차원 질서에 반발하는 여러 ‘반(反) 더스트 세력’ 들이 모여서 만든 군사동맹이자 차원 군사기구인 DCO. 그런데 그 차원 협력 기구의 주를 이루는 적룡군단과 DLA. 둘이 서로 예상 밖의 규모의 국지전을 벌인다? 원래는 해당 전방부대들의 순간적 일탈로 치부하면 그만이겠지만, 양 측이 공격헬기와 장갑차까지도 전진배치 시킨 덕분에 일개 부대의 일탈로 넘길 수가 없게 되었다.



“이거 왠지 예상 밖으로 커지는 것만 같은데?”


“DLA 녀석들, 군사원조를 끊었다고 설마 이렇게까지 화풀이를 할 줄은.”


“설마 우리 국경경비대 애들, 숨진 애들도 있어?”


“그게... 저 녀석들이... 전방 포병부대를 다 동원한 덕에... 피해가.......”


“ODTO 녀석들을 겨누던 그 포신들까지 전부 돌렸다고? 완전 미친 녀석들이군.”


“......어떻게 이제 중군위에 또 지시하실 겁니까?”


“지시? 어떤 지시?”


“네? 그게...... 그러니까.......”


“부부장. 아니, 필로테. 지금부터는 중군위 녀석들의 판단을 지켜보도록 하자.”



적룡군단 국가안전부. MSS 부부장의 이름은 바로 ‘필로테’ 라고 하는 녀석이다.



------------------------------------------------------------------



필로테가 달기에 자신도 한 번 ‘휴가’ 라는 것을 좀 쓰고 싶다고 요청한다.



이에 달기는 바로 승인하지. 지금까지 휴가를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던 필로테가 처음으로 그 휴가를 신청했으니 얼마나 감격이겠어? 어차피 달기와 필로테가 모두 부재중이라고 해도 나머지 고위 간부들이 알아서 다 해줄 것이니 문제가 될 게 없지만. 국가안전부가 그 정도로 수가 차고도 넘치니 가능한 거다. 필로테가 휴가를 떠나는 곳은 바로 내부차원. 인간 세계라고도 부르는 바로 그곳이다.



“.......”


[무슨 일이라도 있어? 필로테?]


“......여기가 바로 ‘그곳’ 인가 싶어서 말입니다.”


[그곳? 어떤 그곳?]


“제가 이곳 내부차원에서 마지막으로 있었던 곳이 말입니다.”


[그걸 기억하니? 필로테.]


“달기 님이야말로 기껏 휴가를 나온 사람의 통신장비에 연락을 하다니. 휴가도 즐기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까?”


[미안, 미안. 근데 넌 함부로 드러내면 위험하잖아? 너의 그 은발의 긴 생머리, 뾰족한 귀, 그리고...... ‘그 종족’ 이라서 말이야?]



필로테는 약 20여 년 전의 당시를 생각한다. 바로 ‘차원전쟁’ 시절이었다고 할까?



원래 그녀는 내부차원에서 살던 존재였다. 하지만 매우 이례적으로 특이한 유형의 존재라서 주변의 모든 이들은 그녀를 철저하게 왕따를 시키고 괴롭혔다. 어떤 나라의 언어로서 비유를 한다면, ‘이지메’ 라는 표현을 써도 될 정도로. 은발의 긴 생머리만 해도 특이한데, 양쪽의 귀가 모두 뾰족했다는 점도 매우 특이했지. 모두의 그 괴롭힘으로 인해 필로테는 전쟁이든 뭐든 일어났으면 한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랬던 그녀의 바람은 정말 현실이 되었다. 바로 차원전쟁이었지. 인류와 차원종들이 서로 총력으로 전쟁을 하는 이때가 바로 필로테는 자신이 이런 지긋지긋한 괴롭힘의 세상에서 해방될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다. 곧바로 무기를 찾아보다가 숨진 어느 병사의 무기를 획득하게 되었지만, 그 직후에 차원종 녀석들이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이들을 전부 죽였다. 그리고 이 혼돈을 이용해 외부차원으로 넘어갔지.



20여 년 전, 그 때에 자신이 죽였었던 그들의 묘가 있는 곳으로 그녀가 찾아온다.



필로테는 그저 아무런 말도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가 이내 돌아가지. 혹시라도 그 유족들과 마주하기라도 하면 또 뭔 일이 터질 것이니까. 필로테가 그곳에 온 목적이 뭔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그 시절이 생각이 났을 뿐이겠지. 자신이 했던 그 복수에 대해서는 지금은 어떻게 생각할까? 별로 느낌이 없을 수도 있지. 이 뾰족한 귀를 드러낸다면 다들 그 시절을 떠올리게 될 것이니 위상력으로 귀를 감추자.



“.......”


[야, 필로테. 하나 물어보자.]


“네.”


[너 어째서 그간 널 괴롭혔던 녀석들에게 왜 간 거냐? 기억도 하기 싫을 거 아냐.]


“지금도 그건 변함이 없습니다.”


[뭐야. 하지만 네 성격이라면 미안하단 생각도 없을 거 같은데?]


“그건 알아서 생각하십시오. 이유가 뭐든 20여 년이나 지난 지금은 생각이 1% 정도는 바뀐 거 같거든요.”


[바뀌어?]


“어차피 차원전쟁이 일어나 다들 죽을 운명이었다면, 그냥 좀 더 버틸 걸 그랬다는 걸까요?”


[어차피 너와 관련된 내용. 최근 해제된 기밀문서에도 나왔잖아? 네가 복수를 하고자 했던 그 직전에, 널 그간 괴롭혔던 이들은 모두 차원종들의 손에 사망한 거.]



달기는 아무래도 통화를 끊을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필로테는 사생활 존중 좀 해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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