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용의 천사. 군단장 구출 작전.
이름없는 군단 정보공동체. 일부에서는 그걸 ‘NLIC’ 라고 줄여서 부르고 있다.
NLIC. Nameless Legion Intelligence Community. 라고. 그 공동체를 이루는 여러 정보기관들의 가운데 하나인 해군정보국. 아무래도 쿠데타군의 경계가 매우 삼엄해진 덕에 은밀한 작전 수행을 위해서로 보인다. 프리프리 함을 이용할 수는 있겠지만, 대공 경계도 더욱 삼엄해진 덕에 그런 것을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무의미. 그래서 잠수함을 이용하는 침투를 하고자 하는 것이고, 그리 움직이는 거다.
때맞춰 도착한 프리에이 팀, 그리고 이번 작전에 참가할 군단의 일부 특수부대가 함께 그 잠수함에 탑승하고서는 작전 지역으로의 침투를 시작한다. 해당 잠수함의 내부. 모두들 침묵을 지키는 채로 조용히 있다. 당연히 프리에이 팀도 그 분위기에 맞춰 정숙 상태를 유지하지. 지금 여기서 크게 소리를 지르다가 혹여 소음에 걸리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 물론 그럴 리야 없겠지만, 모든 상황에 대비하도록 하자.
소음을 최소화한 설계 덕분인지 무사히 침투에는 성공했지만, 이제부터가 진짜다.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설명한다.”
“.......”
“.......”
“알파 팀은 쿠데타군 사령부 청사를 찾아내도록 한다.”
“알겠습니다.”
“브라보 팀. 청룡군단의 레비아 군단장을 찾아내도록 한다.”
“네. 알겠습니다.”
“프린세스 에이전트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대장님. 저는 브라보 팀과 함께 가겠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는 이 함선에 남게 해주십시오.”
“......?”
“적어도 이 함선을 보호할 이들은 필요합니다. 이노센티아와 제가 브라보 팀과 동행하고, 메이디와 앙클은 쿠데타군 사령부 추적을 맡는 알파 팀을 따르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알았다. 그럼 그렇게 하도록.”
“감사합니다. 대장님.”
A와 이노센티아는 브라보 팀을, 그리고 메이디와 앙클은 알파 팀과 함께 각각의 임무를 수행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크리스는 이곳에 남기로 하는데, 혹시라도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어차피 잠수함인 덕에 바다 속에서 잠항하고 있는 동안에는 거의 들킬 일이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이 잠수함은 근접 방어체계와 같은 무기가 없다. 즉, 적에게 발각되기라도 하면 공격받을 수밖에 없다고.
그렇다는 건, 사실상 CIWS 와도 같은 역할을 크리스에게 맡기기 위함이다.
앙클은 막내 크리스만 남겨둬도 되냐는 질문을 하고, 당연히 A는 크리스야말로 진짜 비장의 카드라고 말한다. 적어도 이번 작전에서는 우리 다섯 중에서, 크리스가 가장 중요한 비장의 카드라 말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A는 크리스를 CIWS 역할을 맡길 생각으로 이곳에 남겨두기로 한 것. 아무튼 이름없는 군단의 그 특수부대와 함께 해당 작전이 곧바로 시작된다.
“그럼 모두들. 살아서 다시 보도록 하자.”
“너희들도 힘내라?”
“네. 큰언니, 작은언니.”
“제일 큰언니랑 다음 가는 언니. 이 앙클만 믿으세요.”
“언니들. 저는 이곳에서 언니들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크리스. 네가 정말로 중요해지는 때가 곧 올 것이다. 홀로 남는다고 따분해하지 마라.”
“네. 제일 큰언니.”
프리에이 팀과 군단 특수부대들의 이번 작전. ‘작전명 용의 천사’ 의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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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정보국 소속 잠수함은 잠항 상태를 유지하면서 용의 군단 영역에 대해 유심히 정보 수집을 위해 노력한다. 여러 장비들이 전부 동원되는 것은 당연지사. 크리스는 여전히 자기 방에서 홀로 있다. 따분하게 느껴질 만도 하겠지만, A가 크리스에게 네가 정말로 나서야만 하는 때가 금방 올 것이라고 하니 언제나 바로 출격할 수가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해줄 것을 당부한 후에 출발을 했었지.
헬기를 이용해서 침투를 하는 것도 대공 경계가 대폭 강화된 덕에 위험하다.
그렇기에 잠수함을 통해 잠입한 것이고, 동시에 오로지 도보로만 움직여야 하는 현실. 차원의 틈을 열면 되지 않냐고? 안타깝지만, 그런 걸 탐지해내기 위한 레이더. 일명 ‘위상력 탐지 레이더’ 라는 것들도 곳곳에 매우 조밀하게 배치된 터라 사실상의 그런 꼼수도 통하지를 않는다. 도보로 열심히 걷고 뛰도록 하자. 은밀한 작전을 위해 모든 총기류에는 당연히 소음기가 적용되어 있다고 생각하자.
[아무래도 벌써 작전이 시작된 모양입니다. 국장님.]
“어? 공주님. 그럼 정말로 레비아 구출 작전을 해낼 수 있겠네?”
[언제나 그렇듯이 방심은 금물입니다.]
“뭐... 그렇기는 하지만.”
[분명히 해낼 것입니다. 프리에이 팀은 정말로 강한 존재들이니까요.]
“근데 공주님의 반응은 왜 그래?”
[제 생각이 그저 망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만.......]
“......?”
[예상외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왠지 분위기가 심상찮습니다.]
아무래도 쿠데타군이 장악한 청룡군단 내부 분위기가 매우 심상찮단 말을 한다.
만일을 위해서인지 경비와 순찰이 더욱 강화된 것만 같다. 그거로도 모자랐는지 해안가 곳곳에 중화기들이 또 매복 배치가 되었을 거로 추정하는 공주님. 아무래도 모든 길목이 다 막혀버린 덕에 그 루트를 이용할 것으로 쿠데타군 녀석들이 추정을 하기 시작했을 거란 거다. 그래서 해안가에 상당수의 중화기들을 배치했을 것이고. 당연히 이는 대함미사일이라도 잔뜩 배치했을 거다. 그냥 다 막는단 소리.
프리에이 팀과 그 특수부대들이 배치 이전에 잠입 성공해서 그나마 다행이지.
쿠데타군 사령부 청사를 현 마룡성이 병행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겠지만, 그건 아니다. 다만 마룡성에서 꽤나 멀리 떨어진 곳에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더욱 고생해서 찾아야만 하는 수밖에. 용의 군단 영역으로 진입하지 않는 선에서 프리프리 함도 최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노력한다. 그 영역에 진입하는 순간, 미사일들에 맞을 각오를 해야 하니까. 다소 제한적인 활동이지만 다소 어쩔 수 없다.
[국장님. 아무래도 정말로 빠른 정찰기를 보내야 하는 걸까요.]
“정말로 빠른 정찰기? 역시 그 조직에게 콜을 보내야 한단 거네?”
[네. 게다가 그 ‘공군 정보감시정찰국’ 이라면 이미 출격대기 상태일 겁니다.]
“벌써?”
[제국의 지원을 받아 블랙버드 데드카피들을 여럿 보유하고 있으므로, 지금이 바로 써먹을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이 바로 써먹을 기회라? 그럼 그렇게 믿고 한 번 콜을 보내봐야겠네?”
곧바로 NLDIA 측은 군단의 또 다른 조직인 공군 정보감시정찰국에 지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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