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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HUNTER n GATHERER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9도
작품등록일 :
2020.05.12 10:30
최근연재일 :
2020.07.03 07:11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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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9
추천수 :
689
글자수 :
289,832

작성
20.06.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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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재회2 (수정)

존댓말, 존칭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세상, 위계가 흐릿한 기원전 4만년으로 안내합니다.




DUMMY

이리나는 두 손을 모으고 강 건너 점점이 보이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지난 날들이 머릿속에서 하염없이 떠올랐다.


*


이 날을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처음 며칠은 무서워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을 납치한 남자는 자기가 흐르카라고 했다.


그는 때론 묶고 먹을 것도 안 주다가 때론 달래고, 이리나가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


이리나는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자, 삶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딱 한 번 사리나를 보고 싶었다.


사리나를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바로 죽는다 해도 미련이 없을 것 같았다.


죽을 생각을 하고 나니, 사리나를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다. 마음을 고쳐먹었다.


고마운 것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그나마 흐르카를 용서할 수 있는 단 한 가지가 있다면 자신이 허락할 때까지 기다려줬다는 것뿐이었다.


어느날 사리나가 죽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 흐르카에 대한 복수를 계획했다.


이미 새로운 두 아이의 엄마였지만 상관없었다.


두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더 이상 흐르카의 도움이 필요 없는 날이 왔다.


동굴 주변에 노랑투구꽃이 흐드러지게 펴 있었다.


이리나는 틈날 때 마다 투구꽃을 꺽어와 동굴을 장식했다.


그리고 한 줌씩 즙을 내어 흐르카가 먹을 고기에 슬쩍슬쩍 발랐다.


흐르카는 어느 날 가슴을 움켜쥐고 죽었다. 그렇게 복수는 끝났다.


사리나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다시 들었다.


그녀의 소식을 전해 준 사람은 자신처럼 큰 머리 남자에게 잡혀온 여자였다.


그녀가 한 말에 의하면,


병을 굉장히 잘 고치는 여자가 있는데, 그 이름이 사리나라고 했다.


이리나를 닮은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이리나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인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큰 머리 남자의 아이를 낳다가 죽었다.


에가나 에흘린, 그리고 하오마는 제 엄마들과 미주알고주알 이런 저런 얘길 잘 했다.


올간은 반대였다. 엄마 말을 잘 안 들었고, 때때로 할머니 뒤로 숨을 때도 많았다.


올간을 통해 사람들의 소식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날부터 올간에게 조금씩 작은 머리 사람들의 말을 가르쳤다.


자기 자식들도 제대로 가르쳐 본 적 없는 말이었다.


올간이 말에 능숙해지자 자신도 엄마에게 배웠던 모든 약초와 독초, 각종 치료지식을 올간에게 퍼붓기 시작했다.


큰 머리 인간들은 대체로 똑똑했다.


다만 자기 고집이 너무 세서 좀처럼 남에게 배우려고 안했다.


알로하와 남무의 세 딸들은 엄마와 지나치게 친한 것도 걸림돌이었지만, 별로 배울 생각이 없어 보이는 것도 한 몫 했다.


올간은 뭔가 달랐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인지, 제 누나들을 이겨 먹으려 했고 뭐든 배우려고 했다.


거기에 더해 제 아빠의 천부적인 머리도 물려 받았다.


가르치는 족족 한 번만 알려줘도 모두 기억했다.


어느 날부터 제법 어림에도 불구하고 어른들을 따라 사냥을 다니기 시작했다.


혹시 작은 머리 인간들이 보이면 적당히 핑계를 대고 무리를 나와서 몰래 다가가 보라고 시켰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대화를 잘 듣고 기억해 뒀다가 돌아와서 말해 달라고 했다.


올간은 대충 줄거리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 자체를 기억하고 얘기하는 편이었다.


어느 날 올간은 사리나에 대한 대화를 물어왔다.


‘아므하가 어쩌고저쩌고 둘이 헤어졌고, 아므하가 새로운 여자를 만난다’ 등의 가십 같은 대화였다.


중요한 것은 ‘사리나’라는 이름이었다.


사리나 얘기였지만, 올간에게도 티를 낼 수 없었다.


시간은 또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마침내 어느날 결정적인 단서를 잡았다.


오제르 호수 근처에 사리나라는 여자가 사는데 무릎 쑤신 걸 잘 낫게 한다는 소문이었다.


이제 올간도 클 만큼 컸고, 더 이상 미련이 없었다.


사리나를 한 번만 보면 된다. 혼자 나서도 될 만큼 꼼꼼히 준비했다.


엔리케가 의심하는 눈치였다.


독초들을 모두 필요에 맞게 정리하고 독을 만든 그릇은 일부러 그대로 두었다.


엔리케가 쫓아오지 않기를 바랐다. 남겨둔 그릇을 의심하길 바랐다.


흔적을 쫓으려고 할수록 중독될 확률이 높았다.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다.


큰 머리 인간들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엔리케는 큰 머리 인간치고는 오래산 편이었다.


죽는다고 자신을 의심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죽으면 할 수 없지 정도였다.


추적을 따돌릴 수만 있으면 그만이었다.


물어 물어 오제르호에 갔으나 그 곳에 사리나는 없었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아므하’란 사람이 산다는 마을을 알게 됐다.


사리나와 깊은 관계가 있는 사람이었다.


분명 사리나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이라 생각했다.


그에 대한 생김새를 자세히 들어 뒀다.


산 길을 찾아다니다가 비슷한 생김새를 한 사람이 한 무리의 사람들과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 남자가 다가왔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사리나를 알아?"


겨우 남자에게 말을 걸었다. 남자가 나를 업는 것 같은데...


정신을 잃었다.


눈을 떠보니 낯선 천막이다.


올간을 보고는 꿈인 줄 알았다.


꿈이 아니었고, 어느새 지금 이 순간이 왔다.


저 멀리 늑대 무리와 함께 오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렇게 가슴이 뛴 적이 있었나? 또 머리가 어지럽다. 진정해야 한다.


*


“얼른! 빨리 오라고 해!”


여울은 카라투를 재촉했다.


카라투는 배를 타고 장대로 강바닥을 힘차게 밀었다.


배를 강둑에 걸쳐두고 다시 힘차게 뛰었다.


“저기 누가 급히 오고 있어.”


“카라투 같은데? 무슨 일이지?”


“급해 보이는데?”


이난나는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올간, 빨리 가봐! 무슨 일인지.”


이난나의 재촉을 받은 올간은 일단 뛰었다. 아므하도 곧장 같이 뛰었다.


“헉!헉! 무슨,일,이야?”


올간이 간신히 숨을 가다듬으며 물었다.


“이리나가 쓰러졌어. 빨리 가봐!”


올간은 숨이 가빴다. 올간이 다시 뛰려는 찰나였다.


“네 혼의 힘을 써. 마음을 가다듬고. 숨을 다리에 모아.”


아므하는 올간의 허벅지를 툭툭치며 말했다.


“”나는 사리나를 데리고 올께.”


아므하는 다르하가 잘못된 줄 알고 쫓아왔다.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시 사리나를 향해 뛰어갔다.


올간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다리로 혼의 힘을 보냈다.


할머니를 생각했다. 숨이 가쁜 것을 잊었다. 배가 보였다. 장대가 있었다. 이번에는 팔에 보냈다.


이리나가 누워있었고, 그 주위에 여울과 시루가 보였다.


배에서 뛰어내리자 마자 달려가 손을 짚었다. 맥이 적당하게 힘은 있었다.


그러나 보통 느껴지는 그런 맥이 아니었다.


독 때문일까? 할머니의 말이 생각났다.


할머니는 위험하다며 독을 어떻게 쓰는지는 잘 알려주지 않았다.


다만 약으로 쓸 수 있는 독 정도만 알려줬다.


코와 입 사이 인중을 손가락으로 꾹 눌렀다.


맥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아므하가 사리나를 업은 채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여울은 마을 사람들에게 말해 배를 다시 반대 쪽으로 보냈다.


사리나는 배를 타고 엄마를 부르고 있었다.


“엄마! 나 왔어! 나야, 사리나! 눈을 뜨라고.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다며!”


사리나의 눈물이 이리나의 얼굴을 적셨다.


사리나도 이리나의 손목을 만졌다. 맥박은 또렷이 살아 있었다.


“엄마! 나왔어. 엄마 딸 사리나야. 이제 눈을 좀 떠봐”


이리나는 엄마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남무는 아니었다.


낯설지만 익숙한 목소리였다. 눈가에 주름이 자잘하게 보였다.


언젠가 호숫가에서 봤던 자신도 그런 얼굴을 하고 있었다.


여인은 눈물을 훔치며 자신을 보고 있었다.


“네가 사리나니?”


“엄마~!”


사리나는 갑자기 명치부터 무언가가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다시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엄마. 죽지마. 나와 함께 살자고 그 고생을 했다며?!”


사리나는 울먹이며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내 새끼. 널 이제야 봤는데 죽으면 안되지. 눈물 뚝 그쳐야지? 우리 아기, 자두 따 줄까?”


“엄마! 아니, 나 자두 없어도 돼. 나 자두 싫어해. 엄마가 자두 때문에 죽었다고, 그 뒤로 자두 안 먹어.”


이리나는 손으로 사리나의 눈물을 닦았다.


“우리 아기 언제 이렇게 컸누.”


“세상 제일 예쁘던 우리 엄마는 할머니가 됐네.”


사리나는 여전히 목이 매였다. 이리나가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아냐, 엄마 조금 더 누워있어.”


모두가 놀랐다가 가슴 졸였다가 함께 눈물을 흘렸다.


이난나와 남은 사람들도 모두 강을 건넜다.


늑대들이 헤엄쳐 오고 있었다.


***


초초이카는 사람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지 몰랐다.


올간이 마치 한 마리 늑대처럼 빨랐다면, 아므하는 사리나를 업고도 올간과 다를 바 없을 정도였다.


아므하는 초초이카의 엄마보다 훨씬 먼저 어른이 됐다고 했다.


다른 사람이라면 이제 뛰는 것도 어려울 때였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함께 지켜본 다른 사람들도 초초이카와 같았다.


반대편에서 지켜보던 여울이나 시루 등은 더욱 똑똑히 봤다.


“와~! 타조 왔다. 타조 왔어.”


“어디?”


“어디긴 어디야. 너 말야. 올간 너!”


이제 서로 부여잡고 울고, 얘기 나누고 하던 뜨거웠던 열기도 어느 정도 식었을 때쯤이었다.


벌써 하루가 꼬박 지났고, 초초이카 등 몇 명은 다시 에르호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었다.


“올간, 도대체 어떻게 한거야?”


“뭘?”


시루의 뜬금없는 질문에 올간은 반문했다.


“어쩌면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어?”


“내가?”


올간은 자신이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짐작도 못했다.


“네가 빠르긴 한데, 어제는 네가 파호랑 같이 달렸어도 네가 더 빨랐을 것 같아.”


수드라가 카라투와 시루가 하는 말을 거들었다.


“나는 할머니를 구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 나도 모르겠는데?”


아므하는 혼의 힘을 어떻게 쓰는지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했다.


아므하는 숨기는 것이 많았다.


“하긴, 네가 제 정신은 아니었을 것 같아.”


시루는 바로 수긍했다.


“솔다따스가 도와준 거 아닐까?”


올간이 대답하자 모두 놀란 눈으로 올간을 쳐다봤다.


“네가 왠일이야? 보이지도 않고, 본 적도 없는 어쩌고 저쩌고 할 때는 언제고. 네가 그런 말을 다하고. 변했네.”


“사랑의 힘인가?”


여울의 말에 시루가 바로 치고 들어왔다. 수드라는 무치를 쳐다봤다.


“사랑이 모자라?”


“아니야! 무슨 소리!”


무치는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짧은 창 얘기는 더 이상 꺼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가면 안될까?”


“벌써 추워지고 있어. 머지 않아 호수도 얼기 시작할 거야. 지난 가을에는 이렇게 빨리 추워지지 않았다고. 더 늦기 전에 오제르 호수로 돌아가야 해.”


시루가 화제를 다시 에르호로 돌리자 발륵치가 걱정을 섞어 말했다.


“산군이 점점 힘이 세지는 것 아닐까? 솔다따스가 힘을 잃고 있는지도 몰라. 솔다따스가 자러 가면 산군은 세상 무서울 게 없겠지.”


산군을 걱정하는 건 늘 초초이카였다.


“여기 사람들은 아므하가 있어서 그런지, 산군이 세지든 말든 별로 신경쓰지 않아.”


시루는 뭔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그녀 또한 아므하에게 불만이 쌓여가는 중이었다.


“아므하는 짧은 창을 쓴다면서? 왜 안 알려주는 거야?”


초초이카는 여울 일행을 보낼 때, 아므하가 흔쾌히 알려줄 것이라 생각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았다.


“아므하가 아무 얘기도 안해줬어?”


올간은 발륵치에게 조용히 물었다.


“어. 별 얘기 안했는데?”


'뭐야? 그 사람. 다 말할 것처럼 그러더니.'


올간은 아므하에 대한 의심이 점점 깊어져 갔다.


'솔다따스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지? 이리나가 살아 있는 거 보면 아므하 말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짧은 창을 쓰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창 때문에 모두 죽었데.”


수드라는 발륵치와 올간의 대화를 듣다가 둘 다 말이 없자 대화에 끼여 들었다.


“모두라고는 안했어. 거의 다라고 했지. 안 그랬으면 아므하는 어떻게 알았겠어?”


시루는 수드라의 말을 바로잡았다.


“초초이카, 네가 가서 얘기해봐. 우린 산군이 점점 쎄지는 것 같아서 무섭다고 말이야. 짧은 창 얘기는 꺼내지 말고, 죽일지도 몰라. 그냥 추위가 길어지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봐. 산군을 막으려면 짧은 창이 있어야 된다고 가장 많이 얘기한 사람이 너잖아.”


'꼭 그렇게 어려운 일은 내가 했으면 좋겠지?'


초초이카는 여울의 말에 얼굴이 구겨졌다.


작가의말

사과를 자두로 수정했습니다.

마스티 작가님의 조언을 참고 삼아 이리나의 회상 부분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이 소설의 기본 가정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네안데르탈인은 온대와 냉대지역에서 살면서 30만년 동안 진화했으니, 사피엔스가 막 유라시아에 진출 했을 때, 그들의 두뇌나 신체조건이 현생인류보다 더 좋았을 것이다‘입니다. 실제로 두뇌도 더 컸고, 평균 신장은 조금 작았지만, 근육은 훨씬 많았습니다.


두뇌 용적 평균 (위키피디아 기준)

네안데르탈인 1,500–1,740 cm3 

현생 호모 사피엔스  1425 cm3


평균 신장 (위키피디아 기준)

네안데르탈인 남성 164–168 cm

네안데르탈인 여성 152 cm


평균 몸무게 (위키피디아 기준)

네안데르탈인 남성 78–83 kg

네안데르탈인 여성 63–66 kg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균을 말하는 것이고, 소설 속 올간은 아직 청소년이며 180cm까지 키울 생각입니다. ㅎㅎ 무치는 172cm까지 클 겁니다.


실제로 초기 현생인류는 아프리카를 벗어나 처음 유라시아로 넘어갔을 때, 

네이티브인 네안데르탈인과 영역 싸움에서 밀려 

아프리카로 되돌아 오거나, 현지에서 소멸한 것으로 학계에서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시기가 약  10 ~ 8만 년 전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략 5만 년 전 다시 유라시아로 진출한 인류는 빠르게 네안데르탈인의 영역을 잠식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더 나약했던 인류가 어떻게 네안데르탈인을 이기게 되었는가를 서사한 글이기도 합니다.

 

추운 지방에서 30만 년동안 진화를 했으니, 피부는 유럽인이나 동양인처럼 하얬을 것이라 가정했습니다. 

반면에 사피엔스는 아프리카에서 벗어난지 오래되지 않아, 까무잡잡한 피부가 여전히 남아있을 것으로 봤어요. 

그래서 올간은 백인에 가깝고, 이난나는 황인보다는 좀  더 갈색톤의 피부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상상하고 썼습니다. 남미 혼혈 여성을 모델로 생각하고 썼어요.


네안데르탈인은 사피엔스를 애초에 하수로 봤기 때문에 

그리고 추운 환경에 몸이 이미 적응했기 때문에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꼈다고 가정했습니다.


아프리카를 막 벗어난 인류는 왜 아프리카를 벗어나게 되었을까?

아프리카 내부에서 영역 경쟁이 심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아프리카 안에서 충분한 경쟁을 통해 단련된 사람들이 

자의든 타의든 유라시아로 나왔는데, 그 곳에는 이미 강적이 살고 있었던 것이죠.


사피엔스는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각종 기술 개발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네안데르탈인을 능가하게 됩니다.


할머니 이리나는 우리 몸속에 흐르는 네안데르탈인 피의 2%를 가져온 직계 조상을 상징합니다. 

그 결과물 중 하나가 올간이고, 올간은 다시 이난나와 맺어집니다. 

둘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이제 전 세계인들에게 네안데르탈인의 지분을 대대손손 물려주게 됩니다. 


네안데르탈인의 멸종은 이번 화부터 시작됩니다.

이리나의 복수로 시작되는 회상이 네안데르탈인의 몰락의 첫 발자국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쌈의 처절한 복수전이 시작되는 것이죠.


여인의 한은 하나의 종을 없앨 수도 있다!

여인의 눈에서 눈물 흐르게 하지 맙시다. (왜케 찔리는지...ㅜㅜ)


1부가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직 몇 편 더 남아 있어요^^

멸종으로 가는 그 시작은 2부에서 그려보려고 합니다.


1부에서 활은 과연 보급 무기가 될 것인가???


늘 함께해 주시는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6

  • 작성자
    Lv.31 조세비
    작성일
    20.06.04 01:32
    No. 31

    기원전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 자체가 신선한 기획이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얘기거리를 만들고독자를 끌고 간다는 게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시간을 좀 갖고 밀린 글들을 읽고 말씀을 드려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6.04 15:49
    No. 32

    글을 재밌게 쓰시는 작가님께서 그렇게 얘기해 주시니 괜시리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도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스네이프
    작성일
    20.06.04 07:05
    No. 33

    홍보글 보고 왔는데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6.04 16:03
    No. 34

    홍보글을 보시고 이렇게 찾아와 주셔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홍보글을 쓴 보람이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v레테v
    작성일
    20.06.17 12:03
    No. 35

    잘 보고 갑니다. 몽고와 중앙아시아의 초원이 생각나네요. 공모전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데, 끝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6.18 11:43
    No. 36

    중앙아시아 초원을 상상하며 써서 그럴 거에요. 힘이 되는 댓글 감사합니다.^^ 공모전이 끝나도 댓글 달아주시는 작가님들과 꾸준히 교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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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자 +9 20.05.12 250 21 8쪽
2 파호 +14 20.05.12 370 2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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