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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 님의 서재입니다.

HUNTER n GATHERER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9도
작품등록일 :
2020.05.12 10:30
최근연재일 :
2020.07.03 07:11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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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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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89,832

작성
20.05.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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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들것

존댓말, 존칭 없습니다. 어른과 아이에 대한 구분도 모호한 세상, 위계가 흐릿한 기원전 4만년으로 안내합니다.




DUMMY

#33


며칠 후 올간은 이난나에게 일족 사람들과 함께 숲으로 가자고 했다.


회복이 거의 다 된 하르게와 테오로 등이 사슴 한 마리를 지키고 있었다.


곧 새끼를 낳을 것만 같은 암사슴 한 마리였다.


사슴은 여전히 마향에 취해 정신을 못차리고 있었다.


“이걸 써”


올간이 숲을 헤치고 나오면서 갖고 온 것은 '들것'이었다.


여울은 한참 후 사슴을 싣고 온 들것을 두고 생각에 잠겼다.


'초초이카는 왜 계속 동굴에 있었지?'


#34


달 하나가 거의 지난 후였다.


"초초이카, 이제 어때? 걸을 수 있겠어?"


여울은 미심쩍은 얼굴로 물었다.


"보다시피, 걷는 건 괜찮아. 에르호까지 걷는 건 잘 모르겠네."


"걱정마, 여기 사람들이 이런 걸 만들어 줬어."


여울은 들것을 큰 머리 인간들이 모두 함께 만든 것으로 알고 있었다.


‘만약 여울이 없었다면 에르호까지 살아 돌아갈 수 있었을까?’


초초이카는 드디어 돌아간다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


여울이 함께 오겠다고 우기지 않았다면 자신이 살 수 없었으리란 걸 알았다.


#35


“아므하를 만나러 꼭 가야해?”


이제는 발륵치 뿐만 아니라 여울도 아므하를 반드시 만나야만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일족이 다같이 움직이는 것은 더더욱 납득이 안됐다.


“모두 함께 가야 하냐고?”


초초이카는 대답할 수 없었다.


이제 그는 더 이상 일족 최고의 사냥꾼도 무술가도 아니다.


마을에서는 다시 여울에게 힘이 실리고 있었다.


발이 다쳤다는 것은 낙오를 뜻했다.


낙오는 곧 죽음과 이어졌다.


“초초이카, 우리는 널 버리지 않아. 모두 에르호에 남을거야. 아므하도 날이 추워지면 초원에 내려올거야. 그럴지도 몰라.”


“짧은 창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내야 하는데···”


“짧은 창 없이도 잘 살아왔어. 그리고 산군은 숲에 살아. 우리가 숲에 안 가면 돼.”


“짧은 창이 없으니 숲에 안 들어갔지. 날이 추워지면 숲까지 들어갈 수밖에 없어. 사냥이 시원찮은 날엔 더 그렇고. 아므하 일족이 짐승들을 쫓아 그 곳까지 갈 수 있었던 것도 그 짧은 창 있었기 때문일 거야. 날이 추워지면 에르호에 계속 있는 것도 힘들어져. 물은 얼거고.”


일족은 아므하를 찾아가야 한다는 사람과 에르호에 남아있자는 사람으로 나뉘었다.


초초이카가 동굴에 머무는 동안 날이 너무 많이 지나갔다.


“여기다가 초초이카를 실어서 가면 어떨까?”


“동굴에서 에르호까지 오는데도 하루 종일 걸렸어. 동트고 해가 중간에 걸리기 전에 올 수 있는 길인데도 그랬다고.”


“몇 명만 다녀오자.”


“사냥은 누가 하고?”


“사냥을 하는데 모두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 사냥해야 하는 사람들 빼고.”


“갈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


“내가 갔다 올께.”


“이난나!” 사리나가 외쳤다.


“안돼!”


도치와 초초이카는 경악을 했다.


“올간을 데려갈거야. 아니 데려다 달라고 할 거야.”


“그건 더 안돼!”


초초이카가 순간 목청을 높였다.


모두의 시선이 초초이카에게 모였다.


올간과 함께 가겠다는 이난나의 제안은 마을사람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초초이카가 없는 동안 올간은 이난나의 짝으로서 이미 자리매김을 끝냈다.


“도치도 함께 가고, 올간 한 명이면 우리 쪽 세 사람 몫은 거뜬히 할 수 있어. 두 세명만 더 가면 돼. 그럼 우리가 여기서 사냥을 하는데도 큰 무리는 없을거야.”


여울은 초초이카가 더 이상 반박을 못하도록 못을 박았다.


초초이카는 분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지금 자신의 모습으로는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이난나의 마음은 나중에 돌리면 된다.



#36


여울이 들고 온 들것은 동굴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여울 일행이 사리나, 초초이카가 함께 떠나고 동굴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세바히쿠 등 남자들이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다.


사람들은 다시 마당에 모였다.


여울은 동굴 사람들이 들것을 만든 줄 알고 있었지만,


동굴 사람들은 들것을 작은 머리 인간들이 만든 것으로 알고 있었다.


여울은 동굴 사람들이 만들었다는 말을 했고, 에가는 들것을 누가 만들었는지 물었다.


들것은 올간이 오로지 혼자서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올간은 며칠을 공들여 사슴을 실을 수 있는 들것을 만들어 냈다.


올간이 어미 사슴을 생포한 사건은 여러 사람의 구설수에 오른 바 있었다.


아기 사슴을 구할 때부터 이난나가 이상하다고 여겨온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 사슴을 위해 또 다른 어미 사슴을 생포까지 해서 이난나에게 선물했다.


올간은 이 때, 테오로와 하르게의 도움을 받았다.




동굴 일족들은 초초이카와 사리나가 돌아갈 때만 기다리고 있었다.


작은 머리 인간들과 함께 있는 것이 불편했지만, 남무 일족이란 이유로 그동안 참고 지냈다.


올간은 초초이카가 동굴에 오래 머물기를 원했다.


올간은 모두의 불편이 눈에 보일리 없었다.


들것이 올간이 만든 것으로 밝혀지자 사람들은 쌓였던 불만을 터트렸다.


동굴 안에서는 잘 때 치는 가림막이 전부였다.


모두 함께 살다보니 마을이라기 보다는 집에 가까웠다.


동굴에 함께 사는 사람은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딱히 거리낄 것은 없었다.


그런 집에 낯선 사람들이 기약 없이 머물었다.


그들의 생김새도 행동도 낯선데다, 말이 안 통하니 더 답답했다.




이난나가 올간과 사촌지간이란 것도 모두 알았다.


남무는 올간이 이난나를 만나러 다닌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으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일족의 풍습 상 올간은 이난나와 짝이 될 수 없는 사이였다.


남무는 그것이 큰 머리 인간의 풍습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올간, 지금까지는 네가 잘못한 게 많아도, 잘하는 것도 워낙 많아서 별 얘기를 안했어. 하지만 지금 이건 말이 안돼. 다른 사람들 이야기를 쭉 들어보면, 네가 지금 이난나를 여동생으로 대하고 있는 것 같지 않아. 마치···네 짝을 대하는 것 같아. 이난나는 에가나 하오마와 같아. 이난나가 네 짝이 된다고? 우리 중에 누가 널 받아들일 수 있겠니? 네가 만약 이난나를 원한다면 이 곳을 떠나라. 그리고 이난나와 함께 이 곳에 발붙일 생각은 털끝만큼도 하지 마라. 작은 머리 인간들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는 그 꼴 못 본다.”


형제자매 그리고 사촌과 짝을 맺는 것은 금기였다.


남자들은 사냥을 다니면서 돌아다니다가 근처 일족의 동굴에 들려 짝을 찾았다.


짝을 이루면 여자쪽 동굴에 머무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대도 있었다.


반대의 경우는 대체로 여자를 훔쳐온 경우에 속했다.


여자쪽에 머물던 남자들도 가족을 이룬 다음에는 원래 살던 동굴로 돌아갈 때도 많았다.


가족의 입장에서 어디에 있는 것이 더 좋은가에 따라 결정됐다.


금기를 어길 경우에는, 동굴에서 추방되는 것이 관례였다.


추방은 거의 죽음과 동의어였다.


남녀 둘만으로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웠다.


“그 건, 엄마나 아빠가 짝을 이룰 때나 얘기지. 지금 여기만 해도 하르게, 나, 무치는 짝을 못 만나고 있어? 큰 머리 인간이 살고 있는 동굴이 얼마나 될 것 같아?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게다가 무치만 봐도 그래. 강 위쪽 동굴들에 가면 다 무치 이모삼촌의 아이들이야. 무치도 작은 머리 애들과 맺어지는 게 더 빠를지도 몰라. 하르게라도 다를까? 그나마 나 정도나 다른 동굴로 가도 짝을 찾을 수 있는 정도라고. 우리가 계속 고집 피우면, 우린 머지 않아 아이를 낳지 못할 수도 있어. 짝이 없어서. 전부 이모삼촌 아이들일텐데 어쩌려고 그래? 난 엄마가 그렇게 얘기해도 무섭지 않아. 이난나에게 들어보니 작은 머리 인간들은 심지어 짝을 마구 바꾸기도 하더라고. 아빠가 누군지도 몰라. 그건 좀 안 좋긴 한데. 어쨌든. 대신 한 여자가 아이를 낳으면 그 여자와 속맞춤을 한 남자는 모두 그 아이의 아빠가 된다더군.”


올간의 마지막 말에 모두의 인상이 심하게 구겨졌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작은 머리 인간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고 있어. 동굴은 줄어드는데 작은 머리 인간들이 사는 천막은 곳곳에 있어. 난 이난나를 다른 남자들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아. 이난나가 원한다면 언젠가 이 동굴로 다시 데려올거야. 나는 다시 돌아올거라고. 언젠가 나를 찾을 날이 올지도 모르지.”


올간은 동굴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당당했다.


아직 대낮이었고, 딱히 무섭지도 않았다.


올간은 이난나를 찾아갔다.


앞으로 어떤 모험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채.



#37


“올간! 넌 늘 네 생각만 하지?! 하여튼 새끼가 그러니 쫓겨나지.”


서쪽 강을 건너려는데 무치가 뒤에서 불렀다.


“왜 따라왔어? 너 새끼 이난나한테 관심 있는 거 다 알아! 관심 끄든지 아님 꺼져!”


애먼 무치한테 화풀이를 쏟아냈다.


“하여튼 지랄 같은 새끼야. 오늘 한 판 붙어 볼까? 한 주먹감도 안되는 새끼가 까불고 있어.”


“한판? 좋지. 힘만 아는 새끼. 너 오늘 죽었어.”


올간은 등 뒤에 꽂아둔 창을 뽑아 들었다.


“성깔하고는. 어디 한 대 맞아봐야 정신차리지? 넌 좀 맞아야 돼.”


무치도 지지 않고 들고 있는 창으로 올간의 머리를 내려쳤다.


막지 않으면 죽지는 않아도 꽤 아플 수 있을 정도였다.


세기를 조절하느라 그리 빠르지는 않았다.


올간은 무치의 창을 옆으로 흐르도록 비켜 막고 몸으로 밀쳤다.


올간의 힘에 밀릴 무치가 아니었다.


창을 놓고 대뜸 올간을 들어올려 내동댕이쳤다.


균형감각이 탁월한 올간이다.


내동댕이 쳐지는 순간의 던져지는 힘을 이용해 굴렀다.


무치는 여유를 부리며 창을 가지러 걸어갔다.


올간은 재빨리 다가가 무치의 머리를 겨눴다.


“새끼 빠르네. 졌다. 졌어.”


“졌으면 이제 꺼져!”


“뭐가 그리 급해?”


겨눈 창을 손으로 치우며 무치는 능글맞게 웃었다.


“같이 가자!”


“어딜?”


“어디든.”


“왜? 너도 쫓겨났어?”


“아마도?? 너를 쫓아나온 순간, 저절로 쫓겨난 거 아니겠어?”


“미친 새끼”


올간의 얼굴에 흐릿한 웃음기가 실렸다.


“너 이난나한테 찝쩍대면 이 형이 가만 안둔다!”


“형 좋아하네. 그리고 거기에 이난나만 있냐? 이 븅신아?”


작가의말

네안데르탈인의 가장 마지막 생존 지역으로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영국령)에 고람동굴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발굴된 유해를 바탕으로 DNA를 분석했고, 

이들은 모두 근친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네안데르탈인은 보통 10여명~40여명 내외의 소규모 공통체를 이뤘다고 합니다.


소설의 설정은 이들보다 최소 몇천 년, 많게는 1만 년 넘게 앞섭니다.

제 가정은 이들이 소규모의 가족을 중심으로 살았던만큼,

원래는 근친보다는 근친을 금기시 하지 않았을까입니다.


네안데르탈인이 모종의 이유로 급격히 줄어들어,

네안데르탈인에게 근친은 최후의 선택이 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합니다.


인간이 보통 직접적으로 긴밀히 교류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는 150명 내외라고 합니다.

친밀한 150명이란 개념을 만들어낸 사람은 로빈 던바 교수로,

150은 ‘던바의 수’라고도 불립니다.


인류가 성공한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는 이 150명을 넘는 사회조직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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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8

  • 작성자
    Lv.53 달달슈크림
    작성일
    20.05.18 10:17
    No. 1

    잘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8 10:28
    No. 2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천종
    작성일
    20.05.18 10:40
    No. 3

    추천 쫘악 박고 선호작 찍고 갑니다! 매일 들어오겠습니다! ^^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8 10:55
    No. 4

    오리겐님, 감사합니다. 힘이 나는데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정원교
    작성일
    20.05.18 21:27
    No. 5

    추천...제 방에도 들려주세요...그러면 자주 들려서 힘내시라고 추천해 드릴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8 22:07
    No. 6

    작가님, 제 글에 댓글도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들릴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드래곤육포
    작성일
    20.05.18 22:42
    No. 7

    항상 잘 읽고 있어요. -ㅁ-/

    남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주제를 선택하면
    설정부터 자료 조사까지.
    일은 많고 조회 수는 안나오고..

    너무 힘드실텐데 대단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전고이 생물 계열이라..
    고생물학적 상상이 녹아 있어서 너무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꼭 완필하시고 건강 챙기셔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9도
    작성일
    20.05.19 00:00
    No. 8

    저도 작가님 글을 정독하며 읽고 있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저 고생물에 관심 많아요. 정확히 말하면 멸종에 관심이 많아요. 그 중에 페름기 멸종이요. 지금 지구의 멸종 추세가 그 때와 비슷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요. 특히 유공충이 탄산칼슘때문에 껍질을 제대로 못 만든다는 그런 얘기들도 있죠. 다음 글은 그런 주제로 써볼까 하고 있어요. 고생물! 너무너무 관심이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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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귀환2 +26 20.06.02 56 11 13쪽
28 기만 +22 20.06.01 48 12 13쪽
27 신령 +22 20.05.30 58 13 12쪽
26 사냥3 +22 20.05.29 52 10 12쪽
25 내공 +20 20.05.28 58 11 10쪽
24 할매 +22 20.05.27 60 9 14쪽
23 기술 +32 20.05.26 62 11 13쪽
22 질투 +22 20.05.25 55 10 12쪽
21 우천 +18 20.05.23 55 10 13쪽
20 늑대2 +18 20.05.22 52 12 11쪽
19 공존 +14 20.05.21 56 12 12쪽
18 늑대 +22 20.05.20 64 12 10쪽
17 사냥2 +10 20.05.19 68 16 11쪽
» 들것 +8 20.05.18 58 12 11쪽
15 가치 +8 20.05.17 59 12 13쪽
14 귀환1 +4 20.05.17 53 10 9쪽
13 생명 +4 20.05.16 57 8 9쪽
12 차이 +2 20.05.16 62 7 9쪽
11 치료 +4 20.05.15 64 8 8쪽
10 확인 +12 20.05.15 76 7 8쪽
9 재회1 +4 20.05.14 73 7 8쪽
8 조우 +4 20.05.14 80 7 8쪽
7 생존 +4 20.05.13 105 9 9쪽
6 해방 +4 20.05.13 114 11 8쪽
5 수색 +9 20.05.12 148 15 9쪽
4 동굴 +16 20.05.12 179 15 8쪽
3 여자 +9 20.05.12 249 21 8쪽
2 파호 +14 20.05.12 369 29 10쪽
1 실종 (6월 1일 수정) +56 20.05.12 897 8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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