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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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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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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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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6,506

작성
19.0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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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3쪽

제6화 따뜻한 정성에 분노가 풀리고

DUMMY

호롱호롱! 짹짹짹!


경쾌한 산새소리와 함께 숲속을 덮고 있던 어둠이 물러가고 아침이 찾아왔다. 긴 수면에 빠져 있던 숲속 동물들이 한껏 기지개를 편 뒤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음······.”


바위 위에서 새우잠에 빠져있던 휘수도 시원한 공기를 느끼며 눈꺼풀을 움직였다.

어젯밤만 해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괴로워하며 담배만 주구장창 피워댔는데, 그래도 짧은 시간이나마 모든 것을 다 잊게 해주는 건 편안한 수면뿐이었다.


“잘 잤나?”

“응. 포근한 것이 정말 기분 좋게··· 자, 잠깐?!”


휘수는 귓가에 들려오는 부드러운 말투에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다 멈칫했다.

지금도 계속 온 몸으로 느껴지는 포근한 기운에,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된 흐릿한 시야에는 웬 사람 얼굴 형상이 아른거렸다.


‘대, 대체 뭐지?! 어제 분명 담배피우다 바위에 누워 그냥 잠이 든 걸로 아는데?!’


휘수는 한시라도 빨리 진실을 알고 싶어 서둘러 시야를 회복시켰다. 잠시 후, 길고 고운 은발에 붉은 루비눈동자를 가진 아가씨와 눈이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녀는 아침인사를 건네 듯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안녕? 좋은 아침이다.”

“히익! 아가씨··· 아니, 실버 드래곤! 지금 여기서 뭐하는 거야?!”


휘수가 황급히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이곳, 아르피아 대륙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나? 이곳에서 만난 유일한 사람··· 도마뱀, 아니 실버 드래곤이라고 했지? 어쨌든! 내가 왜 인간으로 둔갑한 괴물과 함께 있는 거지?! 방금 그 포근한 기운은 그녀의 품속?!


‘이런 미친! 설마 이 도마뱀 아가씨와 잠자리를 같이 한 거야?! 대한민국에서는 구미호가, 아르피아 대륙에서는 실버 드래곤이 남자 정기를 다 빨아먹는 건가?! 그렇다면 빨리 옷 입고 도망쳐야··· 어? 지금 내 옷이······?’


순간 멍청한 표정과 함께 할 말을 잃은 휘수. 너무 당황하다 보니 온전히 옷을 입고 있는 것조차 잊고 있었던 것이다.

베이지색 재킷에 남색 티셔츠, 그리고 청바지까지 강제로 손을 댄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비단 휘수뿐만 아니라 알카디우스 역시 미스릴 갑옷만이 벗겨져 한곳에 차곡차곡 쌓여 있을 뿐, 흰색 상의와 하의는 무사한(?) 상태다.


“새벽의 숲속 공기는 매우 차가워 자칫 치명적인 병에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내 체온을 나누어주었는데 혹시 불편했는가?”


동그랗게 떠진 두 눈이 알려주듯 아직도 놀라움이 가시지 않고 있는 휘수에 비해 알카디우스는 태연 그 자체다. 오히려 그의 부산떠는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지 고개를 갸웃거리기까지 했다.


“그, 그러니까 굳이 그렇게 할 필요까지는 없었다고! 그냥 담요 정도만 덮어주면 충분한 것을······.”


마치 변명을 늘어놓듯 허둥거리는 휘수. 차가운 숲속 공기 속에서 따뜻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미안하다.”

“응? 뭐, 뭐가?”


당황하여 목소리까지 덜덜 떨고 있는 휘수를 보다 못해 알카디우스가 말을 건네 왔다. 어제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미안한 감정이 가득한 풀 죽은 표정으로.


“어제 들은 사실에 충격이 적지 않았을 텐데, 수면이라도 편안하게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하지만 크나큰 불편을 끼치게 될 줄은 생각 못했어. 이렇게 고개 숙여 사과할 테니 기분을 풀어다오.”

“도마뱀··· 아니, 실버 드래곤이라고 했지? 이름이 알카, 알카리수(水)라고 했지?”


순간 휘수의 머릿속에 실버 드래곤은 깨끗한 알카리수만 먹고 사는 종족인가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알카디우스라고 한다.”


알카리수? 이백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살아온 알카디우스에게 너무나 낯선 단어였다. 무슨 뜻인지 궁금증이 들었지만 지금은 여유 있게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고.


“그, 그래, 알카디우스! 기분이 나쁘거나 그런 게 아니라, 갑작스러운 상황이다 보니 조금 놀랐을 뿐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죄인처럼 사과하지 않아도 돼.”


휘수의 목소리가 점점 부드러워졌다. 자신이 아르피아 대륙에 소환된 상황을 설명하면서 연신 진심어린 사과와 고개를 숙이던 알카디우스였는데, 오늘도 똑같은 상황이 재연되려 하자 마음이 약해진 것이다.


‘어제 그렇게 욕과 악담을 듣고도 병에 걸릴까봐 걱정해주고 밤새도록 따뜻하게 안아주기까지 하다니. 이 실버 드래곤 아가씨는 미련··· 아니, 순수하다고 해야 하나?’


휘수는 마음이 약해지다 못해 아파오기까지 했다.


“고마워. 덕분에 낯선 곳에서 편안하게 잤으니까. 그 포근한 느낌, 어릴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었어.”

‘어릴 때 이후로?’


어색한 상황을 전환시키기 위해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휘수의 말에, 알카디우스는 뭔가 의미심장한 느낌을 받으며 잠시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에잇! 쓸데없는 소리가 다 나오네. 이 얘긴 이제 그만하고······,”


휘수는 괜히 신경질을 부리며 허공을 향해 소리를 빽 지른 후 알카디우스와 눈을 마주했다.

여전히 기운 없는 표정에 근심어린 감정이 엿보이는 눈동자. 서로 눈싸움이라도 하듯 그렇게 침묵이 흐르던 중, 휘수가 천천히 시선을 아래로 내리며 조심스럽게 입술을 떼었다.


“저기, 나도 어제는 좀 지나쳤어. 하나뿐인 목숨이 걸려 있던 일이었는데 죽으라느니 뒤져버리라느니. 아주 형편없는 말도 모자라 주먹으로 때릴 생각까지 했으니. 정말 미안해.”

“인간······.”


감격에 겨워 목소리가 떨리는 알카디우스. 어제의 좋지 않은 감정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과를 받게 될 줄은!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 있는 모습에서 미안한 감정까지 엿보였다.


“상처라니, 당치도 않다. 오히려 너에게 더 큰 벌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만큼 내가 저지른 잘못이 너무나 크다.”


알카디우스는 루비눈동자에 눈물 한 방울이 맺힌 상태로 활짝 웃어 보였다. 그리고 살며시 휘수의 두 손을 잡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이러지 않아도······.”


휘수는 당황스러웠지만 굳이 억지로 손을 뿌리치려 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손에서 전해지고 있는 따뜻한 체온부터 기쁨 가득한 표정과 마주하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던 것이다.

새하얀 머릿속에 심장은 두근두근. 평소에 연애는커녕 웬만한 남자들에게 한 명 씩 있다는 여자 사람 친구조차 없던 휘수였는데,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은발아가씨와 손을 맞잡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흠흠! 어제는 내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없었으니까, 지금 다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 내가 살던 세계로 정말 돌아갈 수 없는 건지, 실낱같은 희망은 있는 건지 등등.”


어제까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휘수의 평정심. 차분한 대화를 기대하게 하는데 충분해 보인다.


“아, 일어나셨군요. 신의 사자님.”

‘신의 사자? 쩌렁쩌렁한 목소리는 설마?!’


알카디우스에게서 시선을 떼고 뒤를 돌아본 휘수는, 머릿속에서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속담이 퍼뜩 떠올랐다.

머리가 무려 세 개나 달린 거대한 뱀 괴물 히드라가 어색하게 헤헤 웃으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 괴물, 안 보여서 어디론가 가버린 줄 알았는데, 지금까지 근처에 머물러 있었던 거야?!’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인간이여. 저 히드라··· 아니, 리스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하게 살기로 나와 약속했으니까.”


근심 가득한 휘수와 달리 알카디우스는 리스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유까지 보였다.


‘리스? 히드라 리스? 혹시 ‘히드라리스크’를 잘못 발음한 건 아니겠지? 아! 그 녀석은 생긴 것부터 뱀과는 거리가 먼 녀석이었지?’


알카디우스 덕분에 어느 정도 경계심은 풀렸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


“아침에 간단히 요기가 필요하실 것 같아서 준비해왔어요. 빵과 우유에요.”

“빵과 우유? 그러고 보니 왼쪽 머리에 물고 있는 가죽포대에······.”


리스가 조심조심 내려놓은 가죽포대 안을 들여다보니 과연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호밀 빵과 새하얀 우유가 담긴 유리병이 들어있었다.


“고, 고마워. 잘 먹을게.”


휘수도 얼떨결에 고개를 숙이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살다 살다 뱀 괴물에게 아침을 얻어먹다니! 어안이 벙벙했지만 그것도 잠시, 휘수는 아르피아 대륙에 소환된 이후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 탓에 허겁지겁 음식물을 입에 넣기 시작했다.


“리스······.”


가만히 리스를 올려다보는 알카디우스의 표정이 싸늘하다.


“미, 미안해. 이런 숲에서 마땅한 요깃거리를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나중에 마을 사람들에게 몇 배로 갚아주도록 하겠어. 그리고 사과도 할게.”


리스도 자신이 지은 죄를 잘 알고 있어 급히 해명했다. 다행히 진심이 느껴졌기에 알카디우스도 살며시 눈초리를 거두었다.

한편 휘수는 얼마나 배가 고팠는지 커다란 호밀 빵을 금세 해치우고, 꽉꽉 막힌 목을 뚫기 위해 우유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있었다.


“미, 미안해. 너무 배가 고파서 그만 한 개도 안 남기고 다 먹어버리고 말았어.”


휘수는 포만감에 배를 어루만지다 알카디우스와 눈이 마주쳐 황급히 상황수습에 나서야 했다. 누구 입만 입이고 누구 입은 주둥이는 절대 아닐 텐데.


“아니, 괜찮다.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아까 나에게 던진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주려 하니 잘 들어주기 바란다.”


알카디우스가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휘수와 마주 앉았다. 리스도 슥 고개를 내밀어 경청에 들어갔다.


“인간, 네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집에 대한 정확한 명칭을 물어봐도 되겠는가?”

“정확히는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혜화역··· 자세한 주소 설명은 그 정도면 된 것 같고, 어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 것 같은데 방법이 전혀 없는 거야? 이번에는 흥분하지 않도록 노력할 테니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어.”


어떤 말이라도 들을 각오가 되어 있는지 휘수의 두 눈이 굉장히 매섭게 변했다. 괜히 어설픈 위로해준답시고 조금이라도 거짓말을 한다면 가만있지 않겠다는 기세다.

물론 현명한 알카디우스가 어설픈 위로를 떠올릴 리는 만무하고. 다만 어제에 이어 다시 큰 충격을 받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으니 사실대로 얘기해주겠다. 정말 미안하지만, 현재로서는 대한민국이라 불리는 집으로 돌아갈 방법이 없다.”

“휴우······.”


다시 진실을 들은 휘수가 땅이 꺼져라 한숨과 함께 이마를 감싸며 고뇌에 빠졌다.

염두에 두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이렇게 확인사살을 받고 나니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애초에 소환마법이 엄청난 마력을 소모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쪽 세계에 소환 문이 열린 것 자체가 정말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마력이 회복되면 소환마법을 다시 사용해 문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꼭 너의 집과 연결되어 있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네 말대로라면, 정말 최악의 경우 대한민국, 아르피아 대륙도 아닌 완전 이상한 곳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얘기네?”

“그렇다. 소환 문 밖에 어떤 세계가 펼쳐져 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자칫 아무런 생명체도 살 수 없는 죽음의 세계에 떨어져 서서히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흠······.”


휘수는 아무런 흔들림 없이 또박또박 설명을 내놓는 알카디우스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 그 방법이란 게 대체 뭐야?”


지금 그 말은, 한 가닥 희망을 가져도 된다는 뜻으로 들리는데? 당장 휘수가 그녀와 코가 닿을 정도로 얼굴을 바짝 들이댔다.

드래곤이지만 지금은 은발아가씨라 인간 남성과 이렇게 가까이 붙으면 부담감이 굉장히 클 텐데.


“대륙의 여신 이애나 전설. 그 전설 얘기를 하고 싶은 거지?”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웠는지 잠자코 있던 리스가 나섰다.


“대륙의 여신? 전설? 리스, 그건 무슨 얘기야?”


전설이든 뭐든 희망과 관련되어 있는 게 분명하다. 휘수의 시선이 곧바로 리스에게 휙 돌려지고, 알카디우스는 살며시 왼쪽 가슴에 손을 올린 채 조용히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르피아 대륙에서 전해지는 전설이에요. 그게 그러니까······.”


리스는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뜸을 들였다. 귀로 들은 약간의 지식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를 대신하여 알카디우스가 나서기 시작했다. 방금 전 휘수가 들이댄 얼굴 때문에 부담이 많던 상황을 구해준 것에 보답을 하려는 걸지도.


“머리도 아프고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아르피아 대륙에 머물러야 하는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공부를 해둘 필요가 있다.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줄 테니 잘 들어다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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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8화 레드 드래곤 (下) +2 19.01.16 258 6 15쪽
27 제27화 레드 드래곤 (上) +2 19.01.16 288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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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25화 첫 번째 신물 (上) +2 19.01.15 311 7 12쪽
24 제24화 우리의 다음 행선지는? +2 19.01.14 358 6 15쪽
23 제23화 우와! 보물이다! +2 19.01.14 375 6 14쪽
22 제22화 세 종족의 감격적인 승리 +2 19.01.13 351 5 13쪽
21 제21화 각오해라, 그린 드래곤! (下) +2 19.01.13 341 6 14쪽
20 제20화 각오해라, 그린 드래곤! (上) +2 19.01.12 372 6 15쪽
19 제19화 우리는 친구야. 그러니 함께 가자 +2 19.01.12 387 7 13쪽
18 제18화 충돌! 인간과 드래곤 +2 19.01.11 403 6 15쪽
17 제17화 지나친 환대 (下) +2 19.01.11 436 9 13쪽
16 제16화 지나친 환대 (上) +2 19.01.10 440 7 14쪽
15 제15화 첫 의뢰 스콜피온 퇴치 +3 19.01.10 507 7 13쪽
14 제14화 악독한 그린 드래곤 +1 19.01.09 532 7 12쪽
13 제13화 친구들과 나름대로 캠프파이어 (下) +2 19.01.09 592 7 14쪽
12 제12화 친구들과 나름대로 캠프파이어 (上) +2 19.01.08 631 10 12쪽
11 제11화 낯선 세계에서는 준비가 필요해 +2 19.01.08 763 11 13쪽
10 제10화 오해 뒤에 세 종족의 우정 +2 19.01.07 839 14 12쪽
9 제9화 내 친구들은 역시 든든해! +2 19.01.07 1,094 16 14쪽
8 제8화 첫 출발부터 웬 도적들? +3 19.01.07 1,266 17 13쪽
7 제7화 인간, 드래곤, 히드라 3인 파티 +2 19.01.06 1,491 23 15쪽
» 제6화 따뜻한 정성에 분노가 풀리고 +2 19.01.05 1,691 20 13쪽
5 제5화 애꿎은 인간의 분노 폭발 +5 19.01.05 2,058 31 12쪽
4 제4화 실버 드래곤 VS 히드라 (下) +2 19.01.04 2,184 33 13쪽
3 제3화 실버 드래곤 VS 히드라 (上) +2 19.01.04 2,511 34 12쪽
2 제2화 여긴 어디? 혹시 지옥?! +1 19.01.03 2,883 40 11쪽
1 제1화 대학생 현휘수 +12 19.01.03 3,904 4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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