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화 10년후
내가 태자님을 곁에서 모신지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나는 지금 고현 왕자님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있었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자 폐하께서는 점점 몸이 쇠약해 지셔서 삼재의 재상들이 폐하를 잘 보좌하였다. 그런데 하필 평화로운 이때에 적국인 왜진이 우리의 북방을 침공하였다. 우리의 북방을 노린 왜진의 총대장은 유정 이라는 자였고, 그는 3만여 명의 군사를 셋으로 나눠 우리의 북방인 백산성, 공소성, 명진성을 동시에 공격하였다. 그래도 숙부님께서 지키고 계시는 백산성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지만, 공소성과 명진성은 수비에 유리한 성이 아니기에 그성들이 함락 당한다면 백산성이 고립되어 숙부님이 위험에 처할 수 있었다.
조정에서는 왜진의 침공으로인해 즉시 지원군을 보내려 하였고, 태자님이 직접 군사를 이끌고 가겠다 하자 조정대신들이 반대하였다.
"폐하 !! 제가 직접 군을 이끌고 가서 저들을 모두 이땅에서 몰아내고 오겠습니다."
신하들이 크게 반대하였다.
"태자님!! 그것은 절대 안될일입니다.! 안그래도 폐하꺼서 위독하신데 태자님께서 그곳에서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집니다.!!"
태자가 대답했다.
"왕자가 있지 않소."
신하들의 반발이 끊이질 않았다.
"고현왕자께서는 정사를 돌보기에는 너무 어리십니다.!!"
태자는 그들의 강한 반발에 출진의 뜻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자 묘재상이 장섬을 추천하였다.
"폐하 !! 그렇다면 장섬장군을 보내는것이 어떻겠습니까? 그자라면 유정을 무찌르고 올것입니다."
왕은 그의 뜻을 받아들이고, 나와 이령 또한 함께할 것을 명했다.
"음... 장섬이라면 믿을만 하지... 그럼 근위대장이 장섬장군과 함께 가도록 하라."
다른신하들이 반발했다.
"폐하 근위대장의 역할은 폐하와 이 도성을 지키는 것이옵니다. 근위대장이 함께 가서는 안될것입니다."
묘신이 말했다.
"폐하... 근위대장은 이나라를 수호하는 검과 같은 존재가 아닙니까? 지금과 같은 시국에 적이 침공한 지금이 그 역할을 다할때라고 봅니다."
그의 말을 듣자 다른 재상들도 그의 의견에 찬성하였다. 그리하여 나는 이령과 함께 장섬의 휘하로 편성되었고, 백산성으로 출진하게되었다.
한편 백산성에서는 금성 성주가 공소성과 명진성의 성주들과 연계하여 최대한 시간을 끌어보려고 했었지만, 저들이 군을 셋으로 나눠 동시에 세곳을 공격하는 바람에 연계작전은 쓸모가 없어져 버렸고, 공소성은 워낙 작은성이라 순식간에 무너졌고, 명진성 또한 저들의 공격을 버텨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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