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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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자 대소신료들 하나하나가 편전에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묘신 또한 그곳에 당당히 서있었다.
대소신료중 몇몇은 묘신이 편전회의에 있다는것에 대해 꺼림칙해 보였다. 그리고 왕이 들어서자 회의는 시작되었고, 회의 내용 중에는 어제 그들이 말한 역모에 대해서도 거론되었다. 역모라는 단어가 나오자마자 조정의 크고 작은 신료들이 떠들썩하였다.
왕이 그들을 진정시켰다.
"자.. 다들 그만하라! 그리고 서천성주 묘신은 한성인근에서 병사를 양성한다는 세력에 대해 얘기해보라.!"
묘신이 가운데로 나와 비밀리에 양성중인 군사에 대해 말하였다.
"예 폐하! 소신은 한성의 서쪽에 위치한 서천성의 성주이옵니다. 아시다시피 서천성 인근의 정보는 모두 제게 오기 마련이지요. 하여 저는 서천성 오진곳에 누군가 군사를 양성하고 비밀리에 훈련을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체계적으로 움직였기에 그들에 대한 의문을 품었고, 한성의 주변을 구석구석 탐색한 결과 한성의 동쪽인 동천과 남쪽의 해울 에서도 같은자들이 군사를 양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묘신의 말을 듣고 김재상과 이재상이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매우 심란해 보이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왕이 묘신에게 물었다.
"그럼 그 간사한 무리들이 양성하는 군사의 수는 어떻게 되는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소인이 탐색했을 적에는 서천에 일백, 동천에 이백, 해울에 사백명 정도로 파악했습니다."
왕은 그 숫자에 놀랐으며, 세명의 재상을 한번씩 쳐다보았는데 박정휴는 왕과 눈이 마주쳐도 아무렇지 않았고, 이현과 김사훈은 왕과 눈이 마주치자 눈을 피했다.
"어허 그리 많이? '한성에서 그정도의 사병을 움직일 수 있는건 재상들 뿐이다. 박재상은 어제 내게와 이같은 사실을 직접 고한 자이니 박정휴는 아닐것이고, 그럼 이현과 김사훈 중 한명이란 말인가...' 으흠..."
왕이 고민을 하자 묘신이 입을 열었다.
"폐하! 이렇게 하시면 어떻겠습니까?"
왕이 묘신에게 물었다.
"폐하 한성에서 그정도의 병력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침 이곳에 대소신료들이 모두 모여있으니 그들을 이곳에서 나가지 못하게 하고 대장군께 서천, 동천, 해울에 주둔한 간악한 무리들을 토벌케 하고, 포로를 잡아와 대소신료 앞에서 토설케 하는것은 어떨런지요?"
대소신료들은 마음속으로 묘신의 의견에 크게 반발하였지만, 그누구도 입밖으로 그러한 의견을 낼 수가 없었다.
왕은 묘신의 훌룡한 계책에 몹시 좋아하였다.
"그거 아주 훌룡한 계책이로구나. 하하하 그럼 대장군께서는 어서 군을 3방향으로 나눠 저들을 토벌하고 오시지요."
대장군은 선왕의 아우였기에 현왕의 숙부가 되는 사람이였다. 그랬기에 왕은 그를 절대적으로 신뢰하였고 그에게 항상 예로서 대해주었다.
"예... 폐하 하루빨리 저 간악한 무리들의 뿌리를 뽑고 오겠습니다."
대장군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편전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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