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0화 상륙

우리들은 한성에서 좀 떨어진 서천 이라는곳에 상륙하였다. 그리고 저들이 우리가 이곳에 내렸다는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러 큰배에서 작은 배로 갈아타고, 큰 배는 바다에 버리고 왔다. 그리고 우리는 노를 젓던 사람들과 함께 우리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 우리가 타온 배를 잘게 부숴서 불에 태워버렸다.

우리는 이제 노를젓던사람들과 헤어지고 한성으로 방향을 잡았고, 한성으로 가기 위해선 서천을 지나야 했으며, 한성의 성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통행증이 필요했다.

반나절을 걷자 우리는 서천에 당도할 수 있었다. 우리느 가장 먼저 오늘밤을 묶을 숙소와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주막으로 향했다. 우리에게 남은 전재산은 전에 밀수를 하던 배의 선장에게 지불하고 남은 1500철이였다.

주막에 들어가 우리는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고, 방으로 들어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밥값과 방값을 계산하고 나니 1400철이 수중에 님아있었다.

"아저씨 우리에게는 1400철밖에 남지 않았어요. 결코 작은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돈도 아닙니다.

이러한 생활에는 한계가 있을것입니다. 또한 위조로 통행증을 발급해주는 이가 우리에게 얼마를 요구할 지 모릅니다."

저녁을 먹다가 이곳 주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는데, 이곳 서천에 묘신이라는 자가 위조통행증을 만들어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가 통행증을 만들어 줄 때마다 가격이 달랐기에 금선은 가만히 있을 수 없던 것이였다.

이령은 금선에게 침착할것을 요구했고, 불을 꺼버렸다.

"조금 진정해... 서두른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그리고 내일 그녀석이 어떤 녀석인지 만나봐야지 알 수 있을것이다. 지금 조급해해도 무의미하다. 그러니 오늘은 이만 쉬자. 여기까지 오느라 몸도 마음도 지치지 않았느냐. 어서 자자"

이령이 불을 끄자 방안은 암흑에 둘러 쌓였고. 자그마한 빛한줄기마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금선이 조심스럽게 두눈을 감자 그곳에서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곳에는 돌아간 어머니와 아버지가 몹시 화가난 상태로 자신의 앞에 서있었다. 금선은 죽은 부모를 눈앞에서 보자, 그들의 얘기를 듣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것이 없었다. 그 이유는 몸이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