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2화 이령의 수난

이령은 좁은방안에서 금선의 칼날을 힘겹게 막아내고 있었고, 또한 피도 많이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이령이 주위를 둘러보자 금선이 가지고 다니던 작은 칼이 회색빛을 내며 발광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저 검을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곧바로 금선에게 돌진하여 밀어넘어트린후 바로 달려가 검을 향해 자신이 들고있던 검을 내리쳤다. 검을 내리치자 이령의 검은 내려치자마자 부숴져 버렸고, 검의 발광이 멈추자 금선은 스르륵하고 쓰러져 버리더니 무슨일이 있었냐는 둥 다시 잠들었다. 이령은 가지고 있던 붕대를 꺼내어 자신의 왼쪽팔에 칭칭감았다. 다행히도 피만 많이 흘렸을뿐, 깊게 베이지는 않아 의원을 찾아갈 정도는 아니였다. 그리고 어느샌가 검은 본래의 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한바탕 소란이 있어서 때문인지 주모가 달려와서는 방문을 활짝열고 소리쳤다.

"지금 한밤중에 이게 뭐하는 짓이여.!!!! 짐싸들고 나가고싶어?!!!"

이령은 사과하였다.

"헤헤;; 죄송합니다. 잠꼬대가 좀 심해서."

주모는 바닥의 피를 보고 깜짝 놀랐다.

"헤에에에에!! 바닥의 피는 다 뭐시여 !!"

이령은 재빨리 왼쪽팔을 뒤로 숨기며 얼버무렸다.

" 하하하... 코피가 좀 나가지고"

주모가 의아해하며 따졌다.

"무슨 코피가 이렇게 많이 나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이령은 짧은 순간에 변명거리를 생각했다.

"저...그것이 그게...꿈을 꾸었는데 처녀가 나와가지고... 그냥...음..."

주모가 매우 한심하다는듯이 쳐다봤다.

"처녀가 나오는 꿈을 꾼게 아니라. 처녀를 숨겨둔거 아냐?"

이령은 어색하게 웃으며 얼버무렸다.

"으허허허 주모도 참 그냥 이좁은 방에 사람을 어떻게 숨긴다고 그럽니까;;"

주모는 한숨을 쉬었다.

"하아휴... 아무튼 느그들만 있는거 아니니까 좀 조용히 하고 잠좀 자자!! 으휴 증말 잠이 다깨버렸네"

이령은 주모가 들어갈때까지 머리를 내밀고 쳐다봤다.

"그럼 안녕히 주무시요~ 에휴... 이 야밤에 이게 다 뭐람... 에라 모르겠다. 오늘은 잠이나 자자 아우 쓰라려"

그리고 날이 밝았고, 금선은 이령이 왼팔에 붕대를 감고있는것을 보고 놀라서 그에게 물었지만, 그는 그 무엇도 대답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