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89화 씨앗 2

다들 한마음이 되어 2달후에 있을 무예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박정휴는 그들의 흥을 모두 깨버리는 말을 하고 말았다.

"폐하... 내부결속을 위해 무예대회를 여는것은 좋지만, 호시탐탐 저희땅을 노리고 있는 아로국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보는 바입니다."

왕이 그 문제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여기듯이 말하였다.

"괄목사 그곳은 지금까지 그들의 공격에 잘 버텨오지 않았습니까?"

박정휴는 왕에게 주의를 주었다.

"폐하... 그것은 왕씨가문이 그곳을 지키고 있었을 때의 일이옵니다. 지금 왕경장군을 한성으로 불러들인 지금 그들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사옵니다. 반드시 그곳의 방비를 더욱더 견고히 해야할것입니다."

왕은 약간 얼버무리듯이 대답하고는 다시 무예대회에 대해 논의하였다.

"알겠네. 그대의 충고 잘 알았으니 그곳을 잘 방비하도록 명하겠네."

그 말을 듣고는 박정휴는 편전에서 나가버렸고, 다른 신하들은 왕에게 잘보이기 위해 그의 험담을 하기 바빴다.

"어쩜 저리 불경할 수가 있습니까!"

"저것은 신하된 자로서의 행동이 아닙니다!"

"괄목사에게 벌을 내리소서 !"

국상이 그들을 만류하였다.

"자자 진정들 하시지요. 아드님이신 금선장군의 일로 몹시 예민해 계셔서 그런것 뿐이니 다들 이해해 주시지요."

한편 자신의 사가로 돌아간 박정휴는 서천의 묘신에게 연락을 취하였고, 그와 만나기 위해 서천으로 향했다. 그는 서천으로 가면서 마음속으로 지금의 왕실을 비난했다.

'선왕이시여... 선왕과 함께 나눈 밀약... 지키지 못할것 같습니다. 지금의 왕실은 제 아들을 찾기는 커녕 아예 죽은사람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처사를 보고 아비된 자로서 참을 수가 없습니다. 부디 저를 용서하소서...'

한편 구월국에서는 무유가 아혜의 청혼을 받아들여 그들의 혼례가 진행되고 있었으며, 그들은 안정적으로 첫날밤을 치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리고 몇일후 유설이 보낸 사람이 그들을 찾아왔고, 상단은 정선에게 맡긴후 정직은 무유와 아혜를 데리고 그와 함께 왜진으로 가게 되었다.

그곳에 도착하자 유설은 그들을 매우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그는 무유를 보자 눈물을 흘리며 그를 부둥켜 안았다. 그러고는 그를 아들이라 부르며, 몹시 슬피 흐느꼈다. 이에 무유를 포함은 정직과 아혜는 몹시 당황하였고, 이같은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유설은 흘린 눈물을 닦아내며,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안내하였고, 그들에게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대접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