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화 약혼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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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과 한서는 둘이 남아 얘기를 주고받았다.
한서가 먼저 정직을 설득하기 시작하였는데, 정직은 계속해서 머뭇거렸다.
"이보게 정직 그대와 나사이가 아닌가... 오래전부터 약속한 이 혼약을 이제와서 하기 싫어 안한다는것이 말이 되는가? 구월국의 대상인들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인데... 만약 혼약이 파기된다면 우리 서량이의 체면이 어떻겠는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고 아혜를 설득해주게..."
정직은 그의 진솔한 청에 딱히 청을 받아들이지도, 거절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그것이... 아혜를 설득하고 싶은 마음은 나도 자네와 다를것이 없는데... 그게..."
정직이 계속 망설이자 한서가 눈치를 채고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자네..! 혹시... 설마 아혜에게 다른남자라도 있는것인가?"
정직이 한숨을 쉬고 대답하였다.
"에휴... 그것이 다른남자라고 해야하나...아니라고 해야하나... 아혜가 마음에 품고있는 남자가 있는데, 그 아이도 아혜를 마음에 품고있는지는...잘 모르겠네;"
한서는 머리가 지끈거리는지 이마에 손을 대고 고개를 아래로 향하였다.
"혹시 아까 잠깐 이곳에 들어왔던 그사람이 아혜가 마음을 품고있는 사내인가?"
정직이 정직하게 대답하였다.
"맞네..."
한서는 몹시 냉정한 표정을 지으며,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그럼 그 사내를 제거하는것이 어떤가? 사고사로 위장한다면, 아혜도 어찌할 수는 없을것이야... 우리 구월국의 미래를 위해 그 사내를 희생시키는것이 어떠한가?"
정직은 화들짝 놀라 해선 안될말을 해버리고 말았으며, 뒤늦게야 두손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안돼!!! 그자를 죽였다가는 자네와 우리 가문이 멸문지화를 당할것이네!!"
한서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그건 또 무슨소리인가? 멸문지화를 당하다니? 누가 자네와 우리 가문을 그리 만든다는것인가?"
정직은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그가 너무 깊이 파고드는 바람에 무유의 정체를 밝힐 수밖에 없었다.
"하아... 다른이에겐 절대로 발설해서는 아니되네... 자네의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 쩝... 어디서부터 뭘 말해줘야 할지 원... 그래 일단 아까 들어왔던 사내는 화천의 금선이라는 사람이네"
한서는 몹시 놀라고 말았다.
"화...화..화천의 금선이라면!! 화천을 수호하는 검이라고 불리는 근위대장이 아니가! 또한 그는 태자비의 오라비 되는 사람이네!! 아니...아니지 이제 선왕의 뒤를 이어 보위에 올랐으니 왕비의 오라비로구나!!"
이 이야기를 끝으로 몹시 당황한듯한 한서는 한서량을 데리고 곧바로 자신의 땅으로 돌아갔고, 그에게 이같은 사실을 말해버린 정직은 불안감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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