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화 정직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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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은 구월국으로 돌아가는 내내 계속해서 무유가 신경쓰였다. 그것은 군신과 나누었던 이야기 때문이였다.
정직이 유설에게 자신을 부른 이유를 물었다.
"군신님이 저같이 보잘것없는 사람을 찾은 이유가 무엇이옵니까?"
유설은 단도직입적으로 금선에 대해서라고 답하였다.
"정직님의 상단에 있는 그 금선... 아.. 아니 무유라는 사람 때문입니다."
정직이 유설에게 무유에 대해 알고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혹시 그를 아십니까?"
그의 질문에 유설은 갑자기 정색을하였고, 그에게 그를 어떤 경로로 알게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알지요... 아주 자알 알지요. 혹시 그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정직님"
정직은 거짓을 말했다간 어찌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있는 그대로 그에게 말해주었다.
"그것이... 얼마전 상단을 이끌고 왜진에 왔었다가 근처의 사도강 강가에서 상처를 입고 쓰러져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그리하려 제딸인 아혜가 그를 데려와 상처를 치료해준것을 계기로 제 상단에 머물게 된것이지요. 그런데 우연히 그의 검술실력을 보게 되었는데, 범상치가 않아 저희 상단의 호위무사로 고용한 것입니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그 본인은 기억을 모두 잃은것으로 보이더군요. 그래서 무유라는 그 이름도 저희딸이 새로 지어준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유설은 조금 언짢아했지만, 속으로는 조금 기뻐했다. 그리고 정직에게 무유가 기억을 잃기전 누구였는지, 또 왜 기억을 잃었는지 설명하면서 그에게 압박을 주었다.
"그렇게 된것이로군요. ' 이런... 이것도 신의 운명인건가? 만약 기억을 잃었다는것이 사실이라면, 그를 우리 왜진의 사람으로 만들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생각만으로도 즐겁군. 흐흐흐' 그는 기억을 잃기전 본래 화천의 사람이였으며, 우리 왜진에 왔다가 불미스러운일에 휘말려 상처를 입고 장천곡의 낭떠러지로 떨어진것을 정직님의 따님이 구해주신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는 일반인이 아니라 화천의 전 근위대장이며, 하장군의 직책을 겸하고 있고, 화천을 수호하는 검이라 불리는 인물이기도 하지요. 아마 그가 항상 가지고 다니는 작은검을 보시면 알 수 있을것입니다. 그곳에는 특이한 문양이 새겨져 있으니... 그래서 말인데... 지금 제가 말해준 사실을 금선에게.. 아니지... 무유에게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는 왜진에게는 몹시 위험한 인물... 화천과 우리 왜진이 동맹을 맺었다고는 하나 훗날 왜진의 위협이 될 인물입니다. 뭐 그러리라 생각되지는 않지만, 만약 그가 모든 사실을 알고 화천으로 돌아가 복직하게 된다면... 구월국은... 각오하시는게 좋을것입니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라고 생각하니... 부디 제청을 들어주시지요."
정직은 그의 청을 거절했다가는 당장이라도 목이 잘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청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하겠습니다."
유설과 나눈 대화 때문에 정직은 구월국으로 가는 도중 계속해서 무유가 신경쓰였다. 그리고 무유에게 마음을 품은 아혜 또한 몹시 신경쓰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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