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화 평화 2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정선과 무유의 대련이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서로 한참동안이나 아무런 움직임을 취하지 않았고, 서로의 빈틈을 노리고있었다. 그러다 조바심이 났던 정선이 먼저 무유에게 달려갔고, 그들은 그렇게 서로 1합을 겨뤘다. 1합을 겨룬후 무유는 마석과 겨뤘을 때와는 달리 매우 차분해졌고, 그와 상반되게 정선은 몹시 당황하였으며, 단1합만에 자신은 무유의 상대가 안된다는것을 느끼고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였다.
'이럴수가... 역시 나는 아직 멀은것인가...'
무유가 자신의 오라비인 정선에게마저 이기자 아혜는 그를 전보다 조금더 특별하게 생각하게되었다.
정직은 무유의 실력을 보곤 그에게 마석과 함께 상단호위 일을 맡겼다.
"이보게 무유 이번에 우리 구월국에서 말이지. 왜진이라는 나라에 공물을 받치러 가는데 자네가 그때 우리의 호위를 맡아주었으면 좋겠는데. 어떤가 한번 해보겠는가?"
무유는 왜진이라는 말에 뭔가 석연치 않았다.
"왜진이라면? '뭔가 느낌이 좋지않다.' 그리고 왜 그 나라에 공물을 받치는지요?"
정직이 사정을 얘기해주었다.
"왜진은 우리 구월국과는 다르게 대국이라네... 그래서 우리같은 작은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공물이라도 받쳐야 하는 것이지."
무유가 호기심에 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다.
"허면 왜진이라는 나라에 무엇을 받치는 것입니까?"
정직이 이번에 받침 품목이 적힌 문서를 보며 말해주었다.
"음... 이번에는 소금과 비단 그리고 이 검일세"
부유가 그 검에 흥미를 가졌다.
"이검이 무엇이길래 다른 나라에까지 받친다는 것입니까?"
정직이 웃으며 말하였다.
"하하하핫 이검은 말이네 일명 저주받은검이라고도 불리는 검이네."
저주받은검이라는 말에 무유가 꺼림칙하였다.
"너무 그러지는 말게나 이검은 생명은 벨 수 없지만, 그 외의 것들이라면 모두 벨 수 있다네."
부유는 그검에 관심을 가졌다.
"모든것을 벨 수 있다니요? 그럼 물도 벨 수 있는것입니까?"
그가 난처해하였다.
"음.. 물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 돌맹이를 한번 보게 내가 한번 베어 보겠네."
정직이 검을 빼들고 돌맹이를 향해 힘껏 내리치자 신기하게도 돌맹이는 금새 반토막이 나버렸다. 모든이들이 그장면을 보자 신기해하였다. 특히 그중에서 몹시 놀랐던 아혜는 그검을 어디서 구했는지 정직에게 물어보았다.
"아버지 그검은 도대체 어디서 구한것이에요?"
정직이 그녀에게 상냥하게 대답해주었다.
"저번에 아로국에서 사람이 왔었는데, 그사람이 이검이 사람에게 전혀 해를 입히지 못한다고 생각하고는 쓸모없다면서 내게 싼값에 팔았단다."
아혜는 그럼 이검을 무유에게 주는것이 어떻냐면서 정직에게 졸라댔고, 그는 딸의 고집에 어쩔 수없이 그검을 무유에게 내주었다. 그래서 그검을 받은 무유는 그검을 무검이라 불렀다. 그리고 무유는 정직의 상단에 호위를 맡아 아혜와 함께 왜진으로 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어떠한일이 벌어질지는 지금의 그는 알 수 없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