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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연재수 :
87 회
조회수 :
79,329
추천수 :
2,473
글자수 :
488,032

작성
21.01.04 17:13
조회
1,560
추천
43
글자
10쪽

1939년 9월 폴란드 (7)

DUMMY

"달려! 달려!!"


한쪽 어깨에는 경기관총을 반대쪽 어깨에는 탄띠를 둘러메고, 양손에는 탄약 박스를 든체 달리는 동안 포성은 점차 거세졌다. 만약 차이점이 있다면 본래 폴란드군을 향해 쏟아졌을 독일군 포병들의 포탄이 좀비들을 향해 날아간다는것이었다. 


달리는 동안 하늘은 점차 어두워졌다.


곧 밤이 온다.


한참을 달리니 곧 피난민 수용소의 외곽에 설치된 참호선에 도착했고, 그곳에서는 이미 독일군과 폴란드군들이 각자 자리를 지키며 총을 겨누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곳에서도 병사들이 나타나 빈자리를 채웠다.


"사격 준비!"


참호의 어느 한곁에서 경기관총의 양각대를 펼치고 거치했다. 그리고 탄통에서 최대한 많은 탄창들을 장전해 주변에 두고 허리춤에 달린 파우치에 우겨넣었다. 부사수가 없는 이상 이런 20발 들이 탄창의 경기관총을 혼자서 재장전하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이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었다.


-철컥.


"거기 동양인 양반 담배 한대 하겠수?"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여기 하나 하시게."


경기관총에 탄창을 꽂아 장전바를 당겨 장전했을 때쯤 옆에서 kar98k를 들고 있던 안경을 쓴 독일군이 내게 담배를 권했다. 갑자기 담배를 건내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동양인이라서 그런지 일부 독일인들의 시선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갑자기 담배를 건하는 이 이병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주는거니 얼마든지 받아야겠지.


"하인츠 드로셀 이병입니다."


"후우...현성 킴 일병입니다. 그냥 킴이라고 부르시길."


"알겠습니다."


일병이 이병에게 존대하는게 그림은 이상하지만 다른부대니 상관없지 않은가? 애초에 다른 나라군인이니 그냥 아저씨이고. 그건 그렇고 하인츠 드로셀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 기분탓인가?


"거기 잡담 말고 집중해!! 곧 몰려온다!!"


"알겠습니다!!"


잠시 이야기를 나누자 근처에 있던 고참병들이 나무랐다. 그리고 한참을 긴장하고 있자니 어둠 속에서 감염자들의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폴란드 공군이나 독일의 루프트바페는 지금 소티가 한계까지 몰렸는지 그 흔한 전투기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리 무섭지가 않는다. 오히려 진저리가 난다.


"이봐. 드로셀 이병 진정하시게. 저것들 머리만 박살내면 죽으니."


"그게 힘들잖아요...."


"그게 아니면 사지만 분질러 버리고 나중에 머리를 박살내는등 의외로 약점 많은 놈들이니 걱정마."


옆에 있던 드로셀이 총을 조준한체로 벌벌 떨자 겁먹지 말라고 격려해주었다. 단순히 저 식인병이 평범한 좀비로만 만드는 병이더라도 그것들과 맞서싸우는 사람에게는 두려울게 분명하다.


하물며 좀비라는 개념이 사실상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1940년대다. 그러니 다른 군인들이 총을 쥐고 덜덜 떠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아씨. 담배 벌써 다 피웠네. 낙지놈들 담배 맛있었는데...


"조준해!! 곧 놈들이 나온다!! 현시간부로 포격은 중지되었다!"


"하아...피곤해 뒈지겠네."


감염자들이 마구잡이로 달려오며 지르는 비명과 주변에서 전차포나 대전차포를 쏘고, 총을 장전하고 착검을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병사들의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그런데도 이상한것은 아무런 감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3일 가량 재대로 쉬지 못해서인지, 자고 싶다.


이 시발 같은 폴스키 새끼들 같으니라고 3일을 못잔 병사를 이렇게 구르게 하다니....개새끼들.


에이 확 반갈죽이나 당해라.


-피유우웅!


"키아아아아!!"


박격포들이 조명탄을 쏘아날리기 시작했다. 하늘 높히 날아간 조명탄들이 태양처럼 빛을 내자 어두워졌던 주변이 금세 대낮처럼 밝아졌고, 몰려오는 수많은 감염자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충격적이다.


붉게 물든 인간의 파도가 밀려오는듯했다. 만약 지옥이 있다면 저것이 지옥이라 할것이다.


군인, 민간인, 청년, 여성, 노인, 아이 뭐 하나 빠지지 않고 피를 흘리며 달려오는 모습은 언제 봐도 공포스러웠다.


포병들의 포격에도 불구하고 저런수의 감염자들이 몰려오는 모습은 마치 저들을 전부 쓰려뜨려도 수백만의 감염자가 뒤에서 기다리고 있을듯했다.


"발사!!"


-타타타탕!!


장교들의 고함에 병사들은 총을 쏘기 시작했다. 조명탄은 이미 꺼져 다시 어두워졌기에, 눈앞에는 총의 화염으로 밝아졌다. 방아쇠를 당겨 총을 쏠때마다 화염으로 앞을 볼수 있었더라도, 거리가 멀어 아무리 총을 쏘아도 감염자들에 명중하는지 알기가 어려웠다.


마치 허공에다 총알을 버리는거 같았다.


-타타타타탕! 철칵!


"쯧 재장전!"


감염자가 맞던 안맞든 지금 쏘고 있는 Rkm wz.1928는 존 브라우닝의 작품들중 하나 답게 21세기의 K3 따위보다 더 나았다. 비록 방아쇠를 당겨 3발씩 끊어쏘더라도 20들이 탄창이기에 금세 탄이 소진되어 탄창을 수시로 갈아야하는 단점이 있었지만 말이다.


정말로 탄창 갈다가 죽을거 같다.


-타타타타탕!!


"끼아아아악!"


경기관총을 쏠때마다 바위를 망치로 치는듯한 강한 소리가 들릴때마다 강한 반동이 내어깨를 때렸다. 3번째 탄창을 갈때쯤부터 다시 조명탄이 발사되기 시작했고, 감염자들은 코앞까지 다가온것을 알수 있었다.


"수류탄 투척!!"


어느 장교의 말에 병사들은 가지고 있는 수류탄의 핀이나 뇌관의 끈을 뽑고 던지고 참호에 몸을 숙였다. 곧이어 수류탄들이 터지면서 주변의 감염자들을 쓸어버렸다. 폭발에 휘말린 감염자들은 사지가 터져나간 이들도 있었는지 물컹하고 기분 나쁜 살덩어리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갔고, 심지어는 참호속까지 날아왔다.


하아...기분 나빠..


-퍼어억!


"뭐..뭐야?!"


"가..감염자가 날아온다!"


또다시 조명탄의 불빛에 의지해 총을 쏘던중 병사들은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것을 보고 경악했다. 그것은 포탄이나 이상한것이 아닌 감염자였다.


날개도 없는 감염자가 하늘에서 떨어져 내렸다.


"거....거인이 있습니다!"


"감염자들중 돌연변이니 긴장말아! 당장 저놈부터 쓰러뜨려!"


갑자기 떨어져 내린 감염자에 병사들은 경악하고 패닝에 빠졌다. 하지만 조명탄에 의지하며 총을 쏘던중 감염자들 사이에서 거대한 그림자와 이상한 그림자들이 보였다.

망했다. 


돌연변이들이다.


"저거 그냥 다른 감염자들을 던지는거니 초록색이 아니면 걱정마십쇼!"


"아..알겠다! 당장 저 놈을 .조준해!"


총을 쏘며 거대한 감염자들에 대해 소리쳤다. 


저 거대한 감염자는 일단은 척탄병이라는 뜻의 그레네이더(Grenadiers)이라 부르고 있다. 척탄병의 외모는 그저 거대한 지방으로 이루어진 덩어리같은 외모지만, 아주 거대한 덩치를 이용해 주변의 감염자들을 목표물들을 향해 던진다. 


그모습이 마치 수류탄을 던지는 척탄병 같기에 그런 별명이 붙혀졌다.


그래봤자 초반에 그런 별명을 지어준 이들은 거의 다 죽었거나 감염자들중 하나가 되었겠지만.


"발사!!"


-콰아아앙!!


거대한 감염 변종의 등장에 병사들은 패닉에 빠졌음에도 일부 고참들이나 경험자들은 주변에 있는 이들을 진정시키며 전투에 임하게 했다. 그리고 대전차포들과 대공포 그리고 몇 안되는 전차들은 바로. 변종들을 조준하고 포를 계속히 쏘았다.


아무리 저들이 일반 총탄으로 안먹힌더라도, 생물 기반이기에 철판을 뚫기위해 만들어진 화포들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뚫려 파괴되었다. 


거대한 변종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병사들은 환희에 젖어들었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우어어어어어어!!"


"착검! 절대로 물러지지마!!"


하지만 감염자들은 코앞까지 다가왔다. 총과 포를 쏘며, 수류탄까지 던져가며 버텼음에도 감염자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한두마리씩 참호로 들어와 병사들을 물어뜯어 죽이고, 병사들의 총검에 찔려 죽음을 당했다.


이제는 감염자들의 얼굴까지도 보인다. 감염자들중 또 다른 변종의 모습이 보인다.

이제는 위험하다.


 "화염 방사기 당장 가져와!!"


"으아아악! 살려줘!"


"물리는 이는 아군이라도 죽여! 물리면 바로 감염이야!"


주변을 보니 이미 독일군 폴란드군 할것 없이 어느 이들은 패닉에 빠졌으며 혹은 굳굳히 자신을 자리를 지키며 감염자들을 향해 총을 쏘며 저항했다. 


아무리 전투중 사망자가 나오더라도 최소한 방어선이 무너지지 않으면 그만이다.


-타타타타타탕!


"11시 방향에 감염자!"


경기관총을 갈기던중 드로셀의 외침에 시선을 돌리니 그곳에는 내게로 달려오는 감염자가 보였다. 이에 바로 총구를 돌려 감염자를 향해 갈겼고 다리가 총탄에 부서진체 참호로 굴러떨어졌다. 


바닥을 기면서 날 공격하려는 감염자의 얼굴을 향해 드로셀이 소총을 쏘았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발사된 총탄은 감염자의 머리를 박살냈고, 시커멓게 변색된 뇌수와 뇌조각을 질펀하게 흘리며 죽었다.


정말이지 불쾌하다.

"킴 괜찮아?!"


"아 괜찮아."


"끄아아아아아아아악!"


겨우 숨을 돌릴 틈도 없이 방어선 곳곳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비명들 대다수는 감염자들에게 죽어가는 병사들이 지는것이었으며 그들중 특히 변이 개체가 폭발하면서 사방에 퍼뜨리거나 토해내는 산성용액에 산채로 녹아버리는 이들의 비명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그중에서도 감염자와 변종이 둘러싼 전차에 갇힌체, 전차와 함께 산채로 녹아가는 전차병의 비명은 평생 잊을수 없을거 같았다.


작가의말

갑자기 좀비 슬레이어 김구 땡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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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전선 오리엔테이션 (5) +6 21.01.20 1,258 45 11쪽
22 전선 오리엔테이션 (4) +6 21.01.19 1,260 46 12쪽
21 전선 오리엔테이션 (3) +6 21.01.18 1,337 4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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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전선 오리엔테이션 (1) +17 21.01.15 1,484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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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병신량 보존의 법칙 (5) +10 21.01.12 1,417 44 13쪽
15 병신량 보존의 법칙 (4) +4 21.01.11 1,425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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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939년 9월 폴란드 (9) +6 21.01.06 1,455 46 12쪽
9 1939년 9월 폴란드 (8) +8 21.01.05 1,508 46 11쪽
» 1939년 9월 폴란드 (7) +3 21.01.04 1,561 43 10쪽
7 1939년 9월 폴란드 (6) +2 21.01.03 1,573 39 10쪽
6 1939년 9월 폴란드 (5) +9 21.01.02 1,607 4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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